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51분, 바깥 기온은 6도 입니다. 오늘도 흐리고 바깥에 햇볕이 환한 느낌이 적은 날씨예요. 편안한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저녁이 되었을 때, 전날보다 조금 더 기온이 내려갔다고 했는데, 오늘은 조금 더 기온이 내려갑니다. 어제의 같은 시간보다 3도 정도 낮다고 하는데, 체감기온은 그보다 조금 더 낮아서 4.4도 정도 될 거라고 해요. 구름이 많아서 그런지 낮인데 따뜻한 느낌이 적습니다.

 

 오후의 날씨 뉴스에서 비가 올 거라고 했는데, 오늘 여기는 비가 오지 않고요, 다른 곳은 조금씩 비가 올 것 같아요. 오늘도 미세먼지가 많은 날인데, 오늘은 초 미세먼지가 오전에는 매우 나쁨에 가까웠습니다. 그래도 오후에 찬바람이 불면서 조금 빨리 사라질 거라는 말을 들었더니, 차가워진 날씨가 나쁘지만은 않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번주에 아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갈 거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그게 그렇게 차가운 날 같지 않았는데, 어제부터 기온이 내려가면서 차가워지는 이틀을 지나면서, 그동안 많이 따뜻한 날이었던 것을 생각합니다. 평년의 기온은 늘 비슷한 것 같아도 조금씩 차이가 있고, 어느 떄에는 조금 더 따뜻하고 또 어느 때에는 조금 더 차갑지만, 점점 더 기온은 올라가고 봄이 되어갑니다.

 

 집에서 가까운 화단에 매화나무가 있어요. 주말을 지나면서 조금씩 꽃이 필 것처럼 나무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어쩌면 오늘은 꽃이 피고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을 어제부터 합니다. 뉴스를 보면 다른 지역에서는 활짝 핀 매화가 가득한 화면을 보여줄 때면, 먼 곳의 일들 같았는데, 이제 이번주부터는 조금씩 그런 것들이 여기서도 보일 것 같습니다.

 

 봄이 다가오는데, 이번주의 차가운 날씨는 꽃샘추위일 거라고 합니다. 이제 진짜 꽃이 필 시기가 되었고, 겨울이 많이 지나갔다고 생각하면, 꼭 추운 날이 오더라구요. 겨울옷을 정리해서 넣고, 드라이클리닝과 같은 세탁을 하고 나면, 꼭 그렇게 한 번은 왔어요. 올해는 아직 3월 중순인데, 차가운 날이 조금 더 남아있을 것 같기도 하고, 또 일찍 시작하는 계절이면 이번이 마지막일 것 같기도 하고, 그런 날들입니다.

 

 지난주에는 3월 시작인 것 같았는데, 이번주 월요일이 되면서 3월은 벌써 11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어쩐지 3월은 한 주가 지나고 중순이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이번주 금요일이 지나야 3월의 중간에 이르지만, 마음이 조금 더 빨리 앞으로 갑니다. 그래서 3월도 많이 지난 것처럼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럴 때는 조금 더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으니까, 조금 천천히 갔으면 하는 마음이 많아집니다.^^

 

 작년 9월 18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 때는 하늘이 파랗고 좋았는데, 오늘은 다시 미세먼지 많은 날입니다.^^

 

 이 사진을 보면서, 가을의 느낌과 봄의 느낌이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가을은 점점 차가워지고, 봄은 점점 더운 날들이 많아집니다. 예전에는 잘 모르겠지만, 요즘의 봄과 가을은 중간의 짧은 시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나는 겨울에, 또 하나는 여름에 가까이 있어서 어느 시기는 늦은 여름같고, 또 어느 시기는 일찍 시작하는 겨울 같았던 것 같았습니다. 어쩌면 그게 가을이고, 봄이었을지도 모르지만, 두 계절 사이에 잠깐 지나가는 시간 같을 때가 있습니다.

 

 지금은 3월이고, 어쩌면 봄일텐데, 마음은 아직 겨울에서 많이 멀어지지 않았어요. 밖에 나오면 학생들은 아직도 긴 검은 패딩을 입고, 어른들도 두툼한 겨울 옷을 입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날씨가 따뜻한 것 같아서 가볍게 입으면 금방 차갑게 느끼는, 요즘은 그런 시간입니다. 하지만 이 시기가 짧게 지나고 나면 벚꽃이 피고, 더운 봄날이 올 거예요. 그리고 더운 봄날을 지나면서 바람에 꽃잎이 날리고, 멀리서 더운 공기가 찾아오겠지요. 그런 것들이 매년 반복되지만, 매년 새것처럼 돌아와주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 오후는 구름이 많고, 습도가 높으면서 차갑습니다.

 따뜻한 오후 보내세요.^^

 


댓글(6)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삭매냐 2019-03-12 16: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을 하늘이 정말 파랗네요 -

요즘 같은 날에는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이죠.

게다가 춥기는 또 왜 이리 추운지.

서니데이 2019-03-12 21:49   좋아요 0 | URL
네, 지난해 가을 사진이예요. 그 때는 잘 몰랐지만, 지금 생각하면 날씨가 참 좋았어요. 오늘은 미세먼지가 많았고, 그리고 바람이 차가웠는데, 내일아침은 다시 영하로 내려간대요. 날씨가 따뜻해진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겨울이 조금 남은 느낌입니다.
레삭매냐님, 따뜻한 밤 되세요.^^

cyrus 2019-03-12 17: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바람이 생각보다 많이 부네요. 목요일에 비가 온다는데 주말에 꽃놀이를 즐길 수 없을 것 같네요... ^^;;

서니데이 2019-03-12 21:50   좋아요 0 | URL
네, 오늘 오후에 밖에 나왔을 때, 바람이 차갑더라구요.
계속 비가 온다는 소식은 들리는데, 비 없이 며칠째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공기가 좋지 않아서 비가 한 번 와도 좋겠는데, 요즘 습도가 높아져서 차갑습니다.
cyrus님, 따뜻한 밤 되세요.^^

2019-03-13 1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3-13 1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