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9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0시 13분 바깥 기온은 영하 4도 입니다. 오늘도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지난주보다 이번주는 조금 덜 추운 것 같습니다. 1월은 처음에 무척 추웠지만, 작년보다는 춥지 않았고, 점점 2월에 가까워지고 있어서 그런지 낮에는 조금 따뜻합니다. 그래도 해가 지면 공기는 달라져서 금방 차가워지는 느낌이 들어요. 오늘은 어제보다 2도가 낮다고 하는데, 저녁에 잠깐 나갔다 돌아오는데, 공기가 차가워서 손이 달달 떨리더라구요.^^;

 

 저녁을 9시가 되어서 먹었더니, 너무 늦었어요. 보통은 7시 정도에 먹는데, 오늘은 7시에서 8시 사이에 잠깐 바깥에 있었거든요. 집에서 7시 가까울 때 나갔었는데, 조금만 일찍 서둘렀다면 밥을 먹고 나갈 수 있었는데, 역시 게으름이 문제야, 하면서 돌아오는 길에는 빨리 가서 저녁을 먹고 싶었어요. 그리고 저녁을 서둘러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챙겨 먹고 뒷정리를 하고, 이를 닦는 그런 사소한 것들을 했는데, 그 사이 시계가 한 바퀴를 돌아서 비슷한 자리를 지나고 있어요.

 

 시간이 오늘은 조금 이상한데, 같은 느낌으로 오늘 아침부터 계속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진짜로요. 그런데 오전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하면서 오후가 되었을 때는 조금 더 빠르고, 지금은 더 빨라지는 느낌. 시간도 가속도가 되나? 같은 기분이 되는데, 한 시간이면 꽤 길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이상한 느낌이예요.

 

 같은 한 시간이라도 매번 조금씩 느낌은 다릅니다. 공부를 할 때의 한 시간은 진짜 지겹고 지루한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특히 동영상 강의 같은 것들을 들을 때면, 언제 끝나나, 같은 생각을 하다보니, 한 시간만 지나도 아아, 굉장한 걸 한 것 같은 기분입니다만. 가만히 앉아서 텔레비전을 본다거나, 또는 재미있는 책을 읽는 것, 간단한 휴대전화의 게임을 할 때의 한 시간은 너무 짧아요. 그리고 한 시간 동안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지도 모르지만, 가끔은 아무것도 안 하고 멍하고 있는 걸 좋아하기도 해서, 어쩐지 게으름의 시간도 하루에 한 시간은 필요한 것 같기도 하고요. 다른 시간을 더 잘 쓰면 되지, 하면서 포기하고 싶지 않은 그런 시간이, 누구나 다 있을 것 같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일요일인 27일에 찍은 사진이예요. 아침에 떡집 앞에 가래떡이 아주 많이 있어서 찍었는데, 오전에 다시 보니까 다 사라졌어요. 지난주가 되면서 조금 더 가래떡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지난주만 해도, 아직 설날 멀었는데, 같은 기분이라면, 이번주는 이제 설연휴가 가까워지는구나, 그런 차이를 느낍니다. 예전에는 떡국용 가래떡은 하얀색만 있었는데, 요즘은 색상이 다양해요. 맛은 그래도 비슷하겠지요? 아마도.;;

 

 저녁을 너무 늦게 먹어서 오늘은 일찍 잘 수 없을 것같은데... 하면서 오늘 일을 생각해보니, 오늘 참 많이 바빴네요. 별로 한 건 없는데, 무척 무척 바빠서, 일찍 쉬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많이 아쉬운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그런 느낌 같은 아쉬움이기도 하고요, 가끔은 너무 많은 것들을 하나도 포기하지 않고 하려고 하다가 제대로 하는 건 별로 없어지니까, 이런 생각이 드는 날도 있어, 같은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피곤해지는 저녁이었어요. 그런데, 밥보다도 며칠 전에 마셨던 오렌지 향 홍차가 조금 더 마시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었고, 늦은 시간의 홍차는 잠이 오지 않을 것 같기도 해서, 내일의 포상으로 미룸.

 

 매일 매일 이런 것들을 하고 이런 것들을 하고 싶고, 그런 것들이 정리가 잘 되는 것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 저녁이었어요. 특별히 하고 싶은 것이 없어, 하는 것보다는 이것도 저것도 막 하고 싶어, 그런 것들이 조금 더 많이 늘어나는 건 좋은 신호라고 보아도 될까요. 물론 다 잘하려고 하게 되면 가끔 하루의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 그것들을 다 잘하는 게 큰 의미가 없지, 같은 기분이 될 때도 있지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하면서 가라앉는 기분이 되는 것보다는 이것저것 하고 싶고, 갖고 싶고, 새로운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 둘 잘 찾아가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아요.

 

  기분이라는 건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요즘 느낍니다. 사람마다 다르고, 시기에 따라, 또는 계절이나 그날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사소하게도 많은 것들이 변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가끔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하고 생각했는데, 하루 종일 별일 아닌 것들 때문에 쉬지 못하고 지나갔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그런 것들을 바꾸려면 결국은 작은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생각만 하는 건 좋지 않지만, 계속 해보고 좋았다는 것과 좋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수정하는 건 하지 않는 것보다는 좋았어요. 하지만 조금 더 잘 하는데 시간이 걸리기는 할 것 같지만, 그래도 조금씩 나아가는 방향으로 갈 수 있기를 매일 매일 바랍니다. 어제는 이런 아쉬움이 있었지, 하고 그것들이 오늘의 시간에는 또 다른 경험치가 되어 주었으면 좋겠고, 그렇게 해서 아쉬움에 대한 마음을 다른 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지난 해에는 <후 항설백물어1>을 샀는데, 2권이 이미 나왔는데도 아직 1권의 첫 페이지도 읽어보지 못했어요. 그래도 사야하나, 오늘은 참 고민이 됩니다. 요즘 살짝 바빠서 라는 핑계를 대고 책읽는 것이 너무 줄어서 이렇게 라도 해야 조금이라도 읽지, 그런 기분도 들고요. 오늘 저녁엔 그 고민을 하다가 12시가 될 것 같은 기분입니다.

 

 요즘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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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19-01-29 22: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바쁜 하루를 보내셔서 그런지 오늘은 페이퍼가 늦었네요!!
사진 얼핏 보고 수건인가 했어요~ㅎㅎ

서니데이 2019-01-29 22:45   좋아요 0 | URL
네, 오늘 조금 페이퍼가 늦었어요.
저 사진은 저도 나중에 보면 저게 뭐지? 할 것 같아요.
붕붕툐툐님, 기분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psyche 2019-01-29 23: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막 뽑은 따끈따끈한 가래떡 먹고싶어요!!

서니데이 2019-01-30 12:08   좋아요 0 | URL
요즘 설연휴가 가까워져서 가래떡 많이 보여요. 저도 떡국생각나네요.
psyche님,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9-01-29 2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30 1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알벨루치 2019-01-30 07: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떡!!!!! 우와~

서니데이 2019-01-30 12:12   좋아요 1 | URL
저렇게 많았는데, 한 시간 뒤에 가보니 벌써 없어졌더라구요.
그 사이 떡국용으로 되었겠지요.
카알벨루치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2019-01-30 1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30 1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9-01-30 15: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엄청 나군요. 맛은 비슷비슷 하겠지만
영양가 따지잖아요.
현미떡이 나온 건 아는데 저 노란색 떡은 뭘 가지고 만들었는지 모르겠네요.ㅋ

서니데이 2019-01-30 16:25   좋아요 1 | URL
요즘 떡집마다 가래떡 많이 쌓아두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저 색은 잘 모르지만, 천연색소 같은 것일까요. 노란색과 보라색, 그리고 진한 분홍색 같은 컬러가 있는 가래떡도 요즘 나오더라구요. 노란색이니까 치자물 들인 것도 있을 것 같은데, 사진 속의 색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
stella.K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1월 28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8시 58분, 바깥 기온은 영하 1도 입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조금 전에, 그러니까 지금 막 9시가 되었어요. 오늘도 벌써 이 시간이 되다니, 그런 느낌입니다. 1월은 이제 이번주 금요일까지 있고, 지난 주말이 1월의 마지막 주말이었다고 해요. 들으면 아는데, 다시 잊어버리고, 그런 것들이 요즘 반복입니다. 그렇게 중요한 아니라서 그런가?? 하면서도, 아니지 이번주 주말부터 설연휴가 시작이라고 하면, 조금은 다르게 보일 것 같기도 하고요.

 

 어제 달력을 넘기면서 2월에 설연휴가 있다는 걸 보았을 때만 해도, 아주 먼 미래의 일 같았는데, 오늘 저녁이 되니까 조금 느낌이 달라집니다. 앗, 1월이 조금 남았네, 같은. 오늘은 많이 춥지는 않았지만, 공기가 좋은 편이 아니었어요. 지금도 미세먼지 수치는 나쁨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바깥에 나갈 때, 마스크를 챙기는데, 가끔은 그런 걸 잊어버렸더니, 요즘 얼굴이 조금 얼었고, 그리고 오늘은 코와 목이 조금 따끔따끔해요.

 

 오늘 늦은 오후 시간에 그러니까 4시와 5시 사이 정도? 그 때쯤 밖에 나왔는데, 바람이 조금 세게 불기는 했지만, 많이 차갑지는 않았어요. 어제는 조금 더 차가웠던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 걸까요. 요즘은 날씨가 찬 바람이 세게 불면 먼지가 조금 지나가고, 그리고 따뜻해지면 다시 찾아오는 삼한사미라는 말도 있더라구요.^^;

 

 

 어제 찍은 사진입니다. 며칠 전에도 보셨던 제 손입니다.^^;

 어제만 해도, 이 사진이 다시 페이퍼에 나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역시 미래는 알 수 없는 것인가봅니다.^^;

 

 오늘 오전부터 오늘 페이퍼 뭐쓰지? 하고 계속 생각이 안 나서 미룰 때가 있어요. 늘 잡담에 수다만 있는데, 근데 뭐 특별한 거 쓰나? 하면서도요. 가끔은 술술 잘 쓸 때가 있지만, 어느 날에는 조금 쓰고 다시 지우고, 별 이야기 아닌데, 너무 지루해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제가 쓰는데도 그래요.;;

 

 오전은 오후가 있고, 오후는 저녁이 있으며, 저녁은 많이 늦지 않은 밤이 있는데, 앗 9시가 넘으니, 이제는 마음이 마구 급해지네요. 그래서 며칠 전에 있었던 이야기를 쓰려고요.^^;

 

 지난 금요일 페이퍼에 제 손톱 사진이 있었어요. 네일컬러 칠한 손톱 사진인데, 다들 예쁘다고 해주셔서 무척 좋아했답니다. 실제 손보다 사진이 훨씬 미화된 것이 진실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칭찬은 얼굴 근육을 춤추게 하는 것인가봐요. 토요일에 댓글 읽고 있다가 잠시 후라이팬 위의 냉동만두를 잊어버려서 군만두 대신 탄만두를 만들기도 했어요.;;

 

 그 날 저녁에 생각이 나서, 그 중 하나를 지워보기로 했어요. 근데 어, 이게 안지워지는 거예요. 앗, 이런 일이.... ;; 얼마 전에 네일리무버 살 때, 글리터 쓰면 조금 더 세정력 강한 걸로 사라고... 하지만 시간이 너무 늦었는데... 하다가 많이 적셔서 하면 되겠지, 어, 색이 다른데 안되는 거예요. 겨우 다 지우기는 했는데, 조금 이상했어요.

 

 아우 힘들어, 안해. 그게 토요일 밤.

 그러나 그런 마음은 일요일 오후가 되니까, 새로 해보는 거야, 가 됩니다.

 

 이번엔 조금 다른 이름의 파워 네일리무버를 사왔고, 필오프 타입이라고 하는 베이스코트도 준비해왔습니다. 필오프 타입은 나중에 살짝 긁으면 비닐처럼 벗겨지니까 그런 일이 없겠지 하면서요.

 

 늘 이번엔 잘 될거라고 낙관하지만, 미래는 알 수 없습니다.

 딱 하나만 긁어보자. 이번에는 그냥 하나만 해보는 거야.

 (왜냐면 일주일은 저렇게 있어도 되거든요.)

 그런데 안되는 거예요.

 또?? 불안한 마음에 손톱을 마구 긁었지만, 비닐이 아니라 아주 조금씩 딱딱하게 떨어지는데요. 아, 어떻게 해. 어제보다 더 불안해집니다.;; 다행히 오늘은 리무버가 효과가 있었습니다만.

 

 앗, 다지웠잖아. ;;;

 

 사소한 일이기는 한데, 주말의 일을 생각해보니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전에는 잘 되던 일인데, 예상했던 것과 달라질 때가 있고, 이 방법은 안 틀려, 하고 생각했는데, 어? 하고 잘 안 될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고 들었지만, 실제로는 안 그래요. 우에, 어떻게 해, 가 제일 먼저 나오고요. 가끔은 잘 하던 것들도 잘 못해요. 그게 당황해서 그런 것 같은데, 실수를 안 하는 것도 좋지만, 매일의 일들이 예상과 달라진다는 것, 그리고 그 때 그 때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지금은 아는데, 그럴 때가 되면 잊어버려요.

 

 침착해지자, 하고 말을 계속 할 때는 침착한 게 아닐지도 몰라요. 그리고 하나만 지워보자 하다가 다 지우고, 다음 날 또 비슷한 실험을 하는 건 뭘까, 하는 그런 마음도 조금 늦게 찾아옵니다. 그게 답을 보고 나면, 에이 그거야, 같은 기분 비슷합니다. 오늘은 어제의 일들의 답을 알 때도 있고, 어제는 알았는데, 오늘은 생각나지 않을 때도 있어요.

 

 나중에 생각하면 아주 간단해보이는데, 그 때는 왜 그럴까요. 하는 것들.

 그게 매일 매일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어느 날에는 잘 모르고 지나가는 거지만, 어느 날에는 운 이 나쁘면 그런 것들이 조금 더 많이 찾아오고요, 또 어느 날에는 운이 좋게 넘어가는 것만 같아요. 그러니까 운이라고 하는 표현을 쓰는 것처럼, 잘 알아서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가끔은 실수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그런 것들을 조금 더 복잡하게 만들어요. 그냥 그러다 다음 날에는 조금 더 좋은 생각이 날 수도 있는데, 마음이 급해지는 거고요. 가끔은 더 잘하려는 마음이 더 많은 실수를 하게 하고, 좋은 것들 가운데 제일 나쁜 걸 고르게 하는 이유가 되는 것 같아요.

 

 페이퍼를 쓰다 저 사진을 한 번 더 봅니다. 남은 건 저 사진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조금 더 남은 것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두 번의 실수를 했으니까요. 좋은 일들만 경험이 아니고, 실패의 기억도 남겨두기로 했어요. 볼 때마다 저 때 안 지워졌어, 같은 것만 기억하지는 않을 것 같고요, 그리고 저 사진도 그렇고 금요일 페이퍼의 사진도 그렇고, 무척 미화되긴 했지만 예쁜 사진이니까요.^^;

 

 기억에 남는 많은 것들이 처음부터 그렇게 기억이 되었다면, 조금 달랐을까. 그런 마음이 오늘은 페이퍼를 쓰다 조금 생각났어요. 내일은 또 이런 마음을 잊어버리고 내일의 시간을 살게 되겠지만, 언젠가, 오늘 쓴 기억을 읽고 아우, 할 지도 모르지요. 요즘 가끔씩 지난 오늘의 기록을 읽고 그러는 것 처럼요.^^

 

 요즘 감기 유행이라고 해요. 저도 살짝 감기 초기처럼 느껴져서 오늘은 타이레놀 하나 먹었어요.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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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9 0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29 0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1월 27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시 46분, 바깥 기온은 3도 입니다. 어제보다 따뜻한 느낌이 드는 일요일입니다.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오늘은 아침에는 조금 차가웠지만, 그렇게 많이 춥지 않은 날이었어요. 어제보다 기온은 3도 정도 높고, 그리고 미세먼지가 보통에 해당되는 공기가 좋은 날입니다.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이 드는데, 영하와 영상의 차이보다 조금 더 따뜻해진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어제 늦게 자서 아침에 잠이 덜 깬 채로 밖에 나왔는데, 바람이 많이 불지도 않았고, 그냥 조용한 주택가를 걸어가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9시가 되었을까요. 그런 시간은 평소라면 다들 출근하고 하루 일을 시작할 시간인데, 일요일은 그 시간에도 조금 조용합니다. 그리고 제가 사는 곳에서는 11시를 전후해서는 교회를 가는 분들이 많으셔서, 그 시간도 조용하고 사람이 적은 편이예요. 그리고 지나가다 어느 건물에서 들리는 소리 때문에, 아, 여기 2층이 교회구나, 하고 알기도 합니다. 평소에는 상가의 1층을 보고 지나가니까요.^^

 

 

 

  오전에 짧은 수업을 듣고 집에 오는 길, 집에 가면 바로 자야지, 하는 마음이었지만, 무슨 생각인지 다이소를 갔었고, 그리고 조금 더 지나서 오다가 어느 커피전문점 유리창에 붙은 사진을 보고 조금 망설이다가 들어갔어요. 가면 바로 잘 생각에 아침에 커피도 마시지 않았는데, 평소에 마시지도 않는 홍차를? 왜 그랬는지는 잘 모릅니다. 가게 안에 제가 갔을 때는 사람이 없었고, 음악소리가 조금 크게 들렸어요. 따뜻한 종이컵은 손가락과 손바닥에 조금 뜨겁게 닿았습니다.

 

 5분 뒤에 드세요. 직원이 그렇게 말해주었는데, 5분이 되기 전에 뚜껑을 열었더니, 화악 하면서 뜨거운 김이 올라왔어요. 5분 조금 더 있을 걸 그랬나. 같은 마음이 됩니다. 그래서 첫번째 사진은 뿌옇게 나왔고, 이 사진은 두번째 사진인데, 보면 살짝 뿌연 느낌이 있습니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지만, 어제 저녁에는 그리고 오늘 아침에는 조금 쉬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자신감이 적어지는 것 같은 기분도 조금 들었는데, 어떤 것이 어떠하게? 같은 실체를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잊어버리고 다른 것들을 하자, 하는 마음으로 노트를 꺼내서 카페 안에서 메모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별일 아닌 것들도 오늘을 많이 채운다는 것을 조금씩 써보면 느끼게 됩니다. 글씨를 잘 쓰지 못하면 메모를 하기도 싫어지는 것 같은데, 하면서 조금씩 쓰다보니, 오늘 남은 시간을 어떻게 쓰고 싶은지, 그런 것보다 조금 다른 쪽으로 생각이 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매일 매일, 오늘은 새롭게 살고 싶고, 어제보다는 내일에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많지만, 때로는 지나간 수많은 어제들과의 교류와 대화가 필요한 것일까, 같은. 평소에 하지 않았던 생각이 어제도 조금 들었고, 오늘도 조금 들었습니다. 가끔은 비슷한 실수를 하고도 반복하는 건, 지난 일들의 경험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기 때문에?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한편 어제에 매이면 안 될 것 같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운이 좋다면, 어제의 일들은 경험이 되고, 이 경험은 오늘도 도움이 되지만, 때로 방향이 좋지 않다면, 어제와 단절되면서 수많은 날들이 도움이 되어주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명하기는 참 어려운데, 어쩌면 생각했던 것들을 조금 다른 방향에서 보아야 할 것 같다는, 기초와 기본에 해당되는 방향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가끔은 어떤 일들은 구체적인 것들이 해답이 되기도 하는데, 때로는 개별적인 하나하나의 일들이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어떤 것, 그러니까 조금은 어떤 것인지 잘 알지 못하는 그런 것들이 보이지 않는 바닥 아래에서 알지 못하는 변화를 시작할 때가 있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그런 변화가 자주 일어난다면 익숙하겠지만, 그런 건 아니니까, 낯설고 때로는 불안하게 느끼는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해도 될까요? 그렇게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벌써 2시가 되었네요. 점심 먹으라고 엄마가 계속 부르셔서 가봐야겠어요.

 점심 맛있게 드셨는지요.

 기분 좋은 오후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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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9-01-27 19: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요일에도 공부를 하시는군요... 바쁜 생활 중에도 일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려는 서니데이님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페이퍼네요. 서니데이님 하루 잘 마무리 하세요^^:)

서니데이 2019-01-27 22:26   좋아요 1 | URL
얼마전부터 성당에서 일요일 교리수업을 들어요. 시험준비와는 또 다른 수업이지만, 좋은 선생님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겨울호랑이님,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책읽는나무 2019-01-27 19: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 보니 홍차 마셔보고 싶네요.
안그래도 아까 저녁먹고 커피 마실까,말까 고민중이거든요.
커피를 마신다면.....잠을 못잘테고..ㅜㅜ
뜨거운 무언가를 마시고 싶어지는 저녁입니다^^

서니데이 2019-01-27 22:28   좋아요 0 | URL
저도 오랜만에 홍차를 마셨는데, 저녁에는 커피를 마셔서 잠을 못 자면 어쩌지, 하는 마음이 들어요. 라떼를 마셨더니 기분은 좋은데, 잠이 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자야하는데, 큰일입니다.
책읽는나무님, 커피 드셨나요. 편안한 밤 되세요.^^

2019-01-27 2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27 2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9-01-28 13: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점심 먹으라는 어머니도 계시고 서니데이 님은 행복한 사람이십니다.
저는 주로 제가 애들을 먹이려고 부른답니당~~
친정에 가면 어머니가 저를 뭐라도 먹이려고 그러시죠.

좋은 첫요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서니데이 2019-01-28 20:53   좋아요 1 | URL
네, 어제 저도 그 때 기분 좋았어요.
여러번 부르시면 조금 싫은 날도 있는데, 어제는 왜 좋았을까? 그건 잘 모르겠어요.^^;
페크님도 주말 잘 보내셨나요.
따뜻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1월 26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2시 43분, 바깥 기온은 영하 1도 입니다. 차가운 주말, 따뜻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저녁에 영하 1도 일 때, 바람 떄문인지 차가웠어요. 그러니까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차가운 날씨일 것 같은데, 창 밖으로 보이는 바깥 풍경이 햇볕이 환해서 따뜻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요. 오늘 아침에는 영하 6도 였대요. 오늘보다 내일이 조금 더 차갑다는 뉴스를 조금 전에 보고 왔는데, 앗, 내일 아침에 추운가? 하는 생각이 오늘 낮에 추울까 보다 먼저 생각이 납니다. 올해가 시작될 시기 한파가 왔었던 생각을 하면, 수많은 추운 날들이 있었지만, 올해는 그 시기의 추위가 마음속의 기준이 되는 것 같아요. 공기가 차가워지면서 찬 바람 덕분인지, 오늘은 공기는 보통 정도에 해당하는 좋은 날입니다.^^

 

 읽어보는 날도 있고, 읽어보지 않는 날도 있지만, 생각이 나서 지난 오늘의 페이퍼를 읽었어요. 몇 년 전에는 이 시기가 설 연휴에 해당되는 시기도 있었고, 그리고 작년의 오늘은 무척 추운 날이어서 아침 기온이긴 하지만 영하 18도 라는 기온을 보고 진짜?? 하고 놀라기도 했어요. 뭐 이렇게 춥지 같은 그런 느낌이 아니고, 믿어지지 않는데, 에 조금 더 가까운 그런 반응인데, 그런 날들을 생각하면 올해는 그렇게 까지 춥지는 않아서 다행인 것 같았어요.

 

 페이퍼를 읽으면서, 많이 멀지 않은 작년의 일들이, 아주 멀게 아주 오래 전에 있었던 일처럼 그리고 다른 사람의 일기처럼 느껴졌어요. 그냥 갑자기 생각이 났을 때는 그 순간이 바로 조금 전처럼 느껴지지만, 오늘은 어쩐지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기를 쓰지 않고, 쓴 기록을 다시 읽어보는 일이 적은데, 요즘 가끔씩 이전의 일들을 읽으면 조금 더 자세히 써두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 그리고 읽어보지 않았던 많은 날들을 조금 생각하게 됩니다.

 

 일기를 쓰지 않게 되었던 건 어느 날 그냥 시간이 아까운 것 같아서, 그리고 그냥 귀찮은 것 같아서 였지만, 어느 날 썼던 일기를 읽었을 때는 오늘의 풀리지 않는 일들을 그 안에서도 비슷하게 발견하게 됩니다. 조금은 비슷한 실수를 줄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읽어가다 어쩐지 같은 부분 반복인데? 같은 기분이 조금 더 많이 들어요. 1절 2절 3절 부르고 다시 1절로 돌아가는 느낌인 걸까요. 하지만 노래는 처음으로 돌아가면 가사가 많이 익숙해지는데, 매년의 일들은 다시 비슷비슷한 과정을 지나도 늘 새로 처음 만나는 것만 같은 생소한 것들이 조금씩 생깁니다. 같을 수는 없지만, 많이 다르지 않은 그런 것들이, 때로는 멀게, 그리고 때로는 답답하게,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그 안에서 조금 더 다른 지점에서 제 자신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오늘, 조금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햇볕 좋은 오전 시간에 찍었어요. 제 손톱인데요, 손이 예쁘지는 않은데, 어제 알라딘 이웃 붕붕툐툐님이 쓰신 댓글이 생각나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글리터 네일을 살짝 발라서 작은 반짝반짝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네일아트 진짜 예쁘게 하시는 분들처럼 예쁘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금씩 하다보면 내년에는 조금 더 예쁘게 칠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요즘 달라진 것들이 뭐가 있지? 하고 가끔 생각해보는데, 어제는 달라진 것들을 하나 찾았습니다. 작년보다 많이 먹기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작년에, 12월만 해도 작은 컵라면 하나만 먹어도 괜찮았는데, 올해 1월부터는 그런 정도는 먹고 나서도 더 먹어야 할 것 같은, 그런 낯선 느낌입니다. 아니, 왜 이렇게 많이 먹지? 같은 기분이 요즘 가끔씩 들어요. 과자 한 봉지를 한번에 다 먹는다거나, 깁밥을 두 줄이나 먹었어, 같은. 그 때는 잘 몰랐는데, 나중에 생각하니 어쩐지 이상한데? 같은 낯선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입니다.

 

 그 이야기를 친구에게 했더니, 예전엔 그것보다 훨씬 많이 먹었다고 하더라구요. 진짜야? 믿을 수 없어, 근데 그게 언제지? 하다가, 그러니까 어쩐지 얼굴이 달라지는 이유가 그거였어, 같은 요즘 달라진 것들을 하나 더 찾았습니다. 요즘은 얼굴이 많이 둥글어져서 다들 인상이 좋아진다고하는데, 그게 이유가 이거구나, 같은.

 

 어제 밤에는 12시가 넘었는데, 짜장라면을 끓여서 먹었어요. 저녁을 먹었는데, 그리고 나서 족므 지나서부터 먹고 싶은 생각이 나기 시작했고요, 그리고 두 시간쯤 참았는데, 잠이 안 왔어요. 그래서 더이상 참지 못하고 그 늦은 시간에... 그렇지만 먹고나니 겨우 잘 수 있었어요. 오늘 아침에는 이렇게 많이 먹어도 되나?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올해가 돼지해라서 여기 저기서 '돼지' 라는 말을 붙이는 걸 보지만, 이러다 거울 속에서 발견할 것 같아서요.;; 

 

 적게 먹고 운동하고, 그게 좋을 것 같은데, 많이 먹고 움직이지 않는 요즘입니다.

 날씨가 춥다는 이유로 또는 미세먼지가 많다는 이유를 매일 적절히 활용하면서요.

 걱정은 조금 되는데, 먹는 즐거움도 나쁘지는 않네요.

 오랜만에 많은 것들이 조금 더 맛있고, 먹고 싶어지는 기분이 들어서요.

 좋아하는 것들이 늘어간다는 것은 좋은 일이기도 한데, 숫자가 너무 많아지기 전에 조금 조절할 필요는 있겠지, 하는 말을 꼭 덧붙이고 싶은 건, 조금씩 달라진다는 것에 대한 불안일지도요.

 

 오늘 오후에는 살짝 차갑겠지만, 그래도 많이 춥지는 않은 주말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기분 좋은 토요일, 점심 맛있게 드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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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한엄마 2019-01-26 13: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안녕하세요~오랜만에 북플 나들이 왔습니다.^^
새해 잘 보내셨지요!

서니데이 2019-01-26 13:40   좋아요 0 | URL
꿀꿀이님, 오랜만이예요. 잘 지내셨지요.
네, 저도 잘 지내고 있어요.
저도 서재에 인사드리러 갈게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자목련 2019-01-26 14: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 님, 손톱 색깔(특히 포인트인 약지)이 참 예쁘네요.
좀 전에 점심을 먹었는데 짜장라면 먹고 싶어요. ㅎ

서니데이 2019-01-26 18:28   좋아요 0 | URL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속의 색상은 저도 처음인데 손이 하얗고 예쁘게 보이는 효과가 있었어요.^^
저녁이 되어 가니까 다시 라면 생각이 나네요.
자목련님, 저녁 맛있게 드시고, 따뜻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무식쟁이 2019-01-26 15: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렸을(;;;젊었을) 땐 차가워 보여서 말걸기 어려워들 했었는데, 어느 순간 어디가나 인상좋다는 말을 듣고 있어요. 풉~

서니데이 2019-01-26 18:30   좋아요 0 | URL
저는 요즘 얼굴이 좋아졌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역시 그런 이유인걸까요.
그래도 다들 좋다고 하니까 좋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무식쟁이님, 기분 좋은 주말, 따뜻한 시간 되세요.^^

붕붕툐툐 2019-01-26 16: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꺅!!! 서니데이님~ 페이퍼에 제 이름 등장 & 손톱 사진 올려주셔서 완전 영광입니다~
그리고 오늘 페이퍼엔 서니데이님이 많이 들어있어서 더욱 친근하게 느껴져요~

서니데이 2019-01-26 18:33   좋아요 0 | URL
오늘 페이퍼를 쓰면서 ‘ㅂ‘ 님으로 써야 하는 건 아닐까, 고민을 살짝 했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사진도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붕붕툐툐님의 댓글은 저를 춤추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녁 맛있게 드시고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stella.K 2019-01-26 16: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님은 소녀 감성이신 것 같은데 가끔 올리는 네일아트 손톱보면
멋쟁이? 차도녀? 뭐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암튼 네일아트 멋집니다.^^

서니데이 2019-01-26 18:37   좋아요 0 | URL
앗, 제게서 그렇게 좋은 것들을 보셨군요. 소녀감성도 차도녀도 둘 중 하나만 있어도 예쁠 것 같은데, 두 개나 찾아주셔서 감사해요.^^
stella.K님도 네일컬러 좋아하시는지요. 그냥 궁금해서요.^^;
stella.K님 저녁 맛있게 드시고,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stella.K 2019-01-26 20:11   좋아요 1 | URL
ㅎㅎ 사실은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옛날엔 여름이면 패티큐어를 했었는데
그것도 무좀에 걸린 후론 안하고 있습니다.ㅠㅠ

막시무스 2019-01-26 17: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 페이퍼에서 손톱이 열개밖에 없는게 아쉽다는 표현이 너무 순수하고 감각적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ㅎ 오늘 사진 보니 정말 아쉬울만 하다는 생각이듭니다!ㅎ
즐거운 주말되십시요!ㅎ

서니데이 2019-01-26 18:38   좋아요 0 | URL
어제는 정말 그랬어요. 처음이긴 했지만 그런 기분이 드는 날도 있나봐요.
다행히 사진이 잘 나와서 오늘 칭찬 많이 듣는 것 같습니다.
막시무스님, 저녁 맛있게 드시고,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2019-01-27 0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27 14: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1월 25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52분, 바깥 기온은 영하 1도입니다. 바람이 차갑게 부는 금요일 저녁입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후 5시 반 정도 되었을 때, 생각이 났습니다. 오늘 페이퍼에 쓸 사진이 없는 것 같은데? 그래서 대충 입고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낮에는 춥지 않았는데, 저녁에 해가 질 시간이 다가와서 그런지, 공기가 전혀 다릅니다. 바람이 무척 세게 불어요. 그런데 오늘은 대충 나와서 장갑도 챙겨오지 않았더니, 집에 와서도 손이 차갑습니다.

 

 오후 6시가 되어도 해가 완전히 진 것 같지 않아서, 이제는 진짜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조금 전에 찾아보니까 해가 진 시각은 오후 5시 50분이었어요. 해가 지고 나서도 한 십여 분 정도는 아주 어둡지 않은 그런 시간인 것 같은데, 그 시간이 올 때가 되면, 집 가까운 곳의 가게는 조금 더 밝게 보이기 시작하고, 조금 전보다 하늘은 어두워지지만,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는 곳은 조금 더 밝고 새롭게 빛나는 시간인 것 같아요.

 

 오후 뉴스를 보았을 때, 내일 날씨가 차가워진다고 했는데, 오늘 오후부터 차가운 걸까, 그런 생각을 조금 하면서, 그리고 집에 와서 겨우 영하 1도라고? 하는 기분이 되었습니다. 더 차갑고 바람이 많이 부는 것 같은데, 하면서요. 오늘도 미세먼지가 나쁨에 해당되는데, 낮에는 따뜻했으니까, 아마도 영상이었겠지요. 바람이 많이 불고 나면, 공기가 조금 좋아집니다. 그러니, 내일은 조금 차갑고, 공기가 좋은 날이 될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조금 전에 찍어온 사진입니다. 집 가까운 곳을 한 바퀴 돌았지만, 사진 찍을만 한 것들이 겨울이라서 그런지 별로 없어요. 평소보다 조금 멀리 갔더니, 호떡 파는 가게가 있었고, 요즘 호떡 하나가 1000원이 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호떡이 조금 더 커졌어요. 조금 더 지나니까 붕어빵과 잉어빵 파는 작은 가게가 조금씩 있었고, 오다가 갑자기 떡볶이가 맛있어보이기는 했는데, 그 앞에 사람이 많아서 사진을 찍는 건 어려워보였습니다. 닭강정과 치킨을 파는 가게들은 여러 곳 있는데, 가게마다 조금씩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고, 생선 가게를 지나올 때는 살짝 바다에서 온 것들의 향기를 느꼈습니다. 꽝꽝 얼은 오징어를 보고 아는 척 하는 어린이집 원생을 보기도 했어요. 딸기가 많이 나오고, 그리고 한라봉도 있었는데, 손이 추워서 사오고 싶지 않더라구요.^^;

 

 이번주도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거구나, 그런 기분이 드는 금요일입니다. 어제는 거의 한달만에 네일 컬러를 칠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예쁘게 잘 되어서, 오늘은 손톱을 보고 있으면, 손톱이 열 개 밖에 없다는 것이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요. 그리고 조금 지나서, 그런 생각은 처음 해봤을 거야, 같은 기분이 되면서 조금은 픽 웃고 싶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엄마한테 이야기를 했더니, 그럼 발톱에도 해. 아, 왜 그 생각은 못했지? 어쩌면 오늘 저녁에는 페디큐어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매일 매일 별일 아닌 것들이 때로는 지루한데,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면 조금 덜 지루하고, 매일 매일을 큰 그림의 일부로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이 올해의 365분의 1이라는 건 압니다만, 오늘 하는 일들이 올해의 어떤 부분에 해당되는지 그런 것들을 잘 모르고 사는 것 같거든요. 어느 때에는 오래 전부터 준비한 일들이 시간이 지나서 결과로 돌아옵니다만, 성격이 급해서 오래 기다리는 것을 잘 하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그런 것들은 과정과 결과가 가끔씩 서로 다른 것들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시간이 조금 떨어져있으면 더 그렇게 느낍니다. 올해 1월 1일의 마음이 12월 31일이 되었을 때, 다 기억날 수는 없고, 메모를 아무리 잘 해두어도, 다 적을 수는 없는 것처럼, 중요한 것은 다 기억하는 것과 다 아는 것이 아니라도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가고 있고, 또 지금 하는 것들은 앞으로 어떤 것들과 연결되고 이어지게 될 것인지를 안다면 조금은 덜 막연해질 것 같아요.

 

 이야기를 들을 때에도, 이야기를 할 때에도 어떤 흐름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흐름을 잘 이해하면, 중간에 다른 곳으로 이야기가 가더라도 다시 돌아와서 원래 하던 이야기를 마칠 수 있어요. 그런데, 가끔은 옆의 길로 가서 처음의 것들은 잊어버릴 때도 있지요. 둘 중 하나가 꼭 정답은 아니니까, 때로는 예상하지 못했던 길로 갔는데, 좋은 것들을 찾을 때도 있고, 길을 헤매면서 지금까지와는 새로운 방식을 만날 수도 있긴 합니다만, 어떤 흐름을 잘 이해한다는 건 전체를 보는 눈과 전체의 일부에 해당하는 부분을 조금 더 잘 볼 수 있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는 것도 좋은 일이니까, 매일 하는 것과 조금씩 다른 것들을 해보는 것도 좋지만, 길을 잃고 미아가 될 수는 없으니까, 조금은 낯선 것들을 만날 때에도 유용할지도 모릅니다. 음...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매일 매일 각자의 지도를 보고, 원하는 길로 가는 방향을 잘 찾았으면 좋겠어요.

 잘 모르는 길들도 나오고, 어쩌면 매일 매일은 늘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것들이기도 합니다.

 그럴 때에도 조금 더 침착하고 긍정적인 점을 잘 살리고 싶어요.

 

 집에 와서 한참 되었는데, 아직도 손이 차가워요.

 오늘 저녁, 집으로 돌아가시는 길, 버스 많이 기다리지 않고 추운 바람 조금이라도 덜 맞으시면 좋겠어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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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9-01-25 19: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호떡 먹고 싶네요 ㅎㅎ

서니데이 2019-01-25 20:56   좋아요 0 | URL
저도요. 집에 오니까 생각나요.
카알벨루치님, 따뜻한 금요일 보내세요.^^

stella.K 2019-01-25 20: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웬만해서 호떡은 잘 안 사 먹는데 1000원이라니
넘 비싸네요. 붕어빵 천원에 세 개 주던데 언젠간 두 마리 주겠죠?ㅠㅠ
역시 추운 날엔 저런 등이 운치를 더하는 법이죠.ㅋ

서니데이 2019-01-25 20:58   좋아요 0 | URL
네, 호떡도 많이 올랐나봐요. 그렇게 비싸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하면서 왔어요.
붕어빵이나 잉어빵은 천원에 세 개 아니면 두 개 주는데, 집집마다 맛이 조금씩 달라서 대기줄도 조금 달랐어요.
저 사진 찍을 때, 바깥이 아주 어두운 건 아니었는데, 등이 밝아서 조금 더 배경은 어둡게 나왔어요. 지나가면서 보는데, 예쁘더라구요.
stella.K님, 따뜻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2019-01-25 2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26 1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붕붕툐툐 2019-01-26 08: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사진을 찍기 위해 추위를 불사하고 밖에 다녀오시다뇨~ 순간 서니데이님께 매일의 페이퍼는 어떤 의미실까 궁금해졌어요~
(전 네일 사진이 없는게 아쉽네용~ㅎㅎ)

서니데이 2019-01-26 13:21   좋아요 1 | URL
어제 그 시간에 바람이 많이 차가웠어요. 그래도 페이퍼에 사진이 있어야 좋을 것 같아서요. 잡담만 많은 것보다는 사진이라도 있어야 조금이라도 지루함이 덜 할 것 같으니까요.^^;
매일 매일 페이퍼를 쓰면 짧은 시간이지만, 조금 더 좋은 일들을 생각하고 좋은 기분이 되려고 합니다. 읽고나면 별일아니고,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지만, 읽는 분께는 기분 좋은 느낌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요.
예쁘지는 않지만, 네일 사진을 아침에 찍어서, 오늘 페이퍼의 사진으로 썼습니다.
붕붕툐툐님,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붕붕툐툐 2019-01-26 16:14   좋아요 1 | URL
넹~ 서니데이님의 페이퍼 읽으면 따뜻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런 마음으로 쓰셔서 그런가 봅니다^^

서니데이 2019-01-26 18:26   좋아요 0 | URL
붕붕툐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