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 모든 도서관 대출 중. 심지어 예약도 이미 되어 있어 그마저 불가능한 상황. 다행히 부천에 딱 한 군데가 대출 가능이라 굳이 찾아가 빌렸다. 정말 잠깐새 몰입해 읽었다. 김지영과 너무 비슷한 삶을 살아서 그런거 같다. 일부러 가장 평범하고 보편적인 모습을 보여 준거겠지? 읽으며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내 안에도 여성 혐오 혹은 여성 비하가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피해자면서 동시에 가해자..... 그게 무서운 거 같다.여전히 젠더의식이 낮은 남편에게 불만이 더 생기는 부작용은 여전하다. 저녁 식사에 반찬을 더 가져다 달라는 남편에게 ˝근데 왜 식사 시간에 일어나는 건 항상 나야?˝라고 물었다. 님편이 뭐라 했으면 싸움으로 번졌겠지만, 그렇게 묻는 나의 태도가 사뭇 비장해서였는지, ˝그랬나? 다음엔 내가 일어날게.˝라고 해서 식사는 평화롭게 마무리 되었다. 진심으로 아이가 없어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