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6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7시 38분, 바깥 기온은 6도 입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설연휴 마지막날입니다. 이번 연휴가 시작될 때는 무척 길게 느껴졌는데, 월요일부터 아주 빠른 속도로 지나가서 오늘이 벌써 마지막날이예요. 지난 금요일 저녁부터 설연휴가 되었다고 인사를 드리던 것은 한참 전 같은데, 연휴는 매일 매일 빨리 지나가는 것만 같은, 두 가지의 시간을 보는 마음이 있습니다만, 그러는 사이에 이번주도 많이 지나가서 내일은 목요일입니다.

 

 계속 오늘이 수요일이고, 6일이라고 생각을 해도, 어디서 착오가 생기는지 계속 목요일에 7일 같은 기분이 드는 저녁시간이예요. 조금 전에. 그러니까 해가 질 것 같은 시간에 잠깐 집 앞으로 나와서 조금 걸었습니다. 많이 춥지 않아서 오늘은 모자도 안 써도 될 것 같았는데, 모자를 쓰다 안 썼더니 찬 바람도 아니었는데 두통이 살짝 있는 걸 보니, 아직은 모자가 필요한 시기인 모양입니다.

 

 집 가까운 곳은 대부분 오늘까지 휴일이라서, 커피전문점과 제과점, 그리고 분식점이나 샌드위치 가게가 조금 문을 열었고, 휴일 안내를 붙인 가게가 많았습니다. 늘 환하게 불이 켜진 상가 앞을 지나갈 시간인데, 오늘은 다들 휴무라서 해가 지는 시간에 조금은 어두운 느낌이 들었어요. 편의점은 모두 영업을 하기 때문에, 편의점은 멀리서도 환하게 보이는, 그래서 보이는 순간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발렌타인데이가 가까워져서 그런지, 조금 더 초콜렛이 많이 보였고, 그리고 집집마다 다른 커피와 아이스크림의 광고가 있었는데, 이제 추운 날이 많이 지나가서 그런지 군고구마와 호빵의 광고는 이전만큼 잘 보이지 않았어요.

 

 

 오늘 저녁에 찍은 사진입니다. 집에 없는 색이라서 사긴 했는데, 괜찮을지 모르겠어요.^^;

 

 편의점도 그렇지만, 지나가다 보이면 다이소도 한번씩 들어가보게 됩니다. 필요한 건 없는데, 그냥요. 낯선 동네에서도 보이면 가서 아무거나 하나씩 삽니다. 보통은 들어가서 크고 작은 펜은 사는데, 오늘은 네일컬러를 하나 샀습니다. 전부터 이 색을 한번씩 보고 왔는데, 자신이 없어서 그냥 왔다가, 오늘은 하나 사왔어요. 가게를 나오면서 찍은 사진인데, 실제로는 조금 더 어두운 색이지만, 바깥에서 찍었어도 조명이 환한 곳이어서 그런지 색이 밝게 나왔습니다.

 

 한동안 계속해서 펜을 샀는데, 이제는 네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서로 다른 색상의 느낌이 달라서 한두 개씩 가끔씩 사게 됩니다. 어느 한 색상을 다 쓰고 새로 사는 게 맞을 것 같은데, 그게 잘 되지 않아요. 칠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가끔은 잘 되었다고 사진만 찍고 다음 날 지울 때도 있습니다. 왜 그런 일을 하지? 하고 생각하면 잘 모르겠습니다만, 가끔씩 해봅니다. 그래도 저 색은 진해서 바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명절연휴 잘 보내셨나요. 연휴 마지막날인 오늘은 귀경길 고속도로 정체가 상당히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연휴가 길었던 것 같으면서도, 그렇게 길지는 않았던 것 같은, 지금은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연휴가 끝나고 목요일이 되니까 주말이 빨리 찾아오고, 그러다보면 2월은 빨리 지나가겠지만, 그런 것들보다, 오늘과 오늘 저녁의 느낌을 생각하면, 매일 매일 그냥 너무 빠른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듭니다.

 

 어제의 생각으로는, 오늘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서 영화를 보러 가고, 집안 정리를 하고, 연휴에 읽으려고 산 책을 다 읽고, 그런 것들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하나도 한 것은 없네요. 이번 연휴 내내 저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별로 한 것도 없고 그런 것들이 조금 아쉬웠어요. 날씨가 많이 춥지 않아서 외출하기에는 좋을 것 같은데,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잘 쉬었다, 그렇게 생각하려고요. 매일 이것저것 계획을 많이 세우지만 실현가능성이 별로 없을 때도 있고, 가끔은 조금 더 멀리 빡빡하게 계획을 하고 바쁘게 움직이면,  그 때는 잘 모르지만, 시간이 한참 지나서 보면  그 때의 일들은 씨앗처럼 자라서 나중에 다른 일들이 결과가 되는 잎과 줄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자세히 보려고 하면, 자세히 보는데, 그게 원래 어떤 거였는지를 잊어버릴 때가 있어요. 조금 더 멀리 보는 것, 그리고 가까이 보는 것, 두 가지를 잘 하면 좋은데, 가끔은 멀리는 잘 보이지만 발밑이 잘 보이지 않아서 엇 하고 넘어지고, 또 어느 날에는 넘어지지 않으려고 발 밑을 고개를 숙이고 열심히 보다가 지나가는 사람과 부딪히거나, 생각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될 지도 모르니까, 두 가지 모두 다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걸 생각합니다. 가끔은 오늘만 생각해야 하고, 또 가끔은 오늘만 생각해서 답답하고, 그런 것들인 건데, 어느 날과 어느 날의 마음은 늘 다르니까, 어제와 오늘은 다른 날이라는 걸 생각해야겠어요.

 

 오늘 저녁에는 조금 전에 편의점에서 사온 과자를 먹으면서 텔레비전을 볼 거예요.

 어제 읽다 남은 책이 있지만, 그건 내일의 즐거움으로 미루고

 인터넷 쇼핑 사이트를 마구 찾아보는 것도 좋겠지요.

 한쪽에서는 텔레비전에서 드라마가 나오고 테이블 위에는 커피랑 과자가 있고, 그리고 한쪽에는 네일 컬러도 두면 너무 산만한 풍경이긴 하지만, 그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괜찮은걸, 하고 생각하면 괜찮고, 절대 안 돼! 하면 할 수 없는 거겠지요. 하고 싶으면 해도 되는 것들을 조금 더 많이 만들어도 좋을 것 같으니까, 오늘 저녁에는 그런 걸 해보는 걸로, 결정. 별일 아닌 것들이 소소한 편안함과 재미와 그런것들이 되는 오늘 저녁이면 좋겠습니다.

 

 연휴에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잘 쉬고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그리고 즐거운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집에 오는 길, 고속도로 많이 정체되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내일 아침에, 새로 시작하는 월요일 같은 목요일이 많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런 것들, 별 것 아닌 것들이 오늘 저녁에는 많이 생각납니다.

 

 기분 좋은 연휴 마지막날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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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6 22: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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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7 21: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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