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26분, 바깥 기온은 8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바깥에 아직 해가 떠 있어요. 아주 밝은 건 아니지만, 해가 지지 않은 늦은 오후 같은 느낌의 저녁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그래서 한 6시쯤 되었겠지, 했는데, 벌써 6시 반이네요. 그런데도 아직 해가 떠 있어요. 3월에 춘분을 지나면 그 때부터는 낮이 조금 더 길어지기 시작한다는 걸 알지만, 아직 마음은 겨울의 한 자락에 머물고 있는지, 일찍 해가 지는 시간에 많이 익숙해진 느낌입니다.

 

 익숙해진다는 것이 그런 것 같아요. 처음에는 낯선 것들인데,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이 되고 그리고 낯설었던 것들이 매일 계속되면 어느 순간에는 그런 것들이 익숙한 것들이 됩니다. 그렇지만 익숙해질 때가 되면 또 다른 새로운 것들이 찾아옵니다. 겨울에 익숙해지면 봄이 오고, 여름에 익숙해지면 가을이 오는 것처럼요. 익숙해진다고 생각했지만, 서서히 아주 추운 시기와 아주 더운 시기가 지나서 아아, 이제 좀 괜찮아, 익숙해진 것 같아, 하는 기분이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겨울의 추운 날들도, 그리고 긴 밤의 시간도 많이 달라져가는 요즘이예요. 봄이 되어 어제까지는 공기가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미세먼지가 보통 정도에 해당됩니다. 매일 같이 저녁이면 큰 소리로 울리던 안전안내문자도 어제 저녁에는 오지 않았어요. 아마 오늘 저녁에도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번주 들어, 계속 비가 올 거라고 했지만, 비는 오지 않고, 북쪽에서 오는 바람 덕분에 조금은 나은 공기가 되었습니다. 오후 뉴스에서는 다음 주 초반에 비가 올거라고 했습니다. 이제는 진짜 비가 한 번은 내릴 시기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어요.^^

 

 

 

 2017년 4월 15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어제의 그런 나무들이 봄이 되면 이런 연녹색의 새것들로 조금씩 달라져갑니다. 아마 앞으로 한 달만 더 있으면 그런 모습이 될 거예요. 아마도요.^^

 

  오늘은 금요일이고, 지난주에 3월이 시작되었지만, 지난주 금요일은 휴일이어서 그런지, 이번주 월요일부터 3월이 시작되는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월요일은 금방 금요일이 되었는데, 이번주를 생각하니까, 제일 많이 이야기했던 것, 그리고 뉴스에서 많이 보았던 것들이라면 미세먼지에 대한 뉴스였어요. 오늘은 조금 나아진 공기 덕분에 창문도 열어보았고, 그리고 바깥을 볼 때도 햇볕이 따뜻한 봄날의 느낌이 좋은 하루였습니다.

 

 이번주에는 공기 때문에 그런 건 아니지만, 조금 답답한 한 주였어요. 별일은 없었지만, 어쩐지 답답한 느낌이었습니다. 하면 안돼, 같은 것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 그것만으로도 답답한 기분이 됩니다. 비슷한 거지만, 해야해, 가 너무 많아지면 그건 그것대로 의무감이 생겨서 잘 해야한다는 것 때문에 오히려 잘 하지 못하는 결과에 가까워진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아는데 잘 되지 않는 것들은 그게 원래 그런 것 같아,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이번주는 그랬습니다.

 

 이번주에는 별일 없지만, 크고 작은 소소한 것들이 그래도 많이 있었을거예요. 매일 매일 별일 아니야, 하면서 잊어버린 것들도 많이 있을 거고요. 가끔은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한참 지나서 앗, 하고 뒤늦게 떠올릴 때도 있고요. 실제로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닌데, 갑자기 복잡하게 엉킨 실타래처럼 잘 풀리지 않는 문제들이 생길 때도 있어요. 풀지 못하는 매듭을 꼭 풀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적당히 자르고 정리하는 것도 시간을 줄이는 방법인데, 그런 생각이 나지 않으면 꼭 그걸 잘 풀려고 오래 고생합니다만, 운이 좋은 어느 순간에는 그냥 이걸 자르는 게 낫겠다고 과감해집니다. 어느 쪽이 더 좋다거나 하는 것은 매번 달라질 수 있겠지만, 그 때 그 때 필요하고 좋은 선택을 잘 하는 것은 늘 쉽지 않다는 것을 조금 늦게 떠올립니다. 매번 그게 문제겠지요.^^

 

 이번주를 지나면서 생각했던 것들은 월요일에 생각한 것과 금요일에 생각한 것이 많이 달라집니다. 그건 당연해, 하면서도 가끔은 마음에 들지 않고, 또 가끔은 월요일보다 금요일의 '나'가 더 좋아져서 기분이 좋습니다. 월요일의 나와 금요일의 나는 같은 사람이지만, 서로 조금 먼 화요일부터 목요일 사이의 나를 두고 있기 때문에, 조금은 거리감을 느낍니다. 그런 만큼, 조금 더 멀고 조금 더 가까운 시기의 일들 역시 그 때보다는 지금의 생각으로 보게 되겠지요. 하지만 그런 것들 역시 그날 그날 달라진다는 것을, 요즘은 느끼게 됩니다.

 

 이제 진짜 봄인가봅니다. 겨울의 두꺼운 패딩을 입으면 편안하기는 한데, 조금 무거운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가벼운 후리스를 입고 있으면 조금 춥게도 느껴져요. 익숙해진 것들로부터 조금 새로운 것들로 그렇게 조금씩 변하는 중일거예요.

 

 오늘은 금요일입니다. 이번주 한 주도 좋은 일들 많이 있으셨나요.

 기분 좋은 금요일 저녁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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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9-03-08 22: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두 빛깔이 예쁘네요. 곧 보게 되겠지요.
아직도 패딩 입어야 할 것 같아요. 봄옷 입고 나가면 밤엔 춥더라고요. 낮엔 덥고 밤엔 춥고
옷 입기가 애매한 시기가 시작된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가방에 스카프 하나 넣어 다닌답니다.
목만 따뜻하게 하면 감기엔 걸리지 않는다고 해서요.
마음에 미세먼지가 끼지 않는 날들을 보내시기를...

서니데이 2019-03-08 23:01   좋아요 2 | URL
네, 앞으로 한 달만 있으면 볼 수 있을 거예요. 그 때면 벚꽃도 피고 목련도 필 거예요. 그렇지만 지금은 아직은 차가운 3월 초입니다. 저녁 먹고 많이 춥지 않을 것 같아서 가볍게 입었더니 무척 추웠어요. 낮에는 조금 낫지만, 그래도 가볍게 입고 나가면 금방 차가워지더라구요. 페크님의 말씀처럼 스카프를 이용하면 상당히 따뜻해해서, 저도 올 겨울에는 가방에 넣고 다녔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페크님도 즐겁고 따뜻한 밤 되세요.^^

2019-03-09 10: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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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1 15: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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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1 14: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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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1 15: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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