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아님, 쉬어야 할 지도 모르죠. 그럴 때는. 전엔 몰랐지만, 요즘은 느끼는 것. 가끔 그렇게 느낍니다. 쉬지 않으면 안된다, 라는 걸. 근데, 우리가 언제 마음 편하게 느긋하게 살 수 있는 세상에 살았는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다들, 정신없이 뛰고, 달리고, 그리고 바쁘게 살면서 시간을 쪼개 살아야 한다고 하는 걸요. 여러 권의 시간관리와 자기계발서를 보는 이유도, 그 책으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고 싶기 때문인거죠.  그냥, 저는 그래요.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이근후 지음, 김선경 엮음 / 갤리온 / 2013년 2월

 

 오랜 시간 정신과 전문의로서 살아온 저자, 살면서 힘든 일이 없을 리 없고, 그렇다해도 인생을 보다 빛나게 살기 위해선, 의지를 가지고 움직여 가야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은퇴후 원하는 공부를 하기 위해 다시 학교에 다니는 등, 행복한 시간을 살아가기 위해서 저자는 도전하고, 재미있게 살아가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늘이 소중한 이유, 지나간 날보다 살아갈 날들을 위해 나이들어가는 지혜를 독자에게 건넨다.  

 

 100세 현역 의사의 스트레스 내려놓기 연습
히노하라 시게아키 지음, 이혁재 옮김 / 예인(플루토북) / 2011년 11월

 

100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현역으로 활약하는 저자는, 살아오면서 여러 번 인생의 위기라 할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극한의 스트레스 환경에서도 자기 자신의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는 관점의 문제와, 행복하게 살기 위해 필요한 행복의 문턱 낮추기 등의 마음가짐의 문제를 생각해보게 한다. 여전히 현역으로 집필과 강연을 포함하여 활발히 활동하는 저자의 책처럼,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필요한 건 역시 마음 다스리기일지도. 

 

 

아래 책은, 전에 알라딘에서 소개 보고 괜찮아서 샀던 책. 벌써 몇 년 되었네요. 그 땐, 신간이었는데, 이젠 정가제해제 되었겠군요. 시간이 참...

 

 당신은 마음에게 속고 있다
최병건 지음 / 푸른숲 / 2011년 5월

[eBook] 당신은 마음에게 속고 있다
최병건 지음 / 푸른숲 / 2011년 5월

 

 정신과 전문의가 쓴 일반인 대상의 에세이. 잘 알려진 영화의 이야기와 장면을 통해서, 우리의 내면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심리학 등을 다룬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위로 만으로는 부족했다면, 저자처럼 다른 각도에서 자신을 생각해볼 수도 있겠다. 우리는 마음에 대해 잘 아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실은 그게 아닐 때도 많고, 우리가 아는 어떤 이유나 동기도 의외로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잘 아는 것 같지만, 잘 아는 게 아닌. 그래서 저자는 당신은 마음에게 속고 있다고 말하는 지도 모른다.

 

 이 책과 함께 봐도 괜찮을 것 같은 책들.

 

가족의 두 얼굴
최광현 지음 / 부키 / 2012년 2월

 

 가장 가깝고, 그래서 더욱 상처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사이, 가족. 가깝고, 가깝지만 그 만큼 여러 가지 미묘하고 복잡한 것들이 오가는 사이이기에, 쉽게 해체될 수도 없고, 쉽게 해결되지도 않는 그런 애증의 사이. 저자는 가족치료를 통한 자기 회복을 말하고, 가족으로부터의 상처를 치유하기를 돕고 싶어한다.

 

 

 엄마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
문은희 지음 / 예담Friend / 2011년 8월

 

 실은 잘 하려고, 잘 해주고 싶어서 그렇게 했지만, 그것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고, 상처를 주게 된다면. 그건 처음부터 그러려고 한 건 아닐 거다. 그렇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그런 상대의 입장에 대해서도 잘 알기 어렵다.  주는 사람 입장에서 정해서 그 기준에 맞춰서 주고 싶은 사랑이 아닌, 받을 그 사람이 원하는 그런 사랑을 줄 수 있다면 좋겠다.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되기를 위해서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사이가 되는 것이 더욱 좋을 것 같다.  

 

 요즘, 머리가, 가슴이 참 답답합니다. 별 일은 아닌데도. 아무래도 제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거나, 아니면 쉬어야 할 경고가 온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래서 잠시 고민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고민을 한다는 건, 일단 답을 찾는 건 둘째치고서라도 혼란스럽다는 것을 느낀다는 것 같습니다. 미묘하지만, 정확한 건 없으니까, 이게 무엇이다, 이게 무엇이 문제다, 그런 걸 잘 모르기 때문에 더욱 혼란스럽고, 그래서 더욱 부정확한 여러 가지일 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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