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얘기는 해도해도 끝이 없어 - 거미 박사 남궁준 우리 인물 이야기 10
김순한 지음, 이민선 그림 / 우리교육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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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박사 남궁준의 이야기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남궁준은 아무도 거미 같은 작은 곤충에 신경을 쓰지 않던 일제 시대부터 거미를 찾아다니면서 홀로 공부해서 우리나라 최초의 거미 전문가가 되신 분이다. 그것도 37세라는 늦은 나이에 거미 연구를 시작하셨다니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선생은 어린 시절부터 성격이 소극적이어서 말도 잘 못했고, 체격도 작아서 운동도 잘 못하셨다고 한다. 그러던 선생은 시골 초등학교 수학 선생을 할 때 전국 과학 전람회라는 걸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거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셨다. 그 전람회에서 떨어지고 난 선생은 시골에 널리고 널린 거미에 대해 알려진 게 너무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후 선생은 산으로 동굴로 돌아다니면서 거미를 채집하고 연구를 하셨다고 한다.

그 결과 선생이 처음 발견해서 이름을 붙여준 개미와 곤충도 많고, 화석 곤충인 갈르와벌레라는 것도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발견하셨다고 한다. 초등 학교 평교사로 있으면서 이런 연구를 다 하셨다고 한다. 특히 프랑스 유학과 정식으로 박사 학위를 받으라는 권유에도 '내가 아는 분야의 권위자가 되면 되지 학위나 유학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거절하셨을 정도로 욕심 없이 사신 분이다.

여든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거미를 찾아다니고, 그동안 채집한 곤충 표본을 국립중앙과학관에 기증하기 위한 작업을 하느라 바쁘시다고 한다. 평생을 욕심 하나 없이 거미만 연구하며 착하게 사신 남궁준 선생이 건강하게 더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

자료 사진이 본문이 다 끝나고 한꺼번에 나와서 찾아보기가 좀 번거로웠다. 이야기 사이사이에 해당 사진이 들어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걸 싶다.

과학에 관해 쉽고 재미있게 글을 쓰는 김순한 선생이 할아버지가 직접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글을 썼다. 3학년 이상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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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초쌤 2011-11-09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 정보 얻어갈수있었습니다~^^
특히 아이들 수업자료에 유용하게 쓰였어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