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마플이 울던 새벽
김살로메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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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한 분야에 일가를 이루려면 그만한시간과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너무 쉬워 보이는 밥 아저씨의 그림은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흉내 낼 때나 만만한 것이지, 실제 캔버스 앞에 앉는 순간 아득한 절망감에 몸서리치게된다. 쉬워 보이는 한 가지 길에 약간의 재능과 함께 언제나 땀이란 수고가 따라다닌다. 참 쉽죠? 이 말은 ‘부단히 노력했지요.‘ 라는 말의 에두른 고백임을 그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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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마플이 울던 새벽
김살로메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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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무 살 시절, 쓰고 싶다는 욕망은 내게 숨기고픈 부끄러움이었다.
 뭔가를 끼적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친구가 말했다. 너는 미스 마플 같아. 그때까지 나는 탐정물을 읽지 않았으므로(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지만) 애거서 크리스티를 잘 몰랐다. 그녀의 독창적 인물인 제인 마플에 대해서도 알 리가 없었다. 흔들의자에 앉아 뜨개질이나 하고, 망원경으로 새나 관찰하는 독신녀 제인 마플, 별일 하지 않는 척, 아무 것도 못본 척하는 그녀는 시골 마을 세인트 메리 미드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들을 요란 없이 꿰차는 노파 탐정이었다.
미스 마플이 될 수도, 그럴 마음도 없었던 나는 다만 이런 생각에잠기곤 했다. 무심해 보이는 그녀도 멜랑콜리에 젖은 옷소매를 말리기 위해 바람 드는 새벽 창가를 찾는 일이 잦았을 거라고, 단단해 보이는 한낮의 미스 마플일수록 울지 않은 새벽은 드물었을 것이다. 해결하지 못할 숱한 과제 앞에서 눈물짓는 미스 마플이야말로 내 오랜친구였다. - 작가의 말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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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3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01분, 바깥 기온은 2도입니다.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오늘 아침보다는 오전에 눈이 많이 내렸대요. 어제 밤 9시에 안전안내문자가 왔는데, 내일 아침(그러니까 오늘 아침입니다.)에 수도권에는 눈과 빙판길이 예상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안전안내문자는 늘 진동이 강한편이어서 문자가 도착하면 깜짝 놀라게 됩니다.

 

 오늘 낮 기온은 영상이기는 하지만, 체감기온은 영하라고 합니다. 바깥에는 어제 내린 눈이 많이 남아있고, 주차장의 바닥 같은 곳에는 눈이 녹아서 물이 고인 곳도 보입니다. 오늘 저녁부터 기온이 많이 낮아질 거라고 하는데, 내일인 금요일부터 토요일에 추위가 올 것 같아요. 한시간 쯤 전에 날씨 뉴스를 보았습니다. 오늘 아침 기온은 영하 4도 정도 되었지만, 내일과 모레의 기온은 영하 7도에서 8도 정도 될 거라고 합니다. 지난 주말에도 금토일 사흘이 많이 추웠는데, 다시 주말이 다가오면서 추운 날이 돌아오는 것 같아요. 날씨가 추워지면 바닥에 남은 눈과 눈이 녹은 자리가 빙판이 될 수도 있는데, 추운 날씨가 걱정되네요.

 

 

 

 12월 8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지난주 토요일 날씨가 추워서 꽃이 축 쳐졌습니다. 지금은 이 때보다 조금 더 시들시들해져서 그런지, 이 떄는 그래도 나은 걸, 그런 기분이 됩니다만, 이 사진을 찍을 때는 조금 달랐을 것 같은데요. 그게 지난주와 이번주의 차이일지도요.^^;

 

  햇볕이 좋았는데, 갑자기 구름이 지나가는지 어두워졌어요. 요즘은 오후 4시가 조금 지나면 낮에서 저녁이 되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마음 속의 시간이 아직 여름에서 많이 멀어지지 않았는지, 5시는 오후의 후반전 같은 느낌인데, 바깥을 보면 자동차와 가게의 불빛이 보이는, 마음과 현실의시계가 조금 다릅니다. 이제 동지가 되려면 10여일 정도 남았습니다. 22일이니까요. 그 때까지는 계속 저녁이 일찍 찾아옵니다. 전에는 일출과 일몰 시간을 매일 찾아본 적도 있어요. 숫자로 된 표를 보고 있으면, 그냥 기분이 그런 것 같은 막연함과는 또 다른, 어쩐지 정확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매일의 해가 지는 시간이 지역마다 아주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 것도 그 때 알았습니다. 같은 시간에 해가 뜨고 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살짝 차이가 있다는 게 조금 신기했어요.^^

 

 잠깐 사이에 어두어졌다고 또 밝아졌다가. 구름이 계속 지나가는 모양입니다. 어두워질 때는 많이 어두워서 컴퓨터 화면이 조금 더 빛을 내는 것 같고, 그리고 다시 밝아지면, 조금은 밝기가 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아마도 컴퓨터에는 휴대전화처럼 빛의 밝기 조절 기능이 없으니까, 그냥 그대로일 것 같은데, 실내의 밝은 정도 차이가 그만큼 있는 거겠지요. 햇볕이 밝은 순간에는 기분도 눈도 편한 느낌이고 기분도 조금 더 좋은데, 어두워지면 조금 더 졸리는 것 같습니다.

 

 점심을 먹고, 커피를 한잔 마실걸, 하는 마음이 드는데, 어제 저녁에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잠을 잘 못 자서, 오늘은 참아보려고 노력중입니다. 가끔은 커피가 아주 쓴데, 어느 날에는 커피가 여러가지 향을 내는 것 같은 그런 기분도 듭니다. 어느 날에는 조금 더 예민한 미각과 후각일지도 모르고, 또 마음에 남는 공간이 조금 있어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어제는 시험 합격자 발표 소식과 불합격했다는 말씀 드렸습니다. 좋은 말씀 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좋은 댓글 그리고 좋아요 남겨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지나고 나면 그 때를 다시 생각하게 되지만, 지나가지 않은 과정은 낯설고 모르는 것들로 가득합니다. 지도 없는 길을 찾아가는 그런 기분과 비슷해요. 그런 날에, 그런 순간에, 길찾기가 될 조언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저녁이 되면 날씨가 더 차가워지겠지만, 오후의 날씨도 따뜻하지는 않아요.

그러니, 조금 더 따뜻하게 입으시고, 좋은 오후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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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3 15: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13 15: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13 1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13 21: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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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12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2시 19분, 바깥 기온은 0 도입니다. 점심 시간인데, 맛있는 점심 드셨나요.^^

 

 어제 오후에 영상이라고는 하는데, 공기가 차가웠어요. 어쩐지 영상이 아닌데?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어제 강원도와 경북지역에는 눈이 내리는 곳도 있다고 뉴스에서 보았는데, 제가 사는 곳에는 눈은 오지 않은 것 같은데, 바깥 날씨가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며칠 전의 추위가 추운 날의 기준을 조금 바꾸어 놓기는 했어요. 하지만 영상과 영하의 경계에 이르는 이런 기온이 되면 아무래도 추운 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2월에도 1월에도 낮기온 영상인 날들은 있으니까요. 12월보다 1월이 더 춥다는 것을 생각하면 올해의 추위는 조금 일찍부터 강추위로 시작하는 것 같지만, 앞으로는 조금 덜 추운 날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겨울의 추위는 삼한사온이라고 했는데, 그게 요즘도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금토일에서 추웠으니까, 월화수목은 조금 덜 추운 날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올해는 어쩐지 작년보다 추위를 더 많이 느낍니다. 여름이 더워서 그런 것 같은데요.^^;

 

 12월 6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오늘이 12일이니까, 지난주에 찍은 것 같은데요. 어제 지나가면서 보았는데, 요즘 나무들은 거의 잎이 사라지고, 가지도 조금 높이가 짧아진 것 같습니다. 가끔씩 초록색 잎이 그대로 남아있는 나무도 있긴 하지만, 봄부터 여름이 될 때까지 초록색 잎이 많았던 나무들은 거의 잎이 없어요. 목련 나무는 낙엽처럼 되어 버린 잎이 조금 달려있고, 단풍나무나 벚나무는 지나가다 보면 무슨 나무인지 금방 알기 어렵고요, 그리고 감나무는 나무 꼭대기에 작은 까치밥같은 감이 조금 남아있어서, 이게 감나무인 것 같긴 한데, 위에 남은 감은 아주 작아서 지난달에 보던 그런 감이 아니니까 한번 더 보게됩니다. 저게 뭐지? 하는 기분으로요.^^;

 

 오늘은 지난 가을에 있었던 시험의 합격자와 성적발표일이었어요. 그래서 지난주부터는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지금 그렇다고 해서 결과에 영향을 줄 수는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그런 것들이 있긴 합니다. 오전에 결과를 확인했는데, 불합격이었어요. 한 과목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점수가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과목의 성적은 예상보다 많이 좋았고, 잘 보았다고 생각했던 과목은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조금은 기대했던 것들이 있었지만, 아쉬운 결과를 받았습니다.

 

 엄마가 많이 속상해하셔서, 저는 아직 그럴 시간이 오지 못했어요. 원래는 올해까지만 시험을 볼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복잡한 생각은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하고 있습니다. 매년 불합격자가 되는구나, 같은 생각을 하면서, 올해도 이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많은 도움 주시고 좋은 이야기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합격자가 되어서 말씀드렸다면 더 좋았겠지만, 불합격자가 되어도 감사한 마음은 큽니다.^^

 

 점심시간인데, 날씨는 어제보다 3도 가까이 기온이 낮습니다. 차가운 공기가 있지만, 어제보다 구름이 적어서 햇볕이 더 많이 들어오는 날씨예요.

 점심 시간이신 분들도 계시고, 또 아직 점심시간 전인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따뜻하고 맛있는 점심 드시고,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빙탕후루>는 <신과 함께>의 주호민 작가의 신작입니다. 이번에 3권까지 책으로 출간되었지만, 아직 연재가 계속되고 있어요.  중국의 송나라 시대를 배경으로, 요괴를 퇴치하는 도사가 등장합니다. 제목의 빙탕후루는 과일로 만든 간식인데, 이 책 안에서 여러 가지 특별한 일들과 함께 나옵니다. <신과 함께>와는 또다른 느낌인데, 연재를 보았는데, 조금 무서운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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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2 12: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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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2 1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8-12-13 18: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 합격 불합격 여부는 나중에 생각하면 그렇게 엄청난 일이 아닐 수도 있어요. 또하나의 선택을 해야할 시점을 제공하는 사건일 뿐이지요.
어머니께서는 아마 지금까지 서니데이님의 노력이 아쉬워서 속상해하시는 것일 수 있지만 저는 서니데이님의 담담한 태도가 참 멋있다고 생각하고 더 이롭다고 생각해요 ^^
어제 여기는 눈이 제법 왔고 창밖을 보니 지금도 눈이 그대로 있어요.
빙탕후루 벌써 읽으셨나봐요? 탕후루라는 음식은 들어봤는데 앞에 ‘빙‘자가 붙었네요.

서니데이 2018-12-12 15:34   좋아요 0 | URL
오늘 합격자발표를 보고 나서, hnine님 생각이 났어요.
전에 서재에서 읽었던 좋은 글들도 생각났지만, 오늘 해주신 말씀도 참 좋네요.
마음이 많이 먹먹합니다. 담담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중인데, 참 어렵습니다.^^;
어떤 것을 계속 하거나, 하지 않거나, 그런 것들도 중요한 선택 같아요. 오늘 정하는 건 아니어도, 좋은 선택을 하고 싶어요.^^ 그리고 엄마가 속상해하시는 것도 이해를 할 수 있어야겠지요.^^;

hnine님 계신 곳도 눈이 많이 내렸나요. 강원과 경북 지역에 눈이 내린다고 들었거든요. 여긴 눈은 오지 않고, 대신 날씨가 매우 차갑습니다. 어제보다 조금 더 차가워졌어요.

네, 저는 <빙탕후루>를 연재로 보았어요. 신간 소식을 보고 찾아보니까 연재중이더라구요. 저도 ‘탕후루‘라는 건 아는데, 하면서 보니까, 여기 나오는 것도 그 ‘탕후루‘와 비슷해요. 다만 효과가 조금 다르긴 합니다. 요괴퇴치 판타지 만화라서요.

hnine님,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뜻한 오후 보내세요.^^

2018-12-12 16: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12 18: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12 19: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12 19: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12 22: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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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3 14: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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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8-12-13 14: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운 내셔요...!!

서니데이 2018-12-13 15:43   좋아요 0 | URL
보물선님, 감사합니다.
 

12월 11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시 37분, 바깥 기온은 4도입니다.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어제보다는 따뜻한 날씨인 것 같은데요, 구름이 많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보통 정도에 해당되는 날입니다. 날씨가 춥지 않고, 공기가 좋은 날은 많지 않은데, 하면서 날씨를 한 번 더 확인합니다. 한시간쯤 전에 뉴스를 보았는데, 오늘 눈이 내릴거라고 했어요. 대설주의보 이야기도 나왔습니다만, 아직은 눈과 비는 내리지 않고 구름이 많은 정도입니다. 구름 때문인지,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은 밝은 느낌이 덜합니다만, 그래도 춥지 않은 날이라는 건 다행이예요. 며칠 전, 아니 어제만 생각해도요.^^;

 

 아직 오후 2시가 되지 않았으니까 점심시간이신 분들도 계시겠고, 이미 점심 시간이 끝난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면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는 것도 좋은 시기예요. 날씨가 차가워서 따뜻한 것들 계속 먹어야 체온이 유지될 것만 같은, 그런 추운 날씨였어요. 오늘은 영상을 회복한 날씨라서 어제보다는 낫지만, 이런 날씨가 앞으로 많지는 않을거예요.^^

 

 날씨가 추워지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바깥에 나갈 수 없었고, 가을에는 미세먼지가 그랬고, 겨울은 추위와 미세먼지가 그렇게 되는 이유가 될 거예요. 그러다보면 늘 실내에만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움직임이 적어져서 그것도 좋지 않은 것들이 있겠지요. 작년만 해도, 매일 조금씩 집 가까운 곳을 걷는 시간이 하루에 한 번 정도는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것들도 없이 지나가는 것 같아서, 어쩐지 더 가만히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요. 가끔은 별일 아니지만, 조금씩 움직이는 것도 좋은데, 게으름이 심해지는 건지, 아니면 자주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지, 밖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거의 들지 않아요. 게으름은 모든 것의 문제일지도 모르지만, 이번 한파 진짜 추웠으니까, 조금은 그럴 수도 있어, 하는 마음도 듭니다.^^;

 

 11월 25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 때만 해도 이렇게 초록색 느낌의 잎들이 있었는데, 지난 일요일에 보니까 지금은 없어요. 사진에 보면 작은 보라색 꽃이 조금 있습니다. 연한 보라색인데, 11월 늦은 시기에도 장미나 이런 꽃들이 피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런 시기가 지나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겨울이 되어 눈 속에서도 피는 꽃들이 있긴 하지만, 앞으로는 계속 추워지는 시기니까, 얼마 전까지 많이 보았던 국화 같은 꽃들도 많이 보기 힘듭니다. 그리고 며칠 전 추위로 많이 얼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오늘은 화요일인데, 오늘이 한 금요일쯤 되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어제는 월요일인데, 오늘은 금요일? 하면서 조금 더 오늘이 화요일이야, 하고 생각하다 보면, 수요일이나 목요일이 되어서는 화요일이었던 느낌이 조금 더 많이 남아있어요. 날짜가 매일매일 지나가는데도요. 그러다 주말이 되면, 한주가 금방 지나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듭니다. 이번 달은 12월이라서 매일 매일 지나가는 속도가 조금 더 빠르게 느껴지는데, 여름보다 겨울이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매일의 일상은 해가 뜨고 지는 것이 아니라 시계에 맞춰져 있지만, 해가 지고 나면, 5시에도 밤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일찍 하루가 저무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렇다고 저녁에 일찍 자는 것도 아니지만, 아침에는 조금 더 늦게 일어나고 싶은, 그런 것들이 매일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 같아요.

 

 오늘이 며칠이지? 하고 달력을 보았을 때 11일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앗, 벌써 그렇게? 같은 기분이 들다가, 아직 그래도 많이 남았네, 그런 기분도 듭니다. 어제는 집에서 가까운 은행에 가서 2019년도 달력을 받아올 생각이었는데, 벌써 수량이 마감되었다고 하는 걸 듣고, 앗, 하는 기분이 되었어요. 그러고보니, 며칠 전에 이미 새 달력이 저희집 거실에도 걸렸는데, 그 때쯤 다들 달력을 배부했겠지, 같은 생각이 들어서요. 연말이 되면 별로 달라지는 것이 없는 것 같아도, 새해가 되어서 달라지는 것들이 생깁니다. 별일 아니지만, 집안의 크고 작은 물건들 정리를 하고 버릴 것들은 조금 정리하는 것도 좋겠고, 그런 생각이 조금 더 많이 들기도 합니다.

 

 올해 안에 하고 싶었던 것들을 오늘 조금 생각해봤습니다. 어떤 것들은 남은 기간 안에 할 수 있고, 또 어떤 것들은 할 수 없기 때문에, 정말 하고 싶다면 내년으로 보내야 합니다. 또 어떤 것들은 이미 끝났지만, 마음 속에서 정리를 못하는 것들도 있고, 그리고 답을 듣기는 했지만 풀이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의 해답처럼 느껴지는 것들도 있습니다. 잘 안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가끔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 같은 때도 있어요. 요즘은 그런 것들이 마음의 공간을 많이 채우고 있어서 가끔은 별로 편하지 않고, 가끔은 그런 것들로부터 회피하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약간 숙제 같은 느낌이 드니까요. 매일 매일 일기를 쓰면서 그런 것들을 잘 기록해두면 좋을 것 같은데, 요즘은 매일 다이어리 같은 것을 쓰는 것도 조금 귀찮은 그런 날이 있고요, 바쁜 일은 없는데도, 조금 게을러진 것 같은 느낌과 어쩌면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는 것이 있지만, 잘 모르고 있는 것들이 있을 것 같은, 그런 기분도 듭니다.

 

 언젠가 외출하려는데 열쇠가 없어서 계속 찾았던 적이 있어요. 바로 앞에 있었는데도 잘 보이지 않아서 시간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영화를 볼 생각으로 예매도 해 둔 날이었어요. 열쇠를 찾았을 때는 버스를 타고 가면 시작하는 시간에 조금 늦을 것 같아서, 어쩌지 망설여졌어요. 아무리 빨리 가도 늦을 시간이거든요. 서둘러 갔지만, 시작 시간보다 몇 분 정도 늦었어요. 영화관 입구의 문이 닫히기 직전에 들어왔으니까요. 오늘 왜 그 때의 일이 생각났을지는 잘 모르지만, 조금 늦을 것 같아도 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늦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늦어도 갈 수 있었던 것은 선택이 좋았던 것 같은, 그런 기억인 것 같아요.

 

 늦었다고 생각하면 포기하고 싶어집니다. 잘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그냥 다른 것들을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은 기분이 들고요. 그런데 때로는 조금 늦어도 괜찮을 때도 있고, 많이 늦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많이 늦지는 않았을 때도 있어요. 빠르지는 않지만, 조금 늦었지만, 그래도 도착한 건 다행이야, 그런 기분. 오늘은 조금 늦었지만, 그래도 목적지에 도착하고 싶은 기분이 많이 듭니다.

 

 따뜻한 오후, 좋은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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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1 16: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11 18: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8-12-11 17: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에 내리던 게 눈이 아니라 우박이었어요. 아주 작은 얼음 알갱이였어요. 생각보다 오늘 날씨는 쌀쌀했어요. ^^;;

서니데이 2018-12-11 18:12   좋아요 0 | URL
눈이 아니라 우박이요? 우박은 여름에 오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겨울에도 오네요.
네, 여기도 날씨가 상당히 차가워요. 며칠전만큼 추운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해가 진 다음에는 많이 춥네요. cyrus님, 따뜻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2018-12-12 09: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12 0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12 1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12 1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12 1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12 1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12 10: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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