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어제 참 더웠죠. 양산을 빌려썼는데도 얼굴이 벌겋게 되는 날이었어요. 하긴 이제 6월이 시작되었어요. 다행히 밤엔 열대야가 아닌 거니까 그나마 낫긴 하죠. 이번 6월엔 해보고 싶은 일이 생겼는데, 일단 이전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결정을 하는 법을 배워보고 싶어요. 왜냐면 그거 지금 저한테 당장 필요한 거예요.

 

 이 문제를 생각하게 된 건, 얼마 전 <베란다 쇼>의 '결정장애'편을 본 게 영향이 있지 않을까해요. 결정장애라는 말은 처음 들어보는 거지만, 어쩐지 익숙해서 이게 꼭 저한테 하는 소리처럼 들렸거든요. 객관식은 선택지를 골라야 하는 시험이잖아요. 방송에선 음료수를 다양하게 주고 고르는 것이 일종의 실험이었던 것 같은데, 라벨없이 색과 맛도 다양하게 제시되었어요. 제가 준비하는 시험의 경우엔 시험지에 나온 보기를 다 합하면 선택지가  한 천 여개정도 될 거예요. 다행인건 한 문제당은 5개나 그보다 조금 더 많은 게 많으니까 하나 당 선택은 범위가 줄긴 하지만, 시험장에서 보면 다 그게 그거처럼 보여서 그게 실은 문제죠, 뭐. ^^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고른다는 건, 일단 연습이 되어 있을 것을 전제로 하니까, 계속해서 익숙해져야 할 것 같아요. 방송을 보고 나니까, 약간의 도움은 되었어요. 일단 연습이 필요하겠죠. 그 방송 다 보고나서, 전문가의 조언도 들었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아서 쓰다보니 아쉬워요. 

 

 **언니, 오늘 버스타고 갈 건가요? 아님 지하철 타고? 하긴 이런 건 별로 바뀔 게 없겠네요. 당연히 내리는 곳과 타는 곳도 비슷할 거니까 그런 것도. 갑자기 딴 길로 새서, 어쩌면 선택할 수 있는 건 별로 없잖아, 그래서 망설이는 걸지도 몰라, 하는 생각도 해봤어요. 그게 아닌 다른 걸 선택할 순 있겠죠. 제가 보는 시험도 객관식이니까 선택지 고르기이지만, 그걸 자유롭게(?) 고른다고 할 수는 없을 거구요. 다만, 내가 정답일 거라고 확신하는 답을 고르는 게 좋지만, 정답지를 보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망설이는 걸까요? 그러니 일단 자신감을 길러야겠네요. 공부, 열심히 해야겠어요.

 

 **언니, 이번주도 잘 보내요. 전 전주에 지키지 못한 계획표를 수정하러 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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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한 선택들
롤프 도벨리 지음, 두행숙 옮김 / 걷는나무 / 2013년 4월

 

 전작 <스마트한 생각들>에서도 생각의 오류에 대해 썼지만, 이번에도 같은 방향으로 이어지는 듯 하다. 선택과 결정에 있어 좋은 방법을 소개하는 이번 책에서 말하는 내용도 중요한 선택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스마트한 생각들
롤프 도벨리 지음, 두행숙 옮김, 비르기트 랑 그림 / 걷는나무 / 2012년 6월

[eBook] 스마트한 생각들
롤프 도벨리 지음, 두행숙 옮김, 비르기트 랑 그림 / 걷는나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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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들, 선택이란 게 너무 많아져서, 이젠 좋지만은 않은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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