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막 2시가 되었어요.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
며칠 흐리다가 오늘은 날씨가 흐리지 않아서, 그래도 따뜻하고 좋을 것 같았는데, 수능한파인가, 너무 추워요. 어제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었는데, 오늘은 안쪽으로 차가운 바람이 마구 들어오는 그런 기분이예요. 무슨 날씨가... 지금 시간이 2시라서 햇볕도 밝고 좋은데, 지금 기온이 6도 밖에 안 된대요. 거기다 체감기온은 3도밖에 안된다니... 어쩐지 패딩 입은 분들이 많더라니. 근데 지금부터 패딩 입으면 겨울에 추위타서 어쩌려고, 같은 그다지 효용성 없어보이는 망설임이 있습니다.
조금 전에 집에서 나왔는데, 보도블럭 위에 나뭇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았어요. 바람이 한 번 불면 나부에서 떨어지고, 파란 잎보다 노랗거나 빨간 잎들이 더 가볍게 날아가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바람이 불어도 날아가지 않고 바닥에 남은 것들이 있어요. 잘 버티는 것 같았어요.^^
내일은 수능시험이 있습니다. 이웃분들 중에는 자녀가 이번에 수험생인 분들이 계신 것 같아요. 내일 긴장하지 않고, 시험 잘 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페이퍼를 쓰기 시작할 때는 바깥이 조금 더 환했는데, 그 사이 햇볕이 조금 달라지는 느낌이예요. 하루 하루 달라지는 것이 날씨이고, 계절입니다만, 지나고보면, 그런 것들이 잘 기억이 나지는 않는 것들 같습니다. 매일 매일 어느 누군가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일들이 일어나고, 또 더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냥 어제에 이어지는 오늘입니다. 하지만, 어제에 오늘이 이어진다는 것에 때로는 감사하고, 때로는 한숨을 쉬고, 때로는 다행스러운 마음과, 먹먹한 마음을 채웁니다.
그렇게 오늘도 우리에게 오는 하루, 지금 이 순간을 사는 중입니다.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