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54분, 바깥 기온은 7도 입니다. 밖에서 비오는 소리가 들려요.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밖에 비오는 소리가 유리창에 닿는 걸까요. 가끔씩 소리가 들립니다. 바람이 불어도 그런 소리가 들릴 때가 있어요. 바람도 불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요즘 비가 한동안 오지 않았고, 며칠 전인 지난주에는 큰 화재가 있었어요. 비가 꼭 왔으면 좋겠는데, 하고 생각했습니다. 오후가 되었을 때, 바깥은 무척 어두웠어요. 곧 비가 올 것 같았고, 그리고 일기예보에서는 전국에 비가 올 거라고 했습니다. 저녁이 되고 나서 비가 오기 시작했을 것 같은데, 그 때부터는 실내에 있어서 언제부터 비가 왔는지 잘 모르지만, 텔레비전의 화면이 꺼지고 조용해지고 난 다음부터는 빗소리이거나 또는 바람 소리일 지도 모르는 어느 소리가 조금씩 잘 들려요. 그런 밤입니다.

 

 어제는 월요일이어서 한 주의 시작 같은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화요일이 되고 보니, 어제와는 또 다른 느낌이 듭니다. 화요일은 이미 날짜가 많이 지난 느낌에 가깝습니다만, 주말에서는 조금 멀어진 것 같고, 어제가 월요일이라는 건 오늘에서 많이 멀지 않은, 그게 화요일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 수요일쯤 되면 이번주도 많이 지나갔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언젠가 아주 지루한 느낌이 많이 들 때는 화요일은 조금 더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잘 모르겠는데, 그냥 너무 빨리 지나가는 모든 날들이, 조금 늦게, 그러니까 기억속의 속도로 지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오늘 낮에 찍은 벚꽃 사진입니다. 갑자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하루 사이에도 꽃이 핍니다. 어제는 꽃이 피지 않았는데, 오늘은 오후에 지나가면서 보니까 막 피기 시작했어요. 오후에 날씨가 많이 흐리고 어두워서 사진을 찍고 조금 환하게 보정했습니다. 봄의 벚꽃은 연한 분홍색이 있는 것도 있고, 새하얀 색에 가까운 것들도 있는데, 이 나무는 조금 분홍색이었어요.^^

 

 

 1.  매일 매일

 

 어느 날에는 다이어리를 열심히 씁니다. 그건 첫페이지를 쓰는 날 그렇습니다. 일기도 그렇고, 메모도 그렇습니다. 첫 페이지는 조금 더 잘 쓰려고 노력합니다. 잘 써지지 않는 글씨라도 예쁘게 쓰려고 합니다. 새 노트의 질감은 조금 다른 것처럼 느껴집니다.  새것들은 포장을 뜯어야 하거나 앞의 종이를 편한 정도로 접어야 합니다. 그런 것부터 시작해서 새 것들은 쓰기 좋은 것이 되어 갑니다.

 

 어느 날에는 그런 것들이 매일 매일 쓰고 싶은 날도 있었지만, 또 어느 날에는 멍하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버릴 때도 있습니다. 가끔은 그럴 때 길을 잃은 사람 같은 느낌이 듭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그런 날에는 많이 답답해졌습니다. 길을 잃었다는 것은 막연해지고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오늘은 비슷한 지점에서 서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앗, 길을 잃었나보다, 하면서 다시 원래의 방향을 생각해봅니다. 여기에서 시작해서 다시 원래 가려던 곳을 가면 되니까. 처음의 예상은 언제나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가끔은 그런 것들을 잘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잘 되지 않지만.^^;

 

 

 2. 벚꽃이 피는 봄

 

 일요일 갑자기 날씨가 따뜻해졌습니다. 햇볕이 그 전날보다 많이 밝고 조금 뜨거웠습니다. 어제도 따뜻했습니다. 이틀 사이, 봄에서 갑자기 더운 날이 되는 것 같았는데, 목련 나무는 하루 사이에 꽃이 피어서 이제는 오래 핀 것처럼 벌어졌습니다. 일년에 한 번 피는 꽃, 일년을 기다렸는데, 어쩌나,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있는 나무는 그렇게 꽃이 피고 빨리 질 것 같고, 예쁜 목련을 조금 더 보고 싶은 마음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오늘은 집에서 가까운 나무에 벚꽃이 피는 것을 보았습니다. 연분홍색이 진해지면서부터는 멀리서 나무가 살짝 분홍빛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조금은 연한 분홍색이 나무 사이에 번지는 느낌이었는데, 이렇게 비가 오면 피면서 떨어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3월은 모르겠지만, 4월이 되면서부터는 갑자기 조금 더 더운 느낌이 드는 날이 많아질 것 같아요.

 그건 평년의 기온이 그럴수도 있겠지만, 점점 일찍 여름이 다가오는 느낌이 들어서, 5월만 해도 햇볕 더운 날이 찾아오니까요. 봄이 조금 더 길었으면 좋겠는데, 그런 마음이 오늘도 듭니다. 봄이 꼭 길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여름은 너무 덥고, 겨울은 길게 추웠으니까요.^^

 

 

 밖에 비가 오고 있습니다. 한동안 건조한 날씨와 화재 소식 때문에 비가 오는 소리가 반갑습니다.

 이제는 많이 춥지는 않은 날씨가 되었습니다.

 비오는 밤입니다. 따뜻하고 편안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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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0 0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10 2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19-04-10 10: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가 엄청 와서 벚꽃이 다 질 줄
알았는데 아침에 보니 여전히
잘 매달려 있더군요...

봄 없이 바로 여름으로 가는 느낌이랄까요.

서니데이 2019-04-10 21:00   좋아요 0 | URL
어제와 오늘 비가 상당히 내렸어요.
꽃이 피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많이 떨어지지는 않은 것 같아요.
아마 다음주에 이렇게 비가 오면 또 다르겠지요.
네, 요즘 봄 없이 짧은 시간을 지나 여름이 시작되는 것처럼 기온이 올라갑니다.
레삭매냐님,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페크(pek0501) 2019-04-11 23: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 환하게 잘 찍으셨네요. 저도 벚꽃 사진을 찍었는데 어둡게 찍혔답니다. 흐흐
다시 시도해 보겠습니다.

서니데이 2019-04-12 00:13   좋아요 0 | URL
화요일에 곧 비가 올 것 처럼 날씨가 흐릴 때 찍은 사진이라서, 이 사진은 찍고 조금 밝게 보정을 했어요. 그렇지 않으면 아주 어둡게 나와서 예쁘지 않았거든요. 자연스러운 것이 예쁠 때도 있는데, 가끔은 보정이 조금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