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8시 13분, 바깥 기온은 6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4월 1일, 그러니까 이제는 따뜻해질 때가 되었습니다만, 오늘 아침엔 조금 차가웠습니다. 아침 최저기온이 3도 였는데, 오전에 조금 차갑기는 하지만, 아주 많이 춥지는 않았어요. 그러니까 어제보다는 덜 추웠습니다만, 그래도 점심 시간이 될 때까지도 따뜻한 편은 아니었어요. 대체로 맑고 건조한, 그런 봄날이었는데, 많이 춥지는 않아서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차가워서 그런지, 아니면 월요일 오전이라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밖에 나오면 지나가는 사람은 거의 없었어요.^^

 

 오늘은 4월 1일, 그러니까 만우절입니다. 만우절은 달력에 나오는 기념일은 아니지만, 유명한 날입니다. 만우절이라서 나오는 광고도 보았고, 만우절이라서 좋았던 누군가의 오래 전 이야기도 읽었습니다. 지금은 오후가 되어서 그런지 실시간 검색어도 만우절 같은 건 나오지 않습니다. 티몬데이는 나와도... 하면서 클릭해보니, 여기도 만우절 기념 할인을 하는 모양인데? 그런데 지난주에 이것저것 많이 사서 오늘은 살 게 없어요. 하지만 들어가서 이것저것 구경하다보면 지름신은 늘 함께 있는 법입니다. 기념품(?)을 사지 않을 때가 별로 없습니다.^^;

 

 3월부터 정리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지만, 쇼핑의 즐거움을 포기하지는 못하고 있어요. 사고 싶은 마음과 사서 들고 오기 귀찮은 마음이 공존합니다. 집에 와서는 정리하기 싫은 마음은 항상 일정량이 있습니다. 집에 있는 많은 것들을 줄이고 정리를 해야 공간이 생기는데, 하면 미련없이 잘 버릴 수 있습니다만, 그럴 때는 이미 새로 사고 싶은 것들이 머릿 속에 생겼을 때입니다.^^;

 

 

 오늘 오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화단에 새로 심은 것 같은데, 작년에는 잎이 이렇게 생겼던 것들은 연한 보라색 꽃이 피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조금 더 초록색인데, 사진은 조금 더 연두색에 반짝반짝 광택있는 것처럼 나왔습니다. 광택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새로 난 잎이라서 그런지 초록색이 반짝반짝 하기는 했어요.^^

 

 

  1. 감기였습니다. 

 

 지난 주말인 토요일, 갑자기 두통이 심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조금 나았지만, 오늘 아침엔 편두통입니다. 알라딘 북플을 잠깐 보다 비연님 서재에서 비슷한 증상을 발견, 오전에 집에서 가까운 병원에 갔습니다. 대기자가 많아서 점심시간 직전에 겨우 진료를 받을 수 있었는데, 감기일 것 같다고 하셨어요. 열은 거의 없다는데, 얼굴은 많이 분홍색이었습니다. 감기라서 다행이야, 같은 평소에는 별로 생각할 일 없는 기분이 되었습니다. 아프긴 계속 아프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처방약을 보니까, 여기도 타이레놀이 들어있습니다. 주말에 엄마가, 머리가 아프면 타이레놀을 먹는 게 어떠냐는 말을 했을 때는 안 먹었지만, 아무래도 지난 주말부터 필요한 약이었던 모양입니다. 복약지도를 해주신 약사님은 시간을 잘 맞춰서 먹으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어쩐지 약을 잘 먹지 않을 것처럼 보였을까요. 그건 잘 모르지만, 집에 와서 바로 약부터 먹었습니다.

 

 

 2. 괜찮아, 지금은 먹을 수 있어.

 

 집에 오는 길, 초코 시럽이 아주 많이 들어있는 달달한 식빵을 샀습니다. 평소에는 조금 참았지만, 아니야 지금은 감기환자야, 이런 때 먹어야 해, 같은 마음으로 큰 걸로 샀습니다. 평소에는 조금이라도 덜 단 것을 사려고 노력하지만, 감기는 그러한 제한을 풀었습니다.

 

 집에 와서는 평소에는 조금이라도 덜 먹으려고 하던, 탄산음료를 커다란 머그컵에 신나게 부었습니다. 그렇지만 어쩐지 컵이 작은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3. 감기환자가 되어 달라진 것

 

 평소보다 더 못생겨졌습니다.

 

 

 4. 봄이 왔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에는 약봉지와 식빵봉지를 들고, 그리고 오는 길에 이것저것 보이는 것들을 휴대전화를 꺼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동안 찍어둔 사진이 없어서 오늘은 보이는대로 일단 조금씩 찍었습니다. 예쁘지는 않아도 며칠 동안 페이퍼에 쓸 사진이 생겨서 좋았습니다.

 

 봄이 오니까, 갑자기 나무에는 새 잎이 나고, 목련은 곧 꽃이 필 것처럼 점점 하얗게 되어갑니다. 그런 것들은 아주 빠른 속도로 달라집니다. 지금은 날씨가 조금 차가워도 며칠 지나서 따뜻해지면 갑자기 팝콘이 펑 하고 터지듯 여기저기 달라질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미 꽃을 피운 매화는 멀리서 보면 진짜 나무에 열린 팝콘 같았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면 작은 꽃들이 나무를 가득 채운 느낌이 듭니다.

 

매화가 질 때가 되면 그 떄는 벚꽃의 시기가 될 거예요. 이번주에 서울에는 벚꽃이 많이 필 거라고 하니까, 어쩌면 먼저 핀 곳에서는 이미 많이 피었겠지요. 봄이 왔지만, 내일 날씨도 차가울 거라고 합니다. 오늘 아침에 공기가 차가웠어요. 그리고 조금 건조한 맑은 날씨였는데, 내일도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공기가 좋아서, 그렇게 나쁘지는 않지만, 가볍게 입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날씨입니다.

 

 날씨가 조금 차갑지만 지난 겨울을 생각하면 많이 춥지는 않고,

그리고 4월이 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생각보다 기온이 낮습니다.

 많이 춥지는 않지만, 따뜻하지는 않은 날씨라서 그런지,

 지나가면서 보면 가벼운 패딩과 두꺼운 패딩을 입은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춥지 않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오늘부터 시작되는 4월에는 안 믿어질 만큼의 행운, 좋은 일들, 그리고 매사 술술 풀리는 많은 것들이 매일 매일, 자주 자주 이어지기를 희망합니다.

 따뜻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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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9-04-01 2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헉. 3번에서 놀라 저도 거울을 보니.. 못생겨졌네요. 철푸닥 ㅠㅠ

서니데이 2019-04-01 20:39   좋아요 0 | URL
앗, 저만 그런 게 아닌 거군요. 이번 감기의 특성일까요.
빨리 나아야겠어요.
비연님, 저녁 맛있게 드셨나요. 따뜻한 하루 되세요.^^

2019-04-02 1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4-03 0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9-04-02 14: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감기가 아니더라도 거울을 볼 때마다 못 생겼군, 합니다. 나이가 들어서일 것 같아요.
예쁜 연예인도 이삼십 대가 지나면 밉던데 보통 사람은 더하지 싶지 그래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일 일인 걸 아는데 좀 서글프게 느껴지죠.

그래도 오늘 미세먼지가 없고 쾌청한 느낌이 들어 좋습니다. 날씨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이 이렇게 큰 줄 예전엔 몰랐어요. 좋은 봄날 보내십시오.

서니데이 2019-04-03 00:08   좋아요 0 | URL
앗, 나이도 있었네요. 갑자기 2단 콤보로 못생김을 맞은 것 같아요.;;
매년 그런 건 아니지만, 어느 날 보면 많이 달라져있는 게 시간인 것 같아요.
전에는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들이 그렇게 젊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다들 그대로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그게 시간의 차이 같아요.

오늘은 공기는 좋아도 바람은 차갑더라구요.
네, 저도요. 날씨가 우리 삶에 크고 작은 영향을 준다는 걸, 요즘 페이퍼를 쓰면서 조금 더 생각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페크님도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봄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