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건강법 - 개정판
아멜리 노통브 지음, 김민정 옮김 / 문학세계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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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 노통브 특집인가보다...
어제 학교 도서관에 반납하러 갔는데, 대출 중이었던 이 책이 딱 있어서 바로 빌렸다.

장편모임에서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 한 권을 추천해야 하겠기에...(개인마다 재미의 기준이 너무 달라서.. 난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도 넘 재밌었는데...)

꽤 짧은 시간 안에 읽을 수 있었다. 흡입력도 있었고, 갑자기 뒤로 가면서 추리물로 변하는 구성도 매력적이었다. 왜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었는지도, 이 책이 상을 타게 되었는지도 알 거 같았다. 그러나 운명을 개척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을 느끼는 현재의 나에게는 또 딱히 재밌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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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과 떨림
아멜리 노통브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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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친구에게 ‘적의 화장법‘을 추천했더니 재밌게 읽으셨단다. 내친 김에 이 작품도 같이 읽으셨는데 재밌었다고 역 추천 받아서 읽어보았다.

지금의 나에겐 그닥 재밌는 작품은 아니었지만, 일본 사회의 이런 분위기는 우리와 많이 다르지 않을 거 같아 씁쓸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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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제목은 많이 들었는데, 또이제야 읽는 책. 달과 6펜스.

갑자기 주워들은 고전의 정의가 생각난다. 누구나 들으면 대충은 알지만 읽어보지는 않은 책이라는...

그럼 나에게 이 책은 더이상 고전이 아닌건가?ㅎㅎ

암튼 예술가의 놀랍도록 열정적인 삶이 나를 사로잡았다. 왠지 잘 읽히지 않을 것 같은 첫인상은 어디로 가고, 술술 읽혀서 깜짝 놀랐다.

찰스 스트릭랜드의 일생을 옆에서 지켜본 ‘나‘가 구술하는 식으로 써내려간 작품이다. 직접 보지 못한 때는 타인의 진술을 옮겨 적기도 한다.

찰스 스트릭랜드의 모델이 폴 고갱이라고 하여 고갱의 그림을 찾아보았다. 작품 속 묘사와 그림이 매우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물론 나는 조르바님이 훨씬 맘에 든다. 스트릭랜드는 작품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되듯이 타인에게 호감을 주는 사람은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진정 자신이 원하는 바를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실현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큰 울림을 주었다. 내가 살고 싶은 삶이기도 하고 실제로 그런대로 사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책도 역시 로쟈님의 강의를 듣기 위해 읽은 건데, 작품 선정의 탁월성에 다시 한 번 찬사를 보낸다.

참, 서점에서 로쟈님의 책을 봤는데 너무 매력적이었다. 서평 모음집이었는데 작품이 다 너무 생소했다..
아,나의 비천한 독서량이여~~
어트케 너무 사고 싶어~~
사서 사인 받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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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8-11-12 13: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전의 또 다른 정의
... 재미없어야 합니다. ^^

붕붕툐툐 2018-11-12 21:4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그러게요~ 파우스트는 아직 도전 못하고 있는 책 중 하난인데 재미 없을 거 같아서 망설여져요~ㅎㅎㅎ

yali 2018-11-12 13: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전은 가끔 도전해보지만, 정말 좋아하는 쉬운 느낌의 고전들(제인오스틴,브론테자매,몽고메리,디킨스...)빼고는 늘 실패합니다. 무식하게 말하자면, 지루하고 어렵고해서욤,,,

붕붕툐툐 2018-11-12 21:44   좋아요 0 | URL
공감합니다~ㅎㅎ 책은 만날 시기가 있다고 굳게 믿어요~ 언젠간 재밌게 다가올 수도 있으니까, 자주 도전해 보려구요~~
 

[2018.11. 8. 로쟈님 강의 in 군포중앙도서관]

두번째 강의는 ‘그리스인 조르바‘였다.


모든 책은 만날 시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조르바를 읽고 전율에 몸을 떨며 좋은 책을 나누는 선배샘께 연락을 드렸더니 그걸 이제 읽었느냐며 핀잔을 들었다. ㅋㅋ
근데 이 책을 지금의 내가 만난 건 정말 운명과 같다고도 생각이 될만큼 나이스 타이밍이었다. 요즘 거의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말이다. 게다가 그리스어 원전 번역도 정말 맘에 들었고 말이다.

요는 이 강의를 듣기 위해 만난 그리스인 조르바가 너무 좋단 거다. 그것만으로도 이 강의의 가치는 충분했다. 근데 강의도 너무 좋았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인지 이 책의 시작을 형이상학적 철학의 계보에서부터 시작하는 것도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사랑해요, 로쟈님)
이 책을 읽으며 단 한 번도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그리고 초인이 된 개인은 공동체와의 관계로까지 나아가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기 까지 어찌나 막힘 없이 술술 강의를 하시는지 입이 쩍 벌어질 지경이었다... 너무 신나고 재밌는 두 시간이었다.

강의에 몰입하신 로쟈님이 두 시간 풀로 강의를 해주셔서 질문 시간 없이 끝났는데, 그것도 참 좋았다.

나는 명상적인 관점에서 조르바를 봤는데, 철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조르바도 그리 다르지 않았다. 아, 그리고 춤에 대한 열정이 꾸준히 있었지만 더욱 불타게 되었다. 예술과 예술가가 분리되지 않는 예술형식이라는데 엄청난 매력을 느끼며, 나도 내 삶을 몸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길... 중력의 거슬러 날게되길.... 끈을 끊고 정말 자유로워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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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무해한 사람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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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 2. 단편독서모임]

최은영의 새 단편집에서 발제자님이 발제작으로 고른 것은 ‘고백‘이었다. 그런데 고백은 조금 실망스러웠다. 최은영의 섬세한, 마음을 울리는 그런 부분이 거의 없었고, 공감도 잘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한마디로 재미도 감동도 없었다.

역시 첫 소설집을 뛰어넘긴 힘들었던 걸까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발제작 외에는 더 이상 읽지 말까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도서관에서 구하기가 어려웠고-나는 운 좋게 학교 도서관 새책으로 들어왔다-그래서 회원님 중 한 분에게 빌려드리느라고 집으로 가져오게 되었다. 그리고 적어도 북풀에 올리려면 다 읽긴 해야할 거 같아서 끝까지 읽게 되었다.

처음 두 작품 ‘그 여름‘, ‘601 602‘도 그닥 그랬다. 내가 페미니즘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아예 그쪽 소설을 쓰기로 한걸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나가는 밤부터는 또 쏘옥 빠져서 읽었다. 이때부터 그녀 특유의 섬세한 울림이 살아났고, 순간순간 나의 감정과 오버랩 되는 부분이 있어서 떨렸다. 최은영 작가는 사랑하지만 연결되지 않아서 아쉬운 이야기들을 많이 쓰는 거 같다.

‘아치디에서‘의 하민이 한 말 ˝괜찮아. 랄도.꼭 계속되어야만 좋은 건 아니잖아.˝란 말이 이 책 전체의 주제인 것만 같았다.

그래,우리 인생도 언젠간 다 끝나고, 어쩌면 끝나서 아름다운 거겠지.

싱싱한 사랑의 마음도, 건강한 몸도 끝날까봐 두려운 요즘의 나에게, 다시 한 번 울림을 주는 작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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