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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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의 모든 도서관 대출 중. 심지어 예약도 이미 되어 있어 그마저 불가능한 상황. 다행히 부천에 딱 한 군데가 대출 가능이라 굳이 찾아가 빌렸다.
정말 잠깐새 몰입해 읽었다. 김지영과 너무 비슷한 삶을 살아서 그런거 같다. 일부러 가장 평범하고 보편적인 모습을 보여 준거겠지?
읽으며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내 안에도 여성 혐오 혹은 여성 비하가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피해자면서 동시에 가해자..... 그게 무서운 거 같다.
여전히 젠더의식이 낮은 남편에게 불만이 더 생기는 부작용은 여전하다. 저녁 식사에 반찬을 더 가져다 달라는 남편에게 ˝근데 왜 식사 시간에 일어나는 건 항상 나야?˝라고 물었다. 님편이 뭐라 했으면 싸움으로 번졌겠지만, 그렇게 묻는 나의 태도가 사뭇 비장해서였는지, ˝그랬나? 다음엔 내가 일어날게.˝라고 해서 식사는 평화롭게 마무리 되었다. 진심으로 아이가 없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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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4-30 15: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대부분 남편들은 아내가 저런 태도로 물어보면, ‘다음에 내가 일어날게’라는 말만 할 겁니다. 못 일어나면 ‘일 때문에 피곤했어’라는 식으로 변명할 수도 있어요.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이해한다면 말보다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붕붕툐툐 2017-04-30 19: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cyrus님은 꼭 그런 남편이 되어주세요~^^ 전 말만이라도 감사한 옛날 사람(이번 생은 망했어~ㅋㅋ)

cyrus 2017-05-01 13:22   좋아요 0 | URL
저는 제가 멋진 남편이 되지 못하는 성격이라는 점을 알고 있어서 아직까지는 결혼에 대한 생각은 없어요. 저도 결혼하면 말만 잘하는 남편이 될 수 있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