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9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0시 13분 바깥 기온은 영하 4도 입니다. 오늘도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지난주보다 이번주는 조금 덜 추운 것 같습니다. 1월은 처음에 무척 추웠지만, 작년보다는 춥지 않았고, 점점 2월에 가까워지고 있어서 그런지 낮에는 조금 따뜻합니다. 그래도 해가 지면 공기는 달라져서 금방 차가워지는 느낌이 들어요. 오늘은 어제보다 2도가 낮다고 하는데, 저녁에 잠깐 나갔다 돌아오는데, 공기가 차가워서 손이 달달 떨리더라구요.^^;

 

 저녁을 9시가 되어서 먹었더니, 너무 늦었어요. 보통은 7시 정도에 먹는데, 오늘은 7시에서 8시 사이에 잠깐 바깥에 있었거든요. 집에서 7시 가까울 때 나갔었는데, 조금만 일찍 서둘렀다면 밥을 먹고 나갈 수 있었는데, 역시 게으름이 문제야, 하면서 돌아오는 길에는 빨리 가서 저녁을 먹고 싶었어요. 그리고 저녁을 서둘러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챙겨 먹고 뒷정리를 하고, 이를 닦는 그런 사소한 것들을 했는데, 그 사이 시계가 한 바퀴를 돌아서 비슷한 자리를 지나고 있어요.

 

 시간이 오늘은 조금 이상한데, 같은 느낌으로 오늘 아침부터 계속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진짜로요. 그런데 오전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하면서 오후가 되었을 때는 조금 더 빠르고, 지금은 더 빨라지는 느낌. 시간도 가속도가 되나? 같은 기분이 되는데, 한 시간이면 꽤 길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이상한 느낌이예요.

 

 같은 한 시간이라도 매번 조금씩 느낌은 다릅니다. 공부를 할 때의 한 시간은 진짜 지겹고 지루한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특히 동영상 강의 같은 것들을 들을 때면, 언제 끝나나, 같은 생각을 하다보니, 한 시간만 지나도 아아, 굉장한 걸 한 것 같은 기분입니다만. 가만히 앉아서 텔레비전을 본다거나, 또는 재미있는 책을 읽는 것, 간단한 휴대전화의 게임을 할 때의 한 시간은 너무 짧아요. 그리고 한 시간 동안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지도 모르지만, 가끔은 아무것도 안 하고 멍하고 있는 걸 좋아하기도 해서, 어쩐지 게으름의 시간도 하루에 한 시간은 필요한 것 같기도 하고요. 다른 시간을 더 잘 쓰면 되지, 하면서 포기하고 싶지 않은 그런 시간이, 누구나 다 있을 것 같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일요일인 27일에 찍은 사진이예요. 아침에 떡집 앞에 가래떡이 아주 많이 있어서 찍었는데, 오전에 다시 보니까 다 사라졌어요. 지난주가 되면서 조금 더 가래떡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지난주만 해도, 아직 설날 멀었는데, 같은 기분이라면, 이번주는 이제 설연휴가 가까워지는구나, 그런 차이를 느낍니다. 예전에는 떡국용 가래떡은 하얀색만 있었는데, 요즘은 색상이 다양해요. 맛은 그래도 비슷하겠지요? 아마도.;;

 

 저녁을 너무 늦게 먹어서 오늘은 일찍 잘 수 없을 것같은데... 하면서 오늘 일을 생각해보니, 오늘 참 많이 바빴네요. 별로 한 건 없는데, 무척 무척 바빠서, 일찍 쉬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많이 아쉬운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그런 느낌 같은 아쉬움이기도 하고요, 가끔은 너무 많은 것들을 하나도 포기하지 않고 하려고 하다가 제대로 하는 건 별로 없어지니까, 이런 생각이 드는 날도 있어, 같은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피곤해지는 저녁이었어요. 그런데, 밥보다도 며칠 전에 마셨던 오렌지 향 홍차가 조금 더 마시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었고, 늦은 시간의 홍차는 잠이 오지 않을 것 같기도 해서, 내일의 포상으로 미룸.

 

 매일 매일 이런 것들을 하고 이런 것들을 하고 싶고, 그런 것들이 정리가 잘 되는 것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 저녁이었어요. 특별히 하고 싶은 것이 없어, 하는 것보다는 이것도 저것도 막 하고 싶어, 그런 것들이 조금 더 많이 늘어나는 건 좋은 신호라고 보아도 될까요. 물론 다 잘하려고 하게 되면 가끔 하루의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 그것들을 다 잘하는 게 큰 의미가 없지, 같은 기분이 될 때도 있지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하면서 가라앉는 기분이 되는 것보다는 이것저것 하고 싶고, 갖고 싶고, 새로운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 둘 잘 찾아가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아요.

 

  기분이라는 건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요즘 느낍니다. 사람마다 다르고, 시기에 따라, 또는 계절이나 그날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사소하게도 많은 것들이 변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가끔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하고 생각했는데, 하루 종일 별일 아닌 것들 때문에 쉬지 못하고 지나갔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그런 것들을 바꾸려면 결국은 작은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생각만 하는 건 좋지 않지만, 계속 해보고 좋았다는 것과 좋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수정하는 건 하지 않는 것보다는 좋았어요. 하지만 조금 더 잘 하는데 시간이 걸리기는 할 것 같지만, 그래도 조금씩 나아가는 방향으로 갈 수 있기를 매일 매일 바랍니다. 어제는 이런 아쉬움이 있었지, 하고 그것들이 오늘의 시간에는 또 다른 경험치가 되어 주었으면 좋겠고, 그렇게 해서 아쉬움에 대한 마음을 다른 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지난 해에는 <후 항설백물어1>을 샀는데, 2권이 이미 나왔는데도 아직 1권의 첫 페이지도 읽어보지 못했어요. 그래도 사야하나, 오늘은 참 고민이 됩니다. 요즘 살짝 바빠서 라는 핑계를 대고 책읽는 것이 너무 줄어서 이렇게 라도 해야 조금이라도 읽지, 그런 기분도 들고요. 오늘 저녁엔 그 고민을 하다가 12시가 될 것 같은 기분입니다.

 

 요즘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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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19-01-29 22: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바쁜 하루를 보내셔서 그런지 오늘은 페이퍼가 늦었네요!!
사진 얼핏 보고 수건인가 했어요~ㅎㅎ

서니데이 2019-01-29 22:45   좋아요 0 | URL
네, 오늘 조금 페이퍼가 늦었어요.
저 사진은 저도 나중에 보면 저게 뭐지? 할 것 같아요.
붕붕툐툐님, 기분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psyche 2019-01-29 23: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막 뽑은 따끈따끈한 가래떡 먹고싶어요!!

서니데이 2019-01-30 12:08   좋아요 0 | URL
요즘 설연휴가 가까워져서 가래떡 많이 보여요. 저도 떡국생각나네요.
psyche님,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9-01-29 2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30 1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알벨루치 2019-01-30 07: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떡!!!!! 우와~

서니데이 2019-01-30 12:12   좋아요 1 | URL
저렇게 많았는데, 한 시간 뒤에 가보니 벌써 없어졌더라구요.
그 사이 떡국용으로 되었겠지요.
카알벨루치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2019-01-30 1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30 1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9-01-30 15: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엄청 나군요. 맛은 비슷비슷 하겠지만
영양가 따지잖아요.
현미떡이 나온 건 아는데 저 노란색 떡은 뭘 가지고 만들었는지 모르겠네요.ㅋ

서니데이 2019-01-30 16:25   좋아요 1 | URL
요즘 떡집마다 가래떡 많이 쌓아두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저 색은 잘 모르지만, 천연색소 같은 것일까요. 노란색과 보라색, 그리고 진한 분홍색 같은 컬러가 있는 가래떡도 요즘 나오더라구요. 노란색이니까 치자물 들인 것도 있을 것 같은데, 사진 속의 색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
stella.K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