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26분, 바깥 기온은 24도입니다. 편안한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햇볕이 뜨거운 편인데, 5시가 지나서 그런걸까요. 24도는 아닌 것 같아서요. 3시 조금 넘었을 때, 밖에 잠깐 나갔다 왔는데, 너무 뜨거워서 지나가면서 양산 쓴 분들 많이 봤는데, 부럽더라구요. 그 때는 그랬지만 지금은 두 시간 지났으니까 그 정도는 아닌 걸까요. 네이버 날씨에서 나오는 온도인데, 영상 24도 정도면 살기 좋은 기온인데다가 오늘은 공기도 괜찮은 편이예요. 자외선은 7인데도 나쁨 수준이라고 하니까, 햇볕이 뜨거워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낮에 바람이 거의 없어서, 조금은 더 조용한 느낌이었는데, 가끔은 멀리서 바람에 나뭇잎이 스치는 소리가 들리는 이 시기의 느낌이 참 좋아요. 미세먼지 때문에 창문을 열지 못하는 날도 있고, 흐린 날도 있지만, 그래도 햇볕이 반짝이고 나무 사이를 지나가는 바람 소리는 기분 좋은 느낌입니다. 낮에는 햇볕이 뜨겁기는 하지만 아직 습도가 높지 않아서 실내에 있으면 바깥에 있는 것만큼 덥지 않다는 것도요. 그리고 열대야 오기 전이라는 것도요.^^;

 

 

  장미는 5월부터 피었는데, 6월에도 여전히 많이 볼 수 있는 꽃입니다. 지나가다 보면 나무마다 꽃이 조금씩 다 다른 느낌인데, 붉은 색이라고 해도 가까이 가서 보면 어느 집과 어느 집의 장미가 다른 것들이 조금씩 느껴집니다. 그래도 다 예쁘고, 생기넘치는 꽃피는 시기라는 건 비슷합니다.^^

 

 오늘부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사전투표일입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데, 금요일, 토요일 이틀입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임시투표소에서도 투표가 가능하다는 점이 편리할 수 있어요. 저는 오늘 오후에 가까운 임시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왔는데, 투표용지가 7장이었고, 투표함에 한번에 넣었습니다. 오래 기다리지 않고 금방 하고 왔는데, 날씨가 무척 뜨거운 시간이어서 오는 길이 더웠어요.^^

 

 금요일 저녁시간부터는 어쩐지 주말 같은 느낌입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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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8-06-08 18: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굿즈에 우양산 있더라구요, ㅋㅋㅋ~.

투표하셨군요? 부지런하기도 하셔라.
전 낼 직장 끝나고 근처에서 하려구요.
7장, 기억해두겠습니다~^^

서니데이 2018-06-08 19:19   좋아요 2 | URL
알라딘에서 우양산이 굿즈로 나오는군요.
저희집에는 우양산이 하나 있는데, 일반 우산보다 가벼워서 좋던데요, 알라딘 굿즈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네, 오늘 사전투표 하고 왔어요. 오후에 다녀왔는데 햇볕이 뜨거워서 더웠어요.
저희는 7장이었는데, 보궐선거가 있는 곳에서는 1장 더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신분증을 주면 용지를 한번에 받고 또 투표함에 한 번에 넣어서 편했어요.

양철나무꾼님, 즐거운 금요일 저녁시간 보내세요.
지금은 조금 덜 덥고 바람도 불고 좋아요.^^
 
미스 마플이 울던 새벽
김살로메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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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6월이 되었어요. 언제 그렇게? 벽에 걸린 달력이 벌써 다섯 장 지나간 요즘은 아침에 해가 일찍 뜨고, 저녁에는 늦게 집니다. 오늘은 4시에도 새 소리가 들려서 깜짝 놀랐어요. 4시는 머릿 속에서는 한밤중, 그런데 조금씩 스미는 빛이 느껴지는 새벽이 되었더라구요. 벌써, 언제, 어느새.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은 부지런한 사람, 새벽까지 잠 못 이루는 사람은 마음에 큰 근심 있는 사람, 새벽이 될 때까지 밤을 지나 일하는 사람에게는 고단한 시간. 누군가 눈물 흘리는 새벽이라면 차가운 공기에 뜨거운 눈물 닿는 시간이 떠오릅니다.

 

 <미스 마플이 울던 새벽>은 일천(一千) 글자 미니에세이라는 부제가 있는 책입니다. 한 편의 길이가 다른 에세이보다는 길지 않아서 미니에세이라는 표현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그만큼 수록된 글은 많습니다. 크게 5부로 나누어진 내용은 서로 다른 느낌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1부인 <봄비 또는 안개>에서는 일상에서 만나는 평범한 꽃, 사물 등을 통해서 이전의 기억과 이어진 이야기를 꺼내고, 2부 <참 쉽죠?>에서는 '참 쉽죠?'라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화가 밥 로스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문학과 영화의 한 장면에서 생각했던 이야기를, 3부 <장갑을 낀 시인>은 폴란드 시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일화에서 가져온 제목으로 보이며, 그외에도 많이 알려진 <호밀밭의 파수꾼>, <자기 앞의 생>,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데미안>과 <롤리타>와 같은 책의 이야기를 하나씩 써 갑니다. 2부와 3부가 책과 영화와 함께 하는 시간이었다면, 4부 <파리의 날개처럼>에 이르면 고전속에 등장하는 명언, 오래된 경구, 그리고 멀지 않은 최근의 이야기 속에서 삶의 자세에 대한 성찰이 나타나고, 마지막인  5부 <먹은 밥은 글이 되고>에서는 앞의 많은 것들을 지나오면서 배우고 깨닫고 남은 것들을 어떻게 좋은 글로 남길 수 있을지 고민하는 글쓰는 사람의 시간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1부에서 시작되어 5부에 이르기 까지의 시간은 일상적인 것이 주는 친근함에서 시작해서 책과 영화에서 보았던 한 장면의 느낌을 공유하고, 오랜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을 지나온 고전과 경구를 통해 한 번 더 생각해보며, 다시 이러한 생각과 감정과 순간의 느낌을 어떻게 쓸 것인지를 고민한 흔적을 느끼게 합니다. 어느 부분에서는 막막한 새벽을 지나는 마음이 되기도 하고, 어느 순간에는 따뜻한 꽃 피는 거리를 지나는 느낌이, 어느 때에는 바람 부는 해안에 서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읽었던 책과 영화지만 잘 기억나지 않는 어느 장면을 기억 속에서 한 번 더 꺼내보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 실린 글은 일천 글자의 짧은 글입니다. 하얀 종이 위에 글자를 쓰기 시작하면 어느 날에는 무척 많은 이야기가 하고 싶고, 또 어느 날에는 단 한 글자도 쓸 수 없을 것 같은 날이 있습니다. 쓰기도 쉽지 않지만, 그 중에서 다시 줄이고 줄여서, 더이상 줄일 수 없는 것만 남길 때까지는 지우고 싶지 않은 문장과, 포기하고 싶지 않은 단어를 줄이는 시간도 있습니다. 그렇게 줄이고 나서 남은 것들은 화가 밥 로스의 "참 쉽죠?" 같은 느낌일지도 모르지만, 그런 날이 오기 까지 지나온 많은 새벽이 뜨거운 눈물과 고쳐쓴 종이 위로 지나갔을 것을 생각합니다.

 

 길지 않은 글이라서 금방 읽을 것 같았는데도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더 천천히 읽었던 이유도, 간결함을 살려 꼭 필요한 것만 남은 글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에게나 쉬운 일이지 초보자에게 쉬운 게 어디 있겠나. 보고 말하고 듣기에나 쉽지, 뭐든지 손수 겪어 보면 쉬운 건 세상에 없다. 적어도 한 분야에 일가를 이루려면 그만한 시간과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너무 쉬워 보이는 밥 아저씨의 그림은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흉내 낼 때나 만만한 것이지, 실제 캔버스 앞에 앉는 순간 아득한 절망감에 몸서리치게 된다. 쉬워 보이는 한 가지 길엔 약간의 재능과 함께 언제나 땀이란 수고가 따라다닌다. 참 쉽죠? 이 말은 ‘부단히 노력했지요‘ 라는 말의 에두른 고백임을 그때 알았다.
- <미스 마플이 울던 새벽>, 김살로메, 도서출판 아시아, p.64~65,참 쉽죠?

거의 매일 일천 글자 쓰기를 했다. 직장인 일하듯 썼다. 다시 잠들지 못하는 새벽을 보내기엔 더할 나위 없는 작업이었다. 육백여 편에 이르렀을 때 쓰기를 중단했다. 소설 쓰기에 집중할 수 없다는 핑계가 있었고, 무엇보다 자기복제의 동어반복에서 오는 피로감이 두려웠다.

스무 살 시절, 쓰고 싶다는 욕망은 내게 숨기고픈 부끄러움이었다. 뭔가를 끼적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친구가 말했다. 너는 미스 마플 같아. 그때까지 나는 탐정물을 읽지 않았으므로(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지만) 애거서 크리스티를 잘 몰랐다. 그녀의 독창적인 인물인 제인 마플에 대해서도 알 리가 없었다. 흔들의자에 앉아 뜨개질이나 하고, 망원경으로 새나 관찰하는 독신녀 제인 마플. 별일 하지 않는 척, 아무 것도 못 본 척하는 그녀는 시골 마을 세인트 메리 미드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들을 요란 없이 꿰차는 노파 탐정이었다.

미스 마플이 될 수도, 그럴 마음도 없었던 나는 다만 이런 생각에 잠기곤 했다. 무심해 보이는 그녀도 멜랑콜리에 젖은 옷소매를 말리기 위해 바람 드는 새벽 창가를 찾는 일이 잦았을 거라고. 단단해 보이는 한낮의 미스 마플일수록 울지 않은 새벽은 드물었을 것이다. 해결하지 못할 숱한 과제 앞에서 눈물짓는 미스 마플이야말로 내 오랜 친구였다.

다섯 장으로 나뉜 미니 에세이는 각각 사람, 생활, 책, 일상, 글과 관련된 것들이다. 딱히 주제별로 분류할 만큼 경계가 뚜렷한 것은 아니니 손길 가는 대로 편하게 펼쳐주셨으면 좋겠다. 내 안을 적시던 말들이 누군가의 손톱 끝에 닿아 순간의 꽃물이라도 들일 수 있다면.

- <미스 마플이 울던 새벽>, 김살로메, 도서출판 아시아,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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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7 2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6-08 08: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8-06-08 19: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느 부분에서는 막막한 새벽을 지나는 마음이 되기도 하고, 어느 순간에는 따뜻한 꽃 피는 거리를 지나는 느낌이, 어느 때에는 바람 부는 해안에 서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읽었던 책과 영화지만 잘 기억나지 않는 어느 장면을 기억 속에서 한 번 더 꺼내보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 이 글이 잘 쓴 글로 생각되어 몇 번을 읽었습니다.
서니데이 님은 리뷰를 참 잘 쓰십니다.ㅋ

서니데이 2018-06-08 19:23   좋아요 2 | URL
부족한 제 리뷰 여러번 읽어주시고 칭찬해주셔서 감사해요.
김살로메 작가님이 멋진 에세이를 써주셔서 저도 조금 더 생생한 느낌을 받았을거예요. 지금은 잘 쓰지 못해도 좋은 말씀을 들으면서 앞으로 조금 더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페크님, 저녁 맛있게 드시고, 시원하고 기분 좋은 금요일 저녁시간 보내세요.^^
 

 6월 7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50분, 바깥 기온은 23도입니다. 편안한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오후에 조금 덥기는 했지만, 그래도 오늘은 어제만큼 덥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오후에 뉴스를 봤어요. 더운 지역이 있긴 해도, 어제보다는 적은 것 같더라구요. 어제보다는 조금 덜 더운 것 같은데, 요즘 하루는 덥고, 하루는 조금 더 덥거나, 아니면 하루는 조금 덜 더운 날이 이어져서 올라갔다 내려갓다 하는 느낌입니다. 올라가면 뜨겁고, 내려가면 조금 살 것 같고, 그러면서 서서히 올라가는 롤러코스터 위를 달리고 있는, 6월이예요.

 

 어제는 현충일이어서 공휴일이었는데, 오늘은 그래서 조금은 일요일을 지나가는 월요일 같은 느낌도 있고, 금요일 같은 느낌도 있고, 요일감이 그렇게 좋지 않아요. 어쩐지 조금 그렇습니다.^^

 

 오늘도 집에서 나와서 몇 걸음 걷기도 전에, 작은 명함 정도 크기의 선거홍보물을 받았습니다. 네, 하면서 받았는데, 어제도 받았는데, 하는 생각이 조금 뒤에 드는 거예요. 그런데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누구인지도 잘 모른다는 생각이 이어서 듭니다. 오늘은 그래도 홍보하는 음악소리가 크게 들리지는 않아서 좋았어요. 어느 날에는 무척 크게 들리기도 하고 큰 소리가 들리는 차가 지나가기도 하니까요. 다음주 수요일에 끝나니까 그렇게 오래 남은 건 아니지만, 조금 낯설고, 조금은 심심한 때는 괜찮은데, 가끔 너무 크게 들릴 때는 조금 놀랄 때도 없지 않아요.

 

 

 

 5월에는 이렇게 조금 연한 색이었지만, 6월에는 이런 색은 없고, 미세먼지가 많이 쌓였는지, 아니면 잎이 커져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다 초록색입니다. 이 때가 좋았던 것 같은 느낌이 들면, 벌써 그러면 어쩌지, 이제 막 6월인데,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가끔은 4월이나 5월이 좋았던 것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그래서 매년 다시 계절이 돌아오는 것만 같습니다. 아마도.^^;

 

 같은 날이어도 날짜가 조금 남았어, 하면 하루하루 적어지는 숫자에 불안해지는데, 며칠만 참으면 되니까 하면서 참을 떄는 남은 날짜를 보면서 이게 언제 줄어드나, 하는 마음이 됩니다. 같은 날짜를 지나가고, 같은 시간을 살아도, 그런 것들이 있을 때가 있어요. 언제 와, 하고 생각하면 그 사이 다른 것들은 관심사에서 조금은 멀어지기도 하고요.

 

 언젠가, 매일 매일 조금씩 채우는 것으로 하루하루 지낼 때, 다이어리도 작은 글자로 썼는데 남은 공간 없이 이것저것 채워넣었을 때, 그런 때가 좋았던 것 같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면, 기록하지 않고도 좋은 날도 있었을 것 같은데 그런 날은 기록이 없어서 기억이 안 나면 시간이 지날 수록 찾기 어려워요. 그렇다고 쓰기 싫은데 매일 쓰는 것도 별로지, 하는 생각입니다. 매일 좋은 것만 있을 수는 없고, 조금 전에 좋아했던 것들을 꼭 지금도 좋아해야 하는 건 아니니까, 오늘은 오늘 하고 싶은 것을 잘 찾고 싶어요.

 

 오늘은 오늘의 일로, 내일은 내일의 일로,

 그렇게 사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내일 일을 하는 것도 좋긴 한데, 그러면 내일은 모레 일을 하게 될 것 같아서요.^^;

 

 오후 5시가 살짝 지났어요.

 조용한 편이긴 한데, 조금 전에 유세차량이 신나게 음악을 틀고 지나갔습니다.

 지나가고 보니, 지나가서 누군지 잘 못 봤어요. 요즘 그렇습니다.^^;

 

 즐거운 오후, 기분 좋은 목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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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7 17: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6-07 18: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6월 6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은 오후 4시 02분, 바깥 기온은 25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6월 6일 현충일입니다. 오전에는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공휴일이지만, 현충일이어서 그런지, 바깥에서 선거운동 유세차량의 소리가 많이 들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전에는 현충일이면 조기를 달고, 오전에 사이렌이 짧은 시간 울렸던 것 같아서 찾아보았더니, 오늘도 오전 10시에는 사이렌이 울렸다고 합니다. 1분간의 묵념으로, 나라를 위해 헌신, 희생하신 분의 명복을 기원하는 의미라고 합니다.

 

 오늘도 더운 날이어서 창문을 열어 두었는데, 바깥에서 뜨거운 열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느낌입니다. 오후 2시를 지나면서 조금 더 더운 느낌인데, 4시가 되니까 네이버 날씨의 기온은 높게 나오지 않지만, 폭염의 기운이 오늘도 찾아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런데 25도라는 건 조금 이상해요. 그보다 더 높을 것 같은데.^^;

 

 

 어제는 벼, 오늘은 밀입니다. 같은 날 찍은 사진이예요. 밀은 벌써 이삭이 많이 생겼어요. 아직 파랗지만, 도시에서 밀이나 보리, 벼 이런 것들이 자라는 것을 본다는 건 흔하지 않은 일이예요. 집에서 키우지도 않고, 화단에서 키우는 것도 아니라서요. 어느 공원과 화단에서 밀과 보리를 많이 심는다면, 그건 그것대로 조금 낯설지도요. 익숙한 건 그런 것 같습니다.^^;

 

 요즘 하루 덥고, 하루 쉬고 다시 덥고, 또는 며칠 덥고, 하루 쉬고, 그런 정도로 점점 더운 날이 많아지고 있어요. 오늘도 뉴스에서 폭염에 관한 내용이 한번쯤은 나왔을 것 같은 열기가 있는 날이거든요. 이런 날이 점점 많아지면, 지금 정도는 덥다고도 안 하겠지만, 그래도 아직은 적응하지 못해서 무척 덥습니다. 올해는 겨울은 너무 추웠고, 봄은 일교차가 심한데다 날씨가 매일 일정한 느낌이 아니어서 봄인데 지금이 봄인가? 하는 느낌으로 지나갔던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여름 온 걸까, 같은 느낌이 되는데, 그런 것들은 어느 날에는 며칠 사이, 어느 날에는 하루 사이에 바뀌고 있어서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매일 매일 부지런해져, 하는 것처럼, 또는 런닝머신 위를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속도를 마구 올리는 그런 기분이 되기도 합니다.

 

 어제는 아이스커피를 샀는데, 처음에는 좋았는데, 중간쯤 마시니까 조금 서늘한 느낌이 되었어요. 실내는 아직 그 정도인 거구나, 싶었지만,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더운 느낌입니다. 오늘은 중간보다 조금 더 마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6월에는 수요일의 공휴일이 두 번 있어요. 주말에 이어진 공휴일은 연휴같아서 좋고, 주중의 공휴일은 지루한 한 주에 기다려지는 날 같습니다. 매일 매일 일하느라 바쁘게 보내셨으니까요. 그리고 공휴일에도 정상근무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오늘도 더운 날씨에 바쁘게 일하는 분들 계실 것 같습니다. 휴일에도 일하시는 분들 계셔서 많은 도움을 받으며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 생각을 하면 공휴일이라고 마구 풀어져있던 마음이, 앗, 쉬면 안되지, 하는 마음이 됩니다. 공휴일과 주말은 늘 쉬고 싶은 마음이 되는데, 이제는 한동안 휴일 없이 살아야겠어, 하는 마음이 되기도 하고요. 하지만, 아직은 그렇게 부지런하지는 못하니까, 조금 더 부지런해질 필요를 느낍니다.  

 

 오늘은 바람이 시원하지 않아요.

 뜨거운 기운이 올라오는 느낌입니다. 머지않아 선풍기를 바로 앞에 두고 살게 될 것 같아요.

 남은 오후는 시원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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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8-06-06 19: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내일은 수능 모의고사가 실시되는 날이라서 선거 유세 소음이 없을 거예요. 2시간 동안 무급 자원봉사로 선거 운동을 해보니까 소음 장난 아니었어요. 반복되는 로고송을 계속 들으면 정신이 혼란스러워요.. ^^;;

2018-06-07 16: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6월 5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3시 51분, 바깥 기온은 28도 입니다. 더운 오후예요.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는 조금 나았는데, 다시 뜨거운 날씨가 되었어요. 지금 기온이 28도라고 하는데, 밖에 나오면 햇볕이 뜨거워서 그런지 30도쯤 되는 것 같은 기분이예요. 한 시간 쯤 전에 뉴스를 보았는데, 그 때는 30도 가까운 온도라고 했던 것 같거든요. 하지만 2시와 3시의 느낌은 다른 건가봅니다.

 

 어제는 저녁을 평소보다 조금 일찍 먹고 집 근처를 조금 걸었어요. 밤이라고 생각했던 시간이 이제는 밤이 아니고, 그리고 해가 지는 시간도 많이 늦어져서 멀리 서쪽 하늘이 조금 붉은 색으로 남아있었어요. 오늘 아침에는 이른 시간에 해가 뜨는 것이 낯선 느낌이었어요. 새벽 4시는 아침이 아니야, 한밤중이지, 늘 그렇게 생각하는데, 유리창을 지나서 옅은 빛이 들어오는 것을 보니까 기분이 조금 이상했어요. 일찍 자야겠어, 그런 생각과, 조금 더 자고 싶다, 이런 생각과, 그리고 그냥 자기 싫은 느낌도요. 그리고 잠깐 지난 것 같은데 시간이 많이 지나서 눈을 떠보니, 꿈에서 본 것 같은 느낌이더라구요.

 

 

 

 어제, 저녁에서 밤으로 넘어가는 시간에 찍은 사진이예요. 밖이 어두울 때 찍어서 그렇게 선명하지는 않게 나왔습니다. 어느 건물 앞을 지나가는데, 건물 밖 화단에 벼를 심었더라구요. 그냥 보면 잘 몰랐을텐데, 옆에 "벼" 라고 크게 써있어서 알았어요.  

 지난해에도, 그 전의 해에도, 이 벼가 이삭이 생기고, 조금씩 노랗게 되어갈 때에 시험을 보러 갔었어요. 그래서, 어제는 이 벼를 보니까 그 생각이 났습니다. 지금은 작고 매일 보면 조금씩 자라는 것 같아도, 더운 여름을 지나면서 무척 많이 자란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조금 반가웠어요.^^;

 

 어제부터 날씨가 조금 눅눅해요. 습도가 높아지는 것이 더운 느낌을 더 덥게 합니다. 햇볕이 무척 뜨겁기도 하고, 익숙하지 않은 느낌이기도 합니다. 지난해에도 이만큼 더웠을까요, 아니면 지난해에는 더 더웠을까요. 오늘은 그런 생각도 해보고, 여름 옷으로 바꾸어입어야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실내에 있으면 이유없이 느긋해지고, 바깥에 나오면 더워서 늘어집니다.

 

 그런 더운 날이지만, 내일은 현충일, 공휴일입니다.

 임시 금요일 같은, 기분 좋은 화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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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5 16: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6-05 16: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목련 2018-06-05 19: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귀하고 소중한 모내기라 할 수 있는 사진이네요. 제가 사는 시골에서는 볼 수 없는 진기한 풍경이기도 하구요. 서니데이 님, 시원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8-06-05 19:37   좋아요 1 | URL
저도 어제 지나가면서 ˝벼˝라고 쓰여있지 않았으면 잘 몰랐을 거예요.
작은 통에 조금 있었거든요. 지금은 작아도 아마 몇 달 지나는 사이에 많이 자랄거예요. 작년에도 이 건물 앞에서 본 적이 있어서요.^^;
오늘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자목련님도 시원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