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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1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25분, 바깥 기온은 24도입니다. 갑자기 구름이 많아졌는지 날씨가 흐려졌어요. 편안한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오전에 날씨 뉴스를 보았는데, 낮에는 여름 느낌이, 그리고 아침과 저녁에는 가을 느낌이 드는 두 계절의 날씨라는 말을 들었던 것 같아요. 많이 덥지 않은 여름과 많이 춥지 않은 가을, 어쩌면 이 시기가 일년 중에 제일 좋은 날씨일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만, 실제로는 지난 토요일부터 아침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서 아침에는 추운 느낌이 들어요. 올 여름이 너무 더워서, 조금만 기온이 내려가도 덥지 않게 느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8월에 태풍과 많은 비가 지나가고 나서 부터는 그때만큼 습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바람이 불어도 느낌이 달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더운 여름을 참느라, 언제 여름이 지나갔을까,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어요. 하지만 지금도 낮은 따뜻한 햇볕 덕분에 가벼운 반소매 옷을 입을 수 있는 시기라는 것이 좋고, 그리고 저녁에는 창문을 닫고 잘 수 있을 정도로 열대야가 지나간 것도 좋아요. 하루 하루 어제와 조금씩 다른 날들이 되어간다는, 그런 것들이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지만, 그래도 어제에서 오늘로, 오늘에서 또 다음의 오늘로, 또 다른 계절로 넘어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비오는 날을 좋아하지 않아도 비가 왔으면 하는 날이 있고, 더운 여름이 힘들었지만, 다시 생각하면 좋은 것들도 있었어, 같은 기분이 될 때도 있어요.

 

 

 

 지난주 목요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지난주의 일이라서 벌써, 그 날은 어땠는지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사진은 남았고, 사진 속의 식물들은 초록색으로 남아있어요. 아직은 나무가 초록색이 많지만, 점점 가을에 가까워지면서 색이 달라져갈 시기가 다가오는데, 그 전에 초록색이 많은 시기에 사진도 조금 더 많이 찍어두면 좋을 것 같은데, 마음은 그렇고, 실제로는 게을러서 마음만큼은 잘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가끔씩, 지나온 일들은 지금의 기분과 느낌으로 좋은 것들이 생각나거나 아쉽거나 힘들었던 것들이 생각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에는 그런 것들은 이미 지나간 것이라서, 이제는 잘 모르겠다는 기분이 될 때도 있어요. '그런 것' 같은 실체를 기억한다고 해도, 그게 자신할 수 있을 진짜가 아닐 것 같은 불확실함을 느낄 때. 어느 부분이 조금 더 강조되고, 조금 더 진한 색으로 남지만, 또 어느 때에는 다른 부분이 조금 더 그렇게 보일 수도 있고, 반대로 있지만 지워지는 것과 기억하지 못하는 것들도 많이 생긴다는 것을, 이제는 알기 떄문인 것 같아요.

 

 지나간 것들은 그렇게 잘 지나가고, 그렇게 잘 지나가야 새로운 것이 올 수 있고, 새 것을 채울 만큼의 공간을 남겨두고, 남는 것들도 정리를 잘 해두면 공간을 활용하기 좋은 것처럼 마음의 공간 역시 그런 것들을 잘 담을 수 있겠지, 그런 느낌 비슷합니다. 어느 날의 좋아했던 것들을 지금 좋아하지 않을 수 있고, 어제 먹었던 떡볶이가 오늘 맛있을 수 있지만, 꼭 오늘 다시 좋아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오늘은 다른 것들을 좋아할 수 있는 것이 어제와 오늘의 차이가 될 수도 있을 거예요. 그리고 내일도 또 다른 선택을 하면서, 어제의 아쉬움, 오늘의 만족감, 그런 것들과 또 다른 시간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나간 것보다 더 좋은 것들이 찾아오기를. 지나간 것과 새로 올 것들을 두고 서로 비교하면서 아쉬워하지 않기를. 마음 안에서도 잘 보내고, 잘 보내주기를. 좋은 날도 있었고, 좋지 않은 날도 있었고, 그렇지만 그런 것들이 이제 지나간 것들이라는 것을, 많이 지나가고 나면 거리가 멀어져서 잘 보이지만, 가끔은 실제의 시간과 마음의 시간이 일치하지 않을 때도 있었던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간다는 건, 차를 타고 가는 길 창밖의 풍경이 바뀌는 것처럼 가끔씩 낯설기도 하지만, 조금 지나면 별 생각없이 보게 되던 그런 때의 느낌을 떠올립니다.

 

 어제는 어제, 오늘은 오늘, 그리고 내일은 내일, 매일 이어지지만, 매일 같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거의 대부분의 시간에는 잊고, 어쩌다 생각이 나면, 적어두다가 다시 잊어버립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운이 좋다면 다시 찾아서 읽을 수 있겠지, 오늘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 오후에는 구름이 많아졌는지 갑자기 날씨가 조금 흐려서 실내도 환한 느낌이 덜합니다.

 졸리는 오후예요. 그래도 바람이 시원하고, 좋은 날씨일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페이퍼를 쓰고 나면 집 앞 가까운 곳이라도 잠깐 가볍게 걷고 오고 싶어졌어요.

 기분의 전환이 조금 필요하고, 집에서 나올 때와 집으로 돌아갈 때는 다른 마음이 되어서, 새로운 순간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조금 생겼거든요.

 기분 좋은 느낌의 음악 들으면서 좋은 바람 맞고 나면 짧은 시간이지만, 조금이라도 달라지겠지, 그런 기대감 같은 것입니다.

 

 편안한 오후 기분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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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8-09-11 2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난 8월 태풍이후 폭염이 지나가 선선한 날을 느끼네요^^:) 서니데이님 하루 잘 마무리 하세요!

서니데이 2018-09-11 20:37   좋아요 1 | URL
요즘 날씨가 덥지 않아서 좋은데, 아침 저녁에는 조금 서늘해요.
일교차가 큰 날씨라서 감기 조심하세요.^^
겨울호랑이님,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2018-09-12 07: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12 15: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12 16: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12 16: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12 16: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12 09: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12 15: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9월 10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2시 16분, 바깥 기온은 26도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벌서 12시가 살짝 지났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었는데, 오늘은 오전 시간부터 시계가 평소보다 빨리 움직이더니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 그런 기분입니다. 가끔씩은 조금 더 빨리, 조금 더 늦게, 그렇게 시간의 느낌이 다르긴 한데, 오늘은 아침부터 시간이 생각하는 것보다 1시간 쯤 더 빨리 가 있어서, 지각하는 기분으로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매일 어떤 일을 어떤 시간에 하는 것은 좋은 점이 있지만, 그 시간을 맞춰서 하려면 그것도 잘 되지 않을 때가 있어요. 마음은 급한데, 어쩐지 움직임은 반대로 더 느려서 태평한 것 같거나, 또는 왜 이러지? 싶은 마음이 드는데도, 조금만 있다가, 같은 미루기를 할 때도 있습니다. 오늘도 그런 날이 되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그게 그렇게 마음대로 잘 되지 않을 때가 있다는 것을 실감하는 오후가 된 것 같습니다. 12시는 기분에는 오전시간이고 1시가 되어야 오후가 되는 것 같은데, 12시가 되면서부터 오후입니다. 밤에는 12시가 되면 그 때부터 오전 12시가 되고요. 익숙하게 늘 쓰는 것들인데도, 가끔씩은 0시와 12시, 24시, 그런 여러 가지의 시간을 표시하는 것들도 있으니까, 같은 순간을 보면서도 느낌이 달라질 때가 있어요.

 

 아침에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시작하면 조금은 덜 졸리고 좋은데, 어느 날에는 그래도 많이 졸립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조금은 마음이 급했는데, 하는 건 하나도 없구나, 그런 기분이 들어서, 오후에는 조금 더 분발해야겠어요. 잘 되는 날에는 뭐든 잘 되지만, 잘 되지 않는 날에는 신발 속의 작은 돌멩이 하나도 어쩐지 불편해,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잘 되는 것과 잘 되지 않는 것은 나중에 결과를 비교해보면 큰 차이가 없을 때에도, 같은 과정을 지나가는 순간이 조금 더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다는 것도, 요즘은 가끔씩 생각합니다.

 

 

 

 오늘 아침 9시가 되기 조금 전에 찍은 사진이에요. 집 가까운 곳에서 찍었는데, 하늘에 구름이 조금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는데, 이렇게 찍으니까 구름은 거의 나오지 않은 사진이 되었어요. 오늘은 하얀 구름이 조금 있는데, 하늘이 많이 파란 것도 아니고 연한 하늘색입니다. 올해처럼 더운 여름에는 하늘이 파란색이 될 수록 그 날은 무척 무척 더웠는데, 그 때의 파란색과 오늘의 파란색은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애국가 3절에 '가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 라는 가사에서 '공활'이라는 말이 낯설어서 기억하는데, 오늘 사진을 보다가 그게 느낌의 하늘을 말하는 걸까,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높고 구름 없는 가을 하늘은 지금보다 더 전의 사람들도 좋아하는 것이거나 자랑할 만한 것 아닐까 같은 생각도요. 그러고보니 애국가는 혼자서 부르라고 하면 1절이나 2절은 몰라도, 4절 끝까지 자신있게 부르기 어렵지만, 4절에서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라는 부분을 들을 때에는 예전 이 노래를 불렀던 사람들의 마음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요즘 아침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오늘도 기온이 낮겠지 하는 마음으로 어제보다는 조금 두꺼운 옷을 입었지만, 그렇게 덥지는 않았어요. 아침을 지나고 오후 2시와 4시 사이라면 그 옷을 입기에는 더울 것 같지만, 아침에는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그런지, 서늘한 느낌이 많이 남아있는 공기였습니다. 아침이라고는 해도 오전 9시가 아침은 아닌 것 같은데, 하면서도, 아침의 공기와 저녁의 공기, 낮의 공기의 느낌은 많이 다른 것들을 느낍니다. 요즘은 공기가 좋아서 그런지 하늘도 맑고, 멀리까지 투명해보이는 그런 느낌인데, 겨울에는 흙먼지가 불어오는 것 같은 날들이 있었으니까, 이런 날씨 속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야 겠어요. 지금은 그냥 며칠 계속되면 익숙해지지만, 일년 중의 며칠로 생각하면 이 정도의 시기가 그렇게 많은 날짜는 아니라는 것도요.

 

 주말에는 편안하게 쉬고 재충전 잘 하셨나요.

 그래도 주중에는 다시 피로감이 옆자리에 앉는 것 같아요. 같이 앉으면 불편한데도요.

 점심 맛있게 드시고, 남은 오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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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0 13: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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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0 18: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8-09-10 15: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김제동 책!
읽으려고 대기중인데 아직도 도착을 안하고 있네요.
토욜날 북토크에 다녀왔답니다. 흐흐

서니데이 2018-09-10 18:34   좋아요 1 | URL
주말에 북토크를 다녀오셨다니, 책을 읽을 때도 좋을 것 같은데요.
stalla.K님, 즐거운 월요일 보내세요.^^

2018-09-10 1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12 05: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알벨루치 2018-09-10 19: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활....진짜 한번 생각해보고픈 단어네요

서니데이 2018-09-10 19:19   좋아요 1 | URL
오늘은 하늘에 구름도 적고, 연한 파란색인데, 이런 날이 아마도 그런 날 아닐까 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지금은 잘 쓰지 않지만, 전에는 그 말을 많이 썼을지도요.
카알벨루치님, 기분좋은 하루 보내세요.^^

자목련 2018-09-11 11: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맑은 하늘 좋아요. 제 기분도 덩달아 맑아지는 느낌입니다. 서니데이 님, 오늘도 즐거움으로 가득 채우세요^^

서니데이 2018-09-11 17:23   좋아요 0 | URL
요즘 날씨가 가을이 되어서 그런지 하늘이 파랗고 예쁜 색이었어요.
운좋게 하늘이 많이 나오는 사진을 찍었습니다.
자목련님도 기분 좋은 화요일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9월 9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05분, 바깥 기온은 26도입니다. 조용한 일요일 오후, 편안한 시간 보내고 계신가요.^^

 

 주말이 되면 토요일의 오후와 일요일의 오후는 느낌이 조금 다른 것 같아요. 토요일 오후에는 내일은 일요일이야 하는 기대감이 있고, 일요일 오후에는 내일이 월요일이야 같은 긴장감이 있어서일까요. 아니면 전날이 금요일이었거나, 토요일의 차이일까요. 하여간 일요일 오후 4시는 어쩐지 게으른 사람이 되고 싶은, 그러니까 잠깐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휴대전화 충전하는 시기 같은 그런 것들도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잠깐의 시간이 있습니다. 아직은 여름의 4시라서 밝고 환한 느낌 때문에 그냥 낮인걸, 그런 느낌이 자연스럽게 들어서 좋은데, 이제 점점 낮이 짧아지는 것을 느끼기 때문에, 그 생각을 하면,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는 순환의 주기에 접어든다는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봄이 시작되는 시기부터 낮이 길어지는 건 아니고, 동지를 지나면서부터 낮이 길어집니다. 그러니까 하지를 지나는 순간인 아주 덥기 전의 여름부터 낮은 조금씩 짧아지는 건데, 실제로 느끼는 건 8월의 어느 시기부터인 것 같아요. 어느 날인가, 어 벌써 해가 지는데? 같은 것들이 느껴지고 나면 점점 해가 일찍 퇴근한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여름에 너무 더울 때는 해가 져야 조금이라도 덜 더운데, 이제는 그런 시기가 지나서 그런지, 햇볕 좋은 낮 시간이 참 좋습니다.

 

 어제는 백로였는데, 아침에 이슬이 맺힐 정도로 기온이 내려가는 시기가 된 것 같아요. 요즘 갑자기 아침 기온이 15도로 내려가서 아침에 창문 열고 있으면 춥습니다. 오늘도 16도 정도 되었을거예요. 편안하게 느끼는 온도는 20도에서 25도 사이 정도 되는 것 같은데, 많이 더울 때에는 그보다 더 높아도 습도가 적으면 시원했고, 그리고 많이 추울 때에 어느 날 그 온도라면 입고 있는 옷이 덥겠지만, 가볍게 입고 편안한 온도는 그 정도 사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집에서 난방을 해도 겨울에 30도까지 하면 너무 덥게 느낄 것 같고, 그렇다고 20도 아래로 맞춰도 조금은 추울 것 같아요.

 

 낮 기온이 덥지 않은 건 좋은데, 햇볕은 꽤 뜨겁습니다. 가끔 양산이 귀찮기는 한데, 낮에 들고 나가면 햇볕을 피할 작은 그늘이 생겨서 좋은 점이 있어요. 바람이 불면 시원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드는데, 이전처럼 습기를 담고 오지 않아서 편안한 느낌이 듭니다. 겨울과 봄을 지날때까지 한동안 매일같이 신경을 쓰던 미세먼지와 같은 것들도 요즘은 그 때만큼 생각하지 않아도 될 정도여서 낮에는 창문을 열고, 가끔씩 들리는 매미 소리를 바람처럼 들릴 때, 창 밖으로 보이는 나무가 가벼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가 들리고, 반짝거릴 때, 그런 때는 참 기분 좋다, 그런 느낌이 찾아옵니다. 그러다 바람이 너무 세게 분다거나 갑자기 비가 많이 오면 다시 사라져서 찾아와야 겠지만, 잠시 그런 순간에는 좋은 기분도 함께 날아오는 것 같습니다.

 

 

 지난 수요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8월이 되어 한참 더운 시기에 무궁화도 꽃이 피고, 히비스커스도 8월 후반이 되면 꽃이 피는 시기인 것 같아요. 히비스커스는 요즘 차로 마시는 것도 있고, 음료수도 나오는 것 같은데, 사진으로 보면 무궁화와 비슷해보이는데, 실제로보면 꽃이 많이 큰 편입니다. 빨간색과 분홍색은 전에 본 적이 있는데, 노란색도 있어서 사진을 찍었어요. 같은 종류이 꽃도 색이 다르면 느낌이 다른 것 같은데, 노란색도 예쁜 꽃이었습니다.^^

 

 뉴스를 보다가,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2015년 이후 3년만에 확진환자가 발생한 것 같습니다. 메르스로 인해서 2015년에는 큰 피해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확산되지 않고 큰 피해없이 끝날 수 있었으면 합니다. 확산 방지를 위해 고생하시는 많은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평소에는 조금 잊고 있더라도 적어도 뉴스 볼 때마다 생각하게 될 것 같습니다.

 

 날씨 좋은 주말 오후입니다. 텔레비전에서는 야구 중계를 하고 있어서, 경기를 직접 보러 간 건 아닌데도 소리가 들리면 어딘가 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일요일 오후는 야구를, 일요일 오후는 시내에 별일없이 서점으로 구경을, 별일 없이 집 근처를 가볍게 걷는 것, 그런 것도 좋은데, 방이 엉망이어서 지금은 방부터 조금 치워야겠어요. 정리된 공간은 편안함을 주는데, 시간이 없어서 많이는 못하고 조금이라도 해야 공간이 생기겠습니다.^^;

 

 즐거운 오후,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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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9 19: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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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9 1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Conan 2018-09-09 2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날씨가 많이 선선해졌네요~
다음주도 건강한 한 주 되십시요~^^

서니데이 2018-09-10 11:41   좋아요 1 | URL
네, 이제 가을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conan님도 일교차 큰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한 주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9월 8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45분 바깥 기온은 27도 입니다. 바깥에 바람이 부는 오후예요.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저녁에 뉴스를 보는데, 일교차가 큰 날씨가 될 거라는 말을 들었던 것 같아요. 요즘 아침 기온은 20도 초반이고 점심 때를 지나서 오후가 되면 28도에서 29도 정도가 되니까, 그렇게만 생각을 했는데, 새벽이 되었을 때 창문을 열고 있는데, 서늘한 느낌이 들어서 창문을 닫고, 날씨를 찾아보니 15도 정도인거예요. 15도? 그 정도면 냉장식품 코너 앞에 와 있는 것 같은데 ^^;

 

 날씨는 인터넷 사이트마다, 그리고 휴대전화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서 오후에 페이퍼를 쓰려고 찾아보니까 오늘 네이버의 경우에는 오늘 최저기온이 18도 정도로 나오는데, 아침에는 어디서 15도로 나오는 걸 본 건지 모르겠어요. 아침에 창문을 닫고 있으니까 실내 기온은 26도 정도 되었는데, 그 정도도 따뜻한 느낌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오후 4시대인 지금 기온이 26~27도 정도예요. 오늘도 낮에는 더울 것 같았는데, 이제는 그런 시기가 지나가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작년 여름도 무척 더웠을까요. 올해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요즘 여름은 덥지 않은 해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더운 여름을 지나고 갑자기 날씨가 달라지니까 계속 춥게 느껴지면서 겨울까지 이어졌던 것 같은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훨씬 기온이 높아서, 실제로는 평년기준으로 차가운 날씨가 아니라 더운 날씨에 가까워도 기온이 낮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조금씩 적응해가는 것이 필요한데, 날씨는 가끔씩 기온이 계단처럼 오르고 내리면서 환절기 자주 와, 하는 것처럼 달라지는 느낌이예요.

 

 

 이 사진도 지난 달 8월 말에 찍은 사진입니다. 옆의 빨간 꽃이 있었고, 이건 조금 분홍색이 있는 꽃인데, 멀리서 보면 예쁜데, 가까이 가서보면 조금 시들었어요. 길가의 담장에 이어서 피어 있는 꽃이라서 길을 가다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마 지금쯤이면 다 시들어서 떨어졌을지도요.^^;

 

 조금 더 부지런할 때는 메모를 많이 남겨두고, 조금 덜 부지런해질 때는 메모도 적게 하는 것 같습니다. 메모를 많이 해둔다고 해서 다시 찾아보는 것도 별로 없지만, 메모를 하나도 해두지 않은 한 주는 근데 무슨 일이 있었지? 같은 기분이 됩니다. 이번주는 메모가 적은 주간이어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의 일들이 대충대충 생각나는 것들과 생각나지 않는 것들로 뒤섞여있습니다. 이런 때는 중요한 것도 앗, 하고 잊어버릴 수 있고, 사소한 것들만 생각나는대로 그냥 하다가 다시 다른 것 하다가 하면서 넘어가기도 해서 이런 때는 진짜 메모를 해야 하는데, 오늘은 그런 마음이 듭니다. 잘 되지 않을 때는 잠깐 쉬면 좋지만, 가끔은 잠깐 쉴 시간이 없이 조금 더 열심히 해야 할 때도 있고, 때로는 그럴 때일수록 잠깐 쉬어야 할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점심을 3시에 먹었더니, 점심 먹고 대충 대충 있다보니 4시, 페이퍼를 쓰고 나면 5시가 살짝 넘을 것 같습니다. 오후 5시는 여름에는 낮 같은데, 오늘은 창밖을 보니, 낮은 낮인데, 늦은 오후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해요. 벌써 9월이 되고 보니, 추분에 가까워지는 시기이고, 낮은 많이 짧아진 것을 느낍니다.

 

 편안한 오후, 기분 좋은 주말 보내세요.

 바깥에 바람 소리가 기분 좋을 만큼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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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8-09-08 17: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폭염이 지나가고 또 매서운 혹한을 맞이해야겠네요. 이번 겨울을 위해 사모바르 하나 장만해야겠습니다^^

서니데이 2018-09-08 18:52   좋아요 1 | URL
네, 여름 지나고 나면 바로 겨울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모바르를 몰라서 찾아보았는데 예쁜 티포트가 나오는데,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만약 장만하시면 구경가겠습니다.
북프리쿠키님, 요즘 날씨 좋은 시기예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9월 7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3시 12분, 바깥 기온은 25도 입니다. 편안한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벌써 세 시가 살짝 지났네요. 오늘은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가는 것 같은데요. 점심을 2시에 먹고, 간단한 정리를 하고, 서재 구경 조금 했더니 벌써 세 시야? 그런 기분입니다. 전에는 주말에만 시계가 2배속으로 움직이더니, 요즘은 주중에도 시간이 2배속으로 지나가는 것 같아요. 앗, 안되는데, 너무 빨리 지나가면.^^;

 

 점심에 김밥이 먹고 싶어서, 잠깐 나갔다 왔는데, 햇볕이 무척 밝고 날씨를 생각하면 뜨겁습니다. 기온인 25도라는데, 바깥에 햇볕이 강해서 오늘은 양산을 가지고 가기 잘했어! 하면서 다녀왔어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더라도 어쩐지 작은 점이 많아지는 것 같거든요. 기분인지는 모르지만, 요즘 양산없이 살았더니 그런가? 해서 오늘은 양산을 가지고 나갔는데, 햇볕이 뜨거워서 얼굴을 찡그리지 않아서 좋았어요.

 

 어제는 오늘 비가 올 거라고 했는데, 아침에는 비가 왔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햇볕이 밝아서 그런지, 언제 비가 왔다고? 같은 기분이 됩니다. 날씨라는 건 조금씩 조금씩 매일 달라지고 있는데, 아직 햇볕이 뜨거운 여름 같은 날이 조금 더 이어지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이제 가을이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마음 속에는 살짝 여름 같은 느낌이 남아있지만, 그래도 습기가 적어서 진짜 여름의 느낌과는 또 다른 기분 좋은 날씨예요. 이런 날에는 가만히 앉아서 창 밖에서 들리는 바람 소리, 햇볕에 반짝이는 나무가 흔들리는 것을 보고 있는 것도 좋은데, 계속 보고 있으면 살짝 졸립니다.^^;

 

 

 이 나무는 봄에도 꽃이 피었는데, 여름에 너무 더울 때에는 잠깐 쉬었던 것 같지만, 요즘도 꽃이 피고 있어요. 실은 이제 계절이 지나갔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장미나무들도 위로 새 가지가 생기면서 하나 둘 가끔씩 꽃이 피더라구요. 요즘은 코스모스가 예쁠 시기인데, 집에서 가까운 곳에는 코스모스는 거의 없고, 장미 나무는 조금 있어요. 이 나무는 전에 해당화라고 설명을 들었던 것 같은데, 주홍색이 열매가 열립니다. 분홍색 꽃이 피고, 지고 다시 피는 시간이 긴 것 같아요. 근데, 해당화가 맞는지 모르겠네요. 꽃이름은 자신이 없어요.^^;

 

 매일 매일 일기를 쓰면 그 날 그 날의 일들을 쓰게 됩니다. 전에는 매일 비슷한데 일기를 쓰는 것이 무척 힘들다고 생각했어요. 그 때는 아니고, 시간이 조금 더 지나서 다시 생각해보니까, 일기는 개인의 사적인 내용이 담긴 기록인데 다른 사람이 읽는 다는 것, 숙제로 한다는 것을 힘들어했던 건 아닐까, 같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매일 매일 목표가 있고, 오늘의 할 일을 정하고, 매일 어떤 것들을 하고, 하지 못하고 그러면서 하루가 금방금방 지나갑니다. 열심히 살았을 때 빨리 지나가는 날도, 열심히 안 살았는데 빨리 지나가는 날도, 그러다보니 그냥 매일 빨리 빨리 지나가는 것 같은데? 같은 날들이 많아지는데, 가끔은 내가 가는 방향을 한번쯤 생각해보게 됩니다. 좋아하는 것을 한다는 것이 한 때 유행이었고, 미래지향적인 삶에서 현재의 가치를 조금 더 찾아보는 것들도 유행하고, 패션이 유행하듯 책을 읽다보면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이야기도 유행이 있는 것 같아요. 언젠가는 현재에 열심히 노력해서 미래에 성공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처럼 들리기도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렇게 노력해서 해봤는데 그것보다는 지금 이대로 잘 사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어느 것이 정답은 아닐거예요. 그리고 어떤 사람의 이야기대로 살 수도 없고요. 하지만 이런 것들이 달라진다는 건, 사람들이 서로 다른 삶, 서로 다른 목표, 이야기를 가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매일 매일 하루의 일들은 가까이 보아도 비슷비슷하고, 멀리서 봐도 비슷비슷할 지도 모릅니다.

 매일의 일들이 좋은 일들만 있는 것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소소한 즐거움, 기분 좋은 일들이 조금 더 자주, 그리고 많이 찾아오면 좋겠어요.

 

 김밥을 사오는 길, 지나오는데, 기분 좋은 얼굴로 핫도그 들고오는 아이를 보았습니다.

 얼굴에 소스 묻었는데도요.

 어제부터 김밥이 먹고 싶었는데, 하면서 들고오는 것도 기분 좋았고요.

 

 바깥에 바람이 딱 기분 좋을 만큼 부는 오후입니다.

 편안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오늘 오후에 **님께서 보내주신 택배가 도착했어요. 

 <장미의 이름> 과 <모스크바의 신사> 그리고 '장미의이름 독서대', '노인과바다 파우치', 알라딘 9월 선물 인덱스 스티커와, 모스크바의 신사 자석, 그리고 타샤튜터 선물포장과 카드가 담겨있었습니다. 저는 선물로 드릴 때 포장이나 카드를 잘 선택하지 않는 편인데, 선물로 보내주시는 분들은 메시지를 담아서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읽을 때가 있어요.

 

 <장미의 이름>은 이윤기 번역으로 오래 전에 읽었지만, 이번에 나온 책은 양장본으로 된 새 장정이고, <모스크바의 신사>도 양장본으로 되어있는 책인데, 두 권 모두 상당히 두툼한 편입니다. 

 

 좋은 책과 많은 선물 담아주신 **님, 감사합니다.

 잘 읽고 잘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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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16: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07 17: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8-09-07 19: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번에 약속했던대로 추석 선물(?)로 책 한 권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읽고 싶은 책 미리 정해두세요. ^^

서니데이 2018-09-07 20:30   좋아요 0 | URL
앗, 기한이 추석 전까지가 되는 건가요.
올해는 꼭 말씀드려야겠습니다.^^
다음주까지는 문제집만 계속 사겠지만, 이후에는 조금은 여유가 있을거예요.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cyrus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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