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일 일요일입니다. 밖에 비가 오고 있어요. 지금 오후 5시가 되었는데, 뭐하고 계세요?? ^^


 어제 한 9시쯤 되었을까요. 집에만 있으면 너무 답답해서, 잠깐 걷자, 나왔는데, 밖에 비가 한방울씩 오네요.... 그리고 우르릉우르릉 하는 게 불꽃놀이 같은 느낌인데?? 그리고 밤에 비가 진짜 많이 왔어요. 잠깐 사이에 비가 바닥이든 벽이든 유리창이든 보지 않고 마구 쏟아지는 기분. 바람도 불고요. 잠깐 쉬다 바람 불고 비오고, 그러기를 계속 하네요. 지금도 비가 오고 있지만, 아까 잠깐, 아주 잠깐 비가 그쳤을 때는 그 짧은 사이에 매미도 울었습니다. 요즘 느끼는 건데, 매미 울고 있으면 오늘은 비가 안 오겠지...?? 는 아니고 지금 비 안오지?? 정도입니다.


 비와서 눅눅하고 빨래가 마르지 않아서 빨래 앞에 선풍기를 틀어놓았지만, 글쎄, 마를까?? 너무 눅눅할 때는 여름에는 에어컨이 더 빨랐던 것 같지만, 오늘은 에어컨 안 틀어도 되겠는데... 오전에는 선풍기 바람에 약간 비스듬해지는 빨래를 보면서 그냥 별생각없이 멍청하게 놀았는데, 아침밥이 과식이었는지 점심 다되어 안되겠어, 소화제를 먹고 잠깐 자고 일어나니 이 시간일 줄이야... 줄이야... 큰일났네요. 내일하지, 모레하지 하다 밀린 것들 많은데. 이번주까지야 설마 못하겠냐... 그런 것들 잔뜩 있는데... 갑자기 그 생각 하니까 마음 속에 비와요.;; 


 


 비오는 날은 잠이 잘 오는 날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문을 닫고 있어서 조용해서 그렇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비가 오는 날, 아니 비가 오려는 날은 어쩐지 멀리 소리도 잘 들리는 것 같은 기분이예요. 비가 큰 소리를 내면서 오고 있을 때라면 그런 소리 들을 여유가 없겠지만, 그냥 큰 소리 없이 조용히 오는 날에는 어쩐지 소리가 조금 더 잘 들리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우산을 쓰니까 가끔은 코너를 돌아오는 자동차를 금방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며칠 전에도 바로 앞에서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어요. 우산으로 시야가 가려진, 바로 앞에서 보았거든요. 비오는 날, 눈오는 날에는 차조심해야해요. 사람도 조심하고요. 


 주말 오후 잘 보내고 계신가요. 밖에는 지금 막 비가 그쳤습니다. 매미소리 배경음악이 들리기 시작했거든요. 오늘은 다섯 시도 어쩐지 저녁같은 느낌입니다. 비가 와서 그러나? 아니면 일요일이라서 그러나? 잘 모르겠어요. 쓰다보니 벌써 한 삼십분 훌쩍 지나가네요. 시간은 그렇게 빨리 지나가는 거군요. 다 쓰면 몇 시쯤 될까? 그러는 사이에 또 비가 오고, 또 매미가 울려나? 뭐 그냥 그렇게 시시한 소소한 별 거 아닌 잡생각을 합니다. 그런 게, 그냥 일요일 오후인 모양이예요.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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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1 10: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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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1 18: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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