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1시 32분, 바깥 기온 19도 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태풍이 가까워지고 있는 토요일 밤입니다. 제 17호 태풍 타파는 비가 많이 내릴 거라고 했는데, 그래서인지, 조금 전에 인터넷 뉴스를 검색해보니 '물폭탄'이라는 표현이 있었어요. 비가 많이 오고, 바람도 세게 불고, 좋은 건 하나도 없구나... 어제는 제주가 영향권에 들었고, 이제 부산에 가까워지는 중입니다. 오늘 밤에 비가 많이 내릴 수도 있겠고, 바람이 많이 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는 소식이 불안한데, 아직은 조용하고, 비도 오지 않고 있지만, 낮부터 기온이 낮아서 차가운 토요일이었어요.

 

 날씨가 조금 좋았는데, 다시 차가워지는 느낌입니다. 어쩐지 올해는 더 빨리 기온이 내려가는 느낌이 드는데, 그게 기분 탓인지, 아니면 자주 오는 태풍과 전년보다 길었던 가을 장마 때문인지는 모르겠어요. 옷을 하나 더 입었는데, 집에 오면서 아니 조금 더 따뜻하게 입어야겠어, 하는 마음이 들었고, 내일은 오늘보다 기온이 더 내려갈 것 같아서, 많이 춥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올해는 태풍이 많이 오는 걸까요. 작년보다는 자주 오는 것 같은데, 작년엔 너무 더워서 힘들었던 생각을 하면, 작년도 쉽지는 않은 여름이었어요. 올해는 작년을 생각하면 더운 날이 길지는 않았지만, 더울때는 많이 더웠습니다. 그리고 8월 15일에 비가 온 이후로는 하강하는 것처럼 더운 날이 달라졌듯이, 어쩌면 이런 날들이 하루하루 지나면서 계단식으로 기온이 내려가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아, 조금 괜찮아, 이제 더운 것에 익숙해졌어, 같은 느낌이 들 때는 폭염의 절정에서 조금 내려온 다음이고요, 그리고 나면 다른 계절입니다. 아직은 9월이니까, 조금은 가을이 더 많이 남았겠지만, 어쩐지 오늘 집에 오면서 느낀 건 기온이 많이 달라졌다는 거였어요.

 

 지난 화요일이었던 17일에 찍었던 사진입니다. 지나가면서 보다가, 한참 전의 일이 생각이 났어요. 오늘처럼 조용했던 어느 밤, 물 마시려고 냉장고 앞에 있었는데 사그락사그락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조금씩 움직이는 소리인데, 그게 씻어서 불린 쌀에서 나는 소리였어요. 그 날은 아주 크게 잘 들렸던 것 같았는데, 이 사진을 찍던 날에는 낮이라서 그런지 하나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낮에는 조금 더 여러가지 생활소음을 비롯한 소리가 많이 들리기도 하니까요. 오늘은 지나가다 그 날처럼 쌀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을만큼 조용합니다. 태풍이 오느라 숨을 죽이고 기다리는 것일지도 모르고요.^^;

 

 

 1. 매일매일, 좋은점 나쁜점, 그리고 좋은점

 

  가끔씩 사소한 것으로 예민해질 때가 있어요. 어느 날에는 아무것도 아닌 일에서 자신감이 없어집니다. 아주 사소한 것들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자신감의 일부를 가져간다는 건 조금 이상했지만, 그럴 때가 있습니다. 괜찮아, 괜찮아, 소리를 듣고 싶었다면 그냥 괜찮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그걸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부터 전해듣고 싶을 때도 있어요. 오늘은 아니지만, 그럴 때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에는 그런 것들을 조금 잘 이해합니다. 하지만 어느 날에는 그런 것들을 이해할 여유가 하나도 없어요. 여유가 없으면 마음이 초초해집니다. 꼭 시간이 조금 남았는데, 오지 않는 버스와 지하철을 기다리는 날처럼요.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심할 때도 있을 거예요. 구체적인 어떤 것이 좋다, 또는 어렵다,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불안해지는 것. 막막함. 불확실함. 그런 것들은 보이지 않는 것들이면서 보이지 않아서 힘들게 하는 것들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 평소보다 피로감이 누적되면, 그런 날에도 조금 더 예민하거나 불안함 같은 것들을 느낍니다. 평소보다 더 피곤하다는 것을 잘 모르지만, 조금 느려진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어요. 나중에 생각하면 그 때가 쉬어야 할 때인데, 하지만 그 때는 잘 모르고 지나갑니다. 조금 더 지나서 눈에 잘 보이는 것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늦었지만 알게 되는데, 그 때는 조금 아쉬워지는 순간이 옵니다.

 

 집에 오면서 그리고 집에 와서 이것저것 조금 찾아보다가, 조금은 오늘 있었던 일을 생각해봅니다. 어떤 부분이, 어떤 것들이, 매일 실수하지 않고 살 수는 없고, 늘 좋은 결정을 하면서 살 수는 없지만, 때로는 어떤 일들은 한 과정을 지나고 나면 그 일에 대해서 어떤 점은 좋았고, 어떤 점은 아쉬웠고, 어떤 선택은 조금 나빴으며, 어떤 선택은 운이 좋았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그런 복기는 때로는 귀찮고, 하기 싫지만, 가끔씩 필요합니다. 아쉬웠던 것은 다음에는 하지 않으면 되고, 나쁜 선택은 어떤 점에서 그랬는지 생각해보고, 좋았던 것과 운이 좋았던 것들 역시 생각해봅니다.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런 것들을 생각하는 과정의 시간은 이전의 일들을 다시 보게 해줍니다. 매번 조금씩 다르지만, 이전의 일들을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너무 아쉬워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고 싶을 때도 없지는 않지만, 그럴 수 없기 때문에, 다음의 기회를 생각하는 것이 지금 시간에서는 더 가깝다는 것을 생각하려고 합니다. 잘 되지는 않으니까요.

 

 작년의 기록과, 그 전년의 기록들을 오늘도 읽습니다. 그 때의 기록과 지금은 조금씩 달라져있습니다. 오늘은 그 때의 나와 오늘의 내가 많이 멀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떤 어떤 시간을 이미 지났고, 비슷한 계절을 다시 지나고 있습니다. 어떤 시간으로부터 멀어져도 다시 또 어느 날과 비슷한 계절을 지납니다. 그 안에서 조금 더 달라지고 싶다고 말한 나와, 그리고 그 떄 생각과 같은 것은 아니지만, 그 때와는 달라진 나를 보게 됩니다.

 

 그 때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은 꼭 늦게 알게 됩니다. 그 때 알았던 것들은 너무 당연한 것 같고요. 늦게 알게 된 것들은 아쉽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모르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 때는 알았던 것들을 지금은 모르는 것도 늘어납니다. 대신 또 다른 것들이 그 공간을 채우겠지요.

 

 오늘은 늦게 쓰기 시작해서 쓰다보니 12시를 넘겼습니다.

 내일 그러니까 일요일에는 페이퍼를 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태풍이 큰 피해를 남기지 않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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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9-09-22 05: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정말요? 쌀이 싹트며 나는 소리였을까요?
저도 지금 약식을 만들려고 찹쌀을 불려놓고 있는 중인데 살짝살짝 나가서 들어봐야겠어요. 혹시 소리가 나는지.

서니데이 2019-09-22 16:32   좋아요 0 | URL
물때문에 쌀이 조금씩 커지면서 생기는 소리였을 거예요.
쌀에서 소리가 날 수 있다는 생각을 못해서 그랬는지 그날은 조금 신기했어요.
hnine님 태풍이 가까워지는 일요일입니다.
좋은하루되세요.^^

레삭매냐 2019-09-22 17: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비가 오지 않았다면 이웃 동네
행사하는 데 갔을 텐데...

비가 오고 바람이 많이 부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집콕을 하게 되었네요.

서니데이 2019-09-23 19:34   좋아요 0 | URL
어제 태풍 때문에 못 가셨군요.
아쉬우셨겠어요.
레삭매냐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일교차가 큰 날씨예요.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9월 20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40분, 바깥 기온은 22도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아직 7시가 되지 않았는데, 창문 밖의 세상은 밤이 되었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날씨가 흐리고, 눅눅하고, 그리고 바람이 차가웠어요. 기온도 낮았습니다. 며칠전에는 하루의 최저기온도 그보다 높았을텐데, 오늘은 아침부터 낮을 지나는 동안에도 뜨거워지는 순간은 없었어요.

 

 어제도 바람은 차가웠고, 기온이 달라지는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어제와는 또 다른 날이 되었습니다. 매일 매일 그렇게 달라지는 것이 하루 하루지만, 그런 것들을 잘 모르고 살다가, 어느 날 사소한 것들이 바뀌어 있는 것에서 알게 됩니다. 여름은 이렇게 지나가고 있는데, 이번주엔 또 멀리서 태풍이 오고 있습니다. 제17호 태풍 타파는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하는데, 이번엔 부산 가까운 곳으로 지나간다는 것 같았어요. 제주도는 오늘 밤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든다고 합니다. 올해의 9월엔 초반에도 후반에도 태풍 하나씩 만나는 해인 것 같아요. 지난번에 무서웠던 것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이번엔 큰 피해가 없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어제 밤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 꽃들도 날씨가 차가워지면서 전보다 많이 적어졌습니다. 어떤 나무는 계속 꽃이 피지만, 또 어떤 나무는 윗 부분이 없어진 것처럼 사라졌습니다. 올해 여름에 보니까, 한여름 아주 더울 시기의 후반부터 보인다는 것을 알았는데, 늘 이 꽃이 잘 보이는 시기는 더위가 지나가고 가을이 되었을 때였습니다. 아직은 국화가 많이 피지 않았고, 운좋게 장미도 피고, 무궁화도 피지만, 오늘 같은 차가운 바람이 불면 여름의 공기는 거의 사라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잊어버리고 살다가 마주치는 여름의 조금 남은 흔적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1. 매일매일, 또 태풍이라니.

 

 9월 초에 찾아온 제 13호 태풍 '링링'은 귀여운 소녀가 아니라 사나운 소녀였습니다. 공기를 찢는 것 같은 바람 소리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창밖에 나무가 꺾일 것처럼 보이고 무시무시한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던 오후였습니다. 그게 조금 전의 일 같은데, 6일에서 8일, 그러니까 거의 첫번째 주말의 일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주는 추석이었고, 이번주는 그 다음주입니다. 그러니까 한 주 단위로 시간을 세면, 바로 조금 전의 일처럼 느껴지지만, 그 사이에 세세히 많은 시간이 있긴 했습니다.

 

 태풍은 잊어버리고 싶었는데, 이번주가 되면서 다시 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번엔 제 17호 태풍입니다. 가을 장마와 태풍과 그런 것들 때문인지 이번 가을은 비도 많이 왔고, 9월이 시작되면서부터 일찍 더운 공기가 차갑게 식는 느낌이었어요. 따뜻해질 때는 비가 한 번 올 때마다 따뜻해지지만, 차가워질 때는 반대로 비 한 번 지나가고 나면 더 추워집니다.

 

 얼마전까지 낮에 햇볕이 뜨거운 날이 조금 있었습니다. 늦더위라는 이야기도 뉴스에서 들었지만, 그게 얼마전에 여름이라서 그런지 조금 더 익숙한 느낌이었어요. 밖에 나오면 뜨겁다고 투덜거릴지는 모르지만, 기억하는 낮 기온은 그런 것, 그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오늘은 하루종일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올 것 같은 날이었는데, 비는 오지 않고 차가운 바람이 계속 들어왔어요. 작은 창문을 열어도 바람이 들어오는, 며칠 전만 해도 이렇게 차갑지는 않았는데, 하면서 오후에 날씨를 보니까 오늘은 어제보다도 기온이 낮았습니다.

 

 이번엔 비가 많이 오고, 바람도 부는 태풍이라고 하는데, 주말에 가까워진다는 뉴스를 듣고, 우리집 다육식물을 다시 들여놓아야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밖에 놓을 때도 일이 많고, 안으로 들여놓을 때도 일이 많아서, 엄마는 조금 더 바쁠 것 같습니다. 취미는 즐거운 일이지만, 가끔은 번거롭고 귀찮은 것들이 많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이번주 시간이 빨리 지나서 그런지, 지난주에 추석이었던 것을 금방 잊어버린 것 같은 한 주였어요. 그렇게 빨리 지나가더니 아주 빠른 속도로 금요일이 되었습니다. 월요일이 될 때의 마음과 금요일이 될 때의 마음은 조금 달라서, 금요일 오후가 되면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가기 시작하는 것을 느낍니다.

 

 추석연휴 지나고 이번주, 살짝 피곤하거나 힘들지는 않으셨나요.

 연휴가 길지 않고 주말에 이어 있어서 아쉽다고 했는데, 그래도 며칠 지나고 나서 시작하는 한 주는 또 달랐던 것 같아요.

 

 쓰다보니 7시가 되었습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셨나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기분 좋은 금요일 저녁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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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8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0시 46분, 바깥 기온은 17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아침에도 조금 차가웠지만, 오후가 되면서 차가운 바람이 세게 불었습니다. 이번주에 늦더위가 지나고 기온이 내려간다는 말이 실감나는 차가운 바람이었어요. 바람은 지금도 불고 있습니다. 기온이 어제의 이 시간보다 6도 가까이 낮다고 하는데, 낮에도 흐리고 차가운 바람이 불어서 어제 입었던 옷을 입었더니 조금 얇게 느껴질 정도였어요.

 

 언젠가 10월에 추석명절이 있었던 해에는 그 때에도 그렇게 차갑지 않다고 느꼈던 것 같은데, 올해는 여름에서 가을이 갑자기 되는 것처럼 8월말 9월초에 기온이 내려가더니, 비오는 날도 많았고, 하루하루의 기온차이도 컸어요. 그래서 어느 날에는 조금 차갑고, 또 어느 날에는 낮에 햇볕에 뜨겁다고 느꼈는데, 조금 지나면 지금 시기의 뜨거운 햇볕은 사라질 것 같고, 아주 오래전의 일처럼 낯설게 계절이 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오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요즘 낮에 조금 따뜻한 날이 있어서 그런지, 8월에 피고 진 무궁화가 다시 피었어요. 하지만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서 내일은 남아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한여름 가장 더운 시기에 피는 꽃이라고 생각했는데, 9월에 만나도 좋지만 이제 조금 지나면 내년을 기다리게 될 것 같아요. 다른 꽃들은 장미가 조금 피었고, 나무엔 감이 조금씩 커지고 있습니다.

 

 

 1. 매일매일, 오늘의 유효기간은 한시간 정도

 

 추석연휴를 지나고, 이번주에는 월요일부터 계속 월요일인 것 같다가, 아니지 화요일이지, 싶으면 수요일이 됩니다. 그리고 수요일이야, 하고 적응해갈 때가 되면 남은 시간이 조금 남은 그러니까 목요일 직전이 되네요. 날짜가 빨리 지나가는 건지, 아니면 길지도 않았던 연휴의 후유증인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부지런해지는 것이 목표여서, 매일 매일 부지런하게 살겠다고 생각을 하고 움직였는데, 그게 잘 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처음에도 잘 되지 않아서 시작한 거라는 걸 생각하면 그동안 조금 나았을지도 모르지만, 결국 오래 하는 건 힘들었어요. 그리고 나서 그만하니까 마음이 편하고 좋았지만, 이전의 부지런하지 않은 습관들이 돌아왔던 것 같습니다.

 

 연휴가 되기 전에 처음 먹어본 과자가 맛있어서 조금 더 산다고 하다가 집에는 과자가 많아졌습니다. 사올 때는 좋았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저걸 다 먹으면 다이어트는 어렵겠네, 하는 마음이 됩니다. 그 때는 잘 몰랐는데, 지금은 그만큼의 시간이 지나서 그 때 마음이 아닌 거겠지요.

 

 오늘 오후에는 밖에 잠깐 나갔다가 돌아올 때, 떡볶이를 사왔는데, 엄마가 안 드시겠다고 했어요. 요즘 다이어트 하신다고요. 그래서 혼자 먹었는데, 먹으면서 나도 다이어트 해야 하는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조금 늦게 들었습니다. 그 생각이 머리 안에 늘 있을 때는 간식을 사오지 않고, 집에 있는 것도 먹지 않는데, 요즘 과자와 간식이 조금 늘어나는 걸 보면, 그 때의 마음이 잠깐 사라졌거나, 아니면 유효기간이 다 된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2. 어제, 그리고 오늘의 뉴스

 

 오늘 이야기를 하다가, 어제 이야기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어제도 페이퍼를 쓰지 않아서, 이번주에는 오늘이 수요일인데, 처음 쓰는 페이퍼가 되었습니다. 특별히 더 바빴던 건 아닌데, 감기가 올 것처럼 조금 피곤했어요. 감기에 걸리면 어쩌지, 조금 불안했는데, 운이 좋다면 감기로 병원에 가지는 않아도 될 것 같긴 합니다. 요즘 날씨가 일정하지 않아서 감기 조심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서서히 오는 것일지는 모르지만, 느끼기에는 갑자기 오는 것 같습니다.

 

 어제부터 뉴스에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낮에는 뉴스특보도 나왔던 것 같아요. 어제 아침에 확진이 되었다는 것은 파주에 있는 농가이고, 오늘은 연천의 다른 농가에서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녁에도 그 뉴스가 나올 것 같았는데, 저녁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뉴스가 나왔습니다. 오래전 경찰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용의자를 찾았다는 것인데, 그 뉴스를 실시간으로 보지는 못했지만, 인터넷뉴스에서도 나오고 있어요. 영화 <살인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내용으로, 내일 아침에 추가 브리핑이 있다는 내용을 읽었습니다.

 

 어떤 것들은 내 일상과 가까이 느껴지는 것들이 있고, 또 어떤 것들은 들어도 잘 모르겠지만, 그런 것들이 조금 시간이 지나면 멀지 않은 곳까지 전달되는 것들도 있어요. 아는 것도 있지만, 모르는 것들이 더 많고, 어떤 것들은 계속 볼 필요는 없는데도 계속 보고 있습니다. 어느 날에는 뉴스를 보지 않았더니, 시간이 많이 남더라구요. 그러니, 안 보고 살 수는 없다고 해도, 계속 보는 건 좋지 않다, 로 이번주에는 지난주보다 뉴스 보는 시간을 조금 줄였습니다.

 

 

 매일 매일, 어제와 비슷한 시간을 사는 것 같은데, 오늘은 오늘의 일들이 있고, 오늘 해야 할 것들이 있고,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도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일정하게도 또는 불규칙적으로 일어납니다. 균일하다고 생각하다가 불균일하다고 느낄 때가 있고, 어느 날에는 잘 아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고, 잘 아는 것만 하는 것 같다가, 실은 아무것도 아는 건 없는 것 같은 기분이 되기도 합니다.

 

 매일 매일 오늘의 점수를 채점한다면, 주관적이기는 하지만, 대충 오늘은 이런 날이었다, 그런 것들을 적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매일 100점을 맞을 생각은 없지만, 평균선을 긋고 그보다는 나았으면 하는 마음을 갖는데, 가끔은 이 평균선이 계속 올라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또는 반대로 내려가는 날도 있을 것 같은데, 평균이라는 건 어느 날 하루보다는 늘 비슷한 정도의 날들에 더 가깝긴 합니다. 그래도 점점 올라가면 어느 날은 올라와서 부담스러운 날도 있을 것 같고, 내려가기 시작하면 어느 날에는 내려가서 기대할 수 없는 날도 있을거예요. 그러니까 평균을 내면 늘 비슷할지도 모르지만, 비슷하다고 해서 오늘이 1.1일은 되지 않으니까, 오늘은 오늘의 점수를 채점하는 것이 좋을 지도 모릅니다.

 

 

 밖에 바람이 불어서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고 있어요.

 오늘은 창문을 닫고 자야겠습니다.

 점점 기온이 내려가는 걸까요. 어제와 같이 조금 더웠던 날들이 좋았던 것처럼 느껴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하고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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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9 0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9-20 19: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9-09-19 11: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말에 태풍이 또 온다고 하네요... 하필이면 주말에 비가... ^^;;

서니데이 2019-09-20 19:03   좋아요 0 | URL
네, 이번주말에 태풍이 옵니다. 이번엔 비가 많이 내리는 태풍이라고 해요.
하필 주말에,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cyrus님, 좋은하루 보내세요.^^
 

 9월 15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0시 00분, 바깥 기온은 23도 입니다. 오늘은 연휴 마지막 날이고 일요일예요.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연휴 네번째 날이면서 일요일입니다. 어제부터는 주말에 이어져서 그런지 명절 연휴보다는 주말 같기도 했는데, 4일간의 연휴가 이제 끝이네요. 이번에 시작할 때부터 어쩐지 짧은 느낌이었는데, 추석을 지나고 나서부터는 더 빠르게 시간이 지났습니다.

 

 오늘이 15일이니까, 이제 9월은 절반 정도 되었고, 다음주에 추분이 있습니다만, 해가 점점 일찍 지고 있어서 7시가 되기 전에도 바깥이 밝은 느낌이 적습니다. 여름이 오던 시기를 생각하면 7시도 오후같은 느낌이었는데, 매일 매일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것 같아요.

 

 이번 연휴 어떻게 보내셨나요. 4일중에 2일은 비가 오고, 2일은 맑았습니다. 날씨가 비오고 맑은 날이 계속 교차되었어요. 비가 오면 기온이 내려가서 차갑고, 비가 오지 않는 날에는 햇볕이 뜨겁습니다. 그래도 실내에 있으면 덥다거나 하지는 않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흐린 날보다는 맑은 날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추석 전날과 어제는 비가 왔고, 추석날과 오늘은 날씨가 좋았는데, 비오는 날을 생각하면 비가 더 많이 왔던 것 같고, 맑은 날을 생각하면 잠깐 그런 순간이 있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걸 보면, 실제로 비가 온 것보다 흐리고 비오는 날에 대한 기억이 더 많은 것 같아요.

 

 9월에는 날씨가 좋은 날이 많았으면 하는데, 비가 자주 와서 조금 아쉽습니다.

 오늘은 비가 오지 않았는데도, 비 이야기를 하니까 그 생각이 나요.^^;

 

 

 

 추석날인 12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 날 아침에 알라딘에서 받은 데미안 머그컵이 깨졌어요. 조각을 보니, 프린트가 된 방향으로 깨진 것 같습니다. 다른 모양 컵이 있긴 하지만, 이 컵을 올 여름 잘 썼는데, 조금 아쉬웠어요.

 

 

 1. 매일매일,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추석날 아침에, 엄마가 제가 자주 쓰는 컵을 깼습니다. 아침에 이른 시간이어서 조금 더 잘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낯선 소리를 들었어요. 들었을 때, 도자기가 깨지는 소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는데, 그 날 그렇게 들렸던 것 같아요. 엄마가 깜짝 놀라는 소리도 들렸고, 그 때는 무슨 컵인지는 모르지만, 조금 더 자고 싶었어요.

 

 오후가 되어서 보니까, 그건 알라딘에서 받았던 데미안 머그컵이었습니다. 지난 겨울에도 이번 여름에도 잘 썼는데, 갑자기 이렇게 되니 조금 아쉬웠어요. 도자기 컵은 언젠가는 깨질 날이 오지만, 조금 빨리 온 것 같았습니다. 저 컵이 우리 집의 머그컵 중에는 제일 컸는데, 하면서요.

 

 그 때는 그랬지만, 저 사진을 찍고, 컵은 잊어버렸습니다. 그러다 오늘 페이퍼에 쓸 사진을 찾다가 컵 사진을 보고, 어? 하다가 아, 그런 일이 있었지. 겨우 이틀 전의 일인데, 그렇게 필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금방 잊어버리는 거구나. 그런 기분이 됩니다. 계속 생각할 건 아니지만, 그게 오래 전 일 같더라구요. ;;

 

 지나간 일들이란, 지금 바꿀 수 있는 것들이 별로 없어요. 그 때는 있었는데 지금은 없는 것들, 그 때 잘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 때가 아니라서 다른 것들. 그런 것들은 생각하면 아쉽지요. 하지만 다시 그 순간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런 걸 자주 잊어버려요. 지나간 것이라는 것을 알기까지 시간이 걸릴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다, 아쉽지만 일어나자. 하는 마음이 되는 것이 더 나은데, 아직 잘 되지는 않아요. 조금 더 연습이 필요하거나, 아니면 계속 연습해야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이전의 문제를 계속 생각하는 것보다는 나을거예요.

 

 어느 나라에서는 집안의 경사가 있을 때, 컵이나 그릇을 깨는 문화가 있다고 들었던 것 같아요.

 안쓰는 그릇을 가지고 와서 여러 사람들이 던져서 깨는 화면을 본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그게 어디인지는 잘 생각이 안 나서 찾아보지는 못했습니다. 있었던 것 같은데, 그건 너무 빨리 지나간 모양이네요.^^;

 그 날은 그 생각이 나서, 컵이 깨지는 것으로 좋은 일의 시작이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다 잊어버릴 사소한 일들이지만, 그렇게 하나의 일과 하나의 시간 사이에 이전과 이후의 선을 그으면서 앞으로 조금 더 발을 내딛는 거라고, 오늘은 생각해봅니다.

 

 

 4일 동안의 연휴, 좋았는데, 다 끝나고, 이제는 월요일이 가까워지네요.

 9월이 시작되고 조금 지나니 연휴가 되었던 것 같은데, 연휴를 지나고 나니 9월은 절반에 이르러서, 이번주가 지나면 얼마 남지 않게 됩니다. 생각만 해도 아쉽네요. 지나갈 때는 그런 것 모르고 대충대충 살다가 남은 시간 조금 남았다는 소리 듣는 기분이예요.^^;

 

 연휴가 끝나고 내일은 날씨가 맑고 기분 좋은 월요일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요즘 비가 많이 와서 비오는 날 보다는 맑은 날이 보고 싶어서요.

 추석연휴 잘 보내셨나요.

 편안하고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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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5 2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9-15 2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9-09-16 11: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난주 목요일 기상예보에는 비 소식이 없다고 들었는데, 그 날 아침부터 비가 내려서 당혹스러웠어요. ^^;;

서니데이 2019-09-16 23:39   좋아요 0 | URL
연휴에 제가 사는 곳에는 이틀이나 비가 왔어요. 오늘은 날씨가 맑고 좋았는데, 바깥에 나오면 뜨겁지만 실내는 이제 더운 느낌이 적어서 가을이 된 것을 느낍니다.
연휴 잘 보내셨나요.
cyrus님 편안한 하루 되세요.^^

2019-09-17 15: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9월 14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51분, 바깥 기온은 23도 입니다. 연휴이면서 주말인 토요일이예요.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는 날씨가 맑았지만,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왔습니다. 밖에 지금은 빗소리가 들리지 않는데, 하루 종일 비오고 흐린 날이었어요. 눅눅하기도 합니다. 이번 가을엔 비가 많이 오는 것 같은데, 저녁의 뉴스를 보니까, 전국에 비가 오는 건 아니고, 서울경기 수도권 지역만 비 구름이 보이는 것 같았어요. 다른 지역은 비가 오지 않는다면 날씨가 좋았을 것 같습니다. 비오는 날과 맑은 날이 번갈아 오고 있는데, 9월에 날씨가 좋을 시기에 비가 와서 흐린 날이 많아서 아쉽습니다. 그리고 낮에 덥지 않은 건 좋다고 생각했지만, 오늘같은 날은 조금 추웠어요.^^;

 

 오늘은 연휴 3일째 되는 날입니다. 추석은 어제였고, 추석 지나고 남은 이틀의 연휴 중에서 오늘이 지나면 내일은 마지막날이고 일요일이라서 조금 더 빨리 지나갈 것 같아요. 어쩐지 이번 연휴 조금 짧은 느낌이 드는데, 조금 전에 날씨 찾아보려고 네이버 사이트에 갔더니, 오늘도 고속도로 정체가 있는 모양입니다. 귀경길 정체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5시간 40분이라는 실시간 검색어도 있었고, 빗길운전 조심하라는 내용의 뉴스도 있었어요. 멀리 고향에 다녀오시는 분들, 지금도 차안에서 운전중이신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먼길 다녀오시는 분들 생각하면 날씨가 좋아야 할 텐데, 연휴에 비가 오는 날이 며칠 되네요.;;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인 11일 수요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 때만 해도 9월 초 같았는데, 지금은 9월 중순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한참 전에 찍은 것 같은데, 시간이 그렇게 많이 지난 건 아닌데도 기분이 그렇습니다. 집 가까운 곳에 잠깐 나왔다가, 태평하게 바닥에 누워서 자는 고양이가 신기해서 찍었어요. 조금 더 가까이 가서 찍고 싶었지만, 더이상은 무리였어요. 사진을 찍으려고 가까이 갔더니, 고양이 목이 홱 돌아가서 조금 무서웠어요.;;

 

 

 1. 매일매일, 어제는 추석이었습니다.

 

 어제는 추석이었고, 운좋게 보름달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크고 밝은 달이었는데, 야간의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에서도 달이 빛나는 모습이 남았습니다. 지면에 가까운 가로등이 빛도 밝았지만, 하늘의 달이 더 밝게 느껴지는 밤이었어요. 전에도 크게 빛나는 달이 뜬 적이 있었지만, 어제의 달도 기억에 남을 만큼 크고 선명한 느낌으로 남았습니다.

 

 매일 머리 위를 지나가는 해와 달이지만, 계절이 달라지는 것에 따라 느낌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어제는 많이 춥지 않은 날이어서 좋았어요. 오늘은 비가 오고 날씨가 흐려서 달을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늘 그렇듯 잊어버리고 살다가 어느 날 하늘에 달이 조그맣게 떠 있는 걸 보게 되겠지, 하는 마음이 듭니다. 어제는 진짜 크고 선명하게 빛나서 조금 낯설었던 것 같아요. 달 안의 무늬가 보이는 것만 같았는데, 그게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은 들었어요.

 

 어제 좋은 소원을 빌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달이 신기해서 사진 열심히 찍다 들어온 것 같은 날이었습니다. 좋은 소원이라는 것도 늘 달라지긴 하겠지만, 조금 더 평범해지고 소소해지는 것 같다는 것을, 어제의 페이퍼를 다시 읽으면서 생각했습니다. 조금 더 크고 괜찮은 소원 같은 것도 좋긴 한데, 사소하고 작은 것을 소원할 때가 조금 더 간절한 것이 될 것 같은 마음도 듭니다. 소원을 이루는 사람이 되는 건 평생의 행운일지도 모릅니다. 좋은 소원을 많이 생각할 수 있는 것도, 그리고 늘 소원할 수 있는 사람으로 사는 것도 조금은 좋은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어제는 운좋게 보름달 사진을 찍었다는 것이 기분 좋았고, 사소한 것에 기쁜 순간을 지나갔던 날이었습니다.^^

 

 

 2. 언젠가, 어디선가

 

 늘 비슷해서 달라지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아요. 마음은 그렇지만, 매일매일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변화는 늘 좋은 방향으로만 계속되기를 바라지만, 변화는 달라지는 것 모두를 말하는 것이라서 그런지, 좋은 것과 나쁜 것, 생각했던 것과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까지 있습니다. 작년의 나는 올해의 나를 잘 모르고, 올해의 나는 작년의 나를 다 기억하지는 못합니다. 한편으로는 작년의 이 시기에 올해의 내가 어떻게 살고 있을지 생각했던 것과 실제는 그렇게 비슷하지는 않다는 것이 작년에서 올해를 보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알라딘 서재에 썼던 지난 오늘의 페이퍼를 가끔씩 읽습니다. 그 때에는 조금 더 에너지가 많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조금 달라졌구나, 하는 부분도 있고, 그 때는 잘 몰랐는데, 지금은 아는 것들도 있어요. 몇 년 전의 페이퍼에서도 이웃들과 나누었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이야기들을 읽으면 오래된 느낌보다는 그 때의 사람들을 다른 방향에서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인터넷 블로그에 남겨두었던 10년 전의 짧은 메모를 읽었습니다. 한동안 일기든 메모든 쓰고 다시 읽어보지 않을 때가 있었어요. 그래서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운좋게 남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 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비슷하기는 한데,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지금 아는 것을 그 때 알았다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하는 것도 있고, 그 때 알았던 것을 지금은 잘 모르는 것도 있어요. 오래전의 나를 읽으면서, 다음에 올 나를 생각해보기도 하지만, 어느 날엔가는 오래전의 내가 참 낯설다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며칠 전에는 휴대전화로 음악을 듣는데, 작년에 들었던 음악을 소개해주었습니다. 작년엔 이런 걸 들었구나, 하다가 내년의 나도 그런 생각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끔은 달라지는 것을 좋아하고, 가끔은 이전에서 많이 멀어진 것을 조금 늦게 알아차립니다. 어느 날 사진 속의 얼굴은 조금 더 이전의 모습이고, 거울 속의 얼굴도 며칠 전보다는 매일 매일 달라져갑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다 알지는 못하고, 어느 날 어느 순간에, 어디선가 알게되는 지점을 만납니다. 그리고는 또 잊어버리고 살고 있을 것 같아요.

 

 추석연휴를 지나면서, 지금은 만나지 않는 오래전의 사람들을 떠올렸습니다. 잊어버리고 살다가, 오래전의 일들이 생각날 때, 그 사람들도 가끔씩 드라마 속 과거 회상장면처럼 찾아옵니다. 많이 잊어버렸고, 많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가끔씩 생각나는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란 오래 보관된 자료같은데, 자주 쓰는 건 아니지만 어딘가 보관되어 있어서 어느 자료를 찾다가 책 속에서 한 장 나온 사진 같은 느낌일 때도 있고, 또 맛있는 과자 한 조각을 먹었을 때 입안에 퍼지는 달콤한 맛 같은 느낌일 때도 있어요. 좋은 기억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건 개인의 자산일지도 모릅니다. 그동안 나를 아끼고 사랑해주었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추석연휴가 이제 3일째라는 건 아쉬운데, 내일 하루 더 있다는 건 기분 좋은 일입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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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5 07: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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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5 21: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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