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처음 학교에 갑니다 - 21년 차 현직 교사가 알려주는 현실적인 초등 입학 준비
김선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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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아이가 내년에 학교에 입학한다. 벌써 내가 학부모라니, 감회가 새롭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떻게 아이의 입학을 준비해야 할지 많은 정보가 필요한 요즘이다. 그래서 다양한 인터넷 글을 검색하거나 주변 지인들에게 수소문하여 정보를 얻곤하였다. 하지만 이렇게 얻은 정보는 산발적이기도 하고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와중 우리 아이가 처음 학교에 갑니다를 읽게 되었다. 제목 그대로, 처음 학교에 가는 아이를 둔 학부모가 읽으면 좋을 책으로,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가 교사의 입장에서 쓴 책이기 때문에 입학에 대한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은 학교에 입학하기 전 가정에서 해야 할 필수적인 교육을 자세히 설명해준다. 많은 부분 학부모들은 이것이 학습적인 부분에 치우쳐져 있으나 교사의 입장에서 학교 생활 전반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기 때문에 균형적인 시각을 갖고 아이를 바라보고 학교 생활을 준비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궁금했던 초등학교의 정보를 카더라가 아닌 현직 교사의 시각에서 알 수 있으니 부모의 마음이 안심될 뿐더러 정확하게 입학을 준비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학교에서 1년간의 생활, 그동안 봄,여름,가을,겨울이라고 들었던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어 또한 궁금증이 해소되었다.

마지막으로 아이에게 신경써주어야 할 부분, 유용한 교육 정보와 교과서에 실린 작품 등을 알 수 있으니 여러 모로 학교 생활을 준비하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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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문예 인문클래식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박상진 옮김 / 문예출판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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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부터 읽어봐야지, 봐야지 하면서 미뤘던 책, 마키아밸리의 군주론을 드디어 읽었다.

이 책을 읽을 수 있던 것은, 군주론에 대한 여러가지 번역본이 있지만 이 책이 국내 최고 단테 권위자인 박상진 교수님에 의해 완역되었다는 점이다. 책을 읽다 중간중간 어려운 부분,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주석 덕분에 편히 읽을 수 있었다. 또한 독자를 위해 []를 삽입하여 이해가 안될만한 부분에서 미리 해설을 달아주니 전체적으로 읽는 것이 매우 편안했다. 중간 중간 삽입 된 지도와 사진, 그림 등 또한 책을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요즘 대한민국의 정국에서도 사실 이 책은 상징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몇백년이 지난 군주에 대한 조언이 이 시대에도 통하는 점이 많다는 것은, 마키아밸리가 얼마나 인간의 본성을 꿰뚫고 있는가를 알 수 있기도 하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어떻게 사는가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의 사이에서의 문제이다. 사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많이 집중하고, 그렇게 사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마키아밸리는 군주라면 어떻게 사는가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의 균형, 그의 표현에 의하면 선하지 않을 수 있는 법과 필요에 따라 선을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는 법 사이에서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즉 이것을 잘 배워야 하는 것이다.

그의 관점은 단순한 교과서 안에서의 이론이 아니라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인간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이 이 책을 오랜 시간 읽히는 고전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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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세계사
삐악삐악 속보 지음, 허영은 옮김 / 시그마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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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세계사를 선택했던 적이 있다. (몇 번 진로를 바꿨기에..) 세계사를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세계사를 아는 것이 기본적인 상식이라 생각해 선택했었다. 물론 그때 나는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세계사 또한 그리 열심히 파지는 않았다. 그리고 나서 이제서야, 이 책이 눈에 들어온다.

일단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구성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세계사가 파고 들면 참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인류의 이야기, 결국 인간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재미있고 쉽게 접근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정말 재밌다. 우리나라와 먼 얘기이기 때문에 단지 활자로만 전하면 와닿지 않을텐데 다양한 시각적인 자료와 지도를 제시해주고, 글씨체와 색깔 등을 다양하게 사용해서 읽을 때 지루함을 없애준다.

또한 세계사 책을 볼 때 제목으로는 이해가 안갔던 부분들을 유럽, 인도, 중국 등 다양한 나라로 나누어 정확한 경계를 설정해줌으로써 현재의 지명과 연결하여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유럽 대륙이 한번도 통일되지 않았다는 점은 생각해보니 참 신선했다.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게 쓰여졌지만, 그렇기 때문에 세계사에 공포감을 갖고 있는 고등학생이나 성인이 읽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이 책을 시작으로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좀 더 크면 함께 이 책을 읽고 가볍고 재미있게 인류의 역사를 고찰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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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정 대마왕일 때는 어떻게 해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해요? 5
이상미 지음, 장준영 그림 / 자음과모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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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 모음의 초등학교 저학년 시리즈 '이럴 때는 어떻게 해요?'중 다섯번째, 투정 대마왕일 때는 어떻게 해요?를 읽어보았다. 다른 시리즈를 너무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었고 예비 초등학생 우리 아이도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이 책 또한 큰 기대를 갖고 펼치게 되었다.

이 책은 준비물을 자꾸 빠뜨리는 민구가 주인공이다. 민구는 자꾸 준비물을 빠뜨리고 그것에 대해 지적을 당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민구의 선생님은 민구를 지적하고 민구가 엄마의 탓을 하자 민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생각해보는 숙제를 내주었다. 민구는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자신이 스스로 준비물을 챙기지 않은 점을 생각해 내기는 하지만 수긍은 하지 못한다.

한편 민구의 엄마는 민구가 어릴 때 일을 쉬다가 민구가 학교에 들어가면서 일을 시작해서 여러모로 바쁘고 힘든 상황이다. 거기다 민구의 이야기를 통해 보니 평소 성향이 원래 잘 챙기는 성향은 아닌 듯 하다.

결국 민구는 여차저차하여 알림장의 존재를 깨닫게 되고(알림장을 활용하라는 것을 왜 담임교사나 엄마가 이야기해주지 않았는지 이해는 안가지만) 알림장을 쓰며 자신의 준비물을 스스로 잘 챙기게 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민구는 반의 여자 친구와도 친해지며 묘한 감정도 느끼게 된다.

초등학교에 처음 들어가면 아이는 유치원과 다른 환경에서 당연히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아이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런 아이를 부모와 교사가 어떻게 대해야할지도 생각해보게 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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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쌍둥이 마녀의 쇼핑 아이노리 세계 그림책 19
카와이 미나 지음, 도담 옮김 / 아이노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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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마녀는 아이들에게 무서운 존재이다. 그 무서움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그 이상으로, 아이들이 마녀 관련된 이야기를 읽으면 악몽을 꾸기까지 하는 등 많은 심리적인 타격을 받는다. 그래서 마녀 관련된 이야기를 선택하는 것이 매우 조심스러운데, 이 책은 밝은 분위기에 아이들의 마녀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줄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

책의 제목처럼 이 책엔 네쌍둥이 마녀가 등장한다. 새로운 집에 이사 간 네쌍둥이 마녀는 집을 채우고 꾸미기 위해 쇼핑을 간다. 이 쇼핑을 매우 자세히 묘사하고 사야하는 품목을 자세히 나열한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물품 하나하나를 재미있게 살펴볼 수 있으며 물품들을 보며 일반적인 인간과는 다른 마녀의 특징 또한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또한 아이들이 새로운 집에 이사간다면 어떤 물건으로 채울 것인지, 왜 그런지에 대해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의 마지막은 휑하고 지저분하던 집이 마녀들이 선택한 물건으로 예쁘고 깔끔하게 채워지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이렇게 집을 채우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물건을 선택하고 고를 때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조금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마녀를 무서워하는 아이에게 이 책을 선물해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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