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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시대의 과학 읽기 - 과학과 사회를 관통하는 생각의 힘을 찾다!
김동광 외 지음 / 궁리 / 2017년 2월
평점 :
과학과 사회를 관통하는 생각의 힘을 찾을 수 있는 [불확실한 시대의 과학읽기]는 매우 흥미로운 시사와 연결된 이야기들이 혼돈이 가득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일상 속 과학기술의 문제를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보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과학은 논쟁이다'라는 명제를 이 책에서 잘 알 수 있는데, 그 논쟁의 결과로 만들어진 많은 것들이 현재 우리와 함께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각각의 이야기를 통해 느껴본다.
과학은 과학자들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자신의 문제로 삶 깊숙이 침투해 있다. 과학기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교양이라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 고개가 끄덕여진다.
현재 찬반 양론으로 나뉘어지는 수많은 논제들의 이면은 사실 과학이다. 구제역, 화학물질, GMO, 핵발전소 등 끝나지 않은 논쟁들은
우리에게 수많은 이야기를 시사한다.
8개의 주제를 8명의 과학자가 들려주는데 각자 전공분야를 심도있게 이야기해주므로 책을 읽으며 논쟁의 중심에 있는 이슈들에 대해 다시한번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그 어느때보다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이슈에 대한 해답은 불분명하다. 구제역 이야기를 읽으며 짐짓 놀랐던 것은 살처분만이
정답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던 근거없는 확신이었다. 그 근거를 엄격하게 찾아보면 언론일 수 있겠다. 신문에서 뉴스에서 그것만이 정답이라고 말했기에
우리는 의심없이 받아들였던 것이다.
김동광 연구원은 '구제역 살처분만이 정답일까?'라는 이슈를 통해 구제역을 둘러싼 다양한 쟁점들을 보여주며 구제역 사태의 메시지를 통해
진지한 성찰을 요구한다.
변형 조류 인플루엔자 논쟁,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한 이야기, 화학물질 규제 논쟁, 프로작이 우울증을 치료하는 것인지에 대한 이슈, 끝없는
논쟁의 중심에 있는 핵발전소 이야기, 탄소 시장으로 알아본 기후변화 까지 그 어느 것 하나도 금방 정답을 얻어낼 수 없는 것들이다.
책에서는 논쟁의 중심의 과학기술을 통해 제대로 깊이있게 과학을 들여다보고 우리 사회와 과학의 이면을 바로 보고 균형있는 시각을 가지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나는 이책을 읽으며 '정말 내가 수박 겉핡기식으로 논제들을 접했구나'라는 사실에 짐짓 놀랐다. 아마 나를 포함한 상당수의 시민들 역시 그럴
것이다. 과학기술의 논쟁, 그 쟁점의 한가운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