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01분, 바깥 기온은 영하 2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셨나요.^^

 

 오늘은 2월 첫날입니다. 어제까지 1월이어서 오늘도 습관적으로 1월... 하다가 아니지 2월 31일... 아니 아니, 하고 고쳐쓰게 되는, 아직은 2월이 되었는데 1월의 느낌이 조금 남았어요. 올해의 설날은 2월 5일 화요일이라서 월화수 3일간 휴일이지만, 주말의 2일이 더해지면서, 오늘 저녁부터 연휴의 시작같은 기분입니다.

 

 오후에 잠깐 집에서 가까운 시장에 갔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지나가기가 힘들었어요. 떡집에서는 긴 가래떡이 바로 나와서 하얀 김이 올라오고 있었고, 과일 가게에는 노란색 천에 싸인 과일상자가 키보다 높이 쌓여있었습니다. 어디든 오늘은 사람이 많고, 어디든 복잡한 느낌이 들 것만 같았습니다. 은행의 ATM기 앞에는 줄이 길었고, 오후가 되면서 날씨가 차갑지는 않았지만, 사람이 많아서인지 어서 집으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녁이 되었을 때,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는 시간에는 눈이 살짝 날렸다고 들었어요. 오랜만에 눈이 내렸네, 하다가, 오늘이 2월이구나, 하는 것을 한 번 더 보게 됩니다. 1월이 지나는 동안 한 번도 눈이 내리지 않았네, 같은 말을 덧붙이게 됩니다.

 

 어제 오후는 꽤 차가운 날씨였어요. 그리고 오늘 그러니까 금요일은 반짝 추울 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는 조금 추운 날씨가 되기도 했을거예요. 하지만 오후가 되어서 바깥에 나왔을 때는 추운 느낌이 달랐던 것으로 보아, 아마도 영상이거나 영상에 가까운 날씨였을 거예요. 바람이 불었을 때, 영하와 영상의 느낌은 조금 다릅니다. 또 어느 날에는 바람 없이도 공기가 차갑다고 느껴질 때가 있어요. 오늘은 그런 것들이 조금 부드러운 날이었습니다. 지금도 영하 2도이기는 하지만, 어제보다는 4도 가까이 기온이 높다고 하고, 공기도 나쁘지는 않다고 하니까, 잠깐 밤이기는 하지만, 창문을 조금 열고 바깥의 공기를 마시고 싶은 생각도 조금 들었습니다.^^

 

 연휴가 다가오는 2주 전에는 2월의 달력을 넘겨보면서, 아, 연휴가 며칠며칠 며칠이야, 하는 것들을 세었는데, 그게 지난주부터는 다음주 연휴야, 정도로. 그리고 이번주에는 다음주 연휴네, 같은 조금씩 다가오는 날들이 너무 빠른 속도로 얼굴로 다가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오늘은 금요일이고, 오늘부터 설연휴 시작인 것 같은 기분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아직은 2일 남은 것 아닐까, 같은 미루고 싶은 기분도 듭니다. 엄마는 오늘 낮에 잠깐 나가셨다가 예상하지 못했던 무거운 비닐봉지를 들고 돌아오셨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몇 번 더 다녀와야 할 지도 모르겠네요. 명절을 한 번 지나가려면 이것저것 준비할 것과 할 일들이 참 많으니까요.

 

 

 1월 24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 날 다육식물 사진을 조금 찍어두었는데, 요즘에 사진이 없는 며칠 동안 잘 쓰고 있습니다. 작은 화분인데, 다행히 추운 날씨를 잘 견디고 있어요. 11월에 첫눈이 내리기 시작했던 겨울도 많이 지나왔지만, 아직 추운 날들이 조금 더 남아있으니까, 봄이 올 때까지 잘 지내기를 바랍니다.^^

 

 조금 전에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 먹고 돌아와보니, 휴대전화에 알림 문자가 와 있어요. 제일 먼저 생각난 건, 또 미세먼지인가, 하는 것이었지만, 행정안전부에서 오후 7시에 발송한 문자는

 

 "즐거운 설 명절입니다.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 지역과 축산농가 방문을 가급적 삼가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얼마전부터 텔레비전 뉴스에 구제역 관련 내용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몇년 전 구제역으로 인해 많은 피해가 발생한 적이 있었던 생각이 났습니다. 구제역은 사람에게는 발생하지 않지만, 축산업을 하는 농가에는 큰 피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최근 홍역환자도 발생하고 있다는 뉴스를 보았는데, 설명절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는 시기입니다. 피해가 커지지 않고 빨리 끝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매일 매일 아침에, 오늘은 이런 것들을 할 거야, 하고 쓰는 날이 있고, 저녁에 자기 전에 쓰고 자는 날이 있습니다. 어느쪽이든 괜찮은데, 요즘 아침에도 그리고 저녁에도 그런 것들을 조금씩 덜 쓰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조금 다른 일이 급하니까 내일, 하면서 내일은 그 다음 내일, 그렇게 미루다보니, 메모가 남은 것이 없어서 그것도 문제지만, 하루를 잘 쓰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쁘긴 한데, 그렇게 효율적이지는 못했다는, 급한대로 하다보니, 순서가 잘 맞지 않거나 하는 것이 보이기도 합니다. 정해진 시간을 지키기 위해서 알람을 설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지키려는 의지가 없다면, 그런 것들은 빠른 속도로 끄고 잊어버리는 것이 됩니다. 그러니까, 2월에는 1월의 방향을 보고, 조금 달라질 필요를 느낍니다.

 

 오늘은 2월 첫 날인데, 기분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금요일인데다가, 설연휴가 가까운 오늘은 주말보다는 연휴의 기분이 먼저 듭니다.

 오늘부터 설연휴를 맞아 귀성하시는 분들, 명절 준비 시작하시는 분들 계실 것 같습니다.

 명절은 오랜만에 가족과 만나는 즐거운 시간이기도 하지만, 많은 분들이 바쁜 시기 같습니다.

 멀리 고향 다녀오시는 분들, 무사히 잘 다녀오세요.

 

 날씨가 많이 춥지 않고, 눈이나 비도 내리지 않는 좋은 날씨가 연휴에 계속되면 좋겠어요.

 설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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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1 2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2-01 2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알벨루치 2019-02-01 21: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명절연휴 잘 보내세요 건강하게 맛난거 많이 드시구 ^^☕️

서니데이 2019-02-01 23:0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카알벨루치님,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2019-02-01 2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2-01 2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syo 2019-02-01 23: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풍성하고 복된 명절 보내세요^-^ 딱 배탈 나기 전까지만 많이많이 드셔요 ㅎㅎ

서니데이 2019-02-01 23:26   좋아요 0 | URL
syo님 감사합니다. syo님도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책읽는나무 2019-02-02 10: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젯밤 늦도록 스카이캐슬 마지막 방송을 봤었는데..책으로도 나왔군요?
암튼 서니데이님도 설 잘 쇠시길요^^

서니데이 2019-02-02 20:52   좋아요 0 | URL
어제가 최종화였다고 하는데, 보셨군요.
요즘은 인기 있는 드라마는 대본집이 나오는 것 같아요.
이 책도 대본집이예요.
책읽는나무님, 연휴 즐겁게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재는재로 2019-02-02 2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해연휴의 저녁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있나요 좋은 설날 보내시고 행복한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서니데이 2019-02-02 20:52   좋아요 0 | URL
재는재로님 감사합니다.
연휴 건강하게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도 서재에 인사드리러 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