딸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는 차 안에서 한미 FTA 관련 뉴스가 나왔다. 국회에서 기자들 출입도 통제하고 날치기로 통과시켰다는 말에 딸아이의 한마디~ 

딸:  쥐답네, 쥐다워.  

엄마 : 뭐? 쥐는 왜? 

딸 : 쥐들은 사람이 안 볼 때 몰래 다 갉아 먹잖아.  

엄마 : 네가 정곡을 찌르는구나. 너 진짜 기자 해라! 하하하하하... 

 잠시 후 

엄마 : 엄마는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인 줄 알았구나??? 

 

아이들이랑 이런 대화를 나누어야 하는 아침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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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11-11-23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촌철살인^^

소나무집 2011-11-24 08:43   좋아요 0 | URL
뜬금없이 쥐가 튀어나와서 웬 쥐? 했어요.ㅋㅋㅋ

마녀고양이 2011-11-23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코알라가요, 자꾸 쥐박이 쥐박이 그래요.
엄마랑 아빠가 한 대화를 훔쳐들은거죠. 학교에서 그 단어를 써먹을까봐, 열심히 타일렀다는... ㅡㅡ;;;;

소나무집 2011-11-24 08:48   좋아요 0 | URL
세상이 아이들마저 의식화시키고 있어요.
울 아들은 선생님이 통지표에 사회 현상에 관심이 많은 아이라고 써 주셨더라구요.ㅎㅎㅎ
학교에 가서 뭔 소리를 하고 다니는지...

전호인 2011-11-25 08:58   좋아요 0 | URL
타이르지 마세요.
아이의 소리도 국민의 소리입니다.
간접적인 전달이죠.
중딩인 나의 알라들이 그럽디다.
학교에서 2MB관련 영상자료라도 나오면 모두가 쌤께 "그만 꺼주세요 피곤해요"라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