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7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24분, 바깥 기온은 10도 입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진짜 따뜻해요. 낮에 제일 따뜻한 시간에는 12도까지 기온이 올라갔다고 하는데, 오늘은 실내보다 바깥에 나오니까 더 따뜻한 느낌이었어요. 지금은 그 때보다 조금은 공기가 차가워지는 것이 느껴지는데, 지금도 10도 정도 된다고 나오네요. 따뜻한 만큼, 오늘은 미세먼지가 모두 나쁨입니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계속 재채기도 하고, 눈도 조금 더 따끔따끔해요. 어제보다는 확실히 따뜻하긴 해, 하면서, 오늘은 굳이 보지 않아도 공기 좋을 것 같지 않다, 뭐 그런 것들. 한참 공기가 좋지 않았지만, 오늘은 마스크 쓴 사람들이 조금 더 많네요.

 

 오늘은 27일, 내일은 28일, 올해의 2월은 28일 말일이예요. 그러니까, 내일이 2월 말일이고, 그 다음날은 3월 1일 공휴일이네요. 2월은 설연휴가 있었고, 그게 2월 1일 금요일 저녁부터 시작이어서 그런지, 연휴가 끝나고 남은 주말이 지나고, 그러면서 너무 빨리 지나왔어요. 2월의 일기를 쓴 건 아니지만, 2월의 메모들을 읽어보면, 어느 날에는 어떤 일들이, 또 어떤 일들이 있었던 것들을 읽게 됩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게 뭐라고, 하는 것도 있었고, 앗, 그런 일들이 있었네, 같은 일들도 있어요. 작년의 페이퍼를 읽으면 작년도 그 전년도 비슷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멀어져가는 지난 시간의 자국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지난 날들을 통해서 오늘을 조금 더 겹쳐가는 기분이 됩니다.

 

 

 

 조금 전에 찍은 사진. 커다란 컵에 얼음이 가득한 차가운 음료를 마시는 것, 오늘처럼 따뜻한 날이라서 고를 수 있는 메뉴지만, 먹고 나면 추울 것 같기도 합니다. ^^;

 

 1. 하노이는 우리 나라보다 2시간 늦고, 겨울이네요.

 

 오늘 아침에 텔레비전을 틀었는데, 하노이가 나오고 있었어요. 오늘은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이 있는 날이라고 하는데, 베트남이 우리 나라보다 2시간 늦더라구요. 그래서 11시가 되었을 때는 현지 시각이 9시로 나오고 있었어요. 오늘은 아마 텔레비전에서 계속 관심있게 북한과 베트남 하노이, 그리고 이번 회담에 관한 것들을 보여줄 것 같은데요. 오전에 조금 보고, 오후에 조금 뉴스를 보았는데, 그래서 다른 내용은 많이 나오지 않는 것 같아요.

 

 어제 뉴스를 보았을 때는 여기보다 기온이 높은 곳이겠지만, 그래도 겨울 느낌이 드는 얇은 패딩을 입은 사람들이 화면에 지나가는 걸 보면, 북반구는 지금 어디든 겨울시기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도로에 많았고, 우리 나라와는 조금 다른 느낌의 간판 속에서 롯데리아 같은 프랜차이즈가 보이기도 하고, 중국에 이어져 있다는 것과 노란 별이 있는 붉은색의 금성홍기 같은 그런 것들이, 이름은 들어보았지만,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도시를 궁금하게 했어요. 우리 나라에서 요즘 베트남은 여행지로도 인기있는 곳이지만, 저는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곳이고, 이웃보다는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니까요.

 

 

 2. 아직 겨울이라면, 오늘은 올 겨울 제일 따뜻한 날일까요.

 

 오늘은 우리 나라도 아주 따뜻한 날이었어요. 낮보다는 아니지만, 지금도 따뜻해서, 얼마전에 눈이 내렸다는 것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얼마전까지 보이던 검고 긴 롱패딩 입은 학생들이 있지만, 얇은 후리스 입은 사람들이 조금 더 많아졌어요. 집에 가면 얇은 패딩과 후리스를 꺼내입을까, 하는 마음이 저도 들었습니다.

 

 추운 날이 많아서 겨울에는 집에서도 따뜻한 커피와 차를 마셨는데, 오늘은 집에서도 그리고 바깥에서도 차가운 것이 좋은 것도 평소보다 따뜻해서 인 것 같아요. 올겨울 처음으로 얼음 가득한 음료를 마셨습니다. 얼음이 잘 녹지 안는 걸 보면, 그리고 컵 표면에 물방울이 거의 생기지 않는 걸 보면 차가운 건 맞는 것 같은데, 마실 때 그렇게 차갑다는 느낌은 들지 않아요. 추운 날씨에 적응했는데, 이제는 조금씩 올라가는 기온에 적응해야 하나? 그런 기분이, 아직 추운 날이 조금 더남았을 것 같은데도, 오늘은 들었습니다.^^

 

 3. 원래 그런 거라는 것.

 

 날씨가 계속 이렇게 따뜻해질까요. 이러다 다시 차가운 바람이 한 번 부는 건 아닐까요.

 갑자기 따뜻한 날이 되어서 기분이 좋긴 한데, 조금 낯설어요.^^;

 따뜻하다고 찬 음료를 마셨더니, 조금 전부터 재채기를 조금 더 자주 하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전까지는 차고 맛있었는데, 아직은 이른 건가 하는 기분이 됩니다.

 카페 안에서 다른 사람들은 이야기를 하고, 나는 재채기를 참고 있는 거구나, 그런 기분도요.

 많이 마시지도 않았는데, 하면서 아직 많이 남은 오렌지빛 음료와 얼음이 담긴 컵을 봅니다.

 좋다고 생각했을 때는 조금 전, 좋아했던 것도 조금 전, 그리고 지금은 빨리 재채기가 멈춘다면 다시 좋아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비슷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도, 늘 그 순간순간 달라지는 것이 기분이고 마음이고, 때로는 원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그런 거라는 걸, 조금 늦게 아는 것 같은 그런 기분, 내가 생각하는 나와 순간순간의 나는 어쩌면 많이 다를 수도 있다는 그런 것들을 조금 느낍니다.

 

 오늘은 다른 날보다 따뜻해서 저녁이 되어도 아마 영상이겠지만, 낮에 비하면 공기가 차가워지는 것은 맞는 것 같아요. 아직은 해가 지지 않아서 그렇게 차갑거나 하지 않지만, 점점 더 차가워지는 건, 그리고 아침 저녁과 낮의 일교차가 크다는 건 해가 지고 저녁이 되어갈 수록 조금 더 많이 느껴지겠지요. 따뜻해도 아직 겨울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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