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이 아름답게 변신했어요
동그라미 세모 네모 이야기 (그림책 + 동그라미.세모.네모 스티커 + 놀이용공책) - 동그라미.세모.네모 예술놀이책 재미마주 A'Q시리즈
박진익 원작, 재미마주 디자인부 꾸밈 / 재미마주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한글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하게 만든 <한글이 된 친구들>에 이어 두번째로 나온 놀이북이랍니다. 이번에는 동그라미 세모 네모 이야기예요. 집안을 한 바퀴 휘~ 둘러보니 네모가 일등으로 많고, 그 다음이 동그라미고, 세모는 별로 눈에 띄지 않네요. 여러분 집안은 어떠세요? 

요즘 세상은 비록 디자인에 관련된 일을 하지 않더라도 디자인 감각을 익히는 건 기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는 디자인이 더 중요할 거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래서 재미마주에서 나오는 예술 디자인 체험 놀이북 시리즈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학원에 다니면서 배울 수도 있지만 유아기 때부터 이런 책들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익힌 감각은 평생 재산이 될 것 같아요. 어렸을 때 배운 자전거 타기를 평생 잊지 않는 것처럼요.

이 책은 단순히 동그라미, 세모, 네모로 만들 수 있는 모양을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아요. 도형들이 만들어낸 모양 속에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다양한 상상을 할 수 있어요. 세 가지 도형과 빨강, 파랑, 검정, 흰색으로 꾸민 세상으로 함께 여행을 떠나 보세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요.


어디든지 마음대로 굴러다닐 수 있어서 행복한 동그라미예요. 큰 동그라미 작은 동그라미들이 모여서 바닷속을 둥둥 떠다니는 물고기가 되었어요. 정말 너무 귀여워서 부록으로 들어 있는 스티커를 떼어서 당장 만들어 보고 싶어진답니다.


햇볕이 쨍쨍 내려쬐는 날 들판에 활짝 꽃이 피었어요. 꽃 사이를 날아가는 새의 날개짓이 경쾌하네요. 동그라미 가지고 눈사람이나 꽃 하나 만들고 나면 더이상 할 게 없다고 생각했던 게 부끄럽기만 하네요.


각이 진 네모는 마음대로 굴러다니는 동그라미가 부러웠어요. 그렇지만 네모도 영차영차 힘을 합쳐 위로 위로 조금씩 쌓다 보니 아주 높은 탑이 되었어요. 


높은 탑 위에서 두리번두리번 세상을 내려다 보는 아이는 행복할까요? 아니면 두려울까요?  큰 네모와 작은 네모로 만든 다리가 제법 자연스럽네요. 

  
뽀족해서 혼자 위로 쌓아 올릴 수 없는 세모는 네모가 부러웠어요. 그래서 친구들과 힘을 합쳐 보았대요. 그랬더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석이 되었어요. 바로 반짝반짝 빛나는 다이아몬드!


동그라미도 네모도 부러워하는 보석이 된 세모는 정말 행복했답니다. 그 다이아몬드로 사람의 머리를 표현한 걸 보니 온갖 상상을 다 해낼 수 있는 사람의 머리가 결국 보석이라는 얘기인가 봐요.


밤이 되어 할 일이 없어진 동그라미, 세모, 네모는 슬슬 별나라가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셋이서 힘을 합쳤는데 무엇이 되었을까요? 바로 별나라로 쑹~~ 날아갈 수 있는 로켓이랍니다.  



우주에서 바라본 별나라는 정말 아름다웠어요. 먼 여행 끝에 별에 도착한 동그라미, 세모, 네모는 별나라 놀이 동산을 만들었어요. 이 다양한 놀이 기구들 좀 보세요. 정말 대단하죠? 동그라미, 세모, 네모가 힘을 합치면 못할 게 하나도 없나 봐요.  


부록으로 들어 있는 재활용이 가능한 스티커북이에요. 책을 보자마자 우리 아이들이 떼어서 놀았어요. 


동그라미, 세모, 네모를 이용해서 만든 얼굴. 우리 아들의 메~롱!


우리 아이들이 책을 보면서 응용한 로켓이에요. 누구 작품이냐고 하니까 둘이서 힘을 합쳤다고 하네요. 스티커로 멋진 작품을 만들어서 출판사로 보내면 책도 보내준다고 하니까 응모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3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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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글이 아름답게 변신했어요
    from 소나무집에서 2009-02-21 15:28 
    이 책을 처음 보는 순간 너무 예쁘다는 말이 저절로 나왔어요. 이미 한글을 깨쳐버린 지 오래된 우리 아이들까지도 책에서 눈길을 떼지 못할 정도로 새로운 느낌의 책이었답니다. 그동안 우리는 한글을 문자로만 공부를 해왔잖아요. 그래서 자음과 모음이 만나서 하나의 글자를 만든다는 사실만 알았지 토끼나 새, 잠자리 같은 모양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은 깨닫지 못했어요. 그래서 이 책의 새로운 시도는 신선하기도 하고, 놀랍
 
 
순오기 2009-02-22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 참 좋아요~ 아이들의 창의성을 막 자극할 것 같단 말이죠.^^

소나무집 2009-02-27 10:48   좋아요 0 | URL
하나를 보고 둘셋을 만들어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