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2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시 52분, 바깥 기온은 8도 입니다.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어제보다 오늘은 조금 더 따뜻하고 조금 더 공기가 나쁩니다. 한시간 전에 뉴스를 보았는데, 우리 나라 지도 위에 미세먼지가 가득한 것으로 표시가 되고 있었어요. 오늘은 미세먼지도 나쁘지만, 초미세먼지가 더 나쁩니다. 오전에는 네이버 모바일을 보는데, 초미세먼지가 매우나쁨으로 나오기도 했던 것 같은데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중입니다. 며칠동안 공기가 좋지 않았더니, 얼굴도 조금 가려운 것 같고, 눈도 조금 좋지 않은 느낌입니다. 밖에 나갈 때는 마스크를 쓰는 요즘이지만, 오늘 같은 날이라면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써야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날씨는 무척 따뜻해서, 이번주부터는 그렇게 많이 추울 것 같지는 않아요. 추운 날이 다 지나갔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낮최고기온이 점점 올라가는 기분입니다. 오늘도 조금 전에 사진을 찍으려고 베란다 유리창 앞에 서 있었는데, 공기가 찬 느낌이 없고, 햇볕도 따뜻하게 느껴졌거든요. 창문을 열면 좋지만, 오늘은 공기질이 좋지 않은 날이라서, 그게 많이 아쉽더라구요.

 

 매일 매일, 잘 모르는 사이에 봄에 가까워지는 중이겠지요.

 

 

 오늘 찍은 사진. 며칠 전 정월대보름이었는데, 요즘 시장에 껍질이 있는 피땅콩이 나옵니다. 까는 것 불편해서 좋아하지 않는데, 찾아보니까 집에 조금 남은 게 있었어요. 딱 이만큼요.^^;

 

 

 1. 새로운 것들은 늘 있었어요.

 

 매일 페이퍼를 쓰긴 하지만, 매일 매일 잡담은 늘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늘 쓸 이야기가 잘 생각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어느 날에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때도 있지만, 어느 날에는 별생각 없는 날도 있으니까요. 매일의 일들은 소소하고, 그래서 어느 날에는 지루하지만, 언젠가부터는 별일없이 매일매일 지나가는 것에 감사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기본적인 성격이란 바뀌지 않는 것인지, 늘 비슷한 것들보다는 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것들이 있는 날들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매일 매일 어제와 비슷한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매일의 일들을 돌아보면 매일 매일 비슷합니다. 크게 보아도 작게 보아도 그런데, 가끔씩 그게 불만스러워요. 좋은 일이 많지 않다는 것이, 늘 기대하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하지만 그런 지루함에 대한 불만은 기대하지 않았고 예상하지 않았던 그런 일들이 찾아오기 전의 마음일거예요. 늘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것들이 늘어나면 어느 순간엔 적응하기가 힘들다고 투정을 할 지도 모르니까요.

 

 어쩌면 매일 매일 새로운 것들은 계속되고 있지만, 새로운 것들을 보지 못하거나, 또는 보지 않고 이전의 방식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도 가끔씩은 합니다. 매일 매일 하면 좋은데, 그런 것들이 어떤 것인지 잘 보이지 않아서 찾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해요. 실은 그런 것일지도 모릅니다 여러번 검토를 해도 찾을 수 없었던 작은 실수들을 다른 사람은 한번에 찾아내는 것과 같은 이유. 가까이 보면 조금 더 잘 보일 것 같은데, 가까워질 수록 조금 더 잘 보지 못하는 그런 것들. 얼마나 많이 있을지도 잘 모르고 살지만, 가까이에 멀리에, 어디든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2. 사소한 실패는 그렇게 나쁘지 않을 수도 있어요. 맛은 없을지도 모릅니다만.

 

 새로운 것들 이야기를 하다가 생각난 게 있어요. 전에 해보지 않은 것들을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그런 말을 하는 것과 실제로 선택을 하는 것들이 다들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큰 위험이 없는 것들도 익숙한 것을 선택하는 이유가 때로는 그것들을 좋아하기 때문일 때도 있지만, 처음 보는 것을 선택하면서 생기는 위험을 피하고 싶은 마음일 때도 있을 거예요.

 

 가끔 카페에 갈 때가 있는데, 가게마다 메뉴가 조금씩 달라요. 그러니까 그 가게의 유리창에 붙어있는 신상품 같은 것을 선택해도 되지만, 거의 대부분은 아메리카노입니다. 여름에는 아이스, 여울에는 따뜻한. 새로운 걸 좋아한다고 하면서도, 그렇게 안전하고 익숙한 것들을 찾는 이유는 실패를 피하고 싶어서 일수도 있대요. 가끔은 집중하고 싶은 날이 있어서 중요한 것 외에는 단순하게 생각하는 날도 있지만, 그런 날이 아니어도 그런 걸 보면, 앞의 경험이 다음의 선택에 영향을 주는 것 같기도 해요. 언젠가 아주 단 커피를 마셨던 날에는 한 모금 마시고, 아니야 이거, 하는 마음이었고, 겨울인데 차가운 얼음 가득한 쥬스를 마셨다가 아아 추워 하면서 덜덜 떨었던 날도 있지만, 꼭 그런 것들이 아니어도 처음 선택한 것들은 일단 낯설어서 처음부터 좋아하지 않을 때도 있었어요.

 

 

 3. 새로운 것을 좋아하지만 소심한 사람입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아질 때, 가끔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하나 둘 다시 물건 정리하는 것처럼 하나둘 찾아보면, 다들 별것 아닐 때도 있고,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다를 때도 있었어요. 처음에는 이런 것들이 중요하다가 생각했지만, 앗 그게 아니었어, 하는 날.

 

 어쩌면 그런 것들도 새로운 방향에서 보는 거겠지요.

 새로운 것은 늘 옳다거나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새로운 것들을 좋아하지만 소심한 사람인 건 맞는 것 같아요. 하지만 가끔은 어제 좋아하던 것들이 오늘 좋아하는 것들이 아닐 때도 있고, 변덕스러울 지는 모르지만, 매일 매일 날씨가 그렇듯 오늘도 이럴 거라고 생각하지만 늘 예상대로 움직이지는 않는. 오늘이란 대부분 그래요.^^

 

 날씨가 따뜻한데, 공기가 좋지 않아서 아쉬운 오후입니다.

 기분 좋은 금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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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2 16: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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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2 16: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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