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8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15분, 바깥 기온은 30도 입니다. 시원한 주말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며칠 전 말복인 16일 저녁부터 바람의 느낌이 달라지더니 며칠 사이에 기온이 많이 내려가는 것 같습니다. 목요일보다 금요일이 조금 덜 덥고, 금요일보다 토요일의 기온은 더 낮습니다. 그래도 30도는 넘는 날씨인데, 이정도면 폭염경보나 주의보에 해당하는 기온은 아닌, 더운 여름 날 정도가 될 것 같아요. 오늘 아침에는 휴대전화로 나오는 날씨를 찾아봤는데 20도였습니다. 날씨는 휴대전화, 인터넷 사이트 등 날씨정보의 제공하는 곳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20도는 열대야가 되지 않는 기온이고, 아침에는 살짝 살짝 부는 바람이 차가운 느낌이 들었어요.

 

 어제 밤에도 시원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늦은 시간이 되어도 29도였어요. 어제는 실내 기온이 바깥 기온보다 낮은 편이라서, 거실 기온은 27~28도 정도로 나와서 선풍기 없이 잘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만, 오늘 밤에는 어제보다 조금 더 시원할 것 같아요.

 

 요즘 더운 날씨 때문에 에어컨 냉방을 하는 곳이 많습니다. 15일까지만 해도, 선풍기만으로는 견디기 어려운 날씨였으니까요. 냉방이 되는 곳과 바깥 날씨의 차이가 커서 감기에 걸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은데, 오늘 아침의 서늘한 느낌이 드는 바람을 맞으면서는 갑자기 시원해진다거나, 일교차가 큰 날씨가 되는 것도 조심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아침에는 바람이 살짝 부는데도, 대형마트의 대용량 냉장 또는 냉동 코너 앞에 서 있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래도 오늘 낮에는 선풍기만 가끔 틀어도 되는 시원한 낮이어서 좋았어요. 다음 주에는 다시 폭염이 재개될 수도 있다고 하고, 그리고 태풍도 멀리서 오고 있다고 하는데, 저녁이 시원해서 좋은데 다시 더운 날이 온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이번 주말은 시원하고 좋은 날씨였으면 좋겠어요.^^ 

 

 올해 여름 폭염이 찾아온 이후로,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서 그런지, 이번주 들어서는 나무에서도 덥고 비오지 않는 여름의 흔적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봄에 하얗게 꽃을 피웠던 벚나무인데, 지나가면서 보니까 노랗게 시든 잎이 조금씩 보였어요. 그 옆에 있는 목련나무는 커다란 잎이 아직은 초록색이고, 단풍나무도 아직은 괜찮은 편이지만, 이 나무가 조금 더 햇볕이 많이 드는 곳에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이 나무는 아파트의 2층보다 높은 작지 않은 나무인데도 이렇게 노란 색 잎이 있는데, 키가 작은 나무들은 조금 더 많이 말랐어요. 비가 오지 않아도 올 여름 잘 버티는 것 같았는데, 계절이 달라지는 것만큼 조금씩 식물들도 영향을 받습니다.

 

 요즘은 일년 중에 제일 부지런한 시기가 되어야 할 것 같은데, 그건 마음이고, 실제로는 평소보다 조금 더 게으른 사람이 된 것 같아요. 어떤 것들을 해야지, 잘해야지, 꼭 해야지, 하고 생각하면 부지런해지는 게 맞는 것 같은데, 해야지 해야지만 더 많이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보았던 책을 다시 보면, 오늘 처음 보는 것 같을 때도 있고, 열심히 한 시간 가까이 읽었는데, 겨우 몇 페이지 밖에 읽지 못하는, 책을 빨리 읽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기억이 많이 나는 것도 아닌 편이면서, 부지런함도 없으면 안되는 거 아니냐, 그런 기분입니다만, 요즘 생각과의 불일치인 모양이예요.

 

 잘 되고 싶어, 잘 하고 싶어, 하는 것들이 불안한 마음으로 이어지지 않고, 잘 되고 싶으니까 즐겁게 하고 싶은데, 매일 매일 늘지 않는 실력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작년이나 올해나 별 차이가 없다는 건, 아직은 중요한 걸 잘 모른다는 의미도 되고, 그리고 요즘 같아서는 게을러서 그런 것 같아서, 그것도 마음에 걸립니다. 전년도의 이 시기에는 조금 더 열심히 했을 것 같은데, 요즘은 왜? 하고 가끔 제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몇 달 전에, 또는 지난해에 보았던 책을 꺼내서 찾아보는데, 줄을 긋고 중요하다고 설명을 써두었는데, 이걸 왜 이렇게 써두었는지 기억나지 않는 것들을 계속 발견합니다. 늘 교재를 새로 사서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꼭 그런 것만도 아닌것 같아요. 시험은 가까워오고, 모르는 것들은 그냥 그대로 인 것 같고, 글씨는 조금 더 느려지고 엉망이고, 늘 그렇듯 부담은 많아지고, 그래도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지금 할 수 있을 것들을 해야겠지, 하는 마음이 되는 건 그 날의 하루가 거의 지나간 저녁이 되었을 때입니다. 아침에 그렇게 되면 좋을텐데. 지나고 나면 조금 더 잘 보이는 그런 것들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지나기 전에 지나게 될 것들을 미리 잘 볼 수 있다면 좋을텐데, 그런 것들이 생각했던 것만큼, 그리고 되고 싶은 것만큼 잘 되지는 않는 중입니다. 어렵네요.^^;;

 

 다음 주에는 다시 더운 날이 올 지도 모르지만, 그건 다음주의 일입니다.

 그래도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이니까, 지금을 즐겁게 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시원하고 기분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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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8 18: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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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8-08-18 23: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날이 많이 선선해졌네요. 며칠 뒤에는 다시 기온이 올라간다고 하지만, 서니데이님 말씀처럼 그건 다음주 이야기이니 일단 좋은 날을 즐기면 될 것 같습니다. 서니데이님 좋은 주말 되세요!

서니데이 2018-08-19 18:01   좋아요 1 | URL
네, 갑자기 시원한 날이 시작되어서 정말 좋습니다.
올 여름은 너무 더워서 이번 주말은 휴가같은 시원한 날입니다.
겨울호랑이님, 즐거운 주말,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8월 17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36분, 바깥 기온은 32도입니다. 즐거운 금요일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는 말복이었습니다. 맛있는 보양식 드셨는지요. 어제도 실은 무척 더웠는데 밤이 되어서 갑자기 공기가 달라졌어요. 어제는 저녁을 먹고 잠깐 집에서 가까운 곳에 아이스크림을 사러 나올 때는 공기가 더웠습니다만, 그리고 다시 집 앞에 왔을 때는 습도가 적고 기분 좋은 느낌이 드는 바람이 불었습니다. 저녁에 해가 질 때만 해도 뜨거운 바람이 불었고, 어제 낮도 무척 더웠는데, 갑자기 달라지는 것들이 조금은 놀랍고, 그리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밤에는 실내 기온이 30도인데도, 덥지 않고 따뜻한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선풍기도 틀지 않았고, 아이스팩도 필요없었습니다. 잠깐 사이에 갑자기 많은 것들이 달라진 것만 같았습니다. 오늘도 오전까지는 창문을 열고 있으면 시원해서 선풍기가 없어도 되는 시원한 하루였습니다. 오후 3시를 지나면서는 조금씩 기온이 올라가는 것이 느껴져도 그래도 그렇게 덥지는 않은 느낌이었어요. 어제의 낮에 비한다면. 그래도 34도 정도는 되었겠지만, 그래도 그 전날까지 계속 이어진 날씨를 생각하면 더운 날 같지 않았습니다.

 

 폭염이 아직 지나간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많이 좋아진, 그런 것만 같은데, 이제 더위는 지나간 걸까요. 7월에 동풍이 불 때는 저녁에 창문을 닫고 자도 될만큼 시원하고 좋았던 날이 있었습니다. 어제도 그 때 느낌 조금 비슷했어요. 지난주보다 이번주가 되면서부터 해가 지는 시간이 점점 빨라지는 것만 같은데, 오늘 저녁도 시원하고 좋은 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운 날은 길었고, 고기압은 견고한 느낌이었는데, 앞으로 더운 날은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지금만큼 더운 날은 길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시간이 지나면 점점 어제, 그리고 어제의 어제가 됩니다. 내일은 내일의 내일이던 시간도 있었는데, 언젠가는 어제의 어제가 될 것입니다. 그 사이에 오늘이 되는 날도 있겠지만, 그 순간은 늘 짧습니다. 어제는 내일이 되면 이런 것들을 할 거야, 하고 생각해도, 다시 오늘이 되고 보면 그런 것들을 다시 내일로 다시 미루기도 합니다. 바깥에 더운 날이 계속 되는 동안에는 더운 날씨에 마음의 대부분을 채웠는데, 이제 더운 공기가 살짝 달라지고 나니, 앗, 그 사이 시간이 많이 지났다는 것을 체감하게 됩니다.

 

 이번주는 언제 이렇게 빨리 지나간 걸까, 그런 느낌이 잠깐 들었는데, 요즘은 금요일이 되는 시간이 점점 더 빨라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가끔은 기분이 좋기도 하고, 지루하거나 답답할 때도 있었습니다. 가끔은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된다는 생각이 드는데, 하고 싶은 것의 목록이 오래 비어있었다는 것을 알게 될 때도 있어요. 전에는 이런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그런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비우고 나면 채울 수 있고, 채우고 나면 비울 수도 있는 것. 더운 공기가 지나간 자리에는 또다른 느낌의 공기가 채워집니다.

 

 어느 날에는 사소한 것으로도 그 순간이 즐겁습니다. 초콜렛칩이 많이 들어있는 아이스크림이 맛있는 순간, 기분 좋은 바람이 살짝 스치는 순간, 겨울의 추운 날에 주머니 안쪽에 들어있던 따뜻한 캔커피, 차갑지 않은 바람이 불 때마다 흔들리던 봄날의 벚꽃, 하얀 목련이 빛나는 4월, 그런 것들은 그 날 그 순간의 기쁨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생각날 때에도 좋은 것들이 됩니다. 기억이라는 것들은 과거의 것이지만, 때로는 그러한 지나간 것들이 많은 부분을 채웁니다. 이미 지나간 것들은 오늘에서 점점 더 멀어집니다. 실제 그 순간의 느낌은 남아있지만, 많은 것들은 조금씩 닳아없어지는 것들이 있어도, 기억은 선명한 것처럼 생각합니다. 어쩌면 많은 것들이 없어지고도 어느 부분들이 남아서 그런 것들이 기억을 이루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오늘의 것들로 계속 채워가게 되지만, 좋아하는 것들은 오늘이 두번째 만나는 것일수도 있겠네요.

 

 가끔은 오늘의 걱정은 내일의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지 않은 것들,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불확실한 것들. 그렇지만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므로 정해지지 않았고, 가능성을 가진 것들. 좋은 것을 볼 수 있는 눈을 갖고 싶고, 좋은 것을 선택할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싶습니다.

 

 조금 전에 7시가 살짝 지났습니다. 저녁 맛있게 드시고, 기분 좋은 금요일 보내세요.^^

 

 

 

 

 **님께서 선물로 보내주신 허수경 시인의 산문집 <그대는 할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입니다. 예쁜 알라딘 선물상자에 카드와 함께 담겨서 오늘 오후에 도착했습니다. 이 책은 2003년에 출간되었던 <길모퉁이의 중국식당>의 개정판이라고 합니다. 짧은 산문과 편지글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오늘 인터넷 뉴스에서 이 책의 저자인 허수경 시인이 말기암으로 투병중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개정판으로 다시 출간된 이 책에 대해서 조금은 특별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좋은 책을 선물해주신 **님, 고맙습니다.

 잘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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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7 2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17 23: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8-08-18 09: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노란 꽃이 넘 이뿌네요. 허수경 시인이 말기암 투병 중이군요 ㅠ 주말 잘 보내세요 서니데이 님. 바람이 제법 달라졌지만 다음주에는 다시 폭염이라고 해요. 그래도 이게 어딘가 싶네요.

서니데이 2018-08-18 18:14   좋아요 0 | URL
사진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허수경 시인의 소식은 저도 듣고 놀랐습니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기온이 낮은데, 주말에는 덥지 않은 날씨였으면 좋겠어요. 아침에 시원해서 참 좋았거든요. 그런데 다음주부터 다시 폭염이라니, 주말에 잘 보내야겠어요.
프레이야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저녁에 해가 질 때만 해도 뜨거운 바람이 세게 불었는데, 지금은 건조한 느낌의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요. 선풍기 미풍이나 약풍 정도의 바람 느낌입니다.

 오늘은 말복입니다. 오늘 저녁부터는 조금은 시원한 바람과 함께 더위가 지나가는 느낌이예요.

 올해는 폭염이 오래 머물렀는데, 이제 끝나가는 것 같아요. 여기 여름 휴가를 끝내고 돌아가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금 전에 찍은 사진인데, 밤이라서 그렇기도 하고, 바람이 살짝 불 때 찍어서 사진이 초점이 잘 맞지 않아요. 기분 좋은 바람이 부는, 편안하고 좋은 밤 되세요.^^

 

 나는 어제로 돌아갈 수 없어.

 왜냐하면 나는 그 때와는 다른 사람이기 때문이야.

 

 -- 앨리스, 너만의 길을 그려봐, 2007,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원작, 알에이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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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8-08-17 0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오늘부터는 정말 밤기운이 선선해 진것 같습니다.서니데이님도 좋은밤 되셔요^^

서니데이 2018-08-17 02:07   좋아요 0 | URL
네, 오늘은 참 시원하고 좋습니다.
카스피님도 편안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2018-08-17 14: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17 18: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8월 16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55분, 바깥 기온은 35도입니다. 더운 오후 즐겁게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말복입니다. 오늘 점심에는 맛있는 보양식 드셨나요. 더운 날씨라서 뜨거운 음식을 먹기는 너무 덥지만, 그래도 좋다는 것들은 뜨거운 것이 많더라구요. 달력을 찾아보니, 오늘은 말복 하고 날짜 아래에 써있습니다. 그렇지만 8월 안에 앞의 두 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초복에서 중복 사이보다는 중복에서 말복 사이의 기간이 긴 것 같아요. 그리고 조금 더 더웠던 것 같고요. 24절기는 아닌데도, 이 시기는 더운 여름 시기라서 그런지 달력에 나오는 날입니다. 어쩐지 달력에 나오는 날은 중요한 날 같은 기분인데, 더운 날이 오늘을 지나면서 지나간다면 달력에 나올만한 날이 될 지도요.^^

 

 더운 날씨라서 그런지, 집에서는 주방에서 오래 조리하는 음식 같은 것들은 먹기도 어렵고, 낮에는 선풍기와 에어컨과 아이스팩이 있어도 더운 날씨입니다. 바깥에 바람이 불어서 나무가 흔들리는 모습이 보이지만, 더워서 창문 닫고 있어요.

 

 어제 오후에는 오늘보다 더 더웠어요. 저녁이 되어가는 시간, 바람이 부는데, 너무 더워서 그런지 바람도 뜨겁더라구요. 지나가면서 인공폭포에서 물이 떨어지는 걸 보니까, 좋긴 한데, 그래도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였으니까, 그래도 오늘은 어제보다 덜 덥다는 게 다행인 것 같은데도, 더워서 어제보다 덜 더운지, 아닌지도 실은 잘 모르겠습니다. ^^;

 

 

 

  요즘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여기는 비가 거의 오지 않고 있어요. 뉴스를 보면 소나기가 오는 곳도 많다고 하지만, 여긴 비 소식이 적습니다. 그래도 화단에는 장미, 코스모스 같은 꽃들이 피었습니다. 그렇지만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아니면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며칠 전에 보니까 많이 말랐더라구요. 이 꽃은 어느 화단을 지나면서 찍은 건데, 새로 핀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진한 노란색이라서 노란색에서 주황색으로 가까워지는 색의 느낌인데, 사진을 찍었더니 그 색 그대로는 아니었습니다. 어느 화단에는 이 꽃이 많았는데, 키가 낮은 꽃이어서 화단 가까이에 가서 찍었어요.^^

 

 요즘 날씨는 매일 덥고, 더운 것이 매일 계속되다보니, 새로운 것도 덜하지만, 매일의 더위가 하루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조금 전까지 창문 밖으로는 바람이 불어서 나무가 살짝 살짝 흔들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나무가 흔들리는 모습, 햇볕에 나뭇잎이 반짝이는 모습은 좋은데, 창문을 열면 더운 바람이 들어와서, 창문 안쪽에 서 있었어요. 요즘은 에어컨 냉방이 되는 곳에 있으면 시원한 느낌 보다는 편안한 느낌이 될 정도로 덥습니다.

 

 어제는 저녁이 되어 가는 시간에 바깥에 나갔는데, 바람이 조금 세게 불었습니다. 오늘도 어제처럼 더운 바람이 불 것 같습니다. 창문을 계속 닫고 있으면 실내 공기가 답답하게 느껴지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더위를 더 많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별로 덥지 않다고 하는데, 혼자만 더운 느낌 비슷합니다. 더운 날은 사소한 것들에도 예민해지고, 그리고 자주 졸고, 지루해지는, 그리고 오늘 할 일들은 내일의 것들로 계속계속 밀리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지나간 시간이 무척 아깝기는 한데, 그래도 남은 시간동안 하면 되지, 계속 생각해봅니다. 오전에는 졸았고, 오후는 지루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한 시간쯤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그래도 그 때 할 걸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하니까, 한 시간 뒤의 시간에서 돌아왔다고 생각하고 조금만 부지런해져야겠어요. 하지만 오늘은 진짜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벌써 오늘이 목요일이예요. 시간 정말 빨리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남은 오후시간은 시원하고 좋은 기분으로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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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6 22: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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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6 2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8월 15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시 50분, 바깥 기온은 37도 입니다. 오늘도 더운 오후입니다. 시원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8월 15일, 제 73 주년 광복절입니다. 오늘 오전에는 광복절 경축식이 있었습니다. 올해 경축식은 처음으로 용산에서 열렸고, 4개의 옛 태극기가 함께 게양되었다고 합니다. 독립유공자와 유족이 참석하고 정당대표, 정부주요 인사와 시민을 포함하여 2200여명이 참석하여 평화를 주제로 세계 각국의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는 무대가 꾸며졌고,1946년의 기념식에서 백범 선생의 연설 장면이 영상으로 보여지고, 배우 김종구 씨가 경교장 무대 세트에서 연설을 재연하는 순서도 있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어제 밤에서 오늘 아침이 될 때까지 무척 더워서 날씨를 찾아보았는데, 한밤중인데도 기온이 29도 정도됩니다. 너무 더운 밤이었어요. 해가 지고 나서도 더운 열기가 식지 않는 그런 밤을 지나고  다시 해가 뜨니까 다시 올라가는 기온이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요즘 낮 기온은 8월 첫 주만큼 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거의 대부분 37도 정도 됩니다. 지난주부터는 아침 저녁으로 해가 뜨고 지는 시간도 많이 달라지는 것이 눈에 보이는데, 그래도 더운 날씨는 계속 되는 것 같아요. 더운 날씨도, 그리고 실내와 실외의 기온차가 많이 생기는 것, 계속되는 더위에 저녁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것 등등  폭염이 시작되고 나서 부터는 건강에 좋지 않은 것들이 많습니다. 아직 더운 날이 조금 더 남았으니, 건강 관리에 신경쓰셔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제는 페이퍼를 쓰는데, 앗, 사진이 없어. 그래서 한 장 남은 사진은 어제 쓰고 이제 어쩌나,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페이퍼를 쓰고 집에서 멀지 않은 행정복지센터(전에는 주민센터나 동사무소 등으로 기억합니다.)에 갔습니다. 15분 정도 걸어갔는데, 더위서 힘들었어요. 오는 길에 화단에 작은 꽃이 핀 것들을 보고, 덥지만 얼른 사진을 찍었습니다. 잠깐 서 있는데도, 가만히 있으니까 더 더웠습니다. 요즘은 에어컨 있는 곳이 아니면 바깥은 어디든 덥습니다. 낮이면 조금 더 많이 덥고, 저녁에 해가 지면 조금 덜 하지만, 그래도 덥지 않은 시간, 덥지 않은 곳은 없는 것만 같습니다. 무슨 꽃인지는 잘 모르지만, 지나가다 페이퍼용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제 오후에는 페이퍼를 쓰면서 이렇게 계속 멍해지면 안되는데, 같은 생각을 하면서도,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그래서 더 막막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덥긴 하지만 그래도 6시 전에는 다녀와야 할 것 같아서, 페이퍼를 쓰고 나서 5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에 집에서 나섰습니다. 더워서 급한 일이 아니면 낮에 더운 오후시간에는 요즘은 바깥에 나가지 않으려고 하지만, 그래도 가능한 시간이 정해진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빨리 걷지는 못하고 천천히 걸었지만, 십여분 조금 넘게 걸으면서부터는 덥긴 해도 기분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어요. 내일부터는 더우면 저녁이라도 걸으러 나와야 하는 걸까, 그런 기분이 들었으니까요.

 

 하지만 가는 길은 무척 더웠습니다. 행정복지센터에 도착해서 실내에 들어가서는 편안한 느낌이 들었을 정도였어요. 더운 날에 여기까지 온 건 주민등록등본 때문이었습니다. 집에 있는 건 5월 초에 발급 받은 거라서, 그 사이에 3개월이 지났거든요.  어제 센터를 방문해서 발급받았지만, 요즘은 집에서도 인터넷을 이용하여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 찾아보았는데, 인터넷은 이용료 무료라고 합니다. 어제는 자동화기기에서 발급받아서 200원 수수료가 있었어요. 센터에서 담당하시는 분에게 발급시는 비용이 또 다를 수 있습니다. 다음에는 인터넷으로도 한 번 해봐야겠습니다. 비용이 문제가 아니라, 해보고 싶어서요.

 

 1년에 한 번 갱신하는 도서관의 이용증이 있습니다. 매년 이용증만 갱신하고 거의 가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도 가끔은 갈 일이 있긴 해요. 올해는 3개월 전부터 등본은 미리 발급받고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그 사이 날짜가 이만큼 지났어요. 아마 기한이 만료되었을 것 같은데, 다음에는 날짜를 노트에 메모라도 해두어야겠습니다. 요즘 여기 저기서 게으름의 흔적을 발견합니다.;;

 

 뭐든 밀리면 더 빨리 밀린 것들을 해치우고 예상했던 계획의 순서로 가고 싶어져요. 밀리면 밀릴 수록 마음은 더 급해지는 이유도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밀리면 밀리는 만큼 속도가 늦어지는 편입니다. 그러니까 마음과는 속도의 방향이 달라지는 겁니다. 그럴 때 오지 말라고 해도 따라 오는 것들이 불안, 초조, 그런 것들입니다. 하지만, 가끔은 그런 것들이 예상외의 좋은 일들(?)을 할 때도 있긴 합니다. 남은 날들은 조금이라도 덜 부지런해질 수 없도록 하는 것인데, 적당한 정도라면 좋고, 조금 더 많아지면 그 때는 불안한 마음이 커져서 문제가 될 거예요.

 

 어제는 어제, 오늘은 오늘.

 어제도 덥고, 오늘도 덥지만, 그래도 오늘은 오늘만 더운 것처럼 내일은 덥지 않은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바깥에서는 매미 소리가 들리는데, 너무 더워서 창문을 못 열겠어요.

 태풍은 우리 나라 가까이 왔다가 예상했던 것처럼 더위를 밀어내지 못하고 갈 것 같습니다.

 오늘도 더운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그래도 즐거운 공휴일,

 기분 좋고 시원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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