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 걸 - 나무, 과학 그리고 사랑 사이언스 걸스
호프 자렌 지음, 김희정 옮김 / 알마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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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나무수업> 이후 바로 읽은 건 정말 좋은 석택이었다.
나무수업은 스테파노 수사님 추천으로, 이 책은 유시민님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알쓸신잡2에서 이 책을 읽고 딸이 이렇게 살아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고... 아버지로서도 참 대단한 거 같다. 고된 여정 속에서도 뭔가를 성취했을 때의 그 기쁨을 알기 때문이겠지.)


두 권은 다 나무 혹은 식물에 대한 책이지만, <나무수업>이 나무 자체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이 책은 그것을 연구하는 여성 과학자의 이야기가 초점이다. (요즘 이렇게 책들이 운명처럼 다가올 때가 있다. 내가 책을 더 사랑하게 되자 나타난 일이다.)


존경의 마음이 절로 우러났다. 늘 돈에 허덕이는 것과 아무거나 먹으며 밤샘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모습 등을 보며, 나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구나 싶었다.

그러면서도 대체 빌이랑 무슨 관계가 되는 거야? 처음 나왔던 아기는 빌의 아기인거야 아닌거야?
연구 과정이고 뭐고 이런 질문에 더 관심있는 내 모습을 보았다.
역시 나의 최대 관심사는 1;1의 관계고 사랑받는 일임을 알게 되었다. 조울증을 앓으면서도 사랑 받고 사는 저자의 모습이 부러웠다.


나는 왜 그 사랑 받는단 느낌에 목을 메는 거지? 대체 그게 뭐길래? 한동안 마음 깊숙이 밀어넣어 두었던 의문들이 둑이 터지듯 한꺼번에 올라왔다. 이제, 이걸 해결할 때가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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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지 2018-07-30 15: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 모르겠지만, 알겠는 거 같은 이 기분은. 후후,
날도 더운데 건강 잘 챙기시길 기원해보아요:-)

붕붕툐툐 2018-07-30 16:36   좋아요 1 | URL
갱지님을 만나면 좋은 친구가 될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