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너무 풀어졌던 까닭인지 점점 꾀만 늘어가는 듯하다. 책을 읽는 것도 전보다 못하지만 의무적으로 써야 하는 리뷰가 아니라면 숫제 쓸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러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리뷰를 쓰는 일은 좀처럼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다.

 

그동안 읽었던 책은 주로 예전에 한 번 읽고 언젠가 다시 읽어야지 생각했던 책들이다. 미셸 퓌에슈의 철학 에세이 '나는, 오늘도 시리즈'(전 9권), 앤드류 솔로몬의 '한낮의 우울은 그런 맥락에서 읽은 책이다. 물론 리뷰는 쓰지 않았지만 말이다. 신간도 읽었다. 안드레아스 그루버의 '가을의 복수', 유예진의 '프루스트 효과', 기카가와 에미의 '주식회사 히어로즈' 등이다.

 

가을은 점점 깊어만 가는데 나는 점점 꾀만 늘어간다. 언젠가 'DJ DOC'의 멤버 이하늘이 어떤 예능 프로그램에 입고 나왔던 티셔츠의 문구가 생각난다. "쥐는 살찌고 사람은 굶는다" 는 문구가 씌어 있었던 걸로 안다. 그나저나 "다스는 누구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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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8 20: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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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1 16: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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