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34분, 바깥 기온은 7도 입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조금 전에 뉴스에서, 진해에 벚꽃이 핀 모습을 화면으로 보았습니다. 밤이 되어도 하얗게 보이는, 또는 연한 분홍빛으로 보이는 벚꽃이 가득한 모습이었습니다. 벌써 그럴 시기가 되었구나, 하면서도 아직 마음은 추운 날에서 이제 겨우 봄이 오는 것 같습니다. 아침과 저녁의 찬공기가 더이상 차갑지 않게 느껴질 때는 봄도 많이 지났을텐데, 아직은 창문 밖에서 들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맞으면 아직은 조금 더 있어도 될 것 같은, 계절을 늦게 따라가는 사람이 됩니다.

 

 이렇게 따뜻한 날이 며칠, 그리고 다시 주말은 조금 더 기온이 내려가서 차가워질거라고 합니다. 지난주에도 주말에 조금 더 차가웠습니다. 눈도 왔고, 하루의 최저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기도 했어요. 일요일 오전에 추웠던 것들은 이번주 내내 이어졌는데, 조금 있으면 또 추운 날이 온다니, 그런 기분이 됩니다. 일요일 오전에는 아침 기온이 1도 정도 될 거라고 하는데, 지금 기온이 7도니까, 일요일 아침은 많이 차가울 거예요. 이제는 진짜 꽃이 필 시기가 가까워졌거나, 아니면 꽃이 피기 시작했는데, 주말마다 꽃샘추위인가? 그런 생각도 조금 들었습니다.^^

 

 그래도 공기가 차가워지면 공기질이 조금 좋아집니다. 차가운 날에는 공기가 차가워서 마스크를 쓰고, 공기가 나쁜 날에는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씁니다. 처음에는 조금 이상했는데, 이제는 가방 안에 몇 개를 넣고 다닙니다. 그래도 생각나지 않는 날에는 쓰지 않는, 아직은 습관이 되지 않은 것들입니다만, 없으면 조금 아쉬운 것들이 되었습니다.

 

 

 

 어제 찍은 사진입니다. 봄이 되어서 그런지 다육식물도 조금 더 초록색이 짙어졌습니다. 겨울에는 조금 칙칙한 초록색이었습니다. 저녁이 되어 가는 시기에 찍은 사진인데, 햇볕이 조금 더 많이 비친 곳, 살짝 그늘 진 곳의 색 차이가 조금 아주 조금 보이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원래 모양이 그런 것일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작은 컵같은 화분에서도 잘 자라고, 겨울에 죽지 않고, 그런 것들이 조금은 고마웠습니다.^^

 

 

 1. 오늘 아침, 안전안내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그러니까, 9시가 되기 전입니다. 갑자기 안전안내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오늘 아침 7시 경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대형마트에서 화재로 연기가 발생하였으니, 인근 주민들께선 안전에 주의 바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문자를 받고 나서 창문을 닫으러 갔는데, 이미 연기가 많이 날아온 상태였어요. 화재가 난 곳은 집에서 걸어서 30분에서 40분 정도 걸리는 곳인데, 많이 멀지 않아요. 바람이 이쪽으로 불었는지는 모르지만, 실내로 연기가 조금씩 스미는 것 같아서, 바깥 창문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저녁이 되었을 때는 조금 걱정도 되고 궁금했어요. 그 마트는 우리집에서 자주 가는 곳이거든요. 저녁을 먹으면서 들었는데, 큰 화재였대요. 페이퍼를 쓰면서 검색을 해보았는데, 뉴스에도 그리고 방송에도 나왔다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 신문기사로는 오전에 일찍 불이 잡혔고 잔불정리중이고, 인명피해를 파악중이라고 합니다. 마트의 영업시간이 아니라서 낮이나 저녁처럼 사람이 많을 시기는 아니지만,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2. 잘 아는 것 같은데 잘 아는 것 아닌 것 같은

 

 저녁을 먹고 나서, 오늘은 뉴스 대신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어제도 그랬습니다. 요즘 그 드라마의 재미있는 부분이거든요. 전에 본 내용이지만, 2017년에 본 드라마라서 다시 보면 아는 내용인데도 재미있습니다. 가끔 그런 것들이 있어요. 처음에는 낯설어서 좋다는 걸 잘 모르는데,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재미있다고 느낍니다. 그러니까 처음 볼 때보다 두번째나 세번째 쯤 보았을 때 재미있는 것들요.

 

 처음에는 자막 읽기에 바빠서 화면을 그렇게 편하게 보지 못할 때도 있지만, 두번째나 세번째 보아도 처음 보는 장면들이 가끔 보입니다. 저런 거 있었나? 하는 기분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게 여러번 보면 줄어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낯선 장면은 조금씩 나옵니다. 기억에 남는 특별한 장면이 아니어서 머릿 속에서 생략되었을 수도 있고, 그 때 마침 화면을 보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꼭 그런 것들이 아니어도 긴 내용의 드라마를 다 기억한다는 건 어려울 것 같아요. 재미있게 보았지만, 세세한 대사를 다 기억하지는 못하더라구요.^^;

 

 그러다 이어진 생각이란, 문제집과 같은 실용적은 것들로 이어졌습니다. 아는 것 같은데, 늘 새로운 이유는 원래 그런 것인가봐, 같은. 한 번 보고 줄을 그은 문제집과 같은 종류의 책인데 새 책일 때, 앞의 줄을 그은 책을 더 빨리 읽을 수 있습니다. 어쩐지 그 책이 읽기가 편합니다. 하지만 문제집은 늘 새로운 개정판이 나와서 매년 새로운 기분으로 새롭게 줄을 긋게 됩니다. 그리고 늘 새로운 문제와 새로운 기분이 더해지는데, 가끔은 재미있지만, 그래도 드라마만큼 재미있지는 않습니다.

 

 3. 3월이 지나는 동안

 

 3월이 지나는 동안, 그렇게 바쁘지는 않았는데, 문제집은 2월과 3월에 사둔 그대로 있습니다. 남은 날이 얼마 되지 않는데, 앞으로는 여유가 없겠네, 하면서도 그럼 시간에 맞춰서 줄여야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더 열심히가 좋지 않은 부담을 가져온다면, 적당히와 대충대충은 처음에는 느긋하고 나중에는 급해질 수 있으니까, 4월에는 계획을 수정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3월에는 별일은 없었지만 바빴습니다. 그래서 자주, 저녁에 퇴근후에 공부를 하는 직장인 수험생들은 진짜 부지런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작년과 올해의 차이라면, 작년에는 그 생각을 하면 더 열심히, 가 자동적으로 수식어처럼 생각에 붙었습니다. 지금은 할 수 있는 만큼, 그리고 모든 걸 잘 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 차이가 작년과 올해의 차이일 것 같은데, 어느쪽이 더 좋을 지는 올해가 지나보면 알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전에 10시가 지났습니다. 9시에 알람을 맞추고, 그리고 10시에 알람을 맞췄는데, 한 시간이 생각했던 것보다 길지 않습니다. 한 시간은 이 정도의 시간이야, 그런 느낌의 절반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한 시간은 100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또 어느 때는 한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체의 총량을 생각하면 그런 날들의 평균이 있겠지요.

 

 주말은 조금 더 빨리 지나가는데, 오늘은 금요일이라서 이제 주말이 시작되는 느낌입니다.

 편안한 주말, 따뜻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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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텔게우스 2019-03-30 15: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육식물 색깔이 정말 파릇파릇하고 잎도 무성하네요! 건강히 잘 자라주고 있는 거 같아요 ㅎㅎ

서니데이 2019-03-30 21:57   좋아요 1 | URL
네, 저 화분은 늘 비슷한 모습이예요. 잘 자라고 있습니다.
베텔게우스님,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고, 편안한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19-03-30 16: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야흐로 봄이 오셨고요. 곧 꽃 사진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아 좋습니다. 겨울엔 예쁜 풍경이 없어서 섭섭했는데 말이죠. 오늘은 일찍 나갈 일이 있어서 볼일 보고 산책하며 돌아왔답니다. 공기가 맑고 신선해서 걷는 게 좋았어요. 오늘 같은 날을 길게 붙잡아 놓고 싶어지네요. 또 미세먼지가 밀어닥칠 것 같고 또 더워질 것 같으니까요...

문제집 얘기를 하시니까... 학교 다닐 때 문제집을 많이 풀면 시험 점수가 놓아지잖아요, 마찬가지로 문제집을 많이 풀고 나면 글을 잘 쓸 수 있는 그런 문제집은 없나, 잠깐 생각 들었어요. ㅋ

좋은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서니데이 2019-03-30 22:00   좋아요 0 | URL
네, 봄이 가까워지는 것 같아서 보니, 내일이면 3월도 마지막이예요. 그런데 벌써, 그런 기분이 듭니다. 겨울에도 봄에도 미세먼지 많은 날이 많은데, 이번 주말은 조금 차갑기는 하지만, 그래도 공기는 좋은 편일 것 같아요. 추운 날이 지났으니, 이제는 곧 더운 날이 오겠지요. 그 전까지 짧은 기간이 봄인 것 같아요.

네, 문제집을 많이 풀면 그만큼 학습 시간이 좋아지니까요. 글을 잘 쓸 수 있는 문제집은 모르겠지만, 제가 푸는 문제집은 글쓰기에는 그렇게 도움이 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비슷비슷한 내용이 계속 OX퀴즈처럼 나오거든요.

감사합니다.^^ 페크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