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6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25분, 바깥 기온은 9도 입니다. 오늘도 따뜻한 날이예요.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도 어제에 이어 따뜻한 날이 계속입니다. 며칠 동안 따뜻한 날이 이어지니까, 지난주에 입던 겨울옷이 이번주에는 조금 무겁게 느껴져요. 그렇다고 해서 얇고 가벼운 후리스 같은 것을 입기는 조금? 하는 마음이 들다가 날씨가 9도 라는 걸보니까, 오늘은 후리스도 덥겠다, 같은 기분이 됩니다. 이렇게 따뜻한 날이 이어지고, 그리고 공기는 좋지 않습니다. 네이버 모바일에서는 미세먼지 둘 다 나쁨이었는데, 네이버 PC사이트에서는 보통으로 나오고 있어요. 두 가지의 관측데이터가 다르지만, 그래도 많이 차이가 나는 건 조금 이상해, 하면서 오늘은 그렇게 공기가 좋을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봄이 오기 전부터 공기가 좋지않은데, 봄이 될 때까지는 계속해서 바람의 방향도 있고, 미세먼지는 계속 날씨뉴스에 나올 것 같아요.

 

 오늘은 오후에 외출할 생각이었는데, 중간에 어쩌다보니 그냥 저녁이 가까워졌습니다. 그래서인가, 많이 아쉽네요. 별로 아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냥 아쉬운 마음이 들면 그 때부터는 아쉬움이 조금씩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걸까요. 조금 전에는 지금 보다는 아니었고, 그리고 낮에는 지금 이럴 거라는 건 생각하지 못했겠지요. 꼭 오늘 가야 하는 건 아니고, 약속 시간이 정해졌던 것도 아니지만, 마음이 이런 걸 해야지, 하면 그런 것들의 방향을 따라 가는 것 같아요. 가끔은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이 생기는 것이 매일의 일들이지만, 처음 생각했던 것들이 가끔은 조금 머리 속에 남아있는 모양이예요. 요즘은 미루기 대장이 되었지만, 실은 미루면 나중에 어렵다는 걸 알아서 미루지 않던 시기도 있었던 것처럼, 사람은 늘 바뀌는 거라는 걸, 그리고 어느 새 너무 많이 바뀌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며칠 전에 찍은 사진. 컵라면 상자 안에 있었습니다. 지금은 서랍안에 있어요.

 

 

 1.  좋은 운과 좋은 시기를 만나시기를

 

지난 일요일에 컵라면 상자를 버리려고 하는데, 종이상자 바닥에 나무젓가락이 있었어요. 왜 몰랐지? 하면서 보는데, 젓가락 한면에는 이런 말들이 있습니다. 하나씩 뜯어서 썼다면 조금 더 빨리 보았을 수도 있고, 또 그냥 생각없이 주방 서랍에 넣었으면 못 봤겠지요. 

 

 전에는 이런 내용을 보면, 조금은 응원 메시지처럼 생각해야 할 것 같았는데, 요즘에는 비슷한 내용을 보면 꼭 그럴 필요까지야, 하는 마음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이런 지면도 이렇게 활용을 하는 거구나, 하는 정도의 기분이 됩니다. 하얀 색으로 두어도 되지만,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쓸 수도 있겠다, 하는. 그리고 좋은 광고가 될 것 같은 생각도 들어요.

 

 작년과 올해를 비교해서 생각해보면 몇 가지 달라져가는 것들을 느낍니다. 좋은 것들도 있고, 좋지 않을 것들도 있어요. 하지만 전에는 뭐든 잘하려고 하고, 뭐든 놓치지 않으려고 "열심히"를 꼭 붙였다면, 올해는 그 자리에는 "대충 대충 적당히"를 넣기 위해 고쳐쓰는 기분입니다.

 

 좋은 내용, 그러니까 응원과 같은 느낌이 드는 문장을 보면 그런 마음이 되어야지, 하는 건 작년의 마음. 올해는 뭐 그런 것에 일일이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올해의 마음입니다. 짧은 문장이 내 인생을 바꾸는 순간을 가져올 수도 있어요. 그 짧은 글을 같이 보고도 바뀌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요. 또는 같은 글을 보고도 그 때는 몰랐는데, 다른 시기에는 앗, 하는 기분이 들 때가 있기도 해요. 그런 것들이 운과 시기라는 것들을 떠올리게 하는데, 가끔은 꼼꼼하게 보면서 잘 챙겨서 좋을 때도 있고, 대충 넘겨서 좋을 때도 있으니까, 그런 것들 역시 운일거예요.

 

 운이라는 건 대충 어떤 건지는 알 것 같지만, 잘 설명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씁니다. 그리고 유행도 있는 것 같고요. 그러니까, 어쩌면 저 문장은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 제게 좋은 의미로 더 좋게 다가오는 시간이 있을거예요. 지금은 아닐 수도 있지만. 그리고 또 누군가는 이 사진을 보면서 아주 작지만 좋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지요. 그런 모든 것들이 운과 시기라고 한다면, 다들 좋은 운과 시기를 잘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겠습니다.

 

 운이 좋다는 말을 쓸 때, 로또와 같이 희소하고, 좋은 것들, 그리고 아주 큰 좋은 것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일생에 그렇게 많지 찾아오지 않겠지요. 다행인건 운이 그만큼 나쁜 날도 그렇게 큰 확률도 오지도 않을 것 같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매일 매일 소소한 행운들이 많으면 좋을 것 같은데, 운이 좋은 시기에는 늘 비슷한 날들이라서 그런 것들을 잘 모르고 살고, 또 운이 좋지 않은 시기 역시 비슷한 기간이 길어지면서 그런 날들에 적응해가게 됩니다. 그러니까 잘 모르고 살 것 같은데, 매일 매일 좋은 일들이, 작은 일이라도 있다면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로또가 되면 기쁘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기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요.^^

 

 오늘도 저녁이 가까워지는데, 아직은 바깥에 해가 남아있습니다.

 따뜻한 저녁시간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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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6 19: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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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6 19: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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