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발레 학교 신나는 음악 그림책 7
안드레아 호이어 지음, 유혜자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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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음악 그림책 시리즈로 만났던 안드레아 호이어가 이번에는 발레 그림책을 냈네요. 아이들이 어렸을 때 음악 그림책 시리즈를 보면서 오페라나 음악회, 서양 악기 등이랑 친해질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우리 딸도 유치원 다닐 때 문화 센터에서 2년 정도 발레를 배웠는데 이 그림책을 보고 있자니 그때 생각이 새록새록 납니다. 발레 연습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발레 용어라든가, 발레 기본 동작 등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그림도 예쁘고요.


동생이 발레 학교에 다니는데 늘 데리고 다니던 엄마가 아픈 바람에 오빠 파울에게 동생이 맡겨졌어요. 동생을 책임지라는 아빠의 말씀이 듣기 싫어서 귀를 막는 것 좀 보세요. 파울은 동생을 귀찮아하는 보통의 오빠가 확실해요. 하지만 동생 마틸데는 오빠의 마음도 모르고 아침부터 발레 음악을 틀어놓고는 신이 나 있어요. 

 

오후에 마틸데를 발레 학교에 데리고 간 파울은 발레 옷을 입은 동생의 머리도 묶어주면서 오빠 노릇을 제법 합니다. 



발레는 여자들이나 하는 무용이라고 생각하는 파울은 발레 연습실에 처음 가 보았어요. 그리고 마틸데 덕분에 바를 잡고 서 있는 연습도 했지요. 근데요,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답니다. 선생님이 준비 운동을 시키고 플리에, 땅듀...



파울은 동생의 수업이 끝나는 동안 다른 교실도 구경을 하러 다녔어요. 발레 외에도 현대 무용, 탭댄스, 재즈 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집에 돌아온 후 아빠가 발레에 대해 물었는데 파울은 축구가 더 재미있다고 대답했어요. 그러자 아빠는 축구 발레를 하고 있는 사진 한 장을 보여주면서 발레의 다양함과 어려운 점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셨어요. 발레를 잘 하려면 근육도 튼튼해야 하고 연습도 많이 해야 한대요.



다음 날도 발레 학교에 간 파울은 우연히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병정 역할을 하게 되었어요. 덕분에 발레의 작은 동작 속에 기쁨, 걱정, 분노, 사랑과 같은 감정들이 다 담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파울은 며칠 동안 발레 학교에 동생을 데리고 다니면서 발레에 대해 많이 알게 된 것은 물론, 발레는 여자들이나 하는 것이라는 편견도 버리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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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010-04-05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아이들이 한번씩 거쳐가는 것이 발레이죠? 저희딸도 한 육개월 정도 하다가 친한 친구가 그만 두는 바람에 덩달아 그만 두었답니다. 하지만 아직도 미련이 남아 있는 듯 해요. 작년 겨울에 발레리노 이원국님의 호두까기 인형을 아이들과 함께 앞자리에 앉아서 보게 되었는데 멀리서 볼 때와 사뭇 다르더라구요. 배우들이 막 부들부들 떠는 모습이 정말 안타까웠답니다. 멀리서 볼 땐 그렇게 우아해 보이는데..세상에 쉬운 일은 하나도 없는 듯 해요. 이 책 빌려봐야 겠어요.

소나무집 2010-04-07 08:56   좋아요 0 | URL
배우들이 부들부들 떨었다니 재미있으면서도 좀 덜 프로다워 보였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