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수업에서 읽고 싶은 책을 자유롭게 읽게하면, 좋은 점들이 많다. 그 중 하나가 새로운 책을 발굴(?) 할 수 있다는 건데, 도서관 장서를 시시 때때로 들여다 봐서 웬만한 책은 다 알 것만 같은데도, 학생들이 가지고 오는 책을 보면 그렇지가 않다. 나도 관심 있는 책을 읽고 있는 아이가 있을 때면 반가운 생각과 함께 나도 꼭 읽어봐야지 하는데, 이 책도 그렇게 만났다.
어디선가 봐서 읽어보고 싶다 생각했는데 까맣게 잊고 있다가 학생이 읽고 있길래 다시 생각났다. 빌리지는 않는다기에 수업 후 내가 빌려서 읽었다.

사진이 많아서 봤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수도 있다.
근데, 동물들은 피폭 때문이 아니라 굶어 죽고 있었다. 저 정도로 동물이 살아간다면 사람도 살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인간이 없는 곳이기에 소와 말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정말 인간이 이 지구의 가장 큰 폐를 끼치는 존재가 아닌가 싶기도 했다. 그냥 자연의 일부로 우리는 살 수 없는 걸까? 우리는 자연의 일부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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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에 도전해야 하나 고민하게 했던...
줄글은 완벽 이해했으나, 수식 앞에서 내 뇌는 왜 모든 기능을 정지하는 걸까?
다행히도 수식을 그냥 넘어가도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데 크게 문제는 없다.읽는 내내 임승수 작가님 목소리가 음성지원되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팟빵의 매불쇼에서 늘 그의 목소리를 듣는다.)

마르크스가 괜히 천재는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쉽게 풀어 써주신 임승수 작가님께도 존경을!! 본격 자본론에 대한 책은 처음이었지만, 여기저기 주워들은 귀동냥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이해하는데 어렵지는 않았다.

수식이 없는 8강이 제일 좋았다.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내가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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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9-03-30 11: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래전,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읽으며 번역이 잘못된 건가, 왜 이리 어려운가 했는데 나중에 제 능력 부족임을 알았죠. 읽다가 포기했어요. 이 책은 쉬운 가요?
한때 마르크스를 읽는 게 유행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ㅋ

붕붕툐툐 2019-03-30 23:44   좋아요 0 | URL
네~ 아주 쉽게 잘 풀어서 설명해 주셨어요. 이게 다는 아니겠지만, <자본론>은 읽어볼 엄두도 나지 않아요. 어렵다는 얘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요. 도전이라도 하신 게 대단하신 겁니다~ 전 요즘 주위에 자본론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자본주의 사회 그 이후가 올 때가 된 거 같아요^^
 

대망의 임꺽정 마지막회였다.

다 읽었음에도 생각만큼 좋지 않았던 건, 미완인 까닭도 있지만, 그닥 작품이 재미있지 않았던 탓일 것이다. 재미가 없었던 이유는,소설로서가 아니라 신문 연재였다는 한계-내가 그 당시 조선일보독자였다면 엄청 재밌었겠지만-와 임꺽정에대한 오해 때문이다.

난 임꺽정이 홍길동같은 의적일 거라 생각했고, 그것도 아니라면 봉건 신분제도에 저항하는 의식이라도 보여줄 줄 알았는데...

이건 뭐 그냥 화적 때의 꼴통 두목이었다. 양반은 싫지만, 자기는 두목으로서 무소불위의 권한을 누린다. 여자 세 명을 거느리고 서울에서 산다는 얘길 들은 백손어머니가 뛰쳐 올라왔을 때, 상전과 종이 다르고 어른과 아이가 다르다는 말은, 그게 아무리 궁지에 몰린 가장의 말이라 할지라도 임꺽정에 대한 조그마한 애정마저 앗아갔다.

자신을 배신한 서림이를 끝까지 믿는 것도 의리라기 보다는 자기의 생각이 틀렸음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으려는 모습으로 보였다.

암튼, 이렇게 임꺽정이 끝이 났다. 진짜 이 모임이 아니었다면 끝까지 읽지 않았을 작품이다. 그럼 이렇게까지 냉정한 평가를 못했겠지? 그래서 모든 독서는 의미가 있다고 스스로 위로를 보내본다.

p.s.회원님들과 임꺽정 완독 기념 소풍 갈까 찾아보다가 알게된 감악산 임꺽정봉. 얼마 전 신청한 블랙야크 명산 100에도 포함되어 있어서 꼭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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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03-26 17: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완독 축하합니다! ^^

붕붕툐툐 2019-03-26 18:03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2019-03-27 1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3-30 2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3-31 1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3-31 1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5-04 1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제목은 이런데, 사실 땡땡이~ㅋㅋㅋㅋㅋ

그냥 이것 때문에 읽었어서 제목을 써봤다.
우울하기도 했고, 사람들과 어울려 아무렇지 않게 하하호호 하는 것도 싫어서-그건 직장에서도 충분하다

이번 토론 책은 김애란님의 책이었는데, 사실 단편집 중 토론에 필요한 두 편만 읽었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재밌게 읽었는데, 이건 너무 우울해서 막 재밌다고는 못하겠다..
우리 사회 젊은이들-이랗게 쓰니 내가 정말 늙은 것같다-이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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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 되어 정신 없이 바빴다는 건 다 거짓말이고, 가벼운 우울을 앓고 있는 것 같다. 책도 눈에 잘 안 들어 오고 딱히 의욕도 없고.... 내 삶의 큰 변화를 생각하면 그럴법도 하다 싶다가도 그럼에도 만면의 미소를 띠며 사회적 생활을 하는 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는 거 같다.
남에게 내 우울을 옮길 필요는 없다 생각해서 그러는 거지만, 자살한 사람이 자기 속내를 이야기하지 않아 주위사람들을 놀라게 한단 얘기를 들었는데, 나도 그런 부류가 아닌가 싶다.
아무튼 그래서 사람 좋게 서기의 역할을 잘 하며 독서토론을 했다는 거.

‘임꺽정‘은 정말 함께가 아니었음 못 읽었을 거 같다. 신문 연재 소설이라는 특성이 있어서 그런지 작품성 보다는 자극적인 내용이 많은 거 같다. 이 소설의 임꺽정은 그냥 지극히 무식하고 단순하고 여자 좋아하는 도둑 우두머리일 뿐이라, 그동안 임꺽정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이미지가 완전히 와르르 무너졌다. 특히나 그럼에도 봉건시대의 신분질서에 반기를 들었다는 점을 높이 사왔었는데, 7권에서 백손어머니와 대화하는 장면에서 그것마저 와르르 무너져서, 8권은 진짜 대충 읽었던 듯하다.
나는 읽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절대 권하지는 않을 거 같다.

참, 지난 주에 처음 세 분의 신입회원이 나오셨는데 다들 모범적인 걸 넘어서 어마어마한 학습을 해가지고 오셔서 우리의 수준이 비루함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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