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은 오후 7시 09분, 바깥 기온은 6도 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조금 전에 잠깐 밖에 나갔다 왔는데, 공기가 차갑네요. 밤이 가까워오는 시간이라서 그런가? 하여간 아주 추운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한 3도쯤 되지 않을까, 했는데, 영상 6도라는 걸 보니, 추위에 대한 기준이 달라지고 있는 것 같아요. 겨울에는 영하 7도인 날도, 영하 10도 이하인 날도 있었는데, 그 때는 오늘은 추운 날이야, 하는 마음이 있었고, 지금은 공기가 조금 서늘하다, 바람이 세게 분다, 그러면 춥다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체감온도는 온도계와는 조금 다를 때가 많습니다. 특히 바람이 분다거나, 눈이 내린다거나, 또는 비가오는 날에는요. 오늘은 바람이 조금 붑니다.^^


 3월은 봄. 이라는 생각이 있지만, 사실 3월 말이 될 때까지는 아침 저녁의 기온은 차가운 날도 많은 것 같습니다. 낮에 햇볕이 좋은 시간에 따뜻한 것도 있지만, 저녁이 되거나, 아침이 되는 순간에 기온이 내려가서 갑자기 차가운 공기가 되는 것, 바람이 많이 불면 눈을 작게 뜨고 바람 사이를 지날 때 춥게 느끼는 것, 그런 것들이 없지 않아서, 아직은 추운 날씨의 흔적이 아니라 그냥 아직 추운 날이 남은 것을 생각합니다. 그것이 초봄.


 그리고 4월 초가 되면 조금씩 옷차림이 달라지고, 어느 새 더운 날이 오고, 갑자기 올해의 최고기온이 되고, 어느 날에는 이상할 만큼 더운 날이 오고,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여름이 되어가는 것. 하지만 그런 4월에도 어느 날 갑자기 눈이 오는 날이 있었고, 어느 해에는 5월 초에도 겨울 옷을 입고 얇은 얼음같은 지면을 밟았던 시간도 있었습니다. 매년 돌아오는 날들이 비슷비슷하고, 그냥 지나가다보면, 어느 날 옷이 너무 무겁다거나, 너무 얇아졌다거나 그런 것들을 조금 늦게 알아차리기도 합니다. 가끔은 조금 더 밝고 명랑한 사람이 되었다가, 가끔은 조금 지루한 사람이 되는 것처럼, 어느 날에는 그냥 이것저것 뒤섞인 사람이 되는 것 같은 느낌. 아주 추운 겨울은 지나고, 덜 추운 겨울이, 그래서 아직은 남은 겨울 같은 느낌이 드는 주말입니다.


 벌써 저녁먹을 때가 되었다고 엄마가 저녁에 뭘 먹냐고 물어보시는데, 

 창문을 잠깐 열었더니 실내로 차가운 바람이 한 번 지나갑니다.


  저녁 맛있게 드시고, 편안한 토요일 보내세요.^^


 

 어느 나무. 이 나무는 올 겨울 내내 비슷한 상태로 잘 견뎠습니다.

 봄이 되면 새 잎으로 달라지겠지만, 지금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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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8-03-10 21: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건강한 주말 되세요^^

서니데이 2018-03-10 21:58   좋아요 1 | URL
네, 고맙습니다.
겨울호랑이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