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16분, 바깥 기온은 27도입니다. 밖에 비가 내리고 있어요. 기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뉴스를 찾아보니, 오늘은 비가 올 거라고 했는데, 아침 9시가 조금 지난 시각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한 방울씩 머리 위로 떨어지던 비가 점점 조금씩 많이 내리다가, 그리고 한동안 내리지 않더니 조금 전부터 비가 오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하루 종일 조금씩 내리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내리는, 그런 것들이 계속일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조금 전보다 비가 더 많이 오는 것 같아요. 우수관을 지나는 빗소리가 조금 더 크게 들리니까요.^^
매일 페이퍼를 쓸 때면 시작하는 시각, 그리고 그 시간의 날씨를 한 번씩 찾아봅니다. 그러면 잠깐 사이에도 기온이 달라진다거나, 또는 어제의 이 시간과 차이가 얼마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체감하는 기온과 실제의 기온은 조금씩 차이가 있어서, 요즘은 날씨를 찾아보면 체감기온도 표시가 될 때가 있어요. 27도라고 하는데 어제보다 3도 정도 낮다고 하면, 어제의 이 시간은 30도 가까운 시간이었겠지, 체감기온이 28도 정도 된다면, 이 정도가 28도라고 느끼는 걸까, 같은 소소한 것들을 알게 됩니다. 계속해서 계절의 변화처럼 날씨도 매일 매일 다르니까, 지난주와의 차이보다는 어제와 오늘의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지는 날도 있을거예요.^^
이제 9월이 되었으니, 매일 매일 비가 오는 만큼 날씨는 선선해지고, 그리고 아침 저녁과 낮의 일교차가 커지는 시기가 될 것 같습니다. 일교차 하니까 생각이 났는데, 전에는 봄가을 같은 환절기에만 일교차가 클 거라고 생각했는데, 일년 내내 하루에 일교차가 큰 시기는 계속 찾아오는 것 같아요. 그것도 페이퍼를 쓰면서 매일의 날씨를 찾아보면서 알게 된 거지만, 겨울이나 여름의 시기에도, 봄 가을에도 아침 저녁의 일교차가 10도 가까운 차이가 있을 때는 많더라구요. 그런데 일교차가 큰 시기라고 하면, 봄과 가을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그건 그 시기의 낮이 조금 더 따뜻하거나 뜨겁게 느껴지지만, 아침과 저녁시간에는 조금 더 빨리 차가워지기 때문일까요? 여름에도 아주 더운 날에는 낮기온과 밤의 기온이 차이가 많이 나고, 겨울도 그렇습니다만, 그 시기에는 일교차가 크다는 말을 봄과 가을만큼 익숙하게 쓰지는 않는 것 같거든요.^^
며칠 전에 비가 올 때 찍어둔 사진입니다. 오늘같은 날에는 비가 오고 있어서 밖에 나가서 찍기가 귀찮은데, 다행.^^ 같은 기분입니다만, 사진이 많지 않아서, 가끔 밖에 나가면 자주 찍어야 합니다. 지나가다가 집 가까운 곳에서 잘 보이지 않는 꽃이나 나무가 있으면 얼른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습니다. 그래도 매일 페이퍼를 쓰다보면 늘 오늘은 사진이 없네, 하는 날이 자주 옵니다. 9월에는 어쩌면 사진이 없는 간단한 페이퍼를 써야하는 날, 또는 페이퍼를 쓰지 못하는 날도 며칠은 있을 것 같습니다. 잡담이지만 매일 빠지지 않고 쓰려고 합니다. 그래도 어쩌다 쓰지 못하는 날도 생겨요. ^^
올해는 장마에도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았는데, 여름이 끝나고 나서 비가 더 많이 그리고 더 자주 내리는 것 같아요. 우산을 가볍게 쓰고, 덥지 않고 기분 좋은 정도라면 좋은데, 지난주처럼 비가 많이 내려서 피해가 생길 정도라면, 비가 온다는 뉴스를 들었을 때, 아! 반갑지 않다!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오늘은 비가 얼마나 내릴 지 모르겠습니다. 비가 오는 소리를 들으면 잠이 잘 오고 편안해지는 느낌이 있는데, 밖에 비가 지나가는 소리가 조금 크게 들리니까, 조금은 강이나 계곡 같은 곳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생각해보니, 계곡을 실제로 지나가는 물소리가 어떤 거지? 같은 현실적인 것들도 이어서 떠오르지만, 물이 지나가는 것에 대한 것들이 생각나는 것이 많지 많아서요.
학생들은 요즘 방학을 끝내고 개학을 하고 9월이 시작되었겠지요. 9월에는 개학, 개강 그렇게 새로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저는 다음 주 금요일, 토요일에 시험을 보는데, 올해도 준비가 아주 많이 부족해서 큰일입니다.
날짜는 다가오고, 컨디션은 그다지 좋지 않은데, 시험을 보러 무사히 갈 수 있을까요.
오늘 아침에는 그 생각을 했더니 기분이 푸욱 내려갔습니다만, 한 몇 분 지나고 나서 뭐, 지금 그런다고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것들을 생각하니, 기분에 대한 생각은 금방 정리가 됩니다.
사실 매년 이 시기가 되면 느끼는 거지만, 아는 건 하나도 없구나,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실력의 차이라는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거든요.
그게 이번주와 다음주에는 자주 찾아오는 것들이겠지만, 결국은 할 수 있는 만큼,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게 됩니다. 운이 좋다면, 정해진 시간, 정해진 날짜 동안 조금 더 필요한 것들을 잘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매년 이 시기가 되면 늘 불안하고 초조하고 그런 것들은 늘 옵니다. 그리고 올해는 예상하지 못했던 반갑지 않은 손님이 하나 더 찾아와서, 앞으로 2주간은 조금 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시간은 너무 빨리 지나가고, 하루도 매일매일 더 빠르게 지나가겠지요. 어느 해에는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일 때도 있었는데, 어느 해에는 하루라도 천천히 갔으면 하는 마음이 될 때도 있었습니다. 올해는 그런 것도 잘 모르겠습니다. ^^;
비가 오고 있는데, 이번에는 큰 피해 없이 잘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배추 한 포기도 비닐 포장을 해서 판매하는데 거의 만원 전후이고, 무 하나에 5천원 가까이 됩니다. 올해처럼 더운 여름에 고생하면서 키운 작물들 비 때문에 피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온 비로도 피해는 많이 생겼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비가 힘들지 않을 정도만 왔으면 좋겠어요.
편안한 오후, 기분 좋은 월요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