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똑같은 패턴이다.
방학 전엔 방학만 하면 책을 산처럼 쌓아놓고 읽으리라 다짐하지만, 막상 방학에 들어가면 아무것도, 정말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오늘도 집밖을 한 번도 나가지 않았으며, 밥도 있는 찬밥에 밑반찬으로 챙겨 먹었고, 점심 먹고 낮잠을 늘어지게 잤다.

금요일에 종업식을 하고 바닥공사한다고 미친듯이 교무실 전체를 비웠는데, 짱박아둔 고릿적 서류들이 나와서 무슨 타입캡슐이라도 열은 줄 알았다. 2018학년도 중 가장 힘든 날이었다.

퇴근 후엔 장편 독서모임을 했고, 일요일엔 단편모임장님 생일 축하 번개를 해서 끝까지 놀았고-방학이라 너무 기분 좋았음-어젠 1년에 한번씩 꼭 만나는 휠체어탄 친구들 만나고 왔다.

그리고 오늘이 되었는데 사람이 얼마나 게으를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하루였다. 진짜 이럴 때보면 사회생활을 어떻게하나 싶을 정도다.

그래, 이제 하루 푹 쉬었는데 나를 너무 다그치지 말아야지....

읽고 싶었는데 못 읽었던 책들 정리나 해야겠다.. 욕심은 엄청 많고 막상 읽지는 않음~ㅋㅋ


얼마 전 ‘읽고 싶어요‘에 넣은 책들은 제외하고, 선물 받은 책들도 제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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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9-01-15 17: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방학 첫날인데 조금 쉬어가도 괜찮습니다, 붕붕툐툐님!!!
독서모임을 아주 꾸준히 잘 하고 계시는것 같아요. 부럽습니다.
저에게도 독서모임으로 이름 붙여진 모임이 하나 있긴 합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아하고 호쾌한...>저도 찜한 책이라 반가워요. 아직 읽진 못했지만요.

붕붕툐툐 2019-01-15 21:40   좋아요 0 | URL
ㅋㅋㅋ syo님이 단발머리님께 강추하는 걸 몰래(?) 보고 읽고 싶은 책으로 찜했습니당~ㅎㅎ
첫날만 이럴게 아닌게 문제겠지요~ 겨울잠의 기운이 스멀스멀 느껴져요~
그래도 괜찮다는 말을 들으니 맘이 편안해지네요~감사합니당~~

나와같다면 2019-01-15 18: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방학 전엔 방학만 하면.. 아 붕붕툐툐님이 학생 이시구나! 했는데..
교무실 청소 ㅋ
짧지만 행복한 방학생활 누리세요

붕붕툐툐 2019-01-15 21:41   좋아요 0 | URL
넵! 학생이고 싶네요~ㅎㅎ 감사합니다~^^

cyrus 2019-01-15 2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서모임 멤버 중에 대학생과 초등학교 교사가 있어서 두 사람을 만날 때마다 너무 부러워요. 알찬 방학을 보내고 있으니까요. ^^;;

붕붕툐툐 2019-01-15 21:42   좋아요 0 | URL
그쵸~ 저도 여름, 겨울로 방학을 맞이할 수 있는 제가 행운아라고 생각합니다^^

2019-01-16 0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붕붕툐툐 2019-01-16 16:44   좋아요 0 | URL
넵~ 즐거운 독서 되셨음 좋겠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