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55분, 바깥 기온은 29도 입니다. 오늘도 하루 종일 더운 날입니다. 저녁이 가까워지는 오후 6시, 편안한 토요일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소서입니다. 이제 여름의 시작에 들어선 것 같아요. 24절기는 한 달에 두 번 정도 찾아오는데, 7월에는 전반에는 소서, 후반에는 대서가 있습니다. 설마 작은 여름 큰 여름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조금 덥고, 이제 더 덥다는 느낌은 많이 듭니다. 24절기는 양력과 비슷한 날짜여서 큰 차이없이 매년 비슷비슷한 날에 달력에서 발견하지만, 요즘은 네이버와 같은 검색사이트에서도 자주 만나는 것 같습니다.

 

 오늘만 해도 오후 6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인데도 햇볕이 상당히 밝은 편이예요. 낮만큼 뜨겁지는 않지만, 그래도 저녁이 가까워지는데 이렇게 밝지? 그런 기분이 들 정도는 됩니다. 그리고 기온도 29도예요. 어제보다는 아마 높은 것 같은데, 어제보다 조금 덜 더운 것 같기도 하고, 비슷한 것 같기도 합니다. 바깥에 서 있으면 눅눅한 느낌이 조금 들고, 오래 걸으면 덥습니다. 그래도 많이 덥지는 않은 건 지금 시간이 이제 저녁에 가까워지는 시간이어서 그럴거예요. 하지만 바깥에 오래 있으면 시원한 아이스크림 같은 건 금방 녹기 시작할, 그 정도의 느낌입니다.

 

 오늘은 페이퍼를 쓰다가 앗, 시간을 안 봤어, 하고 가서 다시 시간을 적고, 조금 더 쓰다가 이번엔 기온을 안 적었네, 다시 검색을 해보고, 그렇게 순서에 맞지 않는 것 같은 페이퍼를 쓰고 있습니다. 페이퍼를 쓰려니 사진이 없어, 부터 순서가 별로였을지도. 매일하는 일들은 매번 비슷한 순서로 하면서 익숙해집니다. 습관처럼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것 다음은 이것, 이렇게 순서를 잘 맞춰가는 것들이 가능해지려면 시간이 걸리지만, 가끔은 이렇게 한 번 순서를 틀리면, 앗, 앗, 앗. 하는 것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늘 잘 했다고 해서, 오늘도 늘 잘 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걸 한 번쯤 생각하게 합니다. 뭐 그래도 그렇게 틀린 건 아니고, 그런 날도 있지, 하는 것이 매일 하는 사람의 당황하지 않는 여유일지도 모르지만, 오늘 나 왜 그래? 같은 건 낯설어서 물어보고 싶은 마음일지도요.

 

  가끔은 익숙해진 것들을 새롭게 바꿔보기도 하지만, 결국 새로운 것도 며칠 지나면 지겹고 다시 익숙한 것들로 돌아가는 것이 많습니다. 익숙해진 것들은 하나하나 생각하지 않아도 할 수 있고, 다른 것들이 더 중요하고 급한 것들이 있다면, 익숙한 방식으로 늘 하던 것들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게 맞는 예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급한 날에는 새로 알게 된 길로 가는 것보다는 잘 아는 길로 가는 것이 길을 잃어버리지 않고 가는 방법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새로 생긴 길이 더 가깝다면 조금은 불안해도 새로 생긴 길로 가보는 것이 좋지만, 시간이 많지 않고 마음이 급한 날에는 침착해지기 어려우니까요. 

 

 매일 급한 건 아니니까, 그렇게 급한 일이 없을 때에도 대부분의 날에는 새로운 길로 가지 않습니다. 새로운 길이 그렇게 자주 생기지도 않고, 그리고 낯선 길로 가야지, 하는 생각을 늘 하는 것도 아니라서 그럴거예요. 하지만, 가끔은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로 갈 때, 예상하지 못한 좋은 것들을 만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다음에도 새로운 길에는 늘 예상하지 못했던 좋은 것들을 만났다는 기억 때문에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것들을 시도해보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앗, 오늘도 사진이 없어... 서 페이퍼를 쓰려고 가서 사진 찍었습니다. 지난 달에 비가 많이 내리던 날 이후로는 꽃이 피지 않았는데, 오늘 보니까 나무에 꽃이 필 것 같긴 합니다. 아니면 저녁이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어서 접힌 걸지도 모르지만, 지금도 햇볕이 상당히 강합니다. 저녁이 아니라 오후 같아요.

 

 이 꽃이 핀 나무는 그렇게 큰 나무는 아닌데, 나무 가득 진한 분홍빛 꽃이 피었어요. 나무 가득 작은 꽃들이 비슷비슷한 크기로 가득 피는 모습은 일 년에 한 번 정도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올해는 이미 지났구나, 그렇게 생각했는데, 내년이 되기 전에 한 번 더 만날 수 있다는 건 좋은 일 같아요. 소소하고, 별일 아니고, 그냥 그런 것들이지만, 어쩌면 이 나무에게 있어서는 그건 무척 중요한 것일수도 있겠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지나가면서 한두 번 보고 가는 사람에게는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니지만, 이 나무의 입장에서는 평생에 몇 번 꽃이 피고, 언제 피는 그런 것들이 어쩌면 중요한 이벤트가 될 수도 있을거예요. 하지만 그게 얼마나 중요한 일입니까? 같은 대화를 하기에는 우리가 조금 먼 사이이기는 합니다.  바로 앞에 있어도, 1미터가 되지 않는 거리에 있어도, 그래도 서로 가깝지 않은 사이가 될 수도 있다는, 잘 모르는 낯선 사람보다도 더 낯선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는 조금은 덜 더운 것 같지만, 바깥에 오래 서있으면 덥습니다.

 원래 그런 시기입니다만, 그래도 며칠 전보다는 조금 덜 더워, 같은 생각을 해봅니다.

 주말에 비소식이 아직은 없지만, 장마기간인 만큼, 언제든 비가 올수도 있을 거예요.

 

 많이 덥지 않고, 기분 좋은 시원한 바람이 많이 불었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토요일 저녁시간 보내세요.^^

 

 

 어제 오후에 택배가 온다는 전화를 받았어요. 어? 인터넷으로 구매한 것 없는 것 같은데? 하지만 요즘은 어제의 오른손이 한 일을 오늘의 오른손이 모르는 날도 많기 때문에, 일단 기다렸습니다.

 택배는 알라딘에서 보낸 상자인데...  **님께서 보내주신 책 선물이었습니다.

 

 책은 두 권,  <빵 고르듯 살고 싶다> 와 <소소동경>입니다. 그리고 공이컵과 스마일 파우치, 그리고 카드를 받았습니다. 오늘 살짝 열어보았는데, 좋을 것 같았어요. <소소동경>은 일상처럼 편안한 사진이 많은 책이고, <빵 고르듯 살고 싶다>는 책 안쪽에 일러스트가 있는 책이지만, 두 권 모두 에세이입니다.^^

 

 좋은 책 선물해주신 **님, 감사합니다.

 두 권의 책은 잘 읽고, 종이컵과 파우치는 잘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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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8-07-07 18: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선물 축하드립니다^^
나누신 만큼 행복하신 모습 보기 좋아요!

서니데이 2018-07-07 19:05   좋아요 1 | URL
북프리쿠키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좋은 선물을 받으면, 늘 보내주신 분께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그리고 보내주신 마음 만큼은 될 수 없더라도
저도 조금이라도 돌려드리고 싶은 마음도 들고요.
저녁이 되어가는 시간입니다.
북프리쿠키님, 시원하고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7월 6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3시 50분, 바깥 기온은 27도입니다.

 오늘도 더운 하루예요. 좋은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오후에는 날씨가 많이 흐린데, 그래서 조금 밝은 느낌은 적지만, 대신 어제보다 조금 덜 더운 것 같은데요. 요즘 낮에 무척 뜨거운 날이 많아서, 오늘도 더운 날이 아닌 건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 나은 기분입니다. 살짝 그늘이 생겨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만, 이러다 비오는 거 아니지? 같은 불안이 살짝 생겨요. 우산 대신 양산을 들고 나왔거든요.

 

 

 한 시간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오늘 날씨가 흐려서 사진도 조금은 흐린 느낌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6월보다 7월이 되니까 이제는 진짜 바깥의 화단에는 꽃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6월에는 그래도 장미가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장미가 사라져서 그런 건지, 아니면 관찰력이 부족한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요즘 지나가고면서 보는 화단의 크고 작은 나무들은 몇달 전에 비하면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매일 자라서 동그란 잎이 커다란 잎이 되고, 그리고 크고 작은 풀들은 길게 자라서 바닥이 보이지 않을 것처럼 이것저것 많이 자랐습니다. 아마도 더운 기운이 계속되는 동안에는 풀은 매일 매일 놀라운 속도로 자랄지도 모릅니다. 잡초(이름을 모르면 거의 대부분 잡초라고 부릅니다만, 그게 그 식물의 이름은 아닙니다.)도 계속해서 생기고, 나무는 원래 나는 이랬어 같은 느낌으로 파란 잎이 그늘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나무는 봄에도 꽃이 피었는데, 요즘도 꽃이 핍니다. 옆에는 벌써 붉은 색이 되어가는 열매가 있습니다. 미리 꽃이 핀 것들은 붉은 열매가 되었고, 그리고 지금도 조금씩 꽃이 핍니다. 어쩌면 부지런한 나무일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스테디셀러를 지향하는 나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그냥 지나가면서 보는 나무라서 가끔 분홍색 꽃이 조금 남아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이렇게 더운 날에는 양산을 쓰면 좋습니다. 양산이 없을 때와 양산이 있을 때의 차이는 작은 그늘이 생기는 것과, 눈을 조금 덜 작게 뜰 수 있다는, 소소한 차이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양산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양산을 쓰고, 한쪽에는 가방을 든 채로 사진을 찍다가 양산 어딘가에 머리카락이 끼었습니다. 으악. 많이 걸렸습니다. 양산이 있어서 좋다가, 양산이 있어서 아프다가. 사는 건 그런 것들이 여러 가지입니다.

 

 오늘은 금요일입니다. 이번주부터 7월인데, 아직도 가끔 6월엔 말이야, 같은 시간 맞지 않은 이야기를 하고나서 바로 아니지, 이제 7월이다, 같은 원상태로 돌아옵니다. 그러다 가끔은 7월 8일쯤 된 것 같은, 타임머신을 타고 반대로 가기도 합니다만, 오늘은 7월 6일이고, 금요일이고, 더운 금요일이면서, 벌써 오후 4시가 넘었습니다. 그런 것들이 오늘의 현재, 이 순간입니다. 덥고, 한산하고, 그리고 마음은 어쩐지 급해지는. ^^;

 

 오후가 되어도 날씨는 덥습니다.

 시원한 바람 같은 기분 좋은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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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8-07-06 16: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테디셀러를 지향하는 나무...라는 표현 재치있는걸요.

양산 언급을 자주하시네요.
전 양산을 써본적이 없어서,
왠지 번거롭고 불편할 것 같은데,
자외선 차단 용도 말고도, 시원하기도 한가요?^^

양산이 있어서 좋다가, 아프다가,
인생사 새옹지마인건가요?
소소한 글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런 게 소확행이겠죠?^^

서니데이 2018-07-06 16:29   좋아요 1 | URL
다른 나무는 꽃이 지났는데, 저 나무는 계속 조금씩 꽃이 피거든요.
처음만큼 예쁘지는 않아도요.
햇볕이 뜨거운 낮 시간에는 양산을 쓰면 좋은 점이 있어요.
햇볕도 피할 수 있고, 그리고 눈도 조금 덜 작게 뜨고요.
들고다기니 귀찮지만, 쓰다가 없으면 조금 아쉬운, 그 정도의 좋은 것들입니다.
비올 때 우산과는 비할 수 없는 그런 거니까요.
하지만 머리카락이 걸리고 보니, 좋은 점을 다시 생각해봐야겠어요.
매일 소소한 날들입니다.
양철나무꾼님,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2018-07-06 16: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06 16: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06 17: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06 2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8-07-06 2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즐거운 금요일 밤이네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8-07-06 22:02   좋아요 1 | URL
네, 밖에 바람이 불어서 시원한 금요일밤입니다.
겨울호랑이님도 주말, 기분 좋은 휴일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7월 5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시 39분, 바깥 기온은 28도입니다. 오늘도 더운 하루 입니다.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오늘도 더운 날입니다. 어제도 더웠지만, 오늘도 어제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더울 것 같아요.(어제만큼은 아니기를 바랍니다.) 지금 시간은 햇볕이 뜨거운 시간이어서 바깥에 나가면 너무 덥습니다. 자외선 지수도 8에 해당되어 매우 나쁨 상태예요. 오늘은 날씨를 찾아보니, 실제 기온보다 체감 온도가 더 높다고 하니, 햇볕도 뜨겁고 그리고 습도도 높은 날이 될 것 같은데요.

 

 태풍은 지나갔지만 아직 장마는 계속중인 것 같은데, 며칠 비가 오지 않았더니, 장마라는 것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장마기간이 시작되면서 다시 시작된, 그 전에 할 일들이 떠올랐는데, 며칠 사이 비가 오지 않으니까 다시 잊어버렸어요. 일단 급하면 먼저 생각이 나고, 더 급한 것들이 생기기 때문에 잊어버린다는 말도 맞긴 하지만, 급한 것 몇 가지를 생각하고 보면, 잠깐 쉬어야 할 때도 있어서, 머릿 속에서도 조금 바빴으니 조금만 쉬겠다, 이런 느낌 비슷합니다. 그러는 사이에 목요일이 되었고, 내일이면 금요일이잖아, 조금 많이 쉬는 거 아니야? 물어보고 싶지만, 쉴 때는 휴무이기 때문에 답도 안 해주는 모양입니다.

 

 날이 너무 더우면 걱정되는 것 중의 하나는 열대야입니다. 어제 오후에는 더워서 오늘 저녁에 무척 덥겠다, 그런 생각이 조금 들었는데, 저녁이 되었을 때, 생각했던 것 만큼은 덥지 않았어요. 낮이 더워도 아직은 저녁이 되어 기온이 내려가고, 그리고 밤에 잘 때는 열대야 아니어서 다행인 것 같아요. 이제는 기온이 많이 올라가서 실내 기온도 상당히 높아지는 중이라 저녁에도 창문을 열고 자는 날이 많아집니다, 낮에는 바깥에서 뜨거운 열기가 오는 것 때문에 창문을 닫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요즘에는 창문 열고 있을 때가 좋아요. 바깥에서 조금씩 들리는 생활소음이 주는 느낌도 나쁘지 않고요. 가끔 조금 큰 소리가 들릴 때도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용한 편입니다.

 

 

 

 5월 말의 장미입니다. 지금은 아마 없을 것 같은데, 모르겠습니다. 이 장미나무는 일찍부터 꽃을 피우고 여러 번 꽃이 피는 편이라서요. 햇볕이 잘 드는 쪽에 있어서 그런지 올해도 일찍 꽃이 피었던 것 같습니다. 벚꽃이나 목련 같은 꽃들은 한 해에 한 번 꽃이 피지만, 장미는 나무에 따라서는 여러번 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다 그런 건 아니고, 가끔 운 좋은 나무를 만나면 그런 것 같습니다. 이 장미는 실제로 보면 조금은 레드오렌지 립컬러 같았어요.^^;

 

 

 벌써 2시 가까이 되네요. 점심을 먹으러 가야겠어요.

 조금 전부터 점심을 먹고 싶었는데, 엄마가 잠깐만, 하는 바람에 기다리는 사이에 페이퍼를 쓰자, 하고 시작했지만, 이제는 엄마가 저를 기다리는 것으로 대기자의 순서가 달라졌습니다.

 더 늦기 전에 점심을 먹고, 즐거운 오후를 보내야겠어요.

 

 더운 날에는 시원한 차 한잔, 그리고 시원한 바람이 있으면 좋지만, 에어컨 바람 있는 곳에 있으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기분 좋은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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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4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00분, 바깥 기온은 29도 입니다. 뜨거운 오후, 시원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저녁에 부산 가까이 왔던 태풍 쁘라삐룬은 지금은 독도 동북동쪽 바다로 이동했는데, 일본 방향으로 갈 것 같아요. 어제 밤에 가까이 올 때는 비바람이 무서워보였는데, 큰 피해 없이 잘 지나갔기를 바랍니다. 어제 낮보다 지금 기온이 2도 정도 낮다고 하지만, 어제도 무척 뜨거웠기 때문인지, 오늘이 시원한 느낌이 없습니다. 어제는 양산을 써도 너무 뜨거운 오후였어요. 오늘은 더운 시간에는 바깥에 나가고 싶지 않은데, 실내에 있어도 습도 때문인지 더운 기운이 들어오는 것 같아요. 30도 가까이 되는 날씨라면 더운 게 이상한 건 없는데, 왜 이렇게 낯설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6월 초에 찍은 사진입니다. 생각해보니 그 때에도 낮 기온이 많이 올라가서 낮에는 덥기 때문에 해가 진 다음 산책을 갔던 것 같아요. 이 사진은 밤에 찍은 건데, 찍을 때 살짝 바람이 불어서 사진이 조금 흔들린 채 찍혔어요. 집 가까운 곳에 이런 꽃이 많이 피어 있어서 작년에도 꽃 사진을 찍었는데, 올해는 6월이 되어 갑자기 아, 그 때 거기 가면 저 꽃이 피었지? 같은 생각이 나서 찍어 온 사진입니다. 아마 한 달 가까이 지났으니, 지금은 없을 것 같은데, 5월에 찍었으면 더 좋았을지도 모르고, 또 이 시기에도 낮에 찍었다면 좋았을 것 같지만, 그래도 한 달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는 그 때 사진을 찍어둔 것도 다행, 같은 기분에 가까워집니다. (그래도 다행이다, 까지는 아니고요.^^;)

 

 이제 매일같이 이렇게 더운 날이 두 달 가까이 될 텐데, 그래도 지금은 낮에는 더워도 저녁에는 열대야가 없는데, 더위 때문에 큰일입니다. 이렇게 더운 날을 못 참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어, 비슷한 기분. 그런데 추울 때는 역시 이렇게 추운 날이! 그런 기분이었어요. 그렇긴 하지만, 이번 겨울이 사실 너무 춥기도 했습니다. 우리 나라는 그렇게 춥고, 그렇게 더운 나라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더워지고 추워지는 것이 이전에 배웠던 것들과는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 태풍이 지나가고, 또 어디선가 새로운 태풍에 이름이 생겼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한동안 비가 내릴 것 같은 장마전선은 어디쯤 있는지 모르겠고, 날씨는 무척 덥고, 그리고 이제 7월이 되니, 어쩐지 매일 매일 날짜가 하루 줄어들 때마다 줄어드는 속도도 빨라지고, 그리고 남은 날이 너무 적어, 그런 기분이 됩니다. 원래 매일 매일 날짜는 남은 날짜가 적어지고, 지나간 날짜가 더 많아져. 그런 거 몰랐어? 같은 기분도 되지만, 어느 날 하루에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아서, 별로 위로가 되지 않아요. 미리 미리 열심히 하지 그랬어? 같은 말도, 어쩌면 한 달 뒤에 듣는 것보다는 지금 듣는 게 더 낫지, 같은 기분이 되어야 할 지도 모릅니다.

 

 더운 날은 사소한 것들도 예민해질 수 있어요.

 에어컨과 선풍기와 아이스커피와 아이스바, 아이스크림, 그런 것들이 좋아집니다.

 아니, 아이스크림이나 커피는 사계절 상품일지도요.^^:

 

 조금 전에 페이퍼를 쓰기 시작할 때보다 어쩐지 더 덥습니다.

 시원한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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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8-07-04 17: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런 거 몰랐어? 열심히 하지 그랬어? 이 표현이 참 와닿네요 편지글형식이라 귀에 속속 들어오네요 근데 선택한 책 제목은 고백인가요? ㅎㅎ

서니데이 2018-07-04 17:12   좋아요 2 | URL
다른 사람에게 이런 말을 들으면 조금은 상처가 될 지도 모르겠지만, 어쩐지 가끔씩 제 자신에게는 할 때가 있어요. 조금은 열심히 하라는 의미에서요.^^;
책제목은 도대체님의 신간이예요. 고백이 되려면 어차피 부지런은 남의 일, 정도가 될 것 같은데요.
카알벨루치님,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2018-07-04 17: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04 17: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7월 3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29분, 바깥 기온은 31도 입니다. 오늘도 더운 하루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태풍이 어디쯤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네이버 날씨에서는 지금 비가 온다고 나오지만, 오늘 여긴 비가 오지 않았는데?? 대신 무척 뜨거운 날이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비가 오지 않아서 그런지 더 더운 날 같았어요. 전국 날씨를 찾아보면 우산 표시가 된 곳이 많이 보이지만, 여기도 지금 비가 오지 않는데, 구름과 비표시가 있는 걸 보면, 다른 곳은 어떤지 조금 궁금해집니다만, 오늘 같은 날 비가 오지 않으면 어디든 더울 것 같은데, 비가 오면 또 비 때문에 피해가 생겨서 그것도 반갑지 않은, 그런 7월 초의 날씨입니다.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손님인 태풍님(?)이 오고 있어서 다들 걱정도 되고요.^^;

 

 

 5월 29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 장미는 처음에는 붉은 색의 꽃이 필 것 같았는데, 점점 연한 노란 색의 꽃이 되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지금은 아니지만 한 달 전의 그 때는 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담장을 지나면 볼 수 있었던 장미도 이제는 거의 없고, 이 계절에 피는 꽃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화단은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무성한 풀들이 자라는 것처럼 변해있습니다. 그러다 가끔 원추리 같은 꽃들이 어디선가 목을 길게 내밀면서 나오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 시기만큼은 아니라는 걸 생각하면, 5월은 그래도 좋았어, 같은 타이밍 조금 늦은 기분이 됩니다. 그렇지만 이 때도 덥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만큼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여름은 이제 시작인 것처럼, 아직 7월과 8월이 남았는데, 올해는 일찍 덥다고 느껴서 더위 때문에 많이 고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런 기분입니다.^^;

 

 매일의 일들은 크고 작은, 예상하지 못했던 것들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어느 때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좋은 방향, 어느 때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낯선 것들의 등장, 그리고 어느 때에는 예상과는 다른 좋지 않은 방향으로, 여러 가지의 일들에 영향을 받습니다.

 

 가끔은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오래 기다렸던 중요한 순간인데, 예상하지 못했던 일 때문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게 하는 것, 꼭 그 때 그런 일이 생겨야 해? 하고 물어보고 싶지만, 어쩔 수 없는 그런 일들이 생기면, 많이 아쉽습니다. 나중에 생각했을 때 많이 아쉬우면 아쉬울 수록 기억에도 오래 남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들은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서, 그 때는 사실 어쩔 수 없었던 일들일 때가 많지만, 그래도 어쩐지 그 일만 없었으면 예상처럼 잘 될 수 있었을 것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가끔 예상 못했던 좋은 것들도 있으니까, 플러스 마이너스 그런 것들 다 합하면 비슷하지 않아? 하고 물어볼 지도 모르지만, 아니, 그런 게 아니야, 결국은 방향이 달라지거든.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오면 길을 잃어버릴 것 같으니까 목적지를 찾아가는 게 힘들어, 비슷한 기분이 되기도 합니다. 어쩌면 좋은 일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것들은 조금 사소한 일이 많은 건지, 충격이 많이 남은 것보다는 기억이 적게 남아있습니다.

 

 가끔은 불운한 날, 아쉬운 순간, 그런 것들을 지나고 나서 마음이 조금 진정될 정도가 되면, 기분은 이렇습니다. 더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다, 이만하면 다행이다. 어쩐지 그런 기분이 될 때는, 살짝 한숨 돌린 다음입니다.

 

 태풍이 오고 있어요. 오전에는 제주에, 그리고 지금은 부산 남동쪽 바다에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를 지나가는 동안 큰 피해 없이 무사히 잘 지나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더운 하루인데, 저녁까지도 기온이 높습니다.

 시원하고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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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courage 2018-07-03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도는 위태롭지 않은 바람과
축축한 비로 가득한 하루랍니다

서니데이 2018-07-03 19:28   좋아요 0 | URL
태풍이 우리 나라 가까이 있다고 해요.
그래서 바람도 불고 비도 오고 그런 날일 줄 알았는데, 여긴 하루 종일 더웠습니다. 무척 뜨거웠어요.^^;
parkcourage님,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