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겨울 칼바람의 맹위가 대단합니다. 그래도 지금은 방한용품의 질이나 그런 것을 향유할 수 있는 소득 수준 등이 높아져서 겨울을 나는 일이 여름 더위를 이기는 것보다 더 수월해진 게 사실이죠. 어린 시절을 첩첩산중의 강원도 산골에서 보냈던 나로서는 여름보다는 겨울에 그 시절이 더 생각나곤 합니다. 모든 게 허술하기만 하던 때인지라 누이가 대바늘로 떠서 바람이 숭숭 들어오는 장갑과 스웨터를 입고 학교에 다니는 건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겨울이면 손과 발에 동상을 달고 살았고 등하굣길의 찬바람을 온 몸으로 맞받아야만 했었죠. 돌이켜 보면 아득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뉴스를 보니 며칠 전에 있었던 야당 대표의 부적절한 발언이 국민들의 공분을 사는 듯하더군요. 중국을 국빈 방문한 대통령에 대해 '알현, 조공외교' 등 듣기에도 민망한 말을 쏟아냈다죠? 그 사람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민인지 묻고 싶었습니다. 정치인은 미국 뒷골목의 쓰레기만도 못하다는 게 중론이기는 하지만 아무리 그렇기로서니 자국의 대통령의 행보를 그런 식으로 비하한다는 건 상식 선을 크게 벗어난 듯 보입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이런 장면에 대해 일침을 가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일국의 제1야당 대표라는 작자가 일본 총리의 꼬붕도 아니고 도대체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보수당의 행태는 이런 일이 한두 번은 아니었죠. 자위대 창립 기념일에 축하 사절로 참석하기도 하고, 대통령이었던 이모 씨는 일왕에게 머리를 숙이는 등 온갖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었죠.

 

 

야당의 행태를 보면 국가의 이익이나 위신은 관심도 없고 오직 여당을 흠집내어 자신들의 존재감을 높이려는 작태로만 보입니다. 그들에게 애국심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긴 하지만 말이죠. 그래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자신들의 체면보다는 국격을 먼저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참으로 부끄러운 모습임에도 그들은 어떤 생각으로 이런 꼬라지를 보였을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날씨가 추우니 국민들의 화를 돋우어서 국민 전체의 체온을 조금이나마 높여주려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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