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16분, 바깥 기온은 3도 입니다. 어제보다는 조금 따뜻한 날씨 같아요.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바깥에 햇볕이 그래도 좋은 편인데, 오늘 날씨 구름이 많다고 해요. 조금 전에 페이퍼에 쓸 사진을 찍으려고 베란다에 서 있었는데, 한 시간 전이었어요. 그 때도 어두운 건 아니었는데, 지금이 조금 더 밝은 것 같은데요. 어둡댜고 하기는 조금 그렇지만, 사진을 찍을 때 조금 밝은 느낌은 적었어요. 아마도 그 때 구름이 조금 더 많이 지나갔을 수도 있겠네요. 구름이 많은 날, 구름이 많이 지나가는 순간에는 살짝 그늘 아래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니까요.^^

 

 오늘도 날씨 뉴스를 1시가 되어가는 시간에 보았는데, 그 때는 잘 들었는데, 한 시간 지나면서 거의 생각이 나지 않아요. 건조하다고 했던가? 아니면 미세먼지가 많다고 했었나? 그런 것들요. 날씨가 반짝 추위처럼 조금 차갑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많이 춥지 않아서 다행이야, 하고 생각하는 이번주에요. 그래도 지난 주말보다는 조금 나으니까요. 올해는 주말, 그러니까 금요일이나 그 직전에 추위가 찾아와서 주말을 지나고 월요일을 지나면서 조금씩 날이 풀리는 때가 몇 번 있었던 것 같아요. 주말에만 추운 건 아니지만, 주말이 조금 더 추운 날이 몇 번만 있어도, 기억이라는 게 그렇더라구요. 많은 것을 기억하는 것보다는 특별한 것들을 조금씩 기억하는 것 같아요. 인상에 남는 것과 감정을 동반하는 것들이 조금 더 잘 기억된다고 했던 것 같은데, 날씨는 그런 것도 아닌 것 같은데요. 하지만 피부에 닿는 차가운 느낌, 따뜻한 느낌은 감각이니까, 그런 것들도 영향을 줄 수는 있는 것일지도요.^^

 

 오늘 조금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지난 1월에 찍었던 사진보다 조금 더 꽃이 필 것 같은 단계에 가까워졌습니다. 여전히 화분은 표면이 차갑고, 아직은 찬 바람이 부는 날씨지만, 잠깐 사이에 밤과 낮의 길이가 많이 달라진 것 같고, 그리고 겨울도 많이 지나간 것 같은, 아직은 조금 더 많이 남아있을 것 같은 차가운 바람 너머 따뜻한 시간이 올 때를 조금 생각했습니다. 아마 이 화분 속의 식물은 따뜻한 바람이 불기 전에 꽃을 피울지도 모릅니다만, 조금 더 많은 나무와 풀들은 4월에 가까워지면서 차가운 공기가 지나가면 찾아오겠지요. 그 때가 언제일까, 하다가 어느 날 보면 집 앞에 꽃이 피는, 그런 것들이 봄이었던 것 같습니다.^^

 

 

 1. 아침에 탈출하지 못했어요.

 

 오늘도 9시가 되면서부터 다시 이웃집의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집안 어디든 울립니다. 어제보다 소리도 더 크고, 파괴력도 큽니다. 이러다 청세포가 죽을 것 같아요. 하고 엄살을 하면서 얼른 탈출(?)할 마음이었으나 ... 휴대전화의 배터리가 10%가 남지 않았습니다. 왜 매번 자기전에 충전해두더니, 어제는 안 한 거예요. 왜애?  휴대전화가 꼭 필요한데, 충전 전에는 탈출불가구나... 그런데, 너무 줄어서 그런지 금방 충전이 되지 않았어요. 그렇게 오전이 지나고 12시가 가까워질 시간. 이제는 조금 충전도 되었고, 이제 탈출이다! 하고 옷을 챙겨입었는데, 어? 이제는 소리가 안 들리네요.

 

 

 그래서 2시간 가까이 소음이 없는, 조용한 시간을 보냈어요. 어제 낮에 하루 종일 소음을 들었더니 저녁이 되어서는 제대로 밥도 먹기 힘들고, 그리고 밤에 거의 잠을 못 잤어요. 오전에는 무척 졸린데, 울려서 잘 수도 없었고요. 그리고 이제 오늘은 끝인가봐. 하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조금 전부터 다시 이잉 하는 소리가 돌아왔어요. 그러니까 이 문장의 조금 앞, "그래서" 부분을 쓸 때부터요. 아침에는 드릴과 망치로 부수는 소리더니, 이번에는 이잉하면서 어쩐지 싸늘한 느낌이야, 아아 도망가야 겠어. 하는데, 그래도 페이퍼는 쓰던 거니까 이건 쓰고 가야겠지요. 쓰다가 중간에 장소를 이동하면, 앞에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2. 잘 두면, 잘 못 찾습니다.

 

 오늘 아침에 생각하니까, 전에 사 둔 귀마개가 있는 것 같아요. 실은 어제도 그 생각을 했지만, 오늘은 급한 마음에 찾아보니까, 어디 있는 것 같긴한데, 잘 모르겠어요. 작년 여름에 샀던 거니까 있을텐데. 오전 내내 찾았지만, 실패였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냥 아침에 얼른 가서 편의점에서 사올걸. 하지만 그런 생각은 꼭 뒤늦게 생각납니다.

 

 정리를 잘 하면 잘 찾을 수 있다는 건 엄마의 이론이지만, 이상하게도 정리를 잘 해두면, 잘 찾을 수 없어요. 꼭 잘 둔다고 하면 어디있는지, 한참 뒤에 우연히 나옵니다. 마음이 급하면 책상 위에 하나 놓인 것도 잘 보이지 않을 때가 있으니까, 보고서도 못 찾을 지도 몰라요. 가끔 그럴 때는 이게 진짜 마법인가,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 마음이 급해진다는 건 그런 불편을 동반합니다.

 

 

 3. 그날은 마법 같았는데, 오늘은 가족력이 의심스러운

 

 언젠가 외출하려고 하는데, 열쇠가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한 시간 가까이 찾다가 영화 상영시간에 살짝 늦게 들어갔어요. 그런데, 그 열쇠가 잘 보이는 테이블 위에 있었는데, 그날은 그게 안 보였던 것 같아요. 테이블 위에 아무것도 없고 열쇠 하나 있었는데도요. 어쩌면, 조금 더 잘 보이지 않는 다른 곳에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 쪽은 제대로 보지 않아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봤지만, 꼭 그것도 아닌 것 같고요. 그 테이블을 여러번 보았는데, 그게 보이지 않았다니까. 하고 말하면 다들 웃을 것 같지만.

 

 그런데 그게 저만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오늘 아침에는 엄마가 열쇠를 못 찾는, 그리고 늘 두는 위치에서 한참 걸려서 찾는 일이 있었어요. 설마 이런 것, 가족력은 아니겠지요.;; 그나저나 저도 외출하려면 열쇠를 잘 챙겨야하는데.;;

 

 위잉 소리가 그치고 이제는 다시 탕탕탕 소리가 시작입니다.

 더이상은 안될 것 같아요. 빨리 탈출해야겠어요. 다행히 옷도 챙겨 입었고, 열쇠만 찾으면 됩니다. 바깥에 날씨가 많이 춥지 않다고 하지만, 그래도 창문 열어보니까 바람이 조금 있어요.

 

 4. 이길 수 없다면 피하자

 

 그러고보니, 오늘이 발렌타인데이군요. 앗, 밖에 나가면 편의점과 다이소 조심해야겠다. 앞으로 단 것들 조금 덜 먹고, 과자도 조금이라도 줄일 생각인데, 유혹에 약한 사람은 피할 수밖에요. 요즘 초콜릿 무척 맛있어서 시작하면 끊을 수 없을 것 같던데, 그래도 조금 줄여보려고요.;;

 

 쓰다보니 벌써 시간도 세 시 가까워집니다.

 따뜻한 오후 즐겁게 보내세요.^^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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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4 15: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2-14 15: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9-02-15 13: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금요일은 눈이 온 날로 기록될 겁니다. 서울에 눈이 왔어요.
제법 흰 눈이 쌓인 풍경을 아침에 보았답니다. 지금은 많이 눈이 녹았지만...
어쩌면 이 눈이 이 겨울의 마지막 눈이 아닐까 싶네요.

어제 딸이 초콜릿 사와서 먹었어요. 어찌나 맛있던지. 이름은 모르겠으나 동그란 것입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서니데이 2019-02-15 21:32   좋아요 0 | URL
네, 오늘 제가 사는 곳에도 눈이 왔습니다.
오전에도, 그리고 오후에도 왔어요.
많이 녹았지만, 조금 남았더라구요. 올해 눈이 많이 내린 편은 아니었는데, 아직 겨울이라는 걸 이런 것들로 느끼게 됩니다.
말씀하신 초콜릿, 금색에 동그란 모양이면 페레로 로쉐 아닐까요.
페크님, 따뜻하고 좋은 금요일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