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 금요일입니다. 바깥에는 벌써 해가 졌습니다. 공기가 차가운 6시 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갑자기 어제부터는 겨울입니다. 바람이 없어서 공기가 차갑습니다. 낮 기온도, 아침 기온도 모두 낮아졌습니다. 일시적으로 추운 것일수도 있고, 이제 추운 날이 와 버린 건지도 모르지만, 아직은 그럴 마음이 없는데, 낯설기도 합니다. 오늘은 오늘의 일들이 너무 바쁘고, 어제는 어제의 일들로 바쁘고. 매일을 그렇게 살다보면 뭔가 이루고 이루는 것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나날이 너무도 빨리 흐릅니다. 이번주도 벌써 오늘이 금요일이잖아요.^^;


 


 연말이 되면 생각나는 것 중의 하나, 내년의 달력과 다이어리입니다. 올해는 조금 더 빨리 신상품이 나온 것처럼 느껴지는데, 매년 다이어리를 사는 마음으로 매일을 살면 좋을 것 같은데, 때로는 사서 새해가 오기 전에 이미 그 마음을 다 썼는지, 막상 새해가 되었을 때는 심드렁할 때가 있습니다. 이미 그 새로움을 다 써버린 걸까, 아니면 써야 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고 귀찮아진 걸까, 그런 잘 모르겠어요. 어느 때에는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하는 때도 있지만, 아무리 계획을 해도, 절대 하지 않겠다고 버티는 때도 있거든요. 어른이 되어도 하기 싫은 건 하기 싫은 거구나. 물론 하기 싫지만 그래도 하는 것들이 있긴 하지만, 모든 걸 그렇게 싫어도 잘 할 수는 없다는 걸 요즘은 느낍니다. ;;


 가끔은 중요한 것을 하는 것은 좋은데, 중요한 것만 하는 것도 별로 좋은 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과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 가끔은 하고 싶은 것과, 하기 싫은데 하기는 해야 하는 그런 것들이 뒤섞여 있는 하루를 발견합니다. 어느 날에는 그래! 지금 내게 중요한 걸 해야지! 하는 마음에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하지만, 여러 가지 갈림길을 만나게 됩니다. 어느 때에는 바로 바로 결과가 나오는 게 좋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고. 그리고 한참 지나서 알게 되는 것들은 하다 중간에 늘어져버릴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조금 덜 지루하게 하려면 여러 가지 방법을 활용합니다만, 그래도 가끔씩은 진짜 하기 싫어, 싫어, 만 반복하면서 시간을 보낼 때도 있습니다. 하기 싫어! 싫어! 를 하고 싶었던 건 아니고, 그냥 할 일을 하지 않으려 버틴 거겠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면, 그 시간에 다른 걸 할 걸 그랬다는 생각도 들어요. 적어도 하기 싫어서 버티는 것을 하는 것보다는 재미있을테니까요. 하지만, 그 때는 그런 생각이 왜 들지 않을까요.;;


 미루기를 많이 하는 사람은 더 잘하려는 완벽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도 합니다만, 가끔은 번아웃이 온다거나, 또는 그냥 하기 싫을 때도 있을 것 같습니다. 왜, 하기 싫은거야? 하고 친절하게 물어본다고 해도, 그냥, 이라는 말 외에는 별로 생각나지 않는. 그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순간이 어쩌면 가끔은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다가 조금 쉬고 싶은 순간이 온다면, 앞으로는 그렇게 생각하려고요. 하지만, 평소에 그렇게 열심히 살아야 그런 말을 하면서 좀 쉬는 거다, 하는 것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주 많이 바쁘셨나요. 오늘은 금요일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번주 열심히 살았는데, 좀 쉬고 싶은 마음이 들 지도 모르는, 금요일 저녁시간입니다. 날씨는 춥지만, 기분 좋게 가벼운 마음으로 저녁시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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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8 08: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18 15:2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