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일 토요일입니다.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토요일 점심은 조금 늦게 먹는 날이 많으니까, 아직? 이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려나요. 토요일 오후 어떻게 보내고 계세요?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 그런가? 실내에 있으면 선풍기 바람도 무척 시원하고 심지어 기온이 27도야!^^ 하고 좋아하는 날이었는데, 그래도 한낮이라 그런지 바깥에 나오니까 맨얼굴로 다니고 싶... 지는 않은 날씨네요. 점점 더 흐려지는 밝기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뜨거움이라고 해야 할까요. 하여간 그렇습니다.


 생각해보니 말복이었던 어제 밤에도 그렇게 덥지 않았어요. 28도, 29도 정도 밖에 안 된다.^^ 하면서 좋아했는데, 생각해보니 열대야의 기준이 25도 이상이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30도에서 29도는 심리적인 차이인지 신체적인 차이인지 하여간 체감할 수 있는 차이가 있습니다. ^^


 지난 봄, 이 사진을 기억하시나요?? 



 이 꽃을 두고, 무슨 꽃인지, 무슨 나무인지 몰라서, 이게 뭘까요?? 하고 궁금했던 분홍빛의 꽃.

 기억나셨나요.  벚꽃이 피고 자색 목련이 꽃을 피우는, 그 때는 4월이었네요. 


 어느 날이 지나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이제 8월입니다. 지나가다 가끔씩 이 나무를 보았지만, 그냥 조금 잊었던 어느 날들이 한 백 일도 더 넘게 지난 어느 날이 왔습니다. 8월이 되니 이 나무는 이런 꽃들이 사라지고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해가 질 시간이 다 되어 찍은 사진이라서 조금 밝지는 않은데... 그래도 자세히 보면 보여요. 이 나무엔 작은 사과같은 것이 빨간색으로 익었습니다. 나무에 많이 열렸던 빨간 나무는 아래쪽은 어느 새 없어졌고요. 손이 닿지 않았거나, 아니면 늦게 열렸을 위쪽의 가지엔 조금씩 빨간 열매가 남아있습니다. 사과 비슷한데, 저도 자세히는 잘 모르겠어요. 멀리서 보면 빨간 열매가 잘 보이는데, 사진을 찍으려고 가까이 가도 너무 높아서 빨간 열매가 잘 나오게 찍기는 쉽지 않아서요.^^;


 봄에는 분홍빛의 꽃이, 여름에는 파란 잎과 붉은 열매가. 


 이 나무를 여러 해 스쳐지나갔지만, 분홍 꽃도 올해 처음 보았고, 빨간 열매도 이번에 처음 보았습니다. 이 나무 앞을 지나면서 버스를 타러 갔고, 이 나무 앞을 지나면서 편의점에 갔습니다만, 잘 모르고 살았어요. 이 나무는 옆에 있고, 앞만 보고 걷는 순간에는 그냥 길가의 나무일 뿐입니다. 잘 보기 전에는, 아는 사이가 아닌 거겠지요....


 

 내일 또 올게요.

 즐거운 토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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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08-12 14: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래되면 기억이 안 난다. 저도 그렇습니다. ^^

겨울호랑이 2017-08-12 17: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 공기는 선선하더군요. 하늘도 제법 높구요. 이제 가을이 느껴지네요. 서니데이님 즐거운 토요일 되세요^^

서니데이 2017-08-12 17:37   좋아요 1 | URL
아침 저녁으로 시원하면 곧 가을 같은데 올해 더위는 지나가는 건지 모르겠어요. 겨울호랑이님 즐거운 주말 되세요. 고맙습니다.^^

컨디션 2017-08-12 17: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Daum에 물어보니 복사꽃일 확률55%라고 하네요^^

서니데이 2017-08-12 17:56   좋아요 0 | URL
앗. 사과전문가님 오셨으니 물어봐야겠어요. 저 꽃에서 사과 비슷한 열매가 열렸는데, 사과꽃이나 비슷한 종류는 아닐까요?? 열매가 복숭아가 아니거든요.^^;

서니데이 2017-08-12 17:58   좋아요 0 | URL
?? 다음에 물어보셨다구요?? 그럼 이 사진도 다음에 올라가 있는 건가요??

컨디션 2017-08-12 18:02   좋아요 1 | URL
저도 사실, 열매를 봐서는 아무리봐도 복숭아는 아니지 싶었어요.^^ 그렇다고 꽃사과 종류라고 보기엔 말이 안되는게 사과꽃은 대부분 흰색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