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적인 책과의 만남>

가끔 이럴 때가 있다. 오늘도 그런 날. 어제 과천 서울대공원으로 벚꽃놀이를 다녀왔다. 간 김에 국립현대미술관도 들렀는데, 근대미술전을 열고 있었고, 그 중 단연 나혜석의 그림은 눈에 띄었다. 지금 봐도 모던한 감각이 그대로 느껴졌다. 역시 시대를 너무 앞서면 힘들게 사는 건가 이런 생각을 했다.

오늘 학교에서 수업은 마치고 잠시 시간이 남았는데, 맨 앞줄에 앉은 남학생이 짝꿍에게 책 반납해야한다면서, 엄청 재밌다고 추천하길래 뭔가 봤더니 나혜석의 책이었다! 와우!! 속엔 어제 본 그림의 사진도 들어있었다.(사진으로 보니 감동이 안오긴 했지만)

˝샘이 반납하고 빌릴게˝하고 가지고 와서 읽기 시작~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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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13: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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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14: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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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읽고 싶은데 책이 없을 땐 북플을 본다책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고 해야할까?

애월 곽지해수욕장이 생각보다 너무 바람불고 추워서 놀지도 못하고 카페로 들어왔다.
애들은 추운데도 강아지들처럼 잘도 논다.
당연히 일정 중엔 책을 가져오지 않아서 북플을 보며 아쉬움을 달래는 중이다~ 이렇게 잠깐 기록도 남기고~

어제 밤에 같은 방 쓰는 샘과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다행히 성격과 교육관이 비슷한 샘이기에 내가 늘 궁금해하던 문제-나는 왜 옆에 와서 치대는 애들이 없을까-에 대한 해답을 찾게 되었다~ 그것만으로도 엄청 보람 있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다~

제주 출장 오면서 집에서 젤 얇은 책을 들고 온다고 공산당선언을 챙겨 넣었다. 근데 숙소에서도 옆샘이랑 얘기 하느라고 한 자도 읽지 못했다.
그리고 지금 잠시 책을 읽을 틈이 있을 때는 책이 없네... 쩝....ㅎㅎㅎㅎ

제주도는 일로 와도 여전히 너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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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04-10 1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선생님들 앞에서 <공산당 선언>을 읽으면 의심의 눈초리로 븅븅토토님을 바라볼 수 있어요. 아직도 <공산당 선언>을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공공장소에서 남들 눈치 보지 않고, <공산당 선언>을 읽을 수 있는 날이 언제 올까요? ^^;;

붕붕툐툐 2019-04-10 19:02   좋아요 1 | URL
ㅋㅋㅋ그런가요? 제가 그런 눈치는 안 보는 편이라 제 맘대로~ 근데 그런 눈초리를 보내는 사람은 이 책을 읽어도 안 본 거겠죠? 읽고 비판하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cyrus 2019-04-10 19:08   좋아요 1 | URL
그럼요. 그래야죠. <공산당 선언>을 아예 안 읽어본 사람들이 많을 걸요. ^^

2019-04-10 19: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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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0 22: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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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9-04-10 22: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왜 옆에 와서 치대는 애들이 없을까 에 대한 해답을 찾으셔서 보람있는 시간 이였겠네요. 그 답이 궁금합니다.
몸은 좀 힘드시더라도 옆에 와서 치대는 애들이 많은 학기 되셨으면 좋겠네요.
제주도 바람이 심하다고 합니다. 잘 다녀오세요

붕붕툐툐 2019-04-10 22:53   좋아요 1 | URL
원체 사람에게 약간의 거리감 있는 성격 탓도 있겠지만, 어제 찾은 해답은 나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나랑 비슷한 성향일텐데, 제가 치대는 성향이 아니라는 거죠~ㅎㅎ

2019-04-12 15: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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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5 13: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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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5 16: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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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수업에서 읽고 싶은 책을 자유롭게 읽게하면, 좋은 점들이 많다. 그 중 하나가 새로운 책을 발굴(?) 할 수 있다는 건데, 도서관 장서를 시시 때때로 들여다 봐서 웬만한 책은 다 알 것만 같은데도, 학생들이 가지고 오는 책을 보면 그렇지가 않다. 나도 관심 있는 책을 읽고 있는 아이가 있을 때면 반가운 생각과 함께 나도 꼭 읽어봐야지 하는데, 이 책도 그렇게 만났다.
어디선가 봐서 읽어보고 싶다 생각했는데 까맣게 잊고 있다가 학생이 읽고 있길래 다시 생각났다. 빌리지는 않는다기에 수업 후 내가 빌려서 읽었다.

사진이 많아서 봤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수도 있다.
근데, 동물들은 피폭 때문이 아니라 굶어 죽고 있었다. 저 정도로 동물이 살아간다면 사람도 살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인간이 없는 곳이기에 소와 말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정말 인간이 이 지구의 가장 큰 폐를 끼치는 존재가 아닌가 싶기도 했다. 그냥 자연의 일부로 우리는 살 수 없는 걸까? 우리는 자연의 일부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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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에 도전해야 하나 고민하게 했던...
줄글은 완벽 이해했으나, 수식 앞에서 내 뇌는 왜 모든 기능을 정지하는 걸까?
다행히도 수식을 그냥 넘어가도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데 크게 문제는 없다.읽는 내내 임승수 작가님 목소리가 음성지원되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팟빵의 매불쇼에서 늘 그의 목소리를 듣는다.)

마르크스가 괜히 천재는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쉽게 풀어 써주신 임승수 작가님께도 존경을!! 본격 자본론에 대한 책은 처음이었지만, 여기저기 주워들은 귀동냥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이해하는데 어렵지는 않았다.

수식이 없는 8강이 제일 좋았다.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내가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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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9-03-30 11: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래전,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읽으며 번역이 잘못된 건가, 왜 이리 어려운가 했는데 나중에 제 능력 부족임을 알았죠. 읽다가 포기했어요. 이 책은 쉬운 가요?
한때 마르크스를 읽는 게 유행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ㅋ

붕붕툐툐 2019-03-30 23:44   좋아요 0 | URL
네~ 아주 쉽게 잘 풀어서 설명해 주셨어요. 이게 다는 아니겠지만, <자본론>은 읽어볼 엄두도 나지 않아요. 어렵다는 얘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요. 도전이라도 하신 게 대단하신 겁니다~ 전 요즘 주위에 자본론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자본주의 사회 그 이후가 올 때가 된 거 같아요^^
 

대망의 임꺽정 마지막회였다.

다 읽었음에도 생각만큼 좋지 않았던 건, 미완인 까닭도 있지만, 그닥 작품이 재미있지 않았던 탓일 것이다. 재미가 없었던 이유는,소설로서가 아니라 신문 연재였다는 한계-내가 그 당시 조선일보독자였다면 엄청 재밌었겠지만-와 임꺽정에대한 오해 때문이다.

난 임꺽정이 홍길동같은 의적일 거라 생각했고, 그것도 아니라면 봉건 신분제도에 저항하는 의식이라도 보여줄 줄 알았는데...

이건 뭐 그냥 화적 때의 꼴통 두목이었다. 양반은 싫지만, 자기는 두목으로서 무소불위의 권한을 누린다. 여자 세 명을 거느리고 서울에서 산다는 얘길 들은 백손어머니가 뛰쳐 올라왔을 때, 상전과 종이 다르고 어른과 아이가 다르다는 말은, 그게 아무리 궁지에 몰린 가장의 말이라 할지라도 임꺽정에 대한 조그마한 애정마저 앗아갔다.

자신을 배신한 서림이를 끝까지 믿는 것도 의리라기 보다는 자기의 생각이 틀렸음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으려는 모습으로 보였다.

암튼, 이렇게 임꺽정이 끝이 났다. 진짜 이 모임이 아니었다면 끝까지 읽지 않았을 작품이다. 그럼 이렇게까지 냉정한 평가를 못했겠지? 그래서 모든 독서는 의미가 있다고 스스로 위로를 보내본다.

p.s.회원님들과 임꺽정 완독 기념 소풍 갈까 찾아보다가 알게된 감악산 임꺽정봉. 얼마 전 신청한 블랙야크 명산 100에도 포함되어 있어서 꼭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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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03-26 17: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완독 축하합니다! ^^

붕붕툐툐 2019-03-26 18:03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2019-03-27 12: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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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30 23: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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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31 12: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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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31 12: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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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4 10: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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