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찾아가는 서울 600년 이야기 산하어린이 153
김근태 지음, 서명자 그림 / 산하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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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나라 수도 서울에서 15년 이상 살았지만 내가 얼마나 무심했는지 이 책을 보면서 알았다. 내가 아는 건 서울의 껍데기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사실 좀 부끄러웠다. 동네 구석구석에 얽힌 설화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을 읽다 보면 서울의 역사와 옛 사람들의 삶까지 고스란히 알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은 지명이었다. 그 지역의 내력이 들어 있는 아름다운 지명들이 한자화되면서 완전히 다른 지명으로 바뀐 예가 많았기 때문이다. 다시 원래의 지명을 찾는 노력도 하면 좋을 것 같다.

책이 상당히 두꺼워서 부담스러웠는데 두 권으로 편집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이야기마다 지역 정보나 중요 사항들을 팁으로 정리해주었더라면 내용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왔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덕분에 방학 내내 4학년 딸아이와 서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공부를 많이 할 수 있었다. 방학 숙제로 낼 겸 자료를 찾아 정리해 보았다. 
  
딸아이가 직접 그린 표지. 우리 딸은 서울 하면 타버린 숭례문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고 했다. 지금 얼마나 복원이 되었는지 궁금하다.


펼친 면의 모습.


한쪽 면 전체를 지도로 보는 서울로 꾸몄다. 지도로 보니까 서울의 전체적인 모습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산과 하천, 한강 다리의 전체적인 모습을 알 수 있다. 서울에 한강 다리가 21개라는 사실. 


서울이라는 지명이 변해온 역사와 지명 유래에 대해 알아보고 4대문과 4소문에 대해서도 찾아보았다. 아래쪽에는 이 책에 나온 설화를 정리한 후 미니북을 만들어서 붙였다. 서울에 갔을 때 지하철 노선도는 필수니까. 내가 서울을 떠나 온 사이에 서울 지하철이 엄청 복잡해진 걸 알겠다.


딸아이가 재미있게 읽은 설화 다섯 가지만 뽑았다. 


 
직접 글씨를 쓰던 딸이 손 아파 죽는다고 하는 바람에 결국 내가 타이팅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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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2-08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나도 어젯밤부터 이 책 읽고 있어요.^^
우리 큰딸이 교사할때 써먹어야 겠다고 욕심내는 책이에요. 사실은 그래서 이벤트 응모해 당첨됐는데 게으름 부리느라 서평은 엄청 늦었어요.ㅜㅜ
따님의 독후활동은 언제나 감동이예요~~ 방학과제물로 한 건가 봐요.^^

소나무집 2009-02-08 10:39   좋아요 0 | URL
저도 공짜로 책 준다고 덥석 받았다가 독후 활동 때문에 내내 고민한 책이랍니다. 지도하는 엄마가 더 힘들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