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생각이었는지, 3월이 되고 며칠 지났는데 2월 달력을 보고 있었습니다. 정말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잘 몰랐어요. 거기다 요일과 날짜가 맞았거든요. 2월도 첫날이 일요일로 시작하고, 3월도 첫 날이 역시 일요일로 시작해서 그랬나봅니다. 하지만 2월엔 연휴도 있고, 날짜도 다르긴 한데요.
어제 저녁에 엄마가 저녁밥으로는 팥밥을 할까, 하셨는데, 오늘이 대보름이라서 그러셨을까. 공휴일이 아니면 별로 관심이 없지만, 그렇게 해서, 아아 그랬지, 하고 알고 지나갑니다.
달력을 한 장 찢고, 책상의 달력도 한 장 넘겼습니다. 그러다 생각이나서 보았는데, 달력엔 날들이 많군요. 3월 달력을 넘겨보다 궁금해서 세어 보았는데 '무슨무슨 날'은 아홉이고, 대보름과 경칩 처럼 절기에 해당하는 날도 있고, 며칠에 한 번 음력날짜도 있습니다. 음력 1월은 29일에 끝납니다. 하지만 2월은 30일까지 있어요.
몇 년 전만해도, 날짜는 달력을, 날씨는 뉴스를, 그리고 시간은 시계를 통해서 확인하곤 했는데, 지금은 그런 것들 대부분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쓰다가 보게 됩니다. 페이퍼를 쓰다말고 찾아보니까, 제 전화에서는 음력이 나오지않는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늘 비슷한 것 같은데도, 갑자기 찾아보면, 많이 바뀌어 있습니다.
그리고 잘 익숙해지면서 살고 있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 지난 번에 이어서,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릅니다. 약간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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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쓰고나면 이 시간이 될 때가 많네요.
편안한 밤 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