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00분, 바깥 기온은 25도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는 기온이 올라가고 햇볕이 뜨거운 날씨였는데, 주말에도 폭염이 계속될 거라는 말을 들었지만, 지금은 이제 시간이 5시가 되어서 그런지 많이 뜨겁지는 않아요. 조금 전에 바깥에 걷는데, 손에 양산을 접고서 들고오고 있더라구요. 제가. 앗, 양산은 그러려고 쓰는 게 아닌데, 하는 마음이 뒤늦게 들어서, 얼마 남지 않은 거리를 양산을 쓰면서 왔어요. 오늘은 아마도 어제만큼 뜨겁지는 않아서 양산을 들고오는(?) 것도 몰랐을지도요.^^

 

 5월도 그랬지만, 6월도 시작할 때는 잘 몰랐는데, 정말 빨리 지나가서 벌써 한 주 정도 남은 만큼 지나갔네요. 언제 그렇게? 아, 언제 그렇게. 하루에도 몇 번씩 그 생각이 드는데, 근데 지난달에도 그랬고, 그 전달에도 그랬어요. 올해는 시작부터 제 속도가 느린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시간은 늘 일정하게 움직인다고 알려져 있으니까, 제 속도가 느려지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예요. 잘은 모르지만요.^^;

 

 

 

 지난 일요일 아침에 찍은 사진입니다. 요즘은 아침 시간이 뜨겁지 않아서 좋은데다, 해가 일찍 뜨니까, 아침 6시에도 그렇게 이른 시간 같지 않아요. 이 날은 한 5시 30분, 40분? 아마 그 정도 시간 같은데, 이 사진을 찍던 때, 이른 아침 같은 느낌보다는 오전 같은 느낌이었어요. 조용하고 기분 좋았고, 지나가면서 예쁜 꽃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것도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벌써 지난주 일요일이 일이라는 게, 가까운 것으면서 먼 느낌이예요.^^

 

 이번 주 내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어요. 그래서 어제 밤에는 몰라, 일찍 잘거야, 같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졸린 것 같은데, 잠은 안 오는, 자려고 하면 잠이 안 오고, 오던 잠도 깨고, 그리고 다른 걸 하려면 반쯤 자는 것 같은 상태인채로 거의 한 주 가까이 지나다보니, 뭘 해도 제대로 하는 게 없는 그런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형광등도 끄고, 창문도 닫고, 커튼도 내리고, 침대 옆에 책 같은 것도 치우고, 그렇게 잘 준비를 해서 조금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휴대전화 알람이....

 

 낮 12시 알람으로 해두었는데, 뭐가 잘못인지 밤 12시 알람이 울려서, 껐다고 생각하고 다시 자려는데, 또 울려요. 휴대전화가 베개 가까이 있어서 소리와 진동이 크게 들려서 다시 껐습니다. 그리고 조금 뒤 반복. .... 계속 반복...... 그리고 거의 한 시간쯤 지나서, 휴대전화 전원을 껐습니다. 처음에는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했는데, 한 시간이 그렇게 지나고, 이제는 잠이 아주 깼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잠도 못 자고, 뭘 해도 엉망인, 그러니까 내가 뭘 하려고 했지? 같은 걸 계속 물어보는 것은 아니지만, 하려고 하는 일의 순서가 엉망이거나, 아니면 계속 시작하기 전의 예비나 준비단계에서 다시 처음으로, 같은 상태가 반복이예요. 그런데, 잠이 안 와요....  입니다. 잠을 못 자면 사소한 실수가 많아진다고 하는데, 사소한 실수보다 더 큰 실수도 하는 것 같고, 판단력도 별로인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조금 전에 바깥에 나와서 양산을 들고 걸어가는 걸 생각해봐도, 아마 다른 것들도 그렇겠지, 비슷할 거야,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상태라는 걸 알아차리기 전에는 전혀 모를 수도 있다는 그런 것 같아요.

 

 매일 매일 시행착오, 크고 작은 실패, 아이, 왜 안되는 거야, 같은 것들이 없는 날이 없네요.

 어느 날에는 늘 잘 되는 것 같은 기분이, 그리고 어느 날에는 사소한 것도 잘 안되는 날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어느 날에는 잘 되었던 것이 조금 더 기억이 많이 나지만, 어느 날에는 별일 아닌데 사소한 것들이 잘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불편한 날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한달, 일년, 그렇게 조금 멀리 두고 평균을 내면, 아마 큰 차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매일 매 순간에는 그런 평균이 별로 위로가 되지 않을지도 몰라요. 오늘은 그 생각이 듭니다.

 

 이번주 많이 바쁘셨지요.

 주말에는 잘 쉬고 그리고 재충전 잘 되는 주말을 보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이제는 낮보다는 더운 느낌도 조금 덜합니다.

 즐거운 오후, 기분 좋은 시간 보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6월 22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52분, 바깥 기온은 28도입니다. 편안한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불타는 금요일이예요. 햇볕이 어제와는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뜨겁습니다. 어제 뉴스에, 오늘은 무척 뜨거운 날이 될 거라고 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일 줄이야, 그런 기분이 듭니다. 오늘 잠깐 잠깐 바깥에 나갈 일이 있었는데, 실내에 있으면 더운 것도 모르지만, 바깥에만 나오면 양산을 써도 너무 뜨거워서 얼굴이 벌겋게 됩니다. 그것도 양산의 도움을 받았는데, 그 정도예요. 어제는 양산을 안 써도 그 정도는 아닐 것 같은데, 오늘은 갑자기 왜?? 같은 생각도 들지 않을 정도로, 그러니까 뜨거운 그릇 만졌을 때의 느낌처럼, 정신이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무슨 요일인지 모르고, 내일이 목요일인가, 하는 타임머신을 타는 일이 조금 전에 있었어요. 페이퍼를 매일 쓰면 좋은 점이, 페이퍼 때문에 날짜와 요일을 그래도 하루에 한 번은 확인한다는 그런 점이지만, 그건 페이퍼를 쓰고 나서의 일인지, 그 전에는 낯선 과거의 세계로 가버린 모양입니다. 아니면 주말이 돌아오는 것이 겁나는 것 때문일지도요.

 

 

 4월에는 연분홍과 하얀 빛의 벚꽃이 피었는데, 지금은 뭐하고 있을까, 지나가는데, 어느 나무 아래에는 보라색의 작은 얼룩이 있어요. 키가 큰 나무를 올려다보니, 작은 검은 열매가 보입니다. 그 전날까지는 무슨 나무인지 잊어버렸는데, 벚나무였어요. 요즘 과일가게에 미국산 체리가 조금씩 보이는데, 저 나무도 그런 유실수였다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저는 올해도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제가 준비하는 시험의 1차 시험일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올해는 1차는 유예라서, 시험을 보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금방 가는 걸 모르지 않는데도, 요즘 어쩐지 더 늘어진 상태입니다. 그럴 때가 아닐텐데?? 하는 마음이지만, 저녁에 요즘 잠을 못 자서, 아침이 되어도 멍한 상태가 계속되다보니, 하루 하루의 날짜보다 머리속의 날짜가 지연되는 느낌이기도 합니다. 가끔 걱정거리가 있으면 잠을 잘 못 잡니다. 그런데 어제는 그런 것도 아니었는데, 문제집이나 책을 읽으려고 하면 바로 졸리고, 불을 끄고 잠을 자려고 하면 다시 정신이 맑아져서 하나도 못 잤어요. 그리고 오늘 아침에는 엄마가 시계를 잘못 보고, 5시 30분에 늦었다고 마구 깨우셔서 진짜 겨우 잠이 들었을지도 모르지만, 결국 하나도 못 자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잠을 못 자면 어떻게 되느냐고요? 하루에 할 수 있는 다른 것들이 엉망이 됩니다. 잠을 줄여서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는 건 그래서 좋지 않다는 말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정도로 심하다는 걸 알게 된 건 얼마되지 않았어요. 전에는 늘 조금 자고 공부를 해야 할 것만 같고, 줄일수 있는 건 자는 시간 뿐인가, 같은 생각을 한 것도 아닌데, 잠을 자는 시간이 너무 적었어요.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자는 편인데, 다른 사람들은 이정도 할 거야, 같은 생각을 하고 오래 버티다보면, 그것도 습관이 되어서 대충 버틸 수 있기는 합니다만, 그게 좋은 게 아니더라구요. 그러니, 잠도 안 자고 공부한다는 건 진짜 하면 안 될 것 같은데, 요즘 매일 하루에 낮에 멍하다보면, 저녁이나 밤이 되어서 머리가 조금 맑아지면 그 때라도 조금 해야지, 하는 마음에 오히려 늦어지는 악순환이라는 걸, 오늘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네요.

 

 커피를 마시지 않고, 허브티로 바꿔야겠어, 잠이 오면 언제든 자야겠어, 그런 생각은 하는데, 잠깐 눈을 붙이고 나면 그런 것들을 잊어버리고, 졸려서 그런지 커피가 필요하고, 언제든 잘 것 같지만, 불을 끄고 아무리 기다려도 잠이 오지 않는, 이번 주 내내 그런 상태입니다. 사실 조금 고민되는 게 있긴 하지만, (시험 말고도) 다음주가 되기 전까지는 어차피 할 수 있는 것도 없는데, 그렇게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하면서도, 실은 제게는 속일 수 없는 그런 것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런 걸 미리 알면 얼마나 좋았겠어요. 지금 알았다는 게 많이 아쉽습니다.^^;

 

 오늘 걱정은 오늘 하는 것, 내일 걱정은 내일 하는 것.

 그걸 알지만, 가끔은 잘 되지 않아요. 잘 할 수 있어, 잘 해야해, 그런 말도 도움이 되지만, 가끔은 그거 원래 잘 안돼, 그러니까 그냥 잠깐 다른 거 해, 같은 말이 도움이 될 지도 모릅니다. 저녁이 가까워지는데, 그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별 생각없이 사는 걸 더 좋아하긴 합니다.^^;

 

 뜨거운 하루도 빠르게 지나가고 있어요.

 오늘은 진짜 불타는 금요일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직 실내는 시원해서 다행이예요.

 기분 좋은 오후, 그리고 시원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댓글(5)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텔게우스 2018-06-22 22: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안녕하세요
저도 수험생인데, 마침 내일 시험이 있어요. 반가워서 댓글 남기고 가요
유예를 말씀하시니, 같은 시험은 아니겠지만요.
오늘은 저도 빨리 잠들었음 좋겠네요ㅜㅜ
더운데 건강관리 잘 하시길 바랄게요^^

서니데이 2018-06-22 22:18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베텔게우스님.
내일 시험보는 수험생이시군요.
네, 저도 같은 시험은 아니어도 시험 준비하신다는 소리에 반가운 마음입니다.
내일 시험인데, 편안하고 좋은 밤 되세요.
베텔게우스님도 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요.
감사합니다.^^

2018-06-23 1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8-06-23 16:56   좋아요 0 | URL
북플로 작성하면 글의 하단에 책이미지가 들어가게 되는데, 알라딘 서재(pc화면)에서 작성하시면 텍스트 문단 중간에도 배치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카알벨루치 2018-06-23 18:39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해볼께요! ^^
 

 6월 21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00분, 바깥 기온은 25도입니다.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오늘은 하지입니다. 22일인 날이 많아서, 올해도 당연히 22일이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네이버에 날씨 확인하러 갔더니, 하지라고 나와있어요. 24절기 중에서 하지, 동지, 춘분, 추분, 이런 날들이 다른 날보다는 조금 더 많이 들어본 날 같은데요.^^

 

 하지인 오늘은 일년 중 낮이 가장 긴 날이예요. 12월의 동지를 지나면서부터 낮은 점점 길어지기 시작해서 오늘이 될 때까지 길어지고, 오늘부터는 서서히 줄어들면서 동지가 될 때에는 지금은 오후 같은 시간만 되어도 해가 지고 밤이 되는 시기가 됩니다. 낮이 긴 시기와 밤이 긴 시기라고 해도, 하루가 24시간인 건 맞지만, 익숙해진 시간이 낮인지, 또는 밤인지에 따라서 하루의 생활방식도 조금씩 차이가 있고, 해가 뜨고 지는 시간에 따라 아침이라고 또는 저녁이라고 느끼는 시간도 다른 것 같아요. 요즘은 해가 근무시간이 긴 시기입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오늘은 아침부터 햇볕이 뜨거운데, 기온은 생각했던 것보다 높지 않은 것 같아요. 지금 기온이 25도인데, 휴대전화 날씨는 27도이고, 바깥은 생각보다 덥습니다. 오전에 집에서 나오면서 처음에는 양산 없이 나왔지만, 바깥에 나오자 바로 돌아가서 양산을 가지고 왔습니다. 오늘 같은 날에 양산이 없으면 눈을 작게 뜨게 되니까, 그러면 아는 사람 만나면 이상해... 같은 느낌이라서요.

 

 오늘은 졸려서 12시 되기 전부터 어쩐지 반은 자고 있는 느낌인데, 페이퍼를 써야지 하면서 조금 전에 잠이 깼습니다. 졸릴 때 엎드려 자는 게 나은데, 조금이라도 좀더 참아봐, 같은 기분이 되면서 앉아있으면 눈을 뜨고 자는 느낌. 차라리 잤으면 더 났지,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시간이 지나서의 일이고, 그 떄는 계속 안 잘거야, 하는 기분이 되어 버티지만, 그것도 시간 조금 지나면 잠이 깨는 거구나, 같은 그 정도의 기분입니다.

 

 원래 다이어리도 잘 쓰지 않고, 일기도 거의 쓰지 않고, 그리고 가계부 같은 건 쓰지 않는 편인데다, 생각해보니, 공부한 학습계획도 요즘은 세우지 않는, "적지않아 라이프"인데, 이번 6월부터는 가계부를 한 번 써보기로 했어요. 어쩐지 5월에 지출이 많았던 것 같거든요. 하지만, 올해 산 종이책 가계부는 어쩐지 쓰기가 귀찮아서(손글씨 쓰기 싫어서요.) 네이버 가계부를 쓰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1일부터 오늘까지 썼는데, 오늘 잔액을 보니까, 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며칠전에 통장과 카드를 추가로 지정했는데, 입출금내역이 맞지 않아요. 그러면 엑셀파일로 하는 게 나았을까, 별생각 다 들지만, 그리고 나서, 한 시간 조금 넘게 지났네요. ... 그게 더 놀라서 얼른 페이퍼를 쓰러 왔어요. 오후에는 할 일이 있는데, 오전에 빈둥빈둥 하는 시간을 너무 길게 보내고, 졸고 그러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난 것 같아서요. 지금 하지 않으면 시간이 많이 지나서 페이퍼를 쓰게 되는데, 오늘은 그것도 시간이 맞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어서요.^^;;

 

 점심 먹고 나면 졸린데, 오늘은 점심을 먹고나면 조금 나을지도요.

 더운 날입니다. 시원한 바람같은 기분좋은 오후 보내세요.^^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8-06-21 14: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6-21 16: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알벨루치 2018-06-21 15: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써니데이님 나도 매니아 같은거 되고싶어요 글을 많이 쓰면 되나요?ㅎ

서니데이 2018-06-21 16:28   좋아요 1 | URL
매니아라면 알라딘 서재의 달인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건 알라딘 서재의 서재지기님께 질문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 저는 잘 모르겠어요.
카알벨루치님,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양철나무꾼 2018-06-21 16: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적지않아 라이프‘ 재밌어서 웃었어요.
덕분에 나른한 오후가 경쾌해졌어요~^^

서니데이 2018-06-21 16:35   좋아요 1 | URL
손글씨 쓰기가 싫어서, 메모를 안 하는데, 요즘은 기억력이 별로라서 ‘적어야해 라이프‘에 가까워지고 있어요.
오늘 햇볕이 뜨거워서 저도 계속 졸리는 중이예요.
양철나무꾼님,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6월 20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29분, 바깥 기온은 24도입니다. 기분 좋은 수요일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오후 5시가 지났는데도, 햇볕이 무척 뜨거워요. 미세먼지와 오존은 보통이지만, 예상대로 자외선지수는 매우나쁨에 해당되는 8입니다.  오늘은 밖에 나오면서 귀찮은데, 귀찮지만, 하면서 양산을 챙겨왔어요. 들고 나올 때는 그랬지만, 바깥에 나와서 뜨거운 햇볕을 보는 순간, 귀찮다는 말은 사라지고, 햇볕을 가려주는 작은 그늘이 무척 다행스러운 느낌이 됩니다. 언젠가 비닐 우산으로 한 번 써봤는데, 무척 덥기만 하고 전혀 가려주는 느낌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양산은 진짜 UV처리가 되어 있는 건지, 아니면 천이라서 그런지, 조금은 덜 뜨거운 것 같은, 그런 기분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오래 서 있으면 더우니까, 얼른 그늘로 들어갔어요.

 

 지금 기온이 24도지만, 낮에는 조금 더 기온이 올라갔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오늘은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좋은 날입니다. 조금 전에 걸어오는데, 시원한 바람이 불면서 잎으로 가득한 목련 나무를 흔드는 모습을 잠깐 보았어요. 여름에 가까워지면서 나무는 봄에 보았던 것보다 조금 더 커다란 나무가 되어 있는 것 같았는데, 이제는 커다랗게 된 나뭇잎 아래 서 있으니, 바람이 스치는 소리가 기분좋게 들렸습니다. 겨울이 되면 마른 가지가 되지만, 봄이 되면 더 많은 새 가지를 뻗고, 잎으로 채우면서 봄과 여름의 시간을 지나갑니다.

 

 살짝 흔들리는 정도의 바람이었지만, 사진은 이렇게 세차게 흔들린 것처럼 보입니다.^^

 

 어제 저녁에 일찍 잠이 들었는데, 11시 조금 지나서 바깥에서 들리는 소리 때문에 잠을 꺠고는 잠들지 못햇어요. 밖에서 사이렌 소리도 아니고, 낯선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어? 이게 뭐지? 하다가 소리가 사라진 다음에도 잠이 오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하루 종일 멍, 하는 중인데, 그렇다고 잠이 오는 것도 아니고 해서 오후가 되니까 조금 더 멍한 사람이 되었어요.

 

 점심을 먹기 싫어서, 늦은 오후에 커다란 고로케빵 하나와 우유를 마셨습니다. 고로케는 크로켓이 맞을지도 모르지만, 어쩐지 고로케라는 말을 들으면 제과점에서 파는 그 빵이 생각나고, 크로켓은 그것보다는 조금 작고 동글동글한 감자샐러드 같은 것들이 들어있는 동그란 볼 같은 반찬 느낌이 떠올라요. 조금 짜고, 고기 같은 것이랑 당근과 감자 같은 것들이 들어있는, 겉에는 빵가루 같은 도톨도톨한 것들이 있는, 그리고 종이로 잡으면 살짝 기름이 배어 나오는, 그런 질감이 있는 빵인데, 오늘은 조금 짰어요.^^

 

 오후까지는 집에 있다가 페이퍼를 쓰려고 집 가까운 카페에 나왔습니다. 옆 테이블에는 중학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숙제를 하는 중입니다. 과목이 국사인지, 조금 전부터는 이런 이야기가 오가고 있습니다.

 

 이거 나올 거 같아, 밑며느리,

 밑며느리? 그런 게 어디있어?

 믿며느리

 아닌데, 밎며느리. 

 ...

 한참동안 밑며느리, 밎며느리, 아니야 며느리 아니야... 하다가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는데,

 그거 국사에 나오는 옥저 민며느리제 말하는 거야?? 같은 생각이 들긴 하지만, 말해주지 않아도 될 거예요.

 

 만약 시험에 주관식 답안이면, 채점하는 선생님 재미있으시겠다, 생각보다는 주관식 쓸 때 얼마나 고민될까, 하는 마음에 가까워지는 걸 보면, 아 역시 시험 보는 입장이라서 그렇구나, 같은 것들을 발견합니다. 뭐, 어제도 수험생이었고, 지난달에도 수험생이었으니까, 너무 익숙해져서 잘 모르는 그런 거였겠지, 하는 마음이 되기도 하고요.

 

 작년에는 이 시기에 1차 시험을 보았기 때문에, 무척 초조했던 시간인데, 올해는 너무 늘어져있어서 참 큰일이다, 그런 생각을 몇 시간 전까지 했었어요. 올해는 이번주 토요일이 1차 시험일이라서, 더이상 여유를 부릴 수는 없는 시기가 되었다는 것이 실감나기도 하고, 올해는 이 때가 될 때까지 거의 한 게 없다는 걸 생각하고 기가 죽기도 합니다.

 

 옆테이블 학생들은 모여서 공부하는 것보다 여러명 모여서 있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아, 그래서 공부는 혼자 해야 하는 건가봐, 하면서도, 여러명 공부하는 사이에 있으면 마음이 편해질 때도 요즘은 많으니까, 옆 테이블 학생들의 이야기가 오늘은 재미있게 들려요.^^

 

 오늘은 시간이 진짜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요.

 시원한 바람 잘 들어오는 기분 좋은 오후 보내세요.^^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hnine 2018-06-20 20: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을 사진에 담으셨네요 ^^

서니데이 2018-06-21 13:58   좋아요 0 | URL
사진은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는 모습이 남네요.
hnine님,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자목련 2018-06-21 10: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싱그러운 사진, 좋아요.

서니데이 2018-06-21 13:58   좋아요 0 | URL
목련나무인데, 잎이 많이 커졌습니다.
초록색이 예쁠 시기예요.
자목련님, 좋은하루되세요.^^
 

 6월 19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53분, 바깥 기온은 23도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날씨가 많이 흐린가봐요. 낮에 잠깐 바깥에 나갔는데, 어쩐지 맑은 날 같은데 조금 어두운 느낌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요즘 눈이 나빠진 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걱정된다, 같은 생각이었는데, 다시 실내에 들어와서도 어쩐지 오늘은 어두운 느낌이 계속. 진짜 눈이 나빠진 건가봐... 같은 생각이 더 많이 들었는데, 봄에 날씨가 건조할 때도 지났고, 이제는 진짜 자외선 지수가 높은 날이 많아서 양산이든 안경이든 있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참, 양산은 있는데, 들고 가기 귀찮다고 그냥 집에 두고 갑니다. 자외선은 피부를 노화시키고, 눈에도 좋지 않다는데, 하는 생각이 들면 자외선을 피해야 할 것 같고, 그렇지만 햇볕을 보는 시간이 있어야 비타민D의 생성과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는 말이 생각나면 양산 들고 다니는 건 귀찮습니다. 그리고 우산은 비오면 다 쓰는 거지만, 양산은 정장을 단정하게 입고 구두를 신고 들어야 어울릴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해서, 어쩐지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들고가기 귀찮은 마음에 말도 안 되는 핑곗거리를 하나 더 합니다. 뭐, 우산도 그렇고 양산도 그렇고 필요하면 쓰는 거지, 하는 마음은 밖에 나가서 더워서 햇볕이 뜨거울 때 드는 생각이고요.

 

 위의 문장에서 읽다보면 '핑곗거리' 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핑계'와 비슷한 말인데, '핑곗거리'가 맞는지, 아니면 '핑계거리'가 맞는지 자신이 없어서 찾아봤습니다. 네이버는 '핑곗거리'를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핑계거리'가 나오지만, '핑계거리'를 검색하면 '핑곗거리' 가 바른 말이라고 나옵니다. 하지만 어학사전의 예문에는 '핑계거리'도 있는 것 같은데?? 사이시옷이 들어가는 말들은 아는 것도 있고, 모르는 것도 있어서 맞춤법에 자신이 없습니다. 가끔은 알기는 하는데, 글자로 쓰면 별로 조금 이상해보이는 것도 있어요. '등굣길'도 사이시옷이 있는 것이 맞는 것 같은데, 글자만 보면 '등교길'이 모양이 더 나은 것 같지 않아? 같은 기분이 되고, 그냥 학교가는길이 더 좋지만 그건 다섯글자야, 같은 귀찮아서 적은 글자가 좋다, 가 되기도 합니다. 사이시옷이 들어가는 단어가 찾아보면 많겠지만, 어떤 글자는 바른 단어가 익숙하고, 또 어떤 단어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익숙해요.^^

 

 

 지난주 밤에 찍은 사진입니다. 밤에 찍었지만, 차가 지나갈 때 불빛으로 조금 더 환하게 찍었어요. 요즘 광고에 나오는 신형 스마트폰은 밤이나 어두운 곳에서도 화사하게 찍힌다고 하는데, 제 휴대전화는 그런 건 아니지만, 밤에 찍어도 주변의 조명이 있으면 조금 밝게 나오는 편입니다.^^

 

 어제부터 떡볶이가 먹고 싶어서, 아니지, 일요일부터 먹고 싶어서 아침부터 오늘은 못 기다리겠어, 비슷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떡볶이는 좋아하는 사람들도 아침부터 먹는 음식은 아닌지 오전에는 가게가 닫혀있었고, 점심때가 다 되어서 개점하는 것을 보고 1인분을 포장해왔어요.

 

 그런데 먹고 싶어서 샀지만, 조금 밖에 못 먹었습니다. 너무 매워서요. 자주 사다 먹는 가게인데, 오늘은 어쩐지 너무 매워서 먹기가 힘들더라구요. 가끔씩, 스트레스를 받을 때, 힘들거나 어렵다고 느낄 때, 부담될 때, 그럴 때는 이유는 잘 모르지만 떡볶이가 먹고 싶을 때가 있어요. 김밥이나 핫도그 그런 간식들은 아니고, 매운 음식이 먹고 싶어지는데, 예를 들면 입안이 헐거나 배탈이 나서 밥을 잘 먹지 못하면 쫄면 같은 음식이 생각나고, 잘 모르고 있어도 어쩐지 부담이 큰 날에는 매운 떢복이를 사 옵니다. 집 가까운 곳에는 떡볶이를 파는 가게가 여러 곳이지만, 조금 더 매운 것을 먹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너무 매웠나? 많이 못 먹고 포장을 다시 해서 조금 전에 냉장고에 넣었어요.

 

 나중에는 별일 아닌 일이 되기도 하지만, 가끔은 사소한 것들도 윽, 무거워, 같은 기분이 될 때가 있어요. 큰 문제가 아닌 사소한 것들도 때로는 그렇게 느낄 때가 있고, 마음이 이쪽인지 아니면 저쪽인지 정해지지 않을 때에는 둘 사이를 오가는 것에 지쳐서 아, 몰라, 기분이 될 때도 있고요. 어느 때에는 둘 사이에서 고민을 하다 조금 멀리 보니까, 그거나 이거나 별 차이가 없는데?? 같은 기분이 될 때도 있고, 고르기 귀찮아서 대충 샀는데, 실은 필요하지 않은 것들일 때도 있긴 합니다만, 매번 잘 할 수는 없는 거고, 매번 성공할 수도 없는 거야, 같은 말은 아주 살짝이라도 조금 지나고 나서야, 맞아, 하고 말해줄 수 있는 것 같아요.

 

 조금이라도 시간이 지나서 마음이 정리된 다음에는, 조금 전까지 그런 일로 고민했다니 하는 마음이 되어서, '다시 생각해봐도, 참 섬세하구나' 보다는 '참 소심하구나' 같은 말을 해주고 싶어지지만, 그것도 역시 조금 지나서 할 수 있는 말이겠지요. 그래서 전에는 빨리 지나가라, 지나가라, 하는 마음이었는데, 언젠가부터는 조금만 천천히 가, 하는 마음에 가까워지고 있어요. 계속 먼저 가, 하고 보내줘도 다음에 오는 것들은 운이 좋으면 비슷할 거라는 걸, 이제 알아서 그런 걸지도요.^^;

 

 벌써 저녁이 가까워지는데, 조금 있으면 저녁먹을 시간이 되겠네요.

 편안한 하루 잘 보내고 계신가요.

 맛있는 저녁 드시고 좋은 시간 보내세요.^^

 


댓글(5) 먼댓글(0) 좋아요(3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18-06-19 19: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다시 보니 페이퍼에 오늘의 책이 없어서, 책을 추가했습니다.

clavis 2018-06-19 21: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천천히,천천히.
같이 가요♡

서니데이 2018-06-20 17:26   좋아요 1 | URL
네, 천천히 가는 것도 좋은데, 잘 되지 않아서 요즘 쉽지 않은 것 같아요.
clavis님, 기분좋은 오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2018-06-19 2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6-20 17:2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