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미국여행을 시작한지 5일이 넘었다. 5일 동안 뉴욕에 있다 현재 필라델피아로 넘어왔다. 지난 5일 동안 미국 뉴욕에 있으면서 재밌게 관광을 했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불편했다. 그 이유는 관광을 하면서도 미국이 건설한 자본주의 체제의 본질적인 문제가 곳곳에서 보였기 때문이다.
과거 대한민국이 못살던 시기 우리나라 사람들은 미국을 동경의 눈빛으로 바라봤다. 물론 그때는 한국이라는 나라가 찢어지게 가난한 국가였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을 것이고, 미국이라는 나라가 소련과 더불어 세계를 양분했기에 자본주의를 신봉하던 한국으로선 돈 많은 나라 미국이 한없이 부러웠을 것이다.
물론 미국이라는 나라가 전 세계적으로 따져봤을때, 국가 경제규모 1위에 1인당 GDP가 63000불이나 될 정도로 막강한 자본력과 문화전파력 그리고 군사력을 소유한 세계최강의 국가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의 미국은 천박한 자본주의적인 시스템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잘사는 자본가들은 돈을 물 뿌리듯이 쓰는데도 잘살고 못사는 인민들은 가난에 허덕이고 있다. 거리에는 노숙자들이 깔려있고, 심지어 베테랑 군인출신들도 노숙자로 전락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리고 미국사회의 빈부격차 문제는 인종적으로도 심각하다. 물론 백인 노숙자들도 많지만 흑인노숙자들이 압도적으로 다수이고, 미국내에 있는 각종 힘든 노동은 대체로 흑인과 히스패닉 그외의 유색인종들이 하고 있다. 미국에 있는 버거킹이나 맥도날드 같은 곳에 가서 햄버거를 먹으면, 거기서 일하는 백인직원은 찾기 매우 힘들 정도다.
이렇듯 미국은 자본주의라는 무서운 괴물이 만든 불평등과 빈부격차 그리고 인종적 갈등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대선시기 자신이 사회주의자라 주장했던 버니 샌더스가 지지를 받았던 것은 미국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가 심각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에 있는 젊은 계층들 사이에서 사회주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아주 좋은 일이다.
마지막으로 결론 내리자면 현재 미국이 가지고 있는 자본주의 본질의 문제는 앞으로 미국 젊은 이들로 하여금 마르크스-레닌주의와 사회주의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만들 것이다. 미국또한 사회적 변화가 생기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