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9일 화요일입니다. 밖에 바람이 많이 불어요. 어제보다도 조금 더. 잠깐 딴 생각을 하다보니 오후 4시가 지나고 있어서, 얼른 페이퍼를 쓰러 왔어요. 즐거운 오후 보내고 계시나요.^^


 오늘은 하늘도 흐리고, 어쩐지 뿌연 느낌입니다. 조금 전에 아는 분과 전화를 했는데, 요즘은 날이 뿌연 날에는 그냥 미세먼지 많은 날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하시는데, 창문을 열어두면 가구에 까만 먼지가 많이 생겨요. 자주 닦는 부지런함을 발휘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부지런하기에는 다른 것들도 너무 많이 있어, 라는 거짓말로 이스트 대신 살짝 부풀린 핑계를 댑니다. 


 하지만, 그럴 때도 있어요. 어떤 날에는 진짜 바쁜 일이 있을 때, 갑자기 지저분하게 보이는 주변을 참을 수 없는 거예요. 지금 급한 일이 있긴 한데, 그것보다 실은 이게 더 급해, 하면서 마구 치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청소가 조금(진짜 조금!) 되고 살짝 공간이 생기고 나면, 청소를 하느라 피곤해지는 느낌에 잠깐 쉬고, 그러다 시계를 보면 뭔가 잊어버린 것 같은 기분은 드는데, 잘 몰라... 같은 일이 있을 때도 있어요. 


 그런 날은 실은 많아요. 시험 날 전에는 꼭 만화책이 보고 싶은데, 그게 시리즈가 아주 긴 책이라거나. 그런 것들요. 약속시간이 가까워져서 급하게 나가다보면 중요한 것들을 하나 둘 집에 두고 온다거나. 그런 것들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평소에 잘 치워두고 정리를 잘 해두면 되잖아!!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만, 이제는 알고 있어요. 늘 평소와 같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에는 아주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고, 그것들은 그런 에너지를 충전해서 매일 보는 것과 비슷한 상태를 유지하는 거라고. 계속해서 방을 어지르고 다니는 사람도 에너지를 여기저기로 조금씩 보내는 거겠지만, 원상태로 돌아가려면 그보다 조금 더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무정리의 산이 쌓이고 높아지게 되면 그 때부터는 자신감도 함께 사라지는 것일것 같고요. 그러니, 그렇게 되기 전에, 조금씩 배터리를 절약하듯 절전모드로 살짝살짝 잘 치우는 것을 알아두면 유용합니다.^^


 오늘처럼 날이 흐린 날에는 어쩐지 기분도 조금 내려가고, 잠도 잘 오는 편인데, 며칠째 잠을 못 자고 있어서 그런지, 요일감각이 좋지 않네요. 오늘은 화요일이야, 몇 번 더 생각합니다. 


 그래서 내일은 수요일이고, 오늘은 비가 올 거라고 뉴스에 나왔다고 합니다만, 비가 언제쯤 올까요. 외출하실 때 일기예보랑 하늘 한 번 보시고, 우산 준비하세요.^^


 좋은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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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09-19 16: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후 4시 30분, 현재기온 25도.
... 아닌 거 같아요. 날씨가 서늘합니다.;;

2017-09-19 16: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19 16: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7-09-19 16:50   좋아요 0 | URL
날씨는 늘 쓸 수 있는 아주 유용한 잡담소재입니다.^^

지금행복하자 2017-09-19 16: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청량청량 합니다~

서니데이 2017-09-19 16:52   좋아요 0 | URL
국화같은데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잎을 보고는 잘 모르고 꽃이 피어야 조금 알거든요.
지금행복하자님 좋은 오후 보내세요.^^

2017-09-19 17: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19 17: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종이달 2021-09-28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