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무척이나 더운 날씨였습니다. 단순히 기온이 높은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미세먼지 탓이겠지만 꿉꿉하고 탁한 느낌도 지울 수가 없었죠. 한반도에 불던 훈풍이 누군가에 의해 싸늘한 냉기로 돌변했던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지난 금요일이었죠. 다음달 12일로 예정되어 있던 북미 정상회담이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 의해 한순간에 없었던 일로 돼 버리고 보니 허탈하기가 이루 말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비단 나만 그런 마음이었던 건 아니었을 듯합니다. 어쩌면 우리나라의 미래가 결정되는 중요한 순간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요. 한반도에 드리웠던 우울한 분위기가 한순간에 걷히게 되리라는 걸. 어제 저녁 속보로 떴던 제2차 남북 정상회담 소식은 상황을 급반전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에 의한 깜짝쇼는 국민들을 위한 커다란 선물이 되었을 듯합니다. 늦은 저녁을 먹던 나도 그 소식에 숟가락을 놓고 TV 앞으로 달려갔으니까 말이죠.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른 듯했습니다.

 

청와대 청원 사이트에 올라온 응원글이 온 국민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청원진행중

문재인 대통령님께 청원합니다.

참여인원 : [ 178,510명 ]

청원개요

문재인 대통령님

헌법개정안 실패, 풍계리 폭파, 북미정상회담 중지 등 오늘 하루만 해도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국가적 혹은 역사적 사건들이
좋든 싫든 결국에는 우리 국민들이 더 잘사는 나라로, 안전하고 희망이 있는 행복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줄것임을 믿습니다.

한번에 모든 일이 성사될 수는 없습니다.
반 백년에 걸쳐 지금까지도 희미하게 남아있는 냉전 분위기와 더불어 각국의 이익이 첨예하게 얽혀있는 이 순간에 저는 아니 저를 비롯한 우리 국민들은 다시 한번 우리가 뽑은 당신에게 기대를 걸려고 합니다.

당신이 1년 남짓한 시간들 속에서 보여준 모든 일들이 당신과 함께라면 역사에, 이념에, 타국의 이익에 휘둘리지 않고 주체적으로 세계의 우뚝 선 대한민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증명해주었습니다.


언론이니 당리당략이니 이런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당신에게는 이러한 반대세력들에게 조차도 험한 말을 하며 화살을 돌리는 행위조차 당신의 철학에 맞는 일이 아닐테니까요.


이 시국에 우리 국민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은 당신을 믿고 응원하는 일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너무나 길었을 1박 4일간의 여정은 이제 우리 국민들이 이어 받겠습니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
전쟁과 혐오가 혐오대상이 되는 세상.
당신과 함께라면 꼭 오리라 믿습니다.

그러니 당신에게 국민의 이름으로 청원합니다.
부디 힘을 내어주세요.

그러니 당신에게, 우리 대통령님에게 직접 청원합니다.
언제나 국민이 뒤에서 지켜주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그러니 당신에게, 문재인이라는 당신에게 청원합니다.
꼭 같이 국민들 손잡고 행복하고 모두가 먼저인 세상이 도래하는 순간에 같이 눈물흘리며 부둥켜 안고 눈물 한바가지 흘려봅시다.

지난 일년과 앞으로의 4년.
그리고 특히 오늘 하루.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24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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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8-05-27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응원하고 왔습니다^^

꼼쥐 2018-05-27 17:11   좋아요 1 | URL
이런 청원이라면 열 번이고 백 번이고 동의를 할 수 있을 듯합니다. ㅎ
북프리쿠키 님도 저와 같은 생각이셨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