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 (기억의집 서재) &gt; 마이페이퍼</title><link>http://blog.aladin.co.kr/760031175/category/16762474</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독서는 인격함양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단지 취미일뿐~</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Wed, 23 May 2012 22:27:05 +0900</lastBuildDate><image><title>기억의집</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60031175761235.jpg</url><link>http://blog.aladin.co.kr/760031175/category/16762474</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기억의집</description></image><item><author>기억의집</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마술의 세계에 산다는 것</title><link>http://blog.aladin.co.kr/760031175/5630875</link><pubDate>Sun, 20 May 2012 12: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60031175/563087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511196&TPaperId=563087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83/53/coveroff/8960511196_3.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3947&TPaperId=563087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338/36/coveroff/8937483947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과학의 테크놀로지를 말할 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문구.
그건 아서 클라크의 제3의 법칙이라고 널리 알려진,&nbsp;충분히&nbsp;발전된&nbsp;기술은&nbsp;마술과 구분이 불가능하다, 라는 문구이다.&nbsp;&nbsp;&nbsp;
정확히 어느 에세이에서 아서 클라크가 이런 글을 썼는지 나로선 알 수 없지만,&nbsp;현대의 놀라운&nbsp;테크놀로지를 언급할&nbsp;때, 수많은 과학 저술가들이 아서 클라크가 50,60년대쯤 쓴 과학 에세이중에서 쓴 저 위의 문구를&nbsp;인용해,&nbsp;갈수록 빠르고 첨단해 되어가는&nbsp;과학 기술의&nbsp;경이로움을&nbsp;표현하였기에, 이런저런 잡다한 과학책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아서 클라크의 저 문구는 그리 낯선 글은 아닐 것이다.&nbsp;
아서 클라크의 제 3의 법칙인, 충분히 발전된 기술은 마술과 불가능하다는 말은,&nbsp;테크놀로지를 접해보지 못한, 아니 생각조차 못한 &nbsp;과거의 사람들이 현재의 테크놀로지를 경험해 본다면, 현대인들이 요술쟁이 지니처럼 마술을 부리며 생활하고 있는 것이라고&nbsp;생각한다는 것이다.
19세기의 농부가 타임머쉰을 타고 현대로 날아와 현재의&nbsp;모습을 본다면 어떨까?&nbsp; 
자신의 몸을 움직여야만 모든 생산 활동이 가능했던&nbsp;19세기의 사람들에게&nbsp;농사는 농기계가,&nbsp;청소는 청소기가, 설거지는 식기세척기가, 빨래는 세탁기가, 말대신&nbsp;자동차가&nbsp;특히나 핸드폰 하나만으로&nbsp;지구 반대편에 사는 사람들과 통화를 하고 정보와 자료 그리고 검색을 한다는 것은 아는 순간 그들은&nbsp; 자신들이 체험해 보지 못했던 테크놀로지가 어떤 강력한&nbsp;힘에 의해 작동되는 것으로 믿을 것이며,&nbsp;엄청난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nbsp;만약 우리가 우리보다 더 과학기술이 발달된 다른 외계문명을 만나면 그런 충격을 받을 것이다. 우리가 현재의 과학기술에 대해 경이로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기술의 점증적인 세계에서 살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20세기는 그 어떤 세기보다 두드러진&nbsp;과학의 세기며 테크놀로지는 과학의 상업적 성과물이다. 테크놀로지는 생활의 편리성을 가져다 주었으며, 우린 그 테크놀로지의 편리성에&nbsp;익숙해, 테크놀로지의 역사가 100년도 채 안 된다는 진실을 잊곤 한다.&nbsp;&nbsp;우리는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진보적인 삶을&nbsp;당연한 것처럼 여기며,&nbsp;우리가&nbsp;이런 착각 속에 사는 것은 아마 생활밀착의 급진적인 기술의&nbsp;진보 때문일 것이다. &nbsp;&nbsp;

&nbsp;21세기, 인터넷의 등장은 정말이지 놀랍고도 빠른 기술의 변화를 우리의 생활에 안겨다 주었다.&nbsp;
장하준은 &lt;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gt;에서 세탁기가 인터넷보다 세상을 더 많이 바꾸었다고 말하고 있지만 나는 세탁기보다 인터넷이 세상을 더 빠르게 그리고 급진적으로 변화시켰다, 고 생각한다. 
지난 10년간의 기술적인 변화를 보라. 예를 들어 인터넷이라는 강력한 통신 수단이 없었다면 자료나 정보의 이동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인터넷의 보급 전만 해도 가장 빠른 통신 수단은 전화 아니면 팩스였다. 하지만 방대한 자료의 양을 전화로 전달할 수도 팩스로 보낼 수 없기에&nbsp;대체로 급한 자료를 빼고는 우편으로 보내는 게 통상적이었다. 그러던 것이 인터넷 보급 이후 이멜로 통해 방대한 자료의 양이 지구 끝에서 끝까지 빛의 속도로 엔터키 하나만 누르면 보내지게 되었던 것이다.&nbsp;20여년 전만해도&nbsp;한 대륙에서 다른 대륙으로 보내는데 수십일이 걸리던&nbsp;것이, 20세기 초반에는 몇개월이 걸리던 자료나 정보의&nbsp;이동이 이제 21세기에 들어와서는 빛의 속도로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것.
우리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nbsp;마법의 세계에 한발짝 내딛고 또 한발걸음을 옮기는 순간일 것이다.&nbsp;자고 일어나면 무엇인가가 발명되고 새로 산 휴대폰은 몇 달만 지나면 퇴물이 되었던 지난 10년간 말이다.&nbsp; 
자, 그런데 인터넷 등장 이후 10년만에 놀랍고 획기적인 정보 이동의 매체가 탄생하였다. 바로 아이폰의 등장이다. 아이폰의 등장으로 정보와 자료가 엔터키를 누르는&nbsp;동시에 세계 곳곳에 전송되는 즉시 우리는 그것들을 손 안에서 받아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인터넷의 하드웨어는 제 아무리 가벼워도 손 안에서 받아 볼 수는 없었다. 인터넷을 열어보기 위해 우리는 그 하드웨어인 컴퓨터가&nbsp;있는 곳으로 가고 부팅을 하는 일련의&nbsp;시간의 과정을 거쳤지만, 아이폰의 등장은 이 모든 과정을 그 자리에서 즉시 할 수 있는 것으로, 단번에&nbsp;뒤 바꿔 놓았다.
폰 하나만으로&nbsp;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고, 게임을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료와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즉시성을 발휘할 수 있는 매체가 21세기 초반에 등장하리라고 그 누가 생각이나 했던가. 아주 먼 미래의 기술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가. 끽해야 들고 다니는&nbsp;노트북이&nbsp;정보이동매체의&nbsp;최신의 테크놀로지였지 아.마.도.&nbsp;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하고 과감히 도전하지&nbsp;못했던 테크놀로지의 완벽한 매체로서의 아이폰을 만든(과연 그가 아이폰의 maker라고 할 수 있는지 어떤지 잘 모르겠다. 이 점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그가 아이폰을 만들기 위해 기획하고 지시하고 기술자들을 닥달했다는 점에서), 잡스의 테크놀로지야말로 우리를 마술의 세계로 인도해 준 선도자가 아닐까!&nbsp;&nbsp;미래의 상상력에 도전하여&nbsp;기술적으로 현실화 했다는 것은&nbsp;클라크의 말대로 기술을 마술의 경지에 이르게 했다는 말일 것이다.&nbsp;&nbsp;
그가 없는 지금, 우리의 미래의 테크놀로지는 어떤 식으로 진화해나갈까? 현재 우리는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른다. 다만 현재의 기술로 짐작컨데, 아마 테크놀로지의 진화는 현재보다 더 빠르고&nbsp;급진적으로 나아갈 것이고 우리는 그 마법의 세계에 그 어느 세기보다도 더 빨려 들어갈지도 모른다. 
&nbsp;
덧: 아이폰을 테크놀로지로의 완벽한 매체라고 한 말이 걸리긴 하다. 워낙 아이폰의 운용체계가 폐쇄적이라는 말들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용체계가 폐쇄적이긴 하지만 앱이 그 폐쇄성을 상쇄하지 않나 싶다. 앱스토어의 개방성은 아이폰에게 무한대의 콘텐츠을 제공해주니 말이다. 작년에 아이패드를 사고 난 후에 영화 한 편을 보기 위해서는 아이튠즈에 들어가 뭐뭐하고 하는 그런 귀찮은 과정을 거쳤는데, 올해 그걸 단번에 해결해주는 앱이 등장했다. 앱을 설치하고 미드를 다운받아 보는 순간, 앱을 만든 사람도 대단하지만 아이폰의 단점을 앱들이 다 해소시켜 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 
&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338/36/cover150/8937483947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3947</link></image></item><item><author>기억의집</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문신</title><link>http://blog.aladin.co.kr/760031175/5630859</link><pubDate>Sun, 20 May 2012 11: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60031175/563085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712023&TPaperId=563085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92/92/coveroff/898371202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5278654&TPaperId=563085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46/43/coveroff/8975278654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다섯번째 에피소드는&nbsp;도마뱀문신을 문신을 한 화자가 이끌어 간다.
&nbsp;
왼쪽 허리가 근질거리며 열이 난다. '자, 불러. 나를 불러'하고 도마뱀이 속삭인다. 속삭일 때마다 코발트블루색의 혀로 내 피부를 날름날름 핥는다(p233).
&nbsp;
사실 누구나 문신을 한다,고 하면&nbsp;불량스러움 더 나아가 난폭스러운 조폭을 떠 올릴 것이다. 그래서 문신은 한 어깨하는&nbsp;조폭이라는 인식이 박혀 있고&nbsp;뉴스화면에 온 등짝에 빈틈없이 그려진&nbsp;승천하는 용문신이라든가 대문짝하게 큼직히 그려져 있는 호랑이 머리가 있는 문신을 볼 때마다 혐오스러운 것이다. 
&nbsp;
그래서 나는 문신이라고 하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는데, 아래문신
&nbsp;

&nbsp;
&nbsp;
 
을 보고 맘이 홀까딱&nbsp;바뀌었다. 
&nbsp;
아, 문신이 저런 것이라면 해 볼만 하겠는데~로.&nbsp;&nbsp;어깨 위에 새겨진 문신은 "물리학의 모든 방정식 중에서 가장 마술가도 같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는 폴 디랙의 방정식이다. 
&nbsp;
문신이 저 정도면 실로 매력적이지 않나. 
&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746/43/cover150/8975278654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5278654</link></image></item><item><author>기억의집</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하는 일은 구분되어 있지 않다.</title><link>http://blog.aladin.co.kr/760031175/5630812</link><pubDate>Sun, 20 May 2012 11: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60031175/5630812</guid><description><![CDATA[나는 삼성을 싫어하고 일인삼성불매운동을 하는 사람이지만, 다른 분의 글을 읽으면서 새삼 삼성의 문화적인 충격을&nbsp;기억해냈다.
&nbsp;
대학 졸업하고 오퍼상이라는 곳에 취직을 했지만, 얼마 못가 그 곳이 망해 삼성생명 아르바이트를 지원해 그 곳에서 잠시 일한 적이 있었다.&nbsp;&nbsp;대출이자를 연체한 사람들에게 전화를 해 연체 사실을 알려주고 입금 안내하는 아르바이트였는데, 그 때 일하면서 난 커피 심부름이라든가 직원들 책상 닦기 같은, 당시 여아르바이트들이 당연히 해야하는 것으로 알았던 일들을 시키지 않았다. 커피는 각자 알아서 타서 마셨고 책상도 직원들 자신들이 알아서 닦았지 나보고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요구한 남자 직원들이 단 한명도 없었다. 심지어 외부 손님이 와도 과장님은 나에게 커피를 타 오라고 주문하지 않고 남자 직원들에게 시키셨다. 그 땐 그게 내 할일 같았고 그 남직원들에게 미안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95년 그 때부터 서서히 여직원은 커피 심부름이나 하고 책상을 닦는다라는&nbsp;등식이 서서히 깨지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 때만해도 직장내에서 허투른 일들은 여직원들이 다 알아서&nbsp;처리했던 시절이었고 그걸 당연할 것으로 알았던 시대였는데, 삼성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더니 그런 잔업무를 남자 직원들이 다 하는 것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난다. 
&nbsp;
물론 그 곳을 그만두고 작은 회사를 다녔을 때는 여직원들이 직원들의 책상은 물론 재털이 담배재까지 털어주었지만, 윗대가리들에게 항의조차 하지 못했다. 그래서 불만이 많았다. 외부손님의 커피 시중이야 여직원들이 할 수 없이 한다손치더라도 아침 일찍 당번순위를 정해서 남자직원들의 책상까지 닦는다는 것은 너무하지 않냐고 말이다. 허나~ 여과장님의 나이가 30대 중반을 넘었고 그걸 당연시 하던 세대의 사람이라 어린 여직원들의 불만은 묵살되었고 내가 그 회사를 나올 때까지 지긋지긋하게 잔업무에 시달렸다. 
&nbsp;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여자들의 사회 진출이 많아지고 주요 직책의 자리를 꿰 차면서 나는 여직원의 지위가 많이 향상되었는 줄 알았다. 직장생활을&nbsp;오래 했던 언니도 잔업무는 남자 직원들이 다 했고,&nbsp;남편(회사에서 부장)에게 물어봐도 책상은 본인이 알아서 처리하고&nbsp;외부 손님이 오면 바쁘지 않으면 커피심부름은&nbsp; 남자직원에게 부탁하거나 자신의 손으로 타 드리지&nbsp;여직원들에게 부탁하지 않는다는 거였다. 여직원에게 커피 주문은 커녕 심부름이 왠 말이냐고 말해서 나는 우리 나라 기업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다 그런 줄 알았다가, 어느&nbsp;글을 읽고 염병~아직도 그런 기업이 있구나 싶었다. 
&nbsp;
그래서 나는 우리 애들에게 생활진보를 가르치기로 했다. 여자가 하는 일, 남자가 하는 일은 따로 정해진 것은 없고. 언제 어디서든지 평등하게. 그것이 비록 잔일이라고 해도 남자도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이다. 이 세상에는 남자와 여자가 있지만, 하는 일은 갈라져 있지 않다고 말이다(사실 이게 어디 직장 내 문제겠냐 싶다. 명절에 주방에서 분주히 일하는 여자와 화투치거나 티비 보는 남편이 있는 마당에)]]></description></item><item><author>기억의집</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책읽기의 괴로움</title><link>http://blog.aladin.co.kr/760031175/5626093</link><pubDate>Thu, 17 May 2012 15: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60031175/562609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0563X&TPaperId=562609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9/coveroff/893200563x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어제 중1 큰놈이 수련회 떠나고 집에 없으니 할 일이&nbsp;별로 없다. 친정엄마도 나물 캔다고 산에 가고. 집구석에 틀혀박혀&nbsp;도서관에서 빌려온 미우라 시온의 책 좀 읽다가 널부러져 있던 오래된 책이나 파일들을 정리했다. 이번 주 토요일 재활용하는 날 버리던가 동네 재활용 모으는 아저씨께 갖다 드릴 요량으로.
&nbsp;
오래된 책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nbsp;20대에 열광했던&nbsp;김현의 책과 신문 스크랩을 발견했다. 나는 김현선생의 글 참 좋아했다. 그의 글은 감정이나 문체의 과잉이 없었지만, 담백한 가운데 한국문학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nbsp;그로 인해 한국문학의 진정성에 한발 내 딛었다고 말해도 되나. 선생덕에 20대땐&nbsp;우리 소설을&nbsp;많이 읽었다.&nbsp;이젠 낡고 바래질대로 바래져 김현의 평론집은 지난 겨울에 다 재활용에 갖다 버렸는 줄 알았더니 &lt;책읽기의 괴로움&gt; 과 &lt;행복한 책읽기&gt;란 책이 책더미속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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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년에 출간된 그의 평론집, &lt;책읽기의 괴로움&gt;
&nbsp;

책날개 안쪽의 김현의 프랑스 유학시절 모습, 
&nbsp;

김현은 불문학자로서 프랑스 문학(소설)이나 푸코같은 철학자의 저서를 열심히 우리나라에 번역 소개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 문학에 관심과 사랑 그리고 육성했던 사람이었다. 위의 사진은 문학과 지성사란 출판사를 세웠던 김현, 김치수, 김병익 그리고 김주현씨의 문지를 설립했을 당시 기념 사진. 아 정말 젊은 모습~ 30대 정도 되려나.
&nbsp; 

그는 반생의 삶을 살지 못했다. 1990년 그는 간암으로 48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91년에 발행된 사진 스크랩에서 발견한 사진. 암투병으로 살이 많이 빠진 모습(그 땐 몰랐는데, 김현 선생 암투병으로 살빠진 모습을 보니, 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빼짝 마른 모습과 오버랩 되서 측은한 기분이 들었다). 
&nbsp;
김현이 현재까지 살아있더라면 한국 문학의위상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을까?
내가 알고 그 어떤 평론가들보다 한국문학을 사랑했고 
그를 거쳐가지 않는 소설가나 시인이 몇명이나 될까 싶을 정도로 
치열하게 열정적으로 한국문학을 논했던 분이다. 
&nbsp;
타계 후 20년이 지난 지금, 
많은 이들에게 그는 잊혀지거나 
잊혀질 전설의 평론가들 중 한명으로 남아 있는 것은 아닌지.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4/9/cover150/893200563x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0563X</link></image></item><item><author>기억의집</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돈으로 살 수 없는 것</title><link>http://blog.aladin.co.kr/760031175/5625965</link><pubDate>Thu, 17 May 2012 14: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60031175/562596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6621134&TPaperId=562596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0/48/coveroff/8986621134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알라딘 북캘린더를 보니 오늘이 권정생선생님&nbsp;사망 5주년을 맞는 날이다. 선생의 그림책 &lt;강아지똥&gt;은 요즘 흔히 하는 말로 국민그림책이다,라고 말해도 의의가 없을 것이다. 나 또한 아이들에게 이 책을 열심히 읽어주었고 애니로 아이들과 티비를 통해 많이 보았으니. 
&nbsp;
선생의 말년에는 인세가 해마다 1억이 넘게 들어왔다. 다른 작가들은 그 돈으로 땅 좀 사서 시세차익 좀 남기거나 높은 담벼락으로 둘러쌓인 그림같은 집 짓고&nbsp;사는데(비난조로 읽었다면 전혀 아니다. 누구나 다 그런 욕망은 있지 않나. 돈을 있을 경우 제일하고 싶은 일이라는 상식선에서 썼다. 나도 해마다 그런 돈 들어오면 땅사서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집 짓고 살 것이다) 보탰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 돈을 전부 아이들을 위해 기부했다. 
&nbsp;
그리고 그가 만족해하면 살던&nbsp;집은,
&nbsp; 

&nbsp; 

&nbsp;
이런 궁상맞은 방한칸 짜리 집이었다.&nbsp;어떤 기자는 선생의 기부에 대한 글을 쓰면서 선생의 기부하는 마음이야말로&nbsp;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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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욕심이 무지 많은 사람이라 책뿐만 아니라 서재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권정생 선생의 저 서재겸 기거하셨던 한칸짜리 방을 보고 책욕심과 더불어 서재로망을 버리기로 했다. 죽으면 다&nbsp;싸&nbsp;가지고 가는 것도 아닌데 멋진 서재와 책만 쌓아놓으면 뭐하나 싶어서......이제 그 로망과 오래되어 낡은 책 다 쓰레기통에다 갖다 버릴 것이다.
&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0/48/cover150/8986621134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6621134</link></image></item><item><author>기억의집</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가가 울랄라(2)~</title><link>http://blog.aladin.co.kr/760031175/5622038</link><pubDate>Tue, 15 May 2012 15: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60031175/5622038</guid><description><![CDATA[레이디 가가가 트윗(그녀의 트윗 팔로워는 현재까지 2300만명정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수를 가지고 있다)으로 2012년 월드투어"The Born This Way Ball"를 4월 27일&nbsp;한국부터 시작한다는 말에 눈이 번쩍, 귀가 쫑긋. 가가의 열혈팬인 나로서는&nbsp;그녀의 라이브를 한번쯤은 보고 싶다,라는 소망(?)은 가지고 있었던 터라, 가가의 월드투어 티켓 예매일날만을&nbsp;기다렸다. 
&nbsp;
가가의 인터넷 티켕팅 당일, 까막게 잊고 다음 날 부랴부랴 들어갔더니 예매하려던 스탠딩은 온데간데 없고&nbsp;D석만 있었다. 라이브를 보기엔 너무 먼 자리여서 예매를 하지 않고&nbsp;3월1일 예매취소건으로 다시&nbsp;티켕팅한다길래 그날은 잊지 않고 12시에 들어가 예매를 할 수 있었는데, A석의 스탠딩은 그날도 확보가 안 되서 B석 스탠딩으로 예매를 마쳤다. 
&nbsp;
사실 이 날까지도&nbsp;가가 라이브 공연의 연령은 12살이상이라고 명시되었다.&nbsp;그러더니 3월 중순부터 기독교 연합에서 가가가 사탄이라느니, 가가가 우리나라에서 공연을 하면&nbsp;동성애자가 많이 생기게 된다느니하는&nbsp;유언비어를 퍼뜨리면서 공연은 18세 이상으로&nbsp;수정되었다.&nbsp;라이브쇼에 종교적인 색채를 입히고&nbsp;성차별적인 발언을 하는 종교인들 보면 한숨만~&nbsp;나는 우리 나라 유교문화를 폐쇄적이고&nbsp;보수적이어서 엄청 싫어하는데, 사실 기독교가 우리 나라 제사문화만&nbsp;배척했지 우리의 과거 유교문화를 그대로&nbsp;21세기에&nbsp;답습하는 것 같아 보인다.&nbsp;&nbsp;&nbsp;&nbsp;
&nbsp; 

&nbsp;
4월 27일 6시 40분쯤에 도착해서 찍은 사진. 거의 좌석이 차지 않아 불안했었다. 과연 이 많은 좌석이 찰지~
&nbsp; 

&nbsp;
&nbsp;7시가 넘으며서 사람들이 서서히 들어오기 시작하고
&nbsp; 

&nbsp;
8시쯤에서는 그 많던 좌석이 거의 다 찼다. 
&nbsp;
이날 가가의 라이브를 보러 오기 위하여 온 사람이 4만오천명. 마이클 잭슨 이후 가장 많이 모인 관중이라고 했다.&nbsp; 우리 나라에 이렇게 많은 가가팬이 있는 줄 몰랐다. 젊은 여자들이 가장 많았고 놀라운 사실은&nbsp;50,60대로 보이는 나이 드신 분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는 것.&nbsp;그분들 보면서, 나도 늙으면 저런 열정이 있을까?하는 의문이. 물론 마돈나가 십년 후에라도 우리나라에 온다면 에이석 스탱딩으로 티켓팅~
&nbsp;
가가의 공연을 보러 들어가기 전에 엄격하게 연령 체크를 했고, 나보고 주민증 보여 달라길래 제 나이가 18살 밑으로 보이나요?라고 웃으면서 말했더니 통과~
&nbsp;
사람들이 가가의 공연을 보기 위하여 모여드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채널이 연결이 안 되었을 뿐이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가가를 좋아하는구나하는 생각이. B석 스탠딩에서는 가가의 모습을&nbsp;패러디한 사람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날씨가 차서 잔뜩 껴입거나 외국인들이 나시에 짧은 바지를 입은 정도. 눈에 확 띄는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인터넷 신문보고 그 날 가가를 패러디한 사람들을 보았을 정도.
&nbsp;
어둠이 내리고 8시 공연은 한참 후에야 시작되었다. 아, 정말 본 공연까지 기다리는데 지루했어. 디제이가 나와 신나는 음악을 틀어주긴 했어도 흥이 나질 않으니. 가가를 보기 위해 좋은 자리를 차지 하기 위하여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녔지만 사람들로 꽉 차 있어 좋은 자리 확보 실패.
&nbsp; 

&nbsp;
드뎌 8시 15분이 지나고 가가가 등장했다. 그런데 정말 염병~&nbsp;그녀를 보기 위해 스탠딩 티켓을 구매했건만 &nbsp;스탠딩에서도 가가가 안 보인다. 키가 작은 내가 그녀의 공연을 직접&nbsp;볼 수 있는 확률은 하늘의 별을 따기 보다 어려웠고 손을 치켜올려 한컷이라도 찍으려고 해도 사진에서 나오는 것은 저 미키리본 뿐... 흑 좌절모드.&nbsp;저 미키 리본을 확 머리에서 낚아채서 던져버리고 싶었다(제발 공연때 저 미키리본 하지 마요. 뒤에 키 작은 저 같은 사람은 리본밖에 안 보여요). 
&nbsp; 

&nbsp;
라이브를 찍긴 찍었는데, 정말 내게 너무 먼 그대~ 였다는. 무대 등장할 때에 말타고 등장했다는데, 안 보였으~&nbsp;그 자리에선&nbsp;무대조명만 보일뿐. 라이브 무대는 보이지 않아 더 이상 찍는 것은 포기하고 그녀의 라이브를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대에 듣고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한다쪽으로 생각을 돌렸다. A석 스탠드 티켓 구입하신 분들, 정말 좋겠더라. 다음 공연 때 기필코 A석 좌석으로 예매하리라.
&nbsp;
라이브 옆에 설치된 TV로 본 공연무대는 장엄했고 퍼포먼스는&nbsp;파워풀했다. 그녀의 보이스 성량이 꽉 차서 라이브 성량이 스튜디오 성량 못지 않았다. 이번 라이브에서 강조한 것은 퍼포먼스도 퍼포먼스(노래하면서 어찌 그리 춤이 파워풀한지 감탄 또 감탄)지만, 기타 사운드를 강조한 무대였다. 대체로 가가의 음악이 춤곡이다 보니 드럼비트가 강한데, 라이브에선 기타사운드를 강조. 좀 더 무대가 쎄고 활기가 넘쳤다.
&nbsp;
많이 사람들이 그녀의 노래 맞춰 춤을 추고 환호성을 올리고, 진짜 젊은 여자분들 어찌 그리 잘 놀던지. 순간을 즐기고 일상을 즐겁게 노는, 발랄하고 명랑했던 그녀들을 보면서 문화적 충격~ 아, 날 다시 20대로 돌리도~ 그녀가 무대 위에서 보이든 말든 신경도 안 쓰고 리듬에 맞춰 춤추고 그녀의 노래를 따라 부르고. 내 옆에 있는 여자분이 놀랍게도 가가의 노래 가사를 전부 외워서 따라부르더라. 헐~ 난 배드 로맨스 하나 외워 갔는데^^
&nbsp;
가가의 히트곡이 많아 두시간 공연은 지루하지 않았고, 그녀가&nbsp; 공연 중간에 자신의 부모를 위해 피아노 앞에서 노래 부를 때는 울컥. 그녀의 부모 사랑이 지극함을 보여주었는데, 그녀를 사탄 운운했던 사람들은 그 모습 보면, 자신들의 말이 얼마나 창피하고 쫌팽이같은&nbsp;언급이었는지 알 것이다. 
&nbsp;
그녀의 사고나 행동이 자유분방하고 파격적이고 급진적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녀를 사탄의 후예라고 하는 말들은 좀 우습다. 자신들의 세계관이 26살 그녀의 세계관에 비해 얼마나 작은지 알기나 하고 그런 말을 하는지. 아직 세상은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그녀의 퍼포먼스가 방종으로 느껴지는 것이고 그녀의 동성애자 지지&nbsp;같은 정치적 발언이 단순히 청소년 유해발언으로 낙인 찍히는 것은 다원주의 세계를 인정하는 않는 태도에서 나오는 것이다. 
&nbsp;
나는&nbsp;남자들에게 귀여운 척 이쁜 척 사랑받기 위해 애쓰는 걸구룹보다는 당당히 여성주의자로, 사회적 이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동참하고 정치적 소신을 밝히는, 가가가 휠씬 사랑스러워. 그녀의 기괴하고 괴팍한 퍼포먼스가 세상을 전복시킬 수 있다면, 그리고 그녀가 세상의 보수적인 이념에 종속되기보다 뒤집어 놓은 세상이라도 나는 그녀가 뒤집어 놓은 세상에서 사는 것을 선택할 것이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
&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515/pimg_760031175760560.jpg</url><link>http://blog.aladin.co.kr/760031175/5622038</link></image></item><item><author>기억의집</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나비에 관한 트라우마</title><link>http://blog.aladin.co.kr/760031175/5621775</link><pubDate>Tue, 15 May 2012 13: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60031175/562177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4657&TPaperId=562177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75/1/coveroff/8972914657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눈독 들이다가 이번에 반값세일하길래 구입했다.&nbsp;받아보니 인터넷 서점에 올라 온 표지보다 실물책 표지의&nbsp;나비의 색은 정말 이뻤다.&nbsp;나비의 색이 이렇게 다양하다는 것을, 화려한 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nbsp;
&nbsp;
형형색색의 나비 표지를 보고 있자니, 겉표지가 지저분하면 안 될 것 같아 이 책은 가지고 다니면서 읽지 않고 집에서만 읽었는데, 어느 날 하루는 어디에 두었는지 아무리 찾아도 없는 것이었다. 한 이주일을 샅샅이 이 잡는 듯이 집안 책장을 뒤져도 안 보이길래, 포기하고 도서관에 서 빌려 읽어야지, 어제 콘솔 서랍에서 발견하였다. 
&nbsp;
찾아 낸 책의 표지를 살펴보면서, 문득 나는 나비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에서 나비는 탈피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곤충이다. 대체로 성장기에 이쁘지 않거나 아름답지 않아도 나중에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각인시켜 주는 그림책의 흔한 주제인데, 그런 나비 그림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작가의 의도는 참 좋은데 왠지 읽어주면서도 찜찜하고 꺼림직한&nbsp;복합적인 감정을&nbsp;느꼈다.
&nbsp;
어제 이 책을 읽다가, 내가 왜 나비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는지 깨달았다.&nbsp;나는 예나 지금이나 스릴러물, 미스터리물, 형사물을 엄청 좋아하는데, 내가 초등학교 때인가&nbsp;여하튼&nbsp;80년대&nbsp;초반에&nbsp;형사라는 드라마를 방영한 적이 있었고,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수사물 드라마를 아주 열심히 본방 사수하거나 재방송을 찾아 보았다.
&nbsp;
그 때 본 형사의 한 에피소드에서&nbsp;한 여자가&nbsp;죽은 사건이 일어났다.&nbsp;유독 눈에 띄는 것은 죽은 여자의&nbsp;어깨에서 살점 한 덩어리가 사라지고 없어졌던 것. 사건 해결을 위해 형사들은 분주히 사건 용의자들을 찾아 돌아다니고 우연찮게 살인범은 그 여자와 아무런 연관이 없었던 나비표본수집가였다. 죽은 여자와의 관계에서 그 어떤 대척점도 없었던 그가 왜 그녀을 살해했을까? 그 이유는 그 죽은 여자가 자신의 어깨에 한 문신때문이었다. 그녀의 나비 문신은 나비를 잡기 위해 산에 온 나비표본수집가의 눈에 들어왔고 그 문신의 나비를 갖고 싶었던 수집가가&nbsp;그녀를 죽이고 어깨의 나비문신를 자신의 컬렉션에 포함시키기 위한 욕망에서 비롯되었던 것이 살인의 동기였다.
&nbsp;
어린 맘에도&nbsp;살인의 계기가 어처구니가 없어&nbsp;잡힌 범인의 어쩔 줄 몰라하는 얼굴(여전히 활동중인데 이름을 모르겠다)의 장면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 드라마에 나왔던 형사들은 단 한명도 기억을 못 하면서.&nbsp;이런 걸 트라우마라고 하지 않나. 아무래도 트라우마 같다. 그 이후 나는 나비 수집에 대한 약간의 혐오감이 생겼고 곤충를 잡아 표본한다는 것을 꺼림직하게 여겼으니 말이다. 나비를 수집하기 위해 살인을 한 수집가만을 싫어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쩐지 나비까지 찜찜한&nbsp;대상을 확대한 것인지.&nbsp;아마도 나비수집이라는&nbsp;하찮은 이유로 사람을 죽였다는 것이 충격아닌 충격이었던 것 같다. 
&nbsp;
심지어 내가 나보코프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로 평생 그가 나비를 사랑했고 나비수집표본가였다는 것때문인 것을 보면, 우리 인간 무의식의 세계는 그 땐 대충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더라도, 잊고 싶은 기억이나 사건을&nbsp;완전히 덮을 수 만은 없는 것 같다. 
&nbsp;
&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375/1/cover150/8972914657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4657</link></image></item><item><author>기억의집</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MRI실을 지나가다가</title><link>http://blog.aladin.co.kr/760031175/5620937</link><pubDate>Mon, 14 May 2012 22: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60031175/562093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762522&TPaperId=562093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16/93/coveroff/899176252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602008&TPaperId=562093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10/3/coveroff/8962602008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지난 주에 병원에 다녀올 일이 있어 병원에 갔다가 웅웅소리가 요란한&nbsp;MRI실 옆을 지나 가는데, 문앞에 자기장주의라고 붙여져 있는 글을 보았다. 요즘 틈틈히 읽고 있는 책이 &lt;모든 것을 바꾼 사람 맥스웰&gt;이라는, 아인슈타인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전자기장을 통합한 사람의 전기를 읽고 있던 차라, 자기장주의라는 글이 한 눈에 들어왔다.
&nbsp;
아, MRI는 자기장을 이용해 촬영하는구나. 자기장이 에너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nbsp;발견한 사람도 대단하지만 그 자기장을 이용해 의료기계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다니, &nbsp;정말 세상에는 뛰는 놈위에 나는 놈 있구나, 싶었다. 웅웅거리는 소음을 뒤로 하며 맥스웰의 전기를 읽고 있지 않았다면 아마 자기장주의라는 글자는 무시하고 지나쳤겠지, 하는 생각을 하며 볼일을 보러 황급히 그 곳을 빠져나왔다. 
&nbsp;
MRI를 처음 발명한 사람은&nbsp;폴 로터버였다.&nbsp;

MRI의 기반이 되는 물리 원리는 사실 1940년대에 발견되었다. 원자가 자기장내에 놓으면 원자는 진동을 하기 시작한다. 이를 핵자기공명이라고 부른다. 원자가 진동하는 정도는 그 원자의 종류와 자기장의 힘에 의해 결정된다. 자기장에 충분한 원자들이 놓이면 그것들은 모두 동시에 공명하는데, 우리는 이 진동을 무선 안테나를 통해 잡아낼 수 있다. 1970년대에 폴 로터버가 혁신적인 생각을 해내기 전까지 모든 화학자들은 화학물질을 분석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핵자기공명법을 이용했다. 폴 로버터는 천연 단백질의 NMR스펙트럼 연구를 전문분야로 했던 화학자였다. p54
&nbsp;
MRI를 발명한 폴 로터버는&nbsp;2003년에 노벨상을 탔고 그의 발명 덕에&nbsp;놀라우리만큼 의료기술이 발전되었다는 것 특히나 자가공명영상촬영법이라 불리우는 MRI 덕분에 우리는 인간의 뇌에 대한 대부분의 지식을 습득하게 되었다.
&nbsp;
그런데 사실 나는 MRI 기계가 현대 의학 발전에 이루낸 업적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nbsp;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nbsp;과학 서적을 읽다보면 뜻하는 않는 원리나 결과에서 커다란 도약을 이뤄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사물을 다른 방식으로 보는 사람들이라고 정의해야 하나, 아니면 원리의 통찰력이 뛰어나다고 해야하나. 원 가치의&nbsp;능력 그 이상을&nbsp;용케 찾아내는 사람들이 있고, 세상을 뒤 엎을 원리나 이론을 만들었다고 해도&nbsp;더&nbsp;넓은 가치를&nbsp;발견하지 못하거나 잠재적인 능력을 알아채지 못하는&nbsp;이론가들 또한 숱하게 많다는 것이다. 
&nbsp;
아인슈타인의 유명한 방정식E=MC2는 에너지 방정식이지만, 아인슈타인조차도 그 방정식으로 수 많은 사람들을 죽을 수 있다는 것을&nbsp;알지 못했다. 하나의 원자핵에서 얻을 수 있는 에너지는 너무 작은 양이어서 현실적으로 커다란 에너지를 만들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nbsp;
그런 생각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사람이 있다.&nbsp;원자 물리학자 레오 실라르드가 원자폭탄의 구현방법을 아인슈타인의 방정식E=MC2 에서 알아 낸 것이다.&nbsp;하나의 원자핵이 붕괴되면서 인근의 다른 원자핵을 순차적으로 붕괴시키는 연쇄반응을 이용하면, 우라늄 원자핵 하나가 갖고 있는 에너지를 수조배까지 증폭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아낸 것이다. 방정식은 아인슈타인이 만들었지만, 그 방정식에서 원폭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아챈 사람은 아인슈타인이 아니고 그의 동료인 실라르드였고 원폭의 폭발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그들은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으리라 생각된다. 시뮬레이션도 없던 시절이라, 그들은&nbsp;머리속에서&nbsp;원폭의 파괴력을 추상적으로 시뮬레이션 했을 것이다.
&nbsp;
그 이상의 가치를 모르고 하나의 틀(그게 원리든 이론이든지 간에)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 있고 그 틀에서&nbsp;뭔가 다른 것을 볼 수 있고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들이&nbsp;우리 주변에 존재한다는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그들로 인해 우리의 문명은 양면성을 가지게 되었다. 편리성과 파괴력. 기술의 발달은 우리에게 생활의 편리와 안락을 가져다 주었지만, 다른 한편으론 환경오염과 같은 파괴력&nbsp;말이다(아인슈타인의 방정식은 원전같이 많은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지만, 우라늄을 쓰고 난 후의 폐기물또한 우리 인간에게 물려주는 것 처럼 말이다).
&nbsp;
방정식이나 원리 혹은 이론을 만들었던 사람들조차 그 발견이 어떻게 진행되고 사용될 것이라는 미래예측은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단지 그 원리에서 더 많은 가치를 만들 수 있는 과학자들이나 
그것을 돈벌이로 이용하려는&nbsp;사람들이 보다 더 긍정적인 가치로&nbsp;만들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710/3/cover150/8962602008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2602008</link></image></item><item><author>기억의집</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한꺼번에 핀 꽃들, 아쉬워라.</title><link>http://blog.aladin.co.kr/760031175/5613916</link><pubDate>Thu, 10 May 2012 22: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60031175/5613916</guid><description><![CDATA[

&nbsp;


&nbsp;


이 벚꽃이 한국벚꽃이다. 꽃잎이 많이 달려 있어 나무를 흔들면 눈처럼 내린다. 
&nbsp;
지난 주에, 전에 살던 아파트 단지에 작은 애를 데리고 갔다왔다. 
삼십년 된 아파트라 나무들이 울창한 곳이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는 나무의 수령도 얼마 되지 않아 나무가 그늘을 만들지 
못할 뿐만 아니라 꽃나무도 목련 몇 그루 밖에 되지 않아,
꽃히는 계절에 맞게&nbsp;개나리, 흰목련, 자목련, 벚꽃, 철쭉, 라일락, 후박꽃이 순서대로 
피는 그 곳이 그리웠다. 
&nbsp;
아이와 함께 아파트 입구에 들어서니 꽃이 한가득&nbsp;보인다.
후박나무가 여전히 버티고 서 있고 건물 사이로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차 그늘을 만든다. 
나무 그늘 밑을 걸으며 파란 하늘을 쳐다보니
이보다 더 좋을소냐~ 싶다.
&nbsp;
그런데 이상한 게 아파트&nbsp;초입부터 후박향기와&nbsp;라일락 향기가 진동을 한다. 
후박과 라일락은 오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 향기를 뿜어되는데.
그러고 보니, 올 봄에는 추었다가 빨리 더워져서 그런지
꽃들이 자기 시기를 못 기다리고 한꺼번에 다 피웠다.
이러면 정말 재미없는 꽃피는 봄인데.
&nbsp;
&nbsp;
 
 
 
&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510/pimg_760031175759627.jpg</url><link>http://blog.aladin.co.kr/760031175/5613916</link></image></item><item><author>기억의집</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술이 당겼던</title><link>http://blog.aladin.co.kr/760031175/5613775</link><pubDate>Thu, 10 May 2012 20: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60031175/5613775</guid><description><![CDATA[&nbsp;

&nbsp;
어제는 낮에 통진당 싸움 일일히 기사 찾아 읽으면서,
분이 안 풀려 골뱅이 무쳐 집에 있는 막걸리 한잔 했다.
달달 하니 술은 입에 착착 달라 붙던데, 
세상 돌아가는 일은 입맛이 쓰다.
&nbsp;
사실 나는 이정희를 완전 지지하지는 않았다.
이정희의 민노당 시절 북한세습 발언때문에 열 좀 받았다.&nbsp;
내가 백날 친정모한테 새누리당 지지한다고 뭐라 하지만,
또 한편으론 전쟁을 치뤘던, 아직까지 살아서 전쟁의 생생함을&nbsp;몸소 체험했던 
그 세대를 껴 안지 않으면 진보의 발길은 아직 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승만이 남침도발을 위해 북한을 자극하긴 했지만,
우리 시대의 양심 이영희 선생님도 남침이 맞다고 하지 않았던가.
전쟁을 치렀던 세대가 버젓히 살아 있는데, 
북한세습에 어떠한 비난도 하지 않았던,
북한인권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던 이정희에 실망했는데,
2012년 통진당 당권파를 위해 불물 안가리는 이정희를 보면서,
김현이 했던 말, 정치적 언어의 특징은 그 뻔뻔함에 있다는 말이 
되새겨진다. 
&nbsp;
&nbsp;
이정희에 대한 믿음을 완전히 내려 놓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510/pimg_760031175759616.jpg</url><link>http://blog.aladin.co.kr/760031175/5613775</link></image></item><item><author>기억의집</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오늘 주문한 책 딱 두권.</title><link>http://blog.aladin.co.kr/760031175/5613189</link><pubDate>Thu, 10 May 2012 15: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60031175/561318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150441&TPaperId=561318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2/77/coveroff/8949150441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3848X&TPaperId=561318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88/27/coveroff/893493848x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7203727&TPaperId=561318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54/47/coveroff/8987203727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21072&TPaperId=561318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3/31/coveroff/893492107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56968&TPaperId=561318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657/9/coveroff/8934956968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blog.aladin.co.kr/760031175/5613189'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 
 
아침 등교길에 아들애가&nbsp;가방을 챙기다가, 엄마,&nbsp;내가 지난 번에 읽었던&nbsp;&lt;가모브가 들려주는 원자이야기&gt; 그 회사(그 회사란 자음과 모음 출판사!)에서 수열이야기 주문 좀 해줘. 학교에서 대충 읽었는데 다시 읽어보고 싶어! 라고 하길래, 알라딘에 들어와 주문을 하고 구간이라 배송비가 붙어 다른 책 뭐 주문할까 하다가 도킨스의 신간이 나와 있길래 같이 주문 했다. 왠간해서 당일배송으로 하지 않는데, 오늘은&nbsp;아들애가 수 년만에&nbsp;주문하는 책이라&nbsp; 당일배송을 누르고 기다리고 있는 중.&nbsp;꼭 오늘 안와도 상관&nbsp;없지만. 
&nbsp;
 
이 책은 도서검색해보니, 대상이 청소년&nbsp;이상이여서 중 1 인 큰애한테 도움이 될 것 같아 주문을 했다. 이번 책에선 전반적인 과학의 기초, 생물에서 물리까지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을 쓴 것 같다. 도킨스와 이번에 공동작업한 데이비드&nbsp;매킨의 그림을 딱히&nbsp;좋아하지는 않지만, 청소년 입장에서는 그림이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nbsp;이 책을 접근하기가 더 용이하지&nbsp;않을까 싶기는 하다.
&nbsp;
최고의 생물학자와 최고의&nbsp;그림책작가(매킨을 정의하기가 꽤나 어렵네....여기서 그림책은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과 마블 그림책 모두의 일러스트)가 만든 작품이라 나름 가치가&nbsp;상당하다.
&nbsp;
도킨스의 글은 딱딱해서&nbsp;쉽게 읽히는 편은 아니지만,&nbsp;인간은 DNA의 숙주일뿐이라는 획기적인 발상은 그를 최고의 생물학자의 위치로 올려놓은 업적이라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nbsp; 자신을 전투적 무신론자로 일컫듯이, 이 책에서 우주의 기원 그리고 지구위 생물들의 진화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받아 봐야 알겠지만, 과학저술가 미치오 카쿠처럼 재밌게 씌여져 있기를.
&nbsp;
 
나도 부모의 입장이지만, 아이들에게 인류의 기원에 대해, 신이 세상을 7일만에 창조했고 아담의 갈비뼈로 이브를 만들었는데, 그 이브가 뱀의 유혹에 빠져 우리는 원죄를 짓고 있다느니, 혹은 단군이 호랑이와 곰에게 동굴에서 마늘만 먹으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해서 곰이 어둠컴컴한 동굴에서 몇날 며칠을 마늘만 먹고 여자가 되었다느니 하는 따위의 설명을 아이들에게 하고 싶지는 않다. 만약 신화로&nbsp;아이들에게 인류 기원이나 지구의 탄생을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nbsp;부끄러운 일이라 생각한다(인류의 기원에 대한&nbsp;신화는 카쿠의 평행우주에서도 언급되었는데, 그러고 보면 옛날 사람들도&nbsp;세상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nbsp;사람은 어떻게 태어났는지에 관한 인류의 기원에 대해&nbsp;꽤나 알고 싶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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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이전에 우리의 선조들은 각 나라의 신화를 만들어 세상을, 인류의 기원을 이야기했지만, 19세기 이후, 물리학이나 생물학이&nbsp;발전하면서 지구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더 나아가 우주의 기원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본격적으로 알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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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는 대폭발에서 시작되었다.
&nbsp;
 
우주의는 작은 점에서 시작되었다.&nbsp;러시아의 물리학자 조지 가모브는 만약 우리 우주가 먼 옛날, 한 점에 집중되어 있었다고 한다면, 엄청난 고온, 고밀도의 상태였음에 틀림없다,고&nbsp;말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 점이 한순간 폭발되었고, 빅뱅때 생성된 뜨거운 열 속에서 우주를 이루는 모든 원소들이 만들어졌다는 논문을 그의 제자인 알퍼와 함께 내 놓았지만, 폭발 3초후 뜨거웠던 열기는 급속하게 냉각되면서 무거운 원소를 만들어 낼 수 없다는 모순때문에 그의 이론은 한동안 폐기되었다. 빅뱅 3초동안 만들어질 수 있는 원소는 가벼운 원소인 수소와 헬륨이었고 그래서 우리 우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원소는 수소와 헬륨이다. 
&nbsp;
그렇다면 우주에서 발견되는 무거운 원소는 어떻게 만들어 졌단 말인가 ? 그와 대척점에 섰던, 정상상태우주론을 주장했던 프레드 호일에 의해&nbsp;우주에서 어떻게 무거운 원소가 만들어 질 수 있는가를 밝혀지게 된다. 무거운 원소는 별의 내부에서 만들어지는데, 초신성같이 엄청난 열로 끓고 있는 별의 내부에서 핵융합이 일어나ㅁ, 초신성은 수명을 다하여 죽는 순간 온도가 조단위까지 올라가므로 별내부에서 무거운 원소들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nbsp;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우주는 이렇게 가벼운 원소와 무거운 원소가 만나 만들어졌다. 그리고 우주의 많은 별들중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유일한 생명체가 살고 있는데, 다른 은하에도 생명체가 살 가능성은 많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단지 외계인이 있을 수 있다라는 짐작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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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어떻게 생명체가 탄생할 수 있었을까? 적절한 우연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미치오 카쿠는 지구에서 생명체가 살 수 있었던 우연한 사건들을 나열하였는데,
1. 강한 자기장 : 생명체를 위협하는 우주선cosmic ray와 복사가 지구에 직접 도달하지 않도록 막아준다.
2. 적절한 자전속도 :&nbsp; 지구의 자전 속도가 지금보다 느렸다면 태양을 향한 면은 지나치게 뜨겁고 반대쪽은 모두 얼어붙었을 것이다. 그리고 낮과 밤이 바뀌면서 이 혹독한 환경은 이전과 반대로 반복된다. 또는 지구의 자전 속도가 지금보다 빠르면 태풍이나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서 모든 것을 쓸어 버린다.
3.은하의 중심으로부터 적절한 거리&nbsp;: 만일 지구를 비롯한 태양계가 은하의 중심에 가까웠다면 치명적인 복사에 노출되었을 것이며, 반대로 중심에서 너무 멀었다면 지구는 DNA와 단백질을 생성하는데 필요한 원소들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을 것이다, 라고 설명하고 있다.
&nbsp;
지구에서 최초로 DNA가 형성될 때까지는 무려 수억년의 시간이 걸렸고(p211), 다윈의 말대로 진화의 진화를 거듭하여 인류가 시작되었던 것이다. 종교에 의해 진화를 믿던 안 믿던 상관 없다. 다만 종교는 인간이 만들어낸 이야기이지만, 진화는 과학적 자료가 뒷받침 되어 있는 사실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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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애가 어릴 때는 진화니, 우주에 대해 잘 이야기하지 않았다. 잘 받아 들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어릴 수록 하늘의 별을 찾아보고 우주의 기원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요즘은 약간 후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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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이야기했더라면 더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하늘의 별을 쳐다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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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792/85/cover150/8954420958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420958</link></image></item><item><author>기억의집</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겉과 속이 다른 남자</title><link>http://blog.aladin.co.kr/760031175/5590460</link><pubDate>Fri, 27 Apr 2012 11: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60031175/5590460</guid><description><![CDATA[아침에 애아빠가 늦었다길래 전철역에 차로 데려다 주고 오는 길에 엘리베이터 앞에서 같은 동에 사는&nbsp;우거지상 아저씨를 만남.&nbsp;키는 그렇게 큰 편이 아니고 약간 마른 체형의 아저씨인데,&nbsp;재활용때마다 오만가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고 재활용을 해서 내가 우거지 아저씨라 별명을 붙였다. 
&nbsp;
암튼, 이 우거지아저씨를 토욜 아침 재활용시간에 간혹 만난다.&nbsp;우리 아파트 재활용 시간은 토요일 아침 9시까지. 솔직히 불만들이 많다. 주말에 늦잠 자는 사람이 꽤 될텐데 꼭 아침 6시에서 9시까지 재활용을 내 놓으라고 해서 주민 불만이 장난 아니지만, 부녀회에서 밀어부치고 작은 아파트 단지라 경비아저씨들이 그 시간 이후에는 각자 일을 하셔야하기에,&nbsp;주민 불만이&nbsp;많아도 시간을&nbsp;변동할 수&nbsp;없다고 한다.&nbsp;규정이 그렇다는데 할 수 없지 뭐.&nbsp;늦잠 자는 경우가 많아 토욜에 자명종을 맞춰 놓고 재활용쓰레기를 버리러 나간다. 
&nbsp;
요즘은 맞벌이 시대라 아파트 재활용시간에 보면, 남자들도 많이 하고 고등학교 아이들도 간혹 눈에 띈다. 아침 칼바람 맞으며 재활용 분류하는 거,&nbsp;전업주부인 나도 나가기 싫은데, 전날 늦게까지 일하고 온 남자들이 재활욜 하려면 귀찮기도 할 것이다. 
&nbsp;
그래서 나는 이 우거지아저씨를 오해를 했다. 언제나 재활용 분류할 때 오만가지 귀찮다는 표정을 지어서 부인에 대한 불만이 얼굴에 나타난 것인줄&nbsp;알았는데, 지난 토요일 그게 오해였다는 것을 알게 된 일이 있었다.
&nbsp;
지난 토요일 아침, 나는 재활용 분류를 끝마치고 올라가려고&nbsp;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그&nbsp;우거지아저씨와 그 부인이 엘리베이터에서 재활용품을 함께 내리는 것이었다.&nbsp;그 날따라 그 집 재활용품이 많아서&nbsp;속으로 많아서 부인까지 합세하는구나 싶었다.
&nbsp;
그리고 당연히 그 우거지아저씨&nbsp;부인이 아저씨와 재활용품을 엘리베이터에서 함께 내리고, 아저씨를 따라가 도우려고 하니깐, 그&nbsp;아저씨 하는 말,
&nbsp;
아,&nbsp;됐다니깐. 혼자&nbsp;할 수 있는데 왜 내려와 가지고..빨리 올라가서 더 누워있어~&nbsp;
&nbsp;
이러는거다.&nbsp; 아저씨 부인 멋적어서 괜찮다고 하는데도, 아저씨가 올라가 더 자라고 재촉해서 엘리베이터 지연 단추를 누르고 있던 나는 아저씨 부인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왔다. 
&nbsp;
저 말 듣는데, 벙~ 쩍었다고 해야하나. 저 아저씨 그동안 그 표정은 무엇이었단 말인가. 사람은 겪어봐야 한다고 하더니만, 우거지 얼굴은 단순한 겉모습이었단 말인가. 왜 나는 아저씨의 우거지상 얼굴만 봤지, 그 아저씨가 매번 그렇게 재활용 분류하러 나온다는 사실을 관가했을까. 매번 그렇게 나오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nbsp;
사실 말 한마디가 정말 별 거 아닌데, 나는 아저씨의 가족 사랑, 부인 사랑, 가족 내에서 자신의 희생 그리고 따스한 맘이 느껴졌고 감동스러웠다고 하면 오버일까. 기혼여성들은&nbsp;천만번&nbsp; 남편이 입발린 소리로 사랑한다는 단 한마디의 말보다 저 말이 남편이 자신을&nbsp;얼마나 아끼고 위하는 말인지 잘 안다.&nbsp;우리나라 90%이상의 기혼남자들은 올라가서 더 누워있어라는 말보다 밥차려놔~ 라고 말을 하지 더 누워있어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nbsp;
많은 남자들이 결혼을 하면, 여자가 무슨 슈퍼우먼인 것처럼 자신의 본가에서 처가에서 당연히 많은 일을 해야하는 것쯤으로 알고 있고, 내가 집안 일을 더 많이 하네, 마치 자신이 집안 일을 더 많이 하면 무슨 날벼락이라도 떨어지는 줄 아는 남자들이 대한민국 남자들이다. 나는 남자여서 당연히 집안일쯤은 안 한다는,&nbsp;이런 생각이 아주 고깝다. 정치적으로 아무리 진보를 외치면 뭐하냐, 차라리 생활진보가 진보지.]]></description></item><item><author>기억의집</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마음의 작동</title><link>http://blog.aladin.co.kr/760031175/5588877</link><pubDate>Thu, 26 Apr 2012 14: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60031175/558887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247357&TPaperId=558887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9/81/coveroff/8990247357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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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과 11살된 아들애와 딸아이가 아이패드에서 틀어대는 음악소리가&nbsp;이젠 듣기 거북하다.&nbsp;거실에서 쩌렁쩌렁 울려 퍼지는 음악소리가 소음으로 느껴지지만, 꾹 참는다. 아이들이 음악을 좋아할 만한 시기라고 생각해서이다. 나 또한 우리 아이들 또래에 라디오를 하루 종일 끼고&nbsp;살았으니깐. &nbsp;다른 게 있다면 내가 라디오 세대였다면 아이들은&nbsp;자신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선곡해서 듣는 아이패드 세대라고 해야하나. 뭐 어쨌든.&nbsp;
&nbsp;
돌이켜보면,&nbsp;내가 처음 대중음악을 들었던 것이 11살 겨울 방학이었다.&nbsp;노래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바카라라는 아바와 비슷한 음악을 했던 유럽가수였다.&nbsp;바카라를 시작으로 음악의 지평은 빠른 속도로 넓어져 갔다. 아바,&nbsp;올리비아 뉴톤 존, &nbsp;신디 로퍼, 마돈나,&nbsp;레드 제플린, 디오,&nbsp;브루스 스프링필드, 크림등 쟝르에 구애받지 않았다. 나에게 청소년 시절은 힘들었던 시기였기에 음악은 나에게 자유이자 위로 같은 무형의 존재였다.
&nbsp;
가만히 생각해 보면, 10살 이전, 이후의 아이들은 확실히 다르다.10살이 넘으면 십대의 아이들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서서히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낸다.&nbsp; 10살 이후에는 몸과 함께 정신적, 심리적으로&nbsp; 성장해갔다라는 말도 될 것이다. 그 때 대중음악의 그 어떤 감성적인 측면이 그 아이의 감성과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 귀가 열릴 수 있다. 모든 아이들의 감성이 대중음악과 맞아 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평생&nbsp;대중음악이 들리지 않을 수 있으며 싫어할 수도 있다. 아이들마다 수용하는 시기와 방식은 다 다르다. 어떤 아이는 11살이 되자마자 자신이 좋아하는 대중음악을 찾아낼 수 있고 어떤 아이들은 18살이 넘어도 무관심 할 수 있다. 또한 어떤 아이들은 팝이나 락을 좋아할 수 있고 다른 아이들은 클래식이나 재즈를 더 선호할 수도 있다. 10대의 마음이 음악에 대해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그건 그 아이의 감성과 귀에 달려 있다. 어떤 분야둔, 그게 음악이든, 미술이든, 운동이든 간에 아이가 반응할 수 있는 시기가 있는 듯 하다. 일단 마음이 어떤 분야에 작동하기 시작하면 귀가 열리고(음악), 눈이 반짝이고(미술같은 시각적인 것), 근육이 활발하게(운동이나 댄스종류) 움직이는 것이 아닐까. 귀가 있다고 모든 음악을 좋아하는 것이 아닌 것은 마음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마음은 그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어느 시기에 마음의 센서불이 켜지는 것인지 그건 아무도 모르는 것일지도 모른다. 
&nbsp;
다만, 아이들의 마음의 작동이 서서히 세상을 포용하기 시작하는 것이라면, 나이듦은 서서히 그 작동이 느릿느릿 움직이며 멈추는 시기일지도 모르겠다. 10,20대 그렇게 열렬하게 좋아했던 음악(심지어 메탈까지도, 메탈리카 엄청 좋아했던 이십대를 떠올리면 벙긋 웃음이 나올 정도)이 요즘은 크게 와 닿지 않고 매력적이지도 않는다. 요즘은 주로 아침에&nbsp;설거지나 청소하면서&nbsp;클래식이나 재즈같은 조용한 음악을 듣는다. 어느 날엔&nbsp;무음의 소리도 귀에 거슬리지 않는다.&nbsp;보수화가 되어 간다는 것은 이렇게 세상의 모든 흥미롭고 경쾌하고 신나는 것에서 서서히 귀가 닫혀가는 것이 아닐런지.&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89/81/cover150/8990247357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247357</link></image></item><item><author>기억의집</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진정으로 용기 있는 사람들</title><link>http://blog.aladin.co.kr/760031175/5586620</link><pubDate>Wed, 25 Apr 2012 13: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60031175/558662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712090&TPaperId=5586620"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596/70/coveroff/898371209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nbsp;몇 년 전에 친정언니의 시누이 시아버님이 돌아가실 때, 장례식에 돌아와서 하는 말이&nbsp;시누이 시아버님이 자신의 몸을 의과대학에 기증해서 삼오제를 치루지 않는다는 거였다. 
&nbsp;
그 연세라면 화장하지 말고 땅에 묻히고 싶어 묘비 세워달라, 이거 해달라,&nbsp;요구 사항도 많을텐데, 그게 가능해? 라고 물으니, 원래 그 분이 그런 분이시란다. 그 나이에 비하면 정치적으로나 생활면에서 상당히 진보적이시고, 말보다 행동으로 실천하셨던. 
&nbsp;
그 때까지 사실 젊은 나도 내 시신을 의학발전의 기여를 위해 기증하겠다,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해 본적이 없다. 심지어 장기 기증조차도. 그런데 팔십 가까이 되신 어르신이 자신의 신체를 의과대학에 기증하셨다니, 놀랍기 그지 없었다.
&nbsp;
우리 나라의 장례문화를 경험해 본 사람들이라면, 저 분의 저 용기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 것이다. 우리 나라&nbsp;장례문화는&nbsp;엄청 보수적이다(애아빠 친척분이&nbsp;지난&nbsp;여름에 돌아가실 때, 전통방법으로 장례를 치를 정도였으니깐).&nbsp;특히나 저 연세정도라면, 풍수지리 따져가며 후손의 앞길이 잘 되니 마니 하면서&nbsp;매년 제사밥 꼬박 챙겨야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아는 세대이기에, 그 어르신의 선택은 대담한 결정이었을 것이다. 
&nbsp;
여하튼, 그 말 듣고 나도 죽으면&nbsp;시신 기증을&nbsp;해 볼까,도 생각해 봤다. 나야 어차피 매장을 반대하고 화장쪽을 선호하고, 매장을 하더라도&nbsp;봉분이 눈이 쌓이고 비바람에 깍이는, 세월의 풍파에 저절로 봉분이 사라져야 하고 뼈 또한 썩어, 자연의 원래 형태로 돌아가야한다는 주의여서, 시신 기증에 대해 그렇게 어렵지 않다라고 생각했는데,
&nbsp;
이 책을 읽고 나서 시신기증에 대한 맘이 싸악 사라졌다. 아니 솔직히 내 벗은 몸을 보고 히히덕 거릴 웃음과&nbsp;내안의 장기들이&nbsp;학생들에 손에 너덜너덜해진다고 생각하면, 죽은 몸이라도 끔찍하고 비참해지는 것이다. 이 책에는 시신을 해부하는 동안 학생들의해 내장이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장면도 나오는데 그 때의 그 격렬한 거부감이란....
&nbsp;
신체의 일부를 기증하는 것이 아닌 시신 전체를&nbsp;기증하는 분들이야말로 정말&nbsp;용기 있는 분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nbsp;분명 자신의 몸을 기증할 때 자신이 몸이 어떻게 학생들에게 다루어질지 어느 정도 강의나 교육을 받지 않을까. 어떤 식으로 행하는지 알면서도 기증을 결정하다니,,, 나를 어느 정도 버려야 그런 용기가 날 수 있을까. 
&nbsp;
우리나라같은 경우, 시신을 해부하도록 기증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의대생들이 해부를 위해 시신을 사는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무런 댓가 없이 자신의 시신을 기증하는 분들은 사회에 기여가 무엇인지, 실천하는 삶이 무엇인지 몸바쳐 보여 주시는 것이 아닐까 싶다. 
&nbsp;
참고로 시누이의 시부는 일년 후에 의과대학에서 시체를 가져가라고 전화 왔다고 한다. 너덜너덜해질 데로 해졌을텐데, 그 모습을 본 가족의 충격은 어떠했을까. 알고 싶지 않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596/70/cover150/8983712090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712090</link></image></item><item><author>기억의집</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인세가 궁금~</title><link>http://blog.aladin.co.kr/760031175/5583097</link><pubDate>Mon, 23 Apr 2012 16: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60031175/558309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848782&TPaperId=558309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588/39/coveroff/8971848782_3.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848685&TPaperId=558309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321/46/coveroff/8971848685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nbsp;
 
&nbsp;어제밤에 잠자리 머리맡에서 책 좀 읽다가 무슨 생각이 들어선지, 김어준의 저 &lt;닥치고 정치&gt;판매부수가 알고 싶어 검색을 해 봤더니 무려 50만권이 팔렸다는 기사을 읽었다. 더불어 &lt;주기자&gt;는 십만부 판매를 훌쩍 넘겼다는 기사와 함께. 
&nbsp;
오십만권이나 팔렸는데, 새누리당이 총선을 휩쓸어, 에라이~ 똘아이같은 나라로군, 이러면서 계산기를 두드렸는데, 
나 아주 놀라운 발견을 했다. 책 오십만부가 팔리면(단가 만원으로 치고),&nbsp;총판매금액이 자그만치 오십억원이나 된다.&nbsp;일년도 안 된 기간에 단일품목 판매량이 오십억원. 몇 번이나 계산기를 두드려봐도 오십억원, 맞다. 와우, 대박~ 지금까지 오십억원을 팔았다면, 김어준이 가져가는 인세는 도대체 얼마? 출판산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아는 것이 없으므로, 삼천원으로 잡고 계산하면, 15억원 ?&nbsp; 세금 떼면 한 10억원 이상은 김어준의 몫으로......짭잘하다, 싶다. 아, 궁금하다. 저 출판사는 김어준과 몇 %의 인세로 계약했을까?]]></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321/46/cover150/8971848685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848685</link></image></item><item><author>기억의집</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서점에서</title><link>http://blog.aladin.co.kr/760031175/5578233</link><pubDate>Fri, 20 Apr 2012 22: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60031175/557823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8624477&TPaperId=557823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584/55/coveroff/895862447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316147&TPaperId=557823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552/28/coveroff/8932316147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7186X&TPaperId=557823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640/67/coveroff/893247186x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간만에 교보문고를 훑고 다녔다. 광화문에 나온 건&nbsp;작년 12월 이후에 처음인 듯.&nbsp;외출하기 좋은 날이었다. 오늘 같은 날 집에 있었다면 억울한 기분이 슬쩍 들었을지도.&nbsp;햇살이 푸근했고 날씨도 걷기 좋은 날이었다. 11시 안 되서 문고에 들어갔는데도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교보문고 메인통로의 매대를 둘러보는데, 통로의 매대 위에는 과학책들이 쭈욱 나열되어 있었다.
&nbsp;
통로의 매대 위에는 과학책들이 쭈욱 나열되어 있었고, 온라인 서점에서 보았던 책들도 눈에 띄었다.&nbsp; 그 중에서 가장 관심이 갖던 책은 &lt;상식 밖의 유전자&gt; 
&nbsp;
도킨스의 글을&nbsp;읽으면서, 요즘 두려운 것은 내가 유전자 결정론쪽으로 빠져 든다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적지 않는 영향을 받는&nbsp;것 또한 사실이지만,&nbsp;태어날 때부터 자신의 유전자에&nbsp;의해 운명이 결정되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nbsp;처음 윌슨이나 도킨스의 글들에서 유전자결정론을 뒷받침하는, 윌슨의 개미연구나 도킨스의 이기적인 유전자같은, 글들을 읽을 땐 약간 반발심이 없진 않았다. 그들의 주장이 우생학적인 측면이 강해서, 만약 유전자에 의해 우리의 인생이 결정되어지는 것이라면, 지금까지 우리는 우리의 인생에서 목표을 두고&nbsp;무엇인가를 이루려는 노력은 헛된 짓거리란 말인가,라는 자조적인 의문이 들었기에.
&nbsp;
그런데 재능이나 본성이라는 관점에서 사람을 재단하면, 유전자결정론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 공부라든가 음악적,미술적,예술적 재능은 누구나 다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심지어 그런 분야의 재능을 발현하기 위하여 부모가 환경을 만들어 준다고 해도 그런 재능은 환경에 의해 조작될 수 있거나 나타나지 않는다.&nbsp;내 안의 유전자가 과거 조상의 유전자의 축적된 부분중에서 어느 한 부분이 갑자기 출연하여 재능이란 이름으로 발현되는 것은 아닐까. 
&nbsp;
같은 시간에 같은 양의 공부를 해도 받아들이는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왤까? 노력만 하면 모든지 다 이룰 수 있다는 말은 과연 사실일까? 살인자의 본성은 어떻게 설명해야하나. 같은 부모밑에서&nbsp;태어나 자란&nbsp;형제들 중 한 명만 살인자가 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이란 말인가? 살인자의 본성은 자신의 유전자에 그렇게 설계된 것은 아닐까?
&nbsp;
어떻게 보면 너무나 끔찍하고 위험한 생각이기에, 유전자 결정론에 대해 전적으로 받아 들이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기에 나는 유전자결정론이라는 딜레마의 경계에 서 있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만약 유전자결정론이 어느 정도 사실이라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nbsp;이 책이 어느 정도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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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드의 글은 나랑 그닥 맞지 않아서 전혀 좋아하지 않았는데, 몇 년전에&nbsp;그의 책을 읽다가 인문학적 베이스 운운하며 어찌나 현학적이며 아는 것이 많은지,,,&nbsp;전체하는 태도가 혐오스럽고 재수 없다고 느껴 그의 책은 신간이 나와도&nbsp;나왔다보다~&nbsp;그 신간책에선 자신의 오지랖 지식을 나열하며 얼마나&nbsp;깝죽거릴까, 이런 반응을 보이곤 했다.
&nbsp;
물론 내가 인문학적인 지식을 싫어한다는 것은 아니다. 글의 기본은 인문과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써야하는 것이므로, 어느 한 분야에 지우쳐 그 분야만 고집하는 것은 결코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다. 그래도 굴드의 젠체하는 글은 좀 심하다 싶어 상대하고 싶어하지 않았는데, 서점의 매대에서 그의 책 &lt;여덟마리 새끼 돼지&gt;를 훑어보다가 하나의 산문이 진솔하게 와 닿았다.&nbsp; 몇 시간 전에 읽은 거라 제목은 까먹었지만, 아. 그에게도 이런 면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담백한 글 맛이었다. 느끼하지도 않았고 딱 간이 맞는, 그런 맛있는&nbsp;글맛이었다. 그의 글을&nbsp;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nbsp;
&nbsp;
 
제목이 흥미로워 눈길을 끌었는데,&nbsp;목차를 보니 지금까지 내가 낑낑거리며 읽어왔던 글들이라 친숙했다. 암, 그렇고 말고. 과학분야의 책을 읽기 위하여 다른 분야의 책들은 거의 거들떠도 안 봤지. 30년 넘게 관심도 없었던 분야라서 한글처럼 ㄱ,ㄴ,ㄷ,ㄹ 이 수준에서 시작했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했겠냔 말야.&nbsp;
&nbsp;
우리가 우주에 떨어진다면? 이 책의 작가들은 우주에서 떨어져도 사아날 수 있는 물리의 법칙을 설명하지만, 나는 1969년에 미국이 달착륙을 성공시키고 나서 데이빗 보위가 발표한 재미난 곡 <SPACE oddity>라는 곡이 떠 올랐다. 우주선의 사고로 톰중령은 우주미아가 되어 우주를 떠돌아 다닌다는 것. 벌써 44년도 넘는 곡이라 그 노래의 주인공 톰중령은 우주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 것이다. 음, 그의 사체가 남아있는 우주복만 떠돌아 다닐까. 중력이 거의 없는 우주에서 그의 시체는 썩을까 아니면 미아로 남아있을까, 아니면 이 책의 목차에 나와 있듯이, 다른 우주를 만나 그 땅에서 외계인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평행우주을 주장하는 것처럼 또 다른 우주에서 자신을 만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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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몇 권이 더 있었는데, 책제목들을 핸드폰에 찍었는데 핸폰 밧데리가 없다. 지구온난화에 관한 책도 흥미로웠는데, 지난 번에 &lt;지구온난화에 속지 마라&gt;라는 프레드 싱어같은 과학사기꾼에 말려들뻔 했는데, 이번책은 환경주의자들의 주장과 그 반대편의 주장 둘 다 실은 것 같아서 읽어볼 만한 책인 것 같았다. 프레드 싱어같은 과학자들을 예로 들면, 과학자 타이틀 가지고 장난치는, 권력의 편을 들어주기 위하여 이론을 어떻게 조작하고 위증하는지, 모든 책들이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연하게 보여준다. 독자는 그런 사기꾼들에게 속지 말것을. 
&nbsp;
서점에서 나오는데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햇빛 사이로 우르르 몰려 나오고 있었다. 삼사오오 짝을 이룬 직장인들을 보면서, 우리 남편도 지금쯤 직장동료들과 밥 먹으러 나와 무엇 먹을까? 음식점을 기웃거리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간에 점심, 부럽더라.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640/67/cover150/893247186x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7186X</link></image></item><item><author>기억의집</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사랑이란 것은</title><link>http://blog.aladin.co.kr/760031175/5571642</link><pubDate>Tue, 17 Apr 2012 15: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60031175/557164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5118160&TPaperId=557164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0/10/coveroff/894511816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nbsp;
그림책을 읽어주고 창밖에 눈오는 장면을 보여주는.
&nbsp;

작은애와 이 그림책을 볼때면, 
바로 이 장면에서 콧등이 시큰해진다.
&nbsp;
한 소녀가 얌전히 웅크리고 있는 고양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소녀의 나근나근한 소리가 들리는 듯해~)
창밖의 눈을 보여주는 것은,
나이가 들어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죽음이 가까워진)&nbsp;자신의 고양이 데써를 위한&nbsp;
소녀의 작은 사랑의 표현.&nbsp;
&nbsp;
눈 오는 창가에서 고양이를 들어올려&nbsp;밖을 보여주는 장면은
자신이 좋아하는 장면을&nbsp;고양이와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은 간절한 맘이, 그리고 더 이상 같이 저런 장면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소녀의 애틋함이 전달되어 와&nbsp;콧등이 얼얼.]]></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30/10/cover150/8945118160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5118160</link></image></item><item><author>기억의집</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증거인멸하지 않으리~</title><link>http://blog.aladin.co.kr/760031175/5571563</link><pubDate>Tue, 17 Apr 2012 14: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60031175/5571563</guid><description><![CDATA[&nbsp;

&nbsp;
&nbsp;
내 민간인 사찰처럼 증거인멸하지 않으리라~ 
내가 너의 자식을 위해 두고두고 가지고 있으리~]]></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417/pimg_760031175753112.jpg</url><link>http://blog.aladin.co.kr/760031175/5571563</link></image></item><item><author>기억의집</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법은 약한자를 위한 것이 ~</title><link>http://blog.aladin.co.kr/760031175/5570009</link><pubDate>Mon, 16 Apr 2012 19: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60031175/5570009</guid><description><![CDATA[&nbsp;

&nbsp;
요며칠 로앤오더 다운받아 본다.
13시즌에는 리브가 안 나온다고 해서
걱정반 기대반으로 보고 있는데,
어라~ 리브가 나오고 엘리옷이 안 나온다. 
재수땡이 엘리옷이 안 나와서 흐뭇한 줄 알았는데,
막상 재수땡이 안 나오니 허전~
이 미드를 볼 때마다&nbsp;
법은 약한자를 위한 것이 아니고
법을 잘 알고 있는 자를 위한 것이다라는 
법을 잘 알아야 법에 당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절실히 와 닿는다.
&nbsp;
&nbsp;
&nbsp;
&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416/pimg_760031175752953.jpg</url><link>http://blog.aladin.co.kr/760031175/5570009</link></image></item><item><author>기억의집</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마돈나와 이승훈</title><link>http://blog.aladin.co.kr/760031175/5569647</link><pubDate>Mon, 16 Apr 2012 16: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60031175/556964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678250232&TPaperId=556964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569/9/coveroff/867825023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아이들하고 K팝을 보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견한 대로 이승훈이 탑 3에 들지 못했다.&nbsp;윤도현이 마지막 승자를 호명할 때, 그러니깐&nbsp;이승훈이 떨어졌을 때 클로즈업 된 양현석의 표정이 압권.&nbsp;뭐랄까,&nbsp;이승훈이 끝까지 살아 남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깝고 아쉬워하는, 그의 무대 퍼포먼스에 대한&nbsp;미련의 끈이 남아 있었다는 얼굴이라고 해야 하나. 
&nbsp;
이승훈의 노래 실력에 대해 말이 많을 것으로 알고 있다.&nbsp;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를 평가할 때&nbsp;노래 실력도 없는 게 춤만 잘 추어서 거기까지 갔다고 하는데, 나는 그들과는 좀 다른&nbsp;시각으로 그를 보고 싶다. 가수가 노래를 잘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노래를 잘하는 것만이&nbsp;엔터네이먼트의 요소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는 말하고 싶은 것이다. 
&nbsp;
그 예로 마돈나를 들 수 있다. 마돈나는 초기에 롤링 스톤즈지의&nbsp;평론가들로부터 노래하는 성량이 공기보다 가볍다는 공격을 많이 받았고 One-hit wonders(한 곡만 히트하고 사라지는 가수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그녀의 가치를 인정 받지 못했다.&nbsp;
&nbsp;
그런 평가를 받던 그녀가 지금 미국의 팝계를 30년이나 넘게 지배하고 있다. 그것도 과거의 흘러간 영향력이 아닌 현역가수로서 말이다.&nbsp;지난 이월에 열린 슈퍼볼 경기 하프타임에서 그녀의 공연은 몇일전부터 사람들의 기대를 한껏 모았고, 그 기대에 부응한,실망스럽지 않았던 공연이었다. 탄탄한 무대의 퍼포먼스와 웅장한 볼거리등. 팝아티스트로서 그녀가 보여줄 수 있었던 모든 재능을 아낌없이 발휘되었던 공연이었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nbsp;
오십이 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휴지기조차 없었던 그녀의 30년 인기 비결을 무엇일까? 그건 바로 그녀가 보수적인 가치(반기독교, 반마초, 연약한 여성성, 반인종주의같은)를 뛰어넘고&nbsp;저항적인 가치를&nbsp;무대나 뮤비에서&nbsp;열정적으로&nbsp;구현해내는 퍼포먼스에 있다고 본다.&nbsp;금발의 야망에서부터 Sticky &amp; Stweet Tour까지 그녀의 라이브나 그녀의 반보수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뮤비에서 확인해보시라. 기존의 보수적인 이념들이 그녀의 퍼포먼스안에서 어떻게 깨어져가는가를 그리고 그녀의 퍼포먼스의 메세지가&nbsp;열정이나 아이디어를 넘어, 전 세계 수많은 가수들과 공연기획자들이 그녀의 퍼포먼스를 어떤 식으로 흉내내어 널리 확장 되었는가를 말이다. 
&nbsp;
단순히 노래만 잘하는 가수라면 그녀가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내가 보기엔 만약 그녀가 노래로&nbsp;최선을 다 했더라면, 그녀는 아마 지금까지 살아 남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녀는 다른&nbsp;가수들이 보여주진 못한 것들을&nbsp;과감히&nbsp;퍼포먼스로&nbsp;끊임없이 이슈화했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nbsp;당연히 가수들이니깐, 노래를 잘한다.&nbsp;치열한 엔터테이먼트 세계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노래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마돈나는 30년이 넘게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노래를 잘하는 것이 재능의 한 부분이듯이, 퍼포먼스도 재능이다.&nbsp; 더군다나 자신의 노래와 함께 자신의 이념이나 가치를 최대한 표출시킬 수 있는 퍼포먼스에 능한&nbsp;재능을 가진 사람들은&nbsp;거의 없다. 
&nbsp;
그래서 이승훈이 노래를 못한다 하더라도, 설사 그가 노래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더라도 그는 능력이 안되는 재능에는 포기할 줄도 알아야한다.&nbsp;남들에게 인정 받기 위해, 되지도 않는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포기할 줄 모르는 근성으로 인정 받을 수 있겠지만,&nbsp;그의 무대장악력이나 메세지를 전달하는 퍼포먼스가 관객들에게 공감을 얻고 지지를 얻을 때,&nbsp;치열한 엔터테이먼트계에서 그의 퍼포먼스 승부수는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싶다. 
&nbsp;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569/9/cover150/8678250232_1.jpg</url><link>http://music.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678250232</link></image></item><item><author>기억의집</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암세포의 두가지 경우 </title><link>http://blog.aladin.co.kr/760031175/5564983</link><pubDate>Fri, 13 Apr 2012 20: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60031175/556498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7867&TPaperId=556498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618/50/coveroff/8954617867_3.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712090&TPaperId=5564983"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596/70/coveroff/898371209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당시&nbsp;41세였던&nbsp;그의&nbsp;어머니는&nbsp;유방암에&nbsp;걸려&nbsp;있었던&nbsp;것이다.&nbsp;<BR><BR>카터에&nbsp;따르면,&nbsp;"M"의&nbsp;가슴에서&nbsp;응어리가&nbsp;처음&nbsp;발견된&nbsp;것은&nbsp;14년&nbsp;전이었지만,&nbsp;한동안은&nbsp;아무런&nbsp;불편이&nbsp;없었다.&nbsp;그러다가&nbsp;7년이&nbsp;지난&nbsp;뒤에&nbsp;자라기&nbsp;시작하여&nbsp;만성적인&nbsp;고통에&nbsp;시달리게&nbsp;되었다.&nbsp;그런&nbsp;와중에도&nbsp;M은&nbsp;3년이나&nbsp;더&nbsp;버티다가&nbsp;결국&nbsp;런던으로&nbsp;와서&nbsp;전문가&nbsp;-&nbsp;바로&nbsp;헨리&nbsp;그레이의&nbsp;스승이며&nbsp;저명한&nbsp;의사인&nbsp;벤저민&nbsp;브로디였다-&nbsp;에게&nbsp;진단을&nbsp;받고&nbsp;마침내&nbsp;병명을&nbsp;알게&nbsp;되었다.&nbsp;-p274<BR><BR>&nbsp;<BR><BR>&nbsp;&nbsp;<BR><BR>오늘&nbsp;아침&nbsp;오랜만에&nbsp;지인들을&nbsp;만나기&nbsp;위해&nbsp;지하철에서&nbsp;&lt;해부학자&gt;를&nbsp;읽는&nbsp;동안&nbsp;이&nbsp;대목을&nbsp;읽다가&nbsp;한가지&nbsp;의문을&nbsp;갖게&nbsp;되었는데,&nbsp;그건&nbsp;암세포가&nbsp;정상세포를&nbsp;잡아먹는데,&nbsp;어떻게&nbsp;이렇게&nbsp;오래동안&nbsp;살&nbsp;수&nbsp;있을까?&nbsp;하는&nbsp;것이었다.&nbsp;<BR><BR>내가&nbsp;알고&nbsp;있는&nbsp;암세포의&nbsp;속성은&nbsp;무한증식이다.&nbsp;세포&nbsp;또한&nbsp;삶과&nbsp;죽음이&nbsp;있는데,&nbsp;우리&nbsp;몸의&nbsp;정상적인&nbsp;세포는&nbsp;자신의&nbsp;삶을&nbsp;다하면&nbsp;죽음으로&nbsp;사라진다.&nbsp;죽지&nbsp;않고&nbsp;계속&nbsp;증식하는&nbsp;삶을&nbsp;사는&nbsp;돌연변이&nbsp;세포가&nbsp;바로&nbsp;암세포인&nbsp;것이다.&nbsp;일단&nbsp;우리&nbsp;몸에&nbsp;암세포가&nbsp;발생하면,&nbsp;그&nbsp;기관을&nbsp;잘라내지&nbsp;않는&nbsp;한&nbsp;암세포는&nbsp;죽지&nbsp;않고&nbsp;계속해서&nbsp;증식해&nbsp;나간다.&nbsp;이때&nbsp;치료의&nbsp;아이러니가&nbsp;발생하는데,&nbsp;치료를&nbsp;하는&nbsp;과정에서&nbsp;암세포를&nbsp;계속&nbsp;건드리면&nbsp;암세포는&nbsp;그&nbsp;전의&nbsp;속도보다&nbsp;더&nbsp;빨리&nbsp;증식하기&nbsp;시작한다.&nbsp;물론&nbsp;내&nbsp;몸의&nbsp;결절을&nbsp;발견하고&nbsp;그&nbsp;결절이&nbsp;암세포인지&nbsp;아닌지를&nbsp;확인하기&nbsp;위해&nbsp;조직검사를&nbsp;할&nbsp;경우조차,&nbsp;자신을&nbsp;건드렸다는&nbsp;이유만으로&nbsp;놀라우리만치&nbsp;빨리&nbsp;증식한다는&nbsp;것이다.&nbsp;
<BR>결국&nbsp;저&nbsp;위의&nbsp;인용구의&nbsp;말은&nbsp;암세포가&nbsp;증식하지&nbsp;않고&nbsp;유방에만&nbsp;존재했다는&nbsp;것이며,&nbsp;헨리&nbsp;카터의&nbsp;어머니인&nbsp;M의&nbsp;암세포가&nbsp;달팽이보다&nbsp;더&nbsp;느릿느릿하게&nbsp;움직였다는&nbsp;말밖에&nbsp;안된다.&nbsp;&nbsp;나이가&nbsp;들면(노화가&nbsp;되면),&nbsp;암세포의&nbsp;속도가&nbsp;늦쳐진다고&nbsp;하지만,&nbsp;젊었을&nbsp;때&nbsp;걸린&nbsp;유방암의&nbsp;세포가&nbsp;수십년&nbsp;간&nbsp;다른&nbsp;곳에&nbsp;전이되지&nbsp;않을&nbsp;정도로&nbsp;진행이&nbsp;늦춰졌다는&nbsp;것은&nbsp;입이&nbsp;딱&nbsp;벌어질만큼&nbsp;놀랍다.&nbsp;이게&nbsp;도대체&nbsp;무슨&nbsp;경우람!
<BR> 
반면에&nbsp;헨리에타&nbsp;랙스의&nbsp;암세포는&nbsp;급속하게&nbsp;증식하였다.&nbsp;그녀가&nbsp;자궁경부암으로&nbsp;입원하고&nbsp;몇달만에&nbsp;사망했을&nbsp;정도로&nbsp;그녀의&nbsp;암세포는&nbsp;미친&nbsp;속도로&nbsp;그녀의&nbsp;몸&nbsp;곳곳에&nbsp;퍼져&nbsp;나갔다.&nbsp;&nbsp;<BR><BR>정신&nbsp;없이&nbsp;전이&nbsp;되었다고&nbsp;하는&nbsp;말이&nbsp;정확할&nbsp;것이다.&nbsp;암세포의&nbsp;죽음은&nbsp;사람의&nbsp;죽음과&nbsp;동시에&nbsp;진행된다.&nbsp;하지만&nbsp;헨리에타의&nbsp;암세포는&nbsp;그녀가&nbsp;죽어도&nbsp;살아&nbsp;무한증식했다.&nbsp;그래서&nbsp;영원불멸의&nbsp;삶이라고&nbsp;하는&nbsp;것이다.&nbsp;그녀의&nbsp;죽지&nbsp;않는&nbsp;암세포는&nbsp;현대&nbsp;의학에&nbsp;커다란&nbsp;기여를&nbsp;하게&nbsp;되었는데,&nbsp;그녀가&nbsp;죽은&nbsp;50년대&nbsp;만해도&nbsp;실험용&nbsp;세포가&nbsp;금새&nbsp;죽어&nbsp;세포를&nbsp;증식하는데&nbsp;많은&nbsp;시간을&nbsp;실험보다다&nbsp;더&nbsp;많이&nbsp;허비해야&nbsp;했다.&nbsp;<BR><BR>그런데&nbsp;놀랍게도&nbsp;헨리에타라는&nbsp;죽지&nbsp;않은&nbsp;세포가&nbsp;발견된&nbsp;것이다.&nbsp;그녀가&nbsp;죽은&nbsp;날&nbsp;저녁&nbsp;그녀의&nbsp;세포는&nbsp;실험실에&nbsp;배달되었고,&nbsp;죽지&nbsp;않고&nbsp;무한증식하는&nbsp;그녀의&nbsp;세포&nbsp;덕(?)에&nbsp;실험자들은&nbsp;세포를&nbsp;배양하는데&nbsp;드는&nbsp;시간에&nbsp;암세포에&nbsp;대한&nbsp;연구가&nbsp;본격적으로&nbsp;시작되었던&nbsp;것이다.&nbsp;&nbsp;영원불멸의&nbsp;삶을&nbsp;사는&nbsp;헬라세포로&nbsp;실험자들에게&nbsp;불리면서.<BR><BR>같은&nbsp;암세포인데&nbsp;어느&nbsp;한&nbsp;사람의&nbsp;몸에선&nbsp;수십년&nbsp;동안&nbsp;증식하지&nbsp;않고&nbsp;어느&nbsp;한&nbsp;사람의&nbsp;몸에서&nbsp;순식간에&nbsp;증식할&nbsp;수&nbsp;있단&nbsp;말인가.&nbsp;암세포의&nbsp;성질이&nbsp;다른&nbsp;것인가?&nbsp;아니면&nbsp;사람&nbsp;인체의&nbsp;무엇인가가&nbsp;암세포를&nbsp;변화시킨&nbsp;것일까?&nbsp;암환자의 입장에서 보면, 헨리 카터 어머니의 암세포는 분명&nbsp;죽음을 목전에 둔 희망의&nbsp;세포일 것이다. 느릿느릿한 암세포라니...불멸의 헬라 세포가&nbsp;현재의 의학 발전에 큰 공헌을 한 것처럼&nbsp;헨리 카터 어머니인 M세포 또한 연구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이 아닌지. 시대를 잘 못 태어난 것이 아쉽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596/70/cover150/8983712090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712090</link></image></item><item><author>기억의집</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0.1% 의 반란</title><link>http://blog.aladin.co.kr/760031175/5564885</link><pubDate>Fri, 13 Apr 2012 19: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60031175/556488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5616198&TPaperId=556488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380/60/coveroff/8955616198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살면서 사람들이 많이 빠지는 오류중에 하나가 관습적인 믿음이다,라고 생각한다. 바람둥이 아버지나 폭력을 사용하는 아버지를 둔 사람은 아버지의&nbsp;행동 그대로 물려받아 바람을 피운다거나 폭력을 행사한다는 믿음이나&nbsp;딸은 엄마의 삶 그대로 물려받는다는 믿음 같은 것등을 말한다. 
&nbsp;
이러한 편견의 믿음의 바탕에는 첫번째 환경적인 것, 보고 배운게 그것 밖에 더 있겠어 ? 라는 것하고 두번째 유전적인 것, 그 피가 어디 가겠니 ?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고 그 엄마의 그 딸인데.
&nbsp;
사람의 인격은 환경적인 요인에 많은 영향을 받지만 그렇다고 100% 전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유전적인 요인도&nbsp;사람의 인격을 형성할 때 부모의 유전자 100%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nbsp;
부모와 자식간 DNA의 결과는 99.9%의 일치할 때 인정한다. 100%가 아니다. 0.1%만으로 아들이나 딸은 자신의 부모와 전적으로 다른 사람의 인격으로 성장할 수 있다. 모든 인간은 개별적이다. 부모와 자식은 다른 존재이고 형제들 또한 나와 다르다.
&nbsp;
그래서 나는 바람둥이 아버지를 둔, 폭력을 행사하는 아버지를 둔 아들이 꼭 바람둥이나 폭력을 행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지지리 궁상 맞게 산 엄마의 삶이 그대로 딸에게 물려주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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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자신의 인생에서 읽은 책이라곤 몇 권의 소설과 교과서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나는 어린 시절부터 무엇인가를 읽기 위해 아주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걸어 동네도서관에 갈 정도로 읽는 것을 좋아했다. 삼형제중 유일하게 지금까지 책을 읽은 사람은 나 혼자이며 다른 두 형제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무엇인가가 있다. 같은 부모밑에서 태어난 우리&nbsp;삼형제는 비슷한 외모와&nbsp;비슷한 성향도 가지고 있지만, 각자의 취향과 기질을 가지고 있다. 같은 환경속에서 자라고 같은 유전자를 가졌지만 우리는 개별적이다,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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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내부모와 내 형제의 DNA는 나의 DNA가 약간의 차이를 가지고 있고 그러한 차이는 아마도 비슷하지만 또 한편으론 각각의 다른&nbsp;인간으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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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의 차이, 아주 작은 차이지만 다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 이혼한 내 친구가 자신의 아들이 전남편을 닮을까봐 걱정했을 때 내가 해 줄 수 있는 말은 모든 인간은 아주 작은 차이로 부모와 다른 인간으로 태어날 수 있고, 그 차이는 전적으로 그 아이의 DNA속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nbsp;
0.1%의 차이가 부모와 다른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은 억지오류이며 착각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모든 사람을 전체적으로 묶어서 보는 것보다 각자 자신만의 DNA가 있다고&nbsp; 그래서 부모에게서 모든 것을 물려 받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그건 편견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380/60/cover150/8955616198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5616198</link></image></item><item><author>기억의집</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완전 빵 터짐</title><link>http://blog.aladin.co.kr/760031175/5564704</link><pubDate>Fri, 13 Apr 2012 17: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60031175/5564704</guid><description><![C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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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
오랜 친구의 카카오 스토리를 보고&nbsp;빵터진&nbsp;사진.
궁금해서 이태리식당 달고나를 검색해 보니 해당 기사가 떳다.
쉬는 동안 산낙지를 먹으면서 허탈한 심정을 달랬다는 달고나 사장님^^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amp;no=2012041315564566601&amp;outlink=1
&nbsp;
새대가리라서 그런지 오늘은 어제보다 한결 낫다.
지인들과 이런저런 수다를 떤 것이 위안이 된 것이지도.
어제는 총선결과가 좋지 않아서 하루종일 무거운 하루였다.
게다가 한달에 한번 만나는 계모임 엄마들조차 
귀찮다고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말을 들으니깐 
속상함이 여운처럼 남는 하루였다.
통합진보당 좀 찍어줘~ 라고 권유했던 엄마들이고
대신 나는 비례당으로 녹색당 찍으려고 했던 참이라,
(섬님이나 폭설님의 페이퍼를 보고 녹생당 찍으려고 도장 콕!)
그 서운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대한민국의 인구 백오십만명인 3%를 얻지 못한 녹색당이고,
물론 표가 갈리는 것에 대한 걱정도 많이 했지만,
한 장의 투표가 미래의 백오십만명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주저하지 않고 투표함에 넣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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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description></item><item><author>기억의집</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터널의 끝</title><link>http://blog.aladin.co.kr/760031175/5562597</link><pubDate>Thu, 12 Apr 2012 15: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60031175/556259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881872&TPaperId=556259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8/55/coveroff/898488187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크리스 알스버그는 그림책 작가중에서 지적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몇 안되는 작가일 것이다. 물론&nbsp;아이들이 어른과 같은&nbsp;지적 즐거움을 느끼기엔 아이들의 나이가 좀 더 필요로 하고,&nbsp;그림의 기괴함에 거부 반응을 보일 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nbsp;여하튼 어른의 입장에서&nbsp;알스버그의 그림책은 어른들이 충분히 지적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는 데 고개를 끄덕일 것이며 그의&nbsp;그림책의 묘미는 이야기의 결론 혹은 결론에 다다르는 과정에서, 입꼬리가 슬쩍 올라가게 만드는 반전에 있다는 데 크게 부정할 것 같지는 않다. 
&nbsp;
정교하면서 약간은 기고함이 감도는 이 흑백의 그림책 또한 작가 특유의 재치 있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앨런은 헤스터 아줌마로부터&nbsp;자신의&nbsp;개 프린츠를 하루만 봐 달라는 부탁을 받고&nbsp;개를 하루 돌봐주기로 한다. 앨런이 프리츠를 돌보는 도중에, 낮잠을 자고 잠자는 앨런을 깨운 프리츠는 산책을 가게 된다.&nbsp;앨런과 프리츠는 산책 도중에, 은퇴한&nbsp;마술사 압둘가사지의 집앞에서 멈추었고, 마술사 압둘가사지의 집에는 개는 절대로 들어와서는 안된다는 경고장을 읽게 된다. 앨런은 그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돌아가려는 찰나에, 개 프리츠는 마술사 압둘 가사지의 집으로 맹렬히 뛰어 들어가고 앨런은 그런 프리츠를 잡기 위해 같이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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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은 프리츠를 잡으려고 했지만, 그만 놓치고 마법사 압둘가사지와 만나게 된다. 그는 압둘가사지에게 개가 들어온 것에 대해 사과를 하지만, 압둘가사지는 이 집에 들어온 이상 개가 오리로 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nbsp;말한다. 오리가 다시 개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비법도 없고 단지 시간만이 해결해준다는 대답과 함께.
&nbsp;
앨런은 오리가 변한 프리츠를 데리고 압둘가사지의 집을 나오는데, 오리가 된 프리츠가 갑자기 그의 품에서 날아올라 다른 곳으로 도망치고 오리로 변한 프리츠를 찾을 수 없어, 미안한 맘으로 헤스터 아줌마의 집으로 돌아와 그 동안 있었던 일을 말한다. 미안해 하는 앨런에게 이 세상에는 마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로 위로하며&nbsp;헤스터 아줌마는 앨런을 집으로 돌려보내다. 그리고 앨런이 집으로&nbsp;돌아가자 마자 헤스터 아줌마는 앞마당에서 뛰노는 개 프리츠를 발견한다. 여기까지의 줄거리만으로 반전이 무엇인지 모를 것이다. 하지만&nbsp;독자는 그림책 맨 마지막 장면에서 &nbsp;헤스터 아줌마의 말 한마디와&nbsp;프리츠 물고 온&nbsp;소품 하나를 보고 그 동안의 이야기가 플래쉬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무엇이 진실인지를 알 게 된다. 혹시 앨런의 꿈이 아니였을까하는 의문과 함께.
&nbsp;
그런데&nbsp;나는 크리스 알스버그 그림책의 반전의 묘미를 이야기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이 그림책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nbsp;어쩌면 지금까지 내가 보아온 그림책 통털어서 가장 멋진 장면이라고 생각하는, 앨런이 은퇴한 마술사 압둘가사지의 집으로 막 들어가려는 저 장면을 보면서, 힘든 혹은 고달픈 일상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았다는&nbsp;말을 하고 싶어서다. 
&nbsp;
얼핏 저 장면은 알둘 가사지의 집으로 앨런이 들어가는 장면일 뿐이다. 더 이상 그 어떤 부연설명이 필요한 장면은 아니겠지만, 나는 저 장면을 앨런이 소년에서 막 사춘기의 성장기로 접어드는&nbsp;부분을 묘사해 놓은 은유로 해석하곤 한다. 혹은 우리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럽고 힘들었을 때의 통과의례의 모습을 은유한 것이라고.
&nbsp;
아이가 어른으로 성장해 가기 위해서는&nbsp;많은&nbsp;과정을 거치게 되고 그 과정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닐 것이다.&nbsp;어른이 되는 과정을 거치는 길 혹은&nbsp;통로는&nbsp;저 그림에서처럼&nbsp;길고 어두울 수 있으며, 옆길도 없는 저 길을 어떻해서든지 빠져 나와야 한다.&nbsp;단지 분명한 것은 길의 끝에 작지만 환한 빛이 있다는 것이다. 그걸 희망이라고 부를 수도 있고, 또 다른 통로로 들어갈 수 있는 시작일 수도 있겠지만, 깊은 어두운 터널을 빠져 나오면 빛이 있다는 것만으로 우리의 발걸음은 좀 더 희망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nbsp;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심리적 요인이든 사회적 요인이든 간에 굴곡이 없었다는&nbsp;사람을 알지 못한다. 우리 주변에는 부딪히고 부대끼면서 고통 받고 상처 받으며 고민하면서 더 힘차게 딛고 일어서거나 주저 앉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이 거쳐가야 하는 저 인생의 어두운 터널.
&nbsp;
선거 결과를 보면서 한순간 내가 깊은 터널 속에 갇혀 버린 것 같았다. 한웅큼의 욕이 입밖으로 터져 나오고 한동안 분노가 차 올랐는데, 갑자기 알스버그의 저 장면이 떠오르면서, 아, 그렇지, 세상이 언제 뭐&nbsp;내가 원하는 식으로 빙글빙글 돌아 갈 수 있겠냐. 세상이 내 기분을 맞춰준 적이 몇 번이나 있다고 이런 일로 절망할 수 있겠냐는 오기가 불쑥&nbsp; 솟아 올랐다. 
&nbsp;
그리고는 내가 내 인생의 어두운 터널을 걸어갈 때 할 수 있는 일은 주저 앉지 않는 것 그리고 터널 너머에는 꼭 빛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버텨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nbsp;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38/55/cover150/8984881872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881872</link></image></item><item><author>기억의집</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좋은 경험 했습니다.</title><link>http://blog.aladin.co.kr/760031175/5559038</link><pubDate>Tue, 10 Apr 2012 17: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60031175/555903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105575&TPaperId=555903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7/9/coveroff/8988105575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빵가게님,
제가 님이 올리신 글에, 반발해서 즉흥적인 감정으로 악플 달 때, 님이 제 악플을&nbsp;상대할 가치가 없다고 지우거나 혹은 후폭풍이 일거라고는 어느 정도는 예상했습니다. .
&nbsp;
만약 님께서 상대할 가치가 없다고 보자마자 지웠더라면, 오히려 저는 그런 악플을 단 죄책감과 수치심에 끙끙 앓았을 거에요. 그나마 님이 저를 상대해 주었기에, 저는 감정적인 찌거기가 남지 않았습니다.&nbsp;대응 글 쓸 때도 감정적으로 화가 나서 쓴 게 아니고요.
&nbsp;
그리고 사실 저는 님의 글이 싸가지 없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이건 정말 진심입니다. 제 나이 이제 마흔 중반을 바라보는데, 제가 산 세월이 꽃이었다면, 개거품을 물고 쓰러졌을 거에요. 하지만 지금까지 산 세월만큼 많은 일을 겼다보니, 저는 님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생각을 처리하는 방법과 과 감정조절이 대담한 면이 좀 있습니다. 
&nbsp;
일단 원인 제공은 저였고, 격한 감정적인 대응의 글이 있을 거라고 예상해서 그런지, 그냥 님의 글이 젊음(님의 글을 읽으보면 30대로 느껴지던데, 아닌가요?)으로 읽혀졌고, 그런 식으로&nbsp;쓰는 것은 나의 악플에 대한 당연한 반응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nbsp;
 
그리고 또한 내가 어떤 정치적인 지향점을 가지고 있다면 반대편의 지향점을 가진 사람과는 분명 
싸울 준비는 되어&nbsp;있어야 한다고 평소 생각하고 있구요. 그렇다고 뭐 막무가내로 싸운다는 것은 아니고요. &nbsp;제가 살다 보니, 삶에 있어서 깨달은 게 있다면, 어떤 관계든, 지향점이든, 목표든 간에&nbsp; 균형을 잡고 산다는 것이 가장 비겁한 일이구나 하는 점입니다. 
&nbsp;
치열하게 싸우지 않으면 원하는 것을 절대 얻을 수 없다는 것, 그래서 저는 이런 싸움이 결코 나쁘다고 보지 않습니다(전 생각이 정말 별나지 싶습니다).&nbsp;이쪽도 아니고 저쪽도 아닌 채 어떤 문제에 대해 무게추가 중앙에 있었다면, 결코 우리의 역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겠지요.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싸웠기에 지금의 녹색당이 존재하는 것이고, 여성의 참정권을 얻기 위해 많은 여성들이 싸웠기에 참정권을 얻어 남성들과 대등하고 투표할 수 있는 것이고, 인종차별에 대항하여&nbsp;흑인들이 싸웠기에 인종차별법을 폐지한 것이고, 게이들 또한 치열하게 싸웠기에 그들의 권리를 획득한 게 아닐까요. 역사가 균형의 중앙에만 섰다고 생각하면 멋진 20세기는 없었겠지요.
&nbsp;
님이 민주당과 김용민을 한심하게 보는 시각을 가지고 있으셨으니깐,&nbsp; 그걸 못마땅하게 생각해서 시비거는 저 같은 사람이 있어, 서로 니가 잘못 생각했네, 잘했네 이러면서 서로의 입장을 내세워 싸워야 서로 들고 있는 카드를 알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전들 민주당이 이뻐 보이겠습니까? 서로의 선을 파수병처럼 지키며 침묵과 외면만 했더라면, 상대방의 패를 어떻게 알 수 있겠어요?
&nbsp;
저는 님의 글에서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잘 못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화이트로 수정도 했구요.&nbsp;단지 나이가 들면서, 이상하게&nbsp;주변 상황에 맞춰 카멜레온으로 살고 싶지 않다는 것 그리고 모난 돌로도 사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37/9/cover150/8988105575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105575</link></image></item><item><author>기억의집</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봄날, 봄나물</title><link>http://blog.aladin.co.kr/760031175/5534085</link><pubDate>Thu, 29 Mar 2012 21: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60031175/553408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605416&TPaperId=553408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284/8/coveroff/8956605416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어제는 친정엄마가 시골(시골이라고 해봤자 경기도 근처지만 어릴 때부터 붙어버린 이 말이 영 떼어지지 않아)땅에 뭐라도 심겠다며 같이 내려가 땅 좀 일구자고 해서, 아침 일찍 경기도 근교로 차를 몰고 내려 갔다.&nbsp;
&nbsp;
친정엄마와 나는 차에서 내리자마자&nbsp; 고무장화로 갈아 신고 호미로&nbsp;땅을 일구는데,&nbsp;정말 죽어 나는 줄 알았다. 한동안 추웠던 날씨는 우라질 왜 이리 더운지, 추울 줄 알고 입고 간 패딩은 로봇옷처럼 답답하고 땡볕에 땀은 줄줄 흐르고, 자갈 많은 땅이라 기계가 일굴 수가 없어 호미로 땅을 파고 흙을 가운데로 모으는데, 허리 한번 제대로 못 펴고 쭈구린 채 땅을 일구다가, 두시간도 안 돼&nbsp; 더 할 엄두가 나지 않아, 나는 더 이상 못하겠다고 나가 떨어졌다.&nbsp;우리 옆의 땅에서 작업하시는 할아버지는 기계로 땅을 일구시는데, 그것도 쉬워보이지는 않는 것은 매한가지.
&nbsp;
내가 나가 떨어지니깐 엄마도 할 맘이 더 이상 안 생기는지 이 정도면 됐지 뭐, 다음에 와서 씨나 뿌리자면서 자리를 떨고 일어나셨다. 그래도 이왕 온 거 냉이라도 캐자고 하시는데, 솔직히 내 눈엔 냉인지 민들레인지 좀처럼 구분이 가지 않아, 주머니속에 넣어 두었던 쿠키 먹으면서 건성건성 따라다녔다. 엄마는 열심히 냉이 캐고 나는 빈둥거리며 쿠기와 싸 가져온 커피 홀짝 거리는데, 날씨는 화창해서 더할 나위 없이 좋긴 좋았다.
&nbsp;
허나~ 나보고 농사 지으라고 하면 그 화창한 날씨와 공기 좋은 땅에서, 바람만으로도 배부를 것 같은 곳에서 나는 도망갈 것이다. 허허.
&nbsp;
그렇게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엄마가 캔 냉이. 가져가서 먹으라고 해서 고추장에 무쳐 봤다. 된장으로 무칠까하다가 새콤달콤하게 해서 먹는 게 낫겠다 싶어 고추장, 조청,설탕,식초, 들기름을 넣고 조물조물(울딸은 내가 나물을 무칠 때 조물조물이라는 말을 쓴다고 놀리곤 한다)넣고 무쳐봤다. 빨가니 봄날의 식욕을 돋구는, 村스러운 입맛을 가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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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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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
 
역시 나는 내 손으로 흙을 일구고 씨를 뿌려 열매 맺어 수확하는 기쁨을 누리지 못할&nbsp;종자라는 것을 뼈져리게 깨닫고 왔다. &nbsp;평생 시골에서 농사로 세자식 키워내고 장에 나가 땅에서 그때그때 거둬들인 농산물을&nbsp;파시는, 90도로 굽어진 고모의 허리를 보면서, 삶의 고된 흔적을 보는 것같아 언제나 안쓰럽다.
&nbsp;
나는 고모와 같이 흙과 함께 하는 노동으로 우직하게 살아가지 못할 것 같다. 흙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장담하지도 못할 것이니 말이다. 그게 경제적이든, 정신적이든간에 말이다. 
&nbsp;
아니, 농사의 댓가가 무서워 자신 없다는 말이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nbsp;
&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284/8/cover150/8956605416_2.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6605416</link></image></item><item><author>기억의집</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이쁜 우리 딸</title><link>http://blog.aladin.co.kr/760031175/5517359</link><pubDate>Thu, 22 Mar 2012 13: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60031175/551735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931898&TPaperId=5517359"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581/11/coveroff/8991931898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nbsp;
&nbsp;
애들 방학이 끝나면 좀 더 편할 줄 알았더니, 더 바쁘다. 애들 데려다 주고 데려오고, 엄마네 집에 들러 잠깐이나마 말벗 좀 해 주고 집에 와 아이들 간식이나 밥 차려주고 공부 좀 봐주면, 벌써&nbsp;하루 해가 다 간다. 내 집에서 엉덩이 바닥에 붙어 있을 시간이 없다보니, 삼월 들어 몸이 무겁게 느껴진다.&nbsp;그나마 요 며칠 감기가&nbsp;걸려 방바닥이 날 불러, 눌러 붙어 있기는 한데, 그것도 잠시 애들의 요구 사항이 많아&nbsp;드러누워 있는 게 쉽지가 않다.
&nbsp;
어제는 몸이 너무 무겁고 힘들어서 전기 장판에 드러누워 미야베 미유키의 신작 &lt;흑백&gt;을 읽다가 어느 새&nbsp;잠이 들었다. 그리곤 열두시 무렵에 다시 깨서 물 한잔 먹고 안방에 들어가 편히 잠이 들었다. 
&nbsp;
 
오늘 아침 청소 끝나고 어제 마저 읽던 &lt;흑백&gt;을 읽으려던 찰나에 책에서 발견한 접힌 부분. 슬며시 입가에 웃음이 돈다. 누군가 나를 위해 접어놓은~
&nbsp;
난 책을 접는 사람이 아니다. 책을 깨끗이 읽고 싶어서 그렇기 보다는 읽고 팔아 치우는데 목적이 있어, 읽던 페이지를 접는 일이 좀처럼 없다. 
&nbsp;
그.러.나 미야에 미유키는 내가 수집하는 작가라 책장을 접을 수 있긴 하지만,&nbsp;한 번 벤 습관은 도통 없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수집하는 두 명의 작가 킹이나 미야베 미유키의 책들은 대부분 깨끗하다. 그러기에 어제 내가 스르륵 눈이 감길 때 아무리 읽기 찾기 쉽게 한다고 책을 접는 사람은 절대 아닐터.
&nbsp;
책 읽다가 졸려 읽은 부분 그대로 책을 마루 바닥에 엎어둔 것을 접어서 다음 날 내가 찾아 읽기 편하도록 한 사람은 누구였을까? 그 미스터리의 해답을 방금 학교가 파한 딸아이에게 전화를 걸어 풀었다. 아이들하고 놀고 싶다는 아이에게 물어보았다. 네가 어제 책 접었냐고 ? 그랬더니 자기가 어제 엄마가 자길래, 접어 두었단다. 
&nbsp;
이러니 내가 우리 딸을 이뻐할 수 밖에.. 어떨 땐 내가 너무 큰애와 확연하게 차이를 두나 싶어 두 아이들 다 무뚝뚝하게 대하기도 하지만, 이런 이쁜 행동을 하는 딸애한테 솔직히 맘은 더 간다. 아직도 그림책을 열심히 읽은 우리딸. 설빔을 보니 연초에 찍은 사진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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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581/11/cover150/8991931898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931898</link></image></item><item><author>기억의집</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영원불멸의 책</title><link>http://blog.aladin.co.kr/760031175/5493338</link><pubDate>Mon, 12 Mar 2012 23: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60031175/549333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201227&TPaperId=549333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6/69/coveroff/897220122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170615&TPaperId=549333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23/14/coveroff/896017061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17274X&TPaperId=549333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44/47/coveroff/896017274x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6417803&TPaperId=549333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763/3/coveroff/894641780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739084&TPaperId=549333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342/9/coveroff/8982739084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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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화성연대기&gt;만 읽으면 우리 나라에 나온 레이 브래드버리의 소설들은 거진 다 읽은 셈이다. 근래들어 레이 브래드버리와&nbsp;마쓰모토 세이초의 작품들과 번갈아 읽으면서, 어쩜&nbsp;책은 영원불멸한 존재가 아니고 언젠가는 소멸되는, 생물체와 같은&nbsp;생명체같은 존재이구나 싶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체가 탄생, 삶 그리고 죽음의 세가지 단계를 거치는 듯, 책 또한 탄생과 동시에 수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살아 남으려고 바둥거리다가 서서히 소멸되는 그런 생명력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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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브래드버리나 마쓰모토 세이초의 소설이 수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칭송되어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러 나라에 출간되며 영원불멸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읽으면서 그들의 소설이 주제나 소재면에서 번뜩이고 예리한 미래적 아이디어와 통찰력을 가지고 있지만, 시대의 뒤틀림은 피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현재의 내가 수십년 전의 사실성과 감성을 이해하고 감지할 듯하면서도 선뜻 완전히 받아들이기 힘들다. 현재와 비교하여&nbsp;시간적 배경적 공간적 차이가 너무 심해 그들의 미래적 아이디어는 좁은 세계관과 상상력의 한계를 보는 듯해, 당대의 시공간을 초월했을 듯한 소설적 상상력이 초라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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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여전히 그들의 소설은 살아남을 것이다. 고전이라는 이름하에, 하지만 모든 고전이 영원불멸의 삶을 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죽지 않는 삶이 저주인 것처럼&nbsp;영원불멸의 책 또한 자신의 무한한 생명이 저주라고 느낄 지도 모르겠다. 끊임없이 독자들에 의해 이어져 내려오는 삶이 아닌 평론가들의 입에 의해 살아 남는 책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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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비록 세대에 세대를 거쳐 잊혀진다할지라도.]]></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342/9/cover150/8982739084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2739084</link></image></item><item><author>기억의집</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1억 대 5억 </title><link>http://blog.aladin.co.kr/760031175/5485202</link><pubDate>Fri, 09 Mar 2012 23: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60031175/548520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96621X&TPaperId=548520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92/40/coveroff/897696621x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931863&TPaperId=548520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92/49/coveroff/899193186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931871&TPaperId=5485202"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1492/43/coveroff/8991931871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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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모토 세이초의 총 판매부수가 1억부라는 알라딘의 광고를 보는&nbsp;동시에, 우리나라 베스트셀러 작가 공지영씨가 판매부수 천만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는 글을 떠올리며, 와우! 1억부라니, 그렇게 잘 팔린다는 공지영씨도 천만부가 아직이라는데, 일억부면 우리 나라 인구 두배잖아~라며 세이초의 소설이 많이 팔리긴 팔리는구나, 라며 감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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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며칠 전에 이마트에 장보다가 우유가 싸길래 덥석 집어 온 매일 우유의 스티커보면서 책판매 일억부가 정말 많은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로 했다. 십년도 안 되는 기간동안, 저 큼직한 우유가 오억개가 팔렸단다. 오억개~ 먹는 것과 책 판매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라고 말할 수 있지만, 책 안 읽고도 살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유 없이도 살 수 있지 않나. 지난 이십년동안 우유보다 책을 많이 산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이지만.&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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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는 책을 꼭 읽어야한다는 생각하진 않는다. 까 놓고 말하지만 책 안 읽어도, 기본적인 에티켓만 지키고 살면 세상 살이는 어렵지 않다. 세상을 무식하게 살 수 없다고 주장한다면, 어차피 세상의 모든 책을 다 읽을 수 없고 모든 지식을 다 습득할 수는 없다. 오히려 거짓된 프레임과 오류들로 가득 차 있는 것이 책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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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나 인문학을 많이 읽어야 주장하면서도 과학책을 꼭 읽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어떤 한 분야의 책을 읽고 지식을 습득한다는 것 자체가&nbsp;지식의 균형을 유지한다고 할 수 없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nbsp;이래나 저래나 지식의 전체가 아니고 부분일 뿐이다. 우리는 책을 읽는다는 것 자체가 지식 전체를 얻는 것이라고 거들먹 거리지만,&nbsp;사실 지식의 일부분만 얻는 것이다. 그것도 지극히 일부분만. 지극히 일부분의 지식의 얻고 살아가는 것이나 아예 없이 살아가는 것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또한 그 차이가 얼마나 되겠냔 말이다. 오십보 백보지.]]></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1492/43/cover150/8991931871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931871</link></image></item><item><author>기억의집</author><category>마이페이퍼</category><title>(털푸덕) 망했다! 망했어.</title><link>http://blog.aladin.co.kr/760031175/5453124</link><pubDate>Mon, 27 Feb 2012 23: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760031175/5453124</guid><description><![CDATA[레이디 가가 4월 27일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월드투어 한다길래 
티켓예매날(2월27일 12시)만 오매불망 기다리며.
내내 이날을 잊지 말자고 그렇게 다짐했건만,
애들 학원 데려다주고 데려오면서 
오늘이 티켓예매일인걸 까먹었어.
부랴부랴 인터파크에 들어가면서 설마 그 많은 자리가 꽉 찼겠어,
라고 생각하며&nbsp;지금 들어갔더니 
맙소사~ 자리가 없어==;;
아, 어떡하지, 어떡해. 
B석이 있긴 있지만..난, 난 가가를 좀 더 가까이 볼 수 있는 
스탠딩을 원했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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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가가&nbsp;좋아, 좋아 미쳐버리겠어 ==;; 가가 울랄라~ 
&nbsp;]]></description></item></channel></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