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7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시 10분, 바깥 기온은 9도 입니다. 따뜻해보이는데, 공기가 조금 차갑게 느껴지는 날씨예요. 편안한 일요일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아침부터 공기가 조금 차가운 느낌이었어요. 바람이 없는데도, 어쩐지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12시가 조금 지났을 때, 밖에 나왔는데, 햇볕은 환하고 좋은데, 바람 없이도 공기가 차가웠어요. 옆에서 오늘 추워 하는 말소리가 들렸습니다.

 

 차가운 공기가 있는 날에는 미세먼지와 같은 공기질은 좋은 편입니다. 그래서 조금 차갑지만, 기분 좋은 오후 멀지 않은 길을 걸어서 집에 오는 길, 편안한 느낌이 드는 음악을 들었습니다. 음악도 좋고, 햇볕이 좋고 미세먼지도 괜찮은 날이라서 밖에 조금 서 있고 싶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도 오래 서 있으면 조금 차가웠을 것 같기는 합니다. 실내에 들어왔을 때, 얼굴이 조금 차갑더라구요.^^;

 

 요즘은 음악을 자주 듣는 편은 아니지만, 밖에서 잠깐 걸을 때 음악 들을 때가 있어요. 휴대전화로 검색해서 음악을 들으면서부터는 조금 더 음악듣기가 편리하지만, 가끔씩은 듣고, 가끔씩은 잊어버리고 삽니다. 밝고 기분 좋은 음악을 들으면 눅눅하던 기분도 조금은 밝아지는 것 같고 에너지가 생기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조용한 음악을 들으면 침착해지거나 편안한 느낌이 듭니다. 꼭 그런 음악만 듣는 건 아니지만, 늘 새로운 곡을 찾아서 듣는 것도 아니더라구요.

 

 오늘은 미사 도중에 현악기로 <넬라판타지아>가 연주되었습니다. 현악기의 느낌은 따스하고 좋았는데, 이어폰으로 듣는 음악과 현장에서 실제 연주되는 음악의 차이인지는 모르지만, 편안하고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집에 오는 길에는 사라 브라이트만이 부른 곡을 들었는데, 오랜만인 것 같았어요.

 

 오늘 조금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매일 매일 소소한 선물같은 기쁨과 행운이 있으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겠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일어났을 때, 머리가 조금 아팠어요. 그래도 아침 수업에 갔습니다. 그리고 수업 시간에 머리가 아파서 저도 모르게 푹 엎드리는 일이 있었어요. 지금은 조금 낫지만, 그 때는 꽤 힘들었습니다. 지나고 나면 통증이라는 건 아까 이런 느낌이었어, 하는 것을 대충 설명할 수는 있지만, 그게 어떻다는 것을 그 때만큼 잘 설명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 때만큼 아프지 않기 때문에, 조금 전의 일이 조금 아쉬워지지만, 그 때는 그게 아니었겠지요.

 

 오늘 간단한 포장을 하면서, 같은 일이지만, 작년보다는 어렵지 않게 생각하는 것을 발견합니다. 같은 일을 해도 조금 덜 망설이고, 조금 더 빨리 하게 되는데는 익숙해지는 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오랜만에 했을 때, 전보다 잘 되는 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오랜만에 하면 다시 처음 하듯이 낯설 때도 많아요.  처음에 했을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전에 해보았던 것들이 경험으로 남아서 조금 더 빨리 배울 수 있을 때도 있습니다.

 

 사소한 것들도 그렇게 익숙해지면서 조금씩 서투른 단계를 벗어나지만, 어떤 것들은 그 단계가 조금 길고, 또 어떤 것들은 조금 빨리 지나갑니다. 가끔은 같은 일을 해도 잘 될 때가 있고, 잘 되지 않을 때가 있는 것처럼, 그런 것들도 잘 되는 시기와 잘 되지 않는 시기가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 잘 되는 시기를 지나고, 운이 좋지 않다면 잘 되지 않는 시기를 지날지도 모릅니다. 한번에 잘되던 것들이 잘 되지 않을 때에는 당황하게 되는데, 어느 날에는 늘 잘되던 것들이 잘 되지 않으면 어떻게 수정해야 할 지 잘 알기 어렵습니다. 처음에 아주 자연스럽게 배웠던 것들은 나중에 설명하기가 어려워지듯, 그럴 때에는 이렇게 했어, 라는 것들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낯설어지니까요.

 

 매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비슷하고, 새롭다고 생각하면 새로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매일 매일 너무 새로운 것들을 많이 넣으면, 적응하는 것이 어렵고, 또 매일 비슷한 것들만 있다면 지루하게 느낄 것들이 많아질 거예요. 가끔은 어제 하지 않았던 것들을 해보고, 또 전에 해보았던 것들을 전과 다른 방향에서 보고 싶어집니다. 익숙한 방식이 안전할 수 있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듯, 새로운 것은 새롭다는 것이 좋은 느낌이지만, 그 결과를 조금은 예상하기 어려울 때도 있으니, 어느 쪽이든 선택을 한다는 것은 언제나 이전과 같은 결과를 주지는 않을 거라는 것을 가끔씩 생각합니다.

 

 벌써 1시 30분입니다. 12시가 조금 넘었을 때에 집에 와서 사소한 일들을 하고, 페이퍼를 늦지 않게 쓰려고 하다보니, 시간은 그 사이 많이 지났네요. 매일 매일 쓰다보면 거의 잡담이지만, 그 날의 좋은 것들을 오늘의 짧은 이야기 속에 담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페이퍼를 읽는 분들과 남겨주시는 댓글도 페이퍼와 함께 오늘의 이야기가 된다는 것,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따뜻한 오후,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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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7 18: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3-17 22: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3-18 04: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3-19 0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9-03-19 19: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일은 전국에 비가 온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먼지를 씻어 줄 비를 기다립니다. 내일 비 오는 소리 들으며 뜨거운 커피를 마시면 비와 커피가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습니까?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빗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매일 좋은 날 보내십시오...

서니데이 2019-03-19 19:10   좋아요 1 | URL
내일 비가 오나요. 요즘 날씨가 건조하기도 하고, 미세먼지가 많은 날도 많아서, 비 오는 날이 기다려집니다. 평소에는 좋아하지 않는데도요.^^;
오후에 따뜻한 커피를 마셨더니, 많이 졸리네요.
요즘 날씨가 일교차가 큽니다. 페크님도 따뜻한 저녁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