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8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8시 58분, 바깥 기온은 영하 1도 입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조금 전에, 그러니까 지금 막 9시가 되었어요. 오늘도 벌써 이 시간이 되다니, 그런 느낌입니다. 1월은 이제 이번주 금요일까지 있고, 지난 주말이 1월의 마지막 주말이었다고 해요. 들으면 아는데, 다시 잊어버리고, 그런 것들이 요즘 반복입니다. 그렇게 중요한 아니라서 그런가?? 하면서도, 아니지 이번주 주말부터 설연휴가 시작이라고 하면, 조금은 다르게 보일 것 같기도 하고요.

 

 어제 달력을 넘기면서 2월에 설연휴가 있다는 걸 보았을 때만 해도, 아주 먼 미래의 일 같았는데, 오늘 저녁이 되니까 조금 느낌이 달라집니다. 앗, 1월이 조금 남았네, 같은. 오늘은 많이 춥지는 않았지만, 공기가 좋은 편이 아니었어요. 지금도 미세먼지 수치는 나쁨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바깥에 나갈 때, 마스크를 챙기는데, 가끔은 그런 걸 잊어버렸더니, 요즘 얼굴이 조금 얼었고, 그리고 오늘은 코와 목이 조금 따끔따끔해요.

 

 오늘 늦은 오후 시간에 그러니까 4시와 5시 사이 정도? 그 때쯤 밖에 나왔는데, 바람이 조금 세게 불기는 했지만, 많이 차갑지는 않았어요. 어제는 조금 더 차가웠던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 걸까요. 요즘은 날씨가 찬 바람이 세게 불면 먼지가 조금 지나가고, 그리고 따뜻해지면 다시 찾아오는 삼한사미라는 말도 있더라구요.^^;

 

 

 어제 찍은 사진입니다. 며칠 전에도 보셨던 제 손입니다.^^;

 어제만 해도, 이 사진이 다시 페이퍼에 나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역시 미래는 알 수 없는 것인가봅니다.^^;

 

 오늘 오전부터 오늘 페이퍼 뭐쓰지? 하고 계속 생각이 안 나서 미룰 때가 있어요. 늘 잡담에 수다만 있는데, 근데 뭐 특별한 거 쓰나? 하면서도요. 가끔은 술술 잘 쓸 때가 있지만, 어느 날에는 조금 쓰고 다시 지우고, 별 이야기 아닌데, 너무 지루해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제가 쓰는데도 그래요.;;

 

 오전은 오후가 있고, 오후는 저녁이 있으며, 저녁은 많이 늦지 않은 밤이 있는데, 앗 9시가 넘으니, 이제는 마음이 마구 급해지네요. 그래서 며칠 전에 있었던 이야기를 쓰려고요.^^;

 

 지난 금요일 페이퍼에 제 손톱 사진이 있었어요. 네일컬러 칠한 손톱 사진인데, 다들 예쁘다고 해주셔서 무척 좋아했답니다. 실제 손보다 사진이 훨씬 미화된 것이 진실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칭찬은 얼굴 근육을 춤추게 하는 것인가봐요. 토요일에 댓글 읽고 있다가 잠시 후라이팬 위의 냉동만두를 잊어버려서 군만두 대신 탄만두를 만들기도 했어요.;;

 

 그 날 저녁에 생각이 나서, 그 중 하나를 지워보기로 했어요. 근데 어, 이게 안지워지는 거예요. 앗, 이런 일이.... ;; 얼마 전에 네일리무버 살 때, 글리터 쓰면 조금 더 세정력 강한 걸로 사라고... 하지만 시간이 너무 늦었는데... 하다가 많이 적셔서 하면 되겠지, 어, 색이 다른데 안되는 거예요. 겨우 다 지우기는 했는데, 조금 이상했어요.

 

 아우 힘들어, 안해. 그게 토요일 밤.

 그러나 그런 마음은 일요일 오후가 되니까, 새로 해보는 거야, 가 됩니다.

 

 이번엔 조금 다른 이름의 파워 네일리무버를 사왔고, 필오프 타입이라고 하는 베이스코트도 준비해왔습니다. 필오프 타입은 나중에 살짝 긁으면 비닐처럼 벗겨지니까 그런 일이 없겠지 하면서요.

 

 늘 이번엔 잘 될거라고 낙관하지만, 미래는 알 수 없습니다.

 딱 하나만 긁어보자. 이번에는 그냥 하나만 해보는 거야.

 (왜냐면 일주일은 저렇게 있어도 되거든요.)

 그런데 안되는 거예요.

 또?? 불안한 마음에 손톱을 마구 긁었지만, 비닐이 아니라 아주 조금씩 딱딱하게 떨어지는데요. 아, 어떻게 해. 어제보다 더 불안해집니다.;; 다행히 오늘은 리무버가 효과가 있었습니다만.

 

 앗, 다지웠잖아. ;;;

 

 사소한 일이기는 한데, 주말의 일을 생각해보니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전에는 잘 되던 일인데, 예상했던 것과 달라질 때가 있고, 이 방법은 안 틀려, 하고 생각했는데, 어? 하고 잘 안 될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고 들었지만, 실제로는 안 그래요. 우에, 어떻게 해, 가 제일 먼저 나오고요. 가끔은 잘 하던 것들도 잘 못해요. 그게 당황해서 그런 것 같은데, 실수를 안 하는 것도 좋지만, 매일의 일들이 예상과 달라진다는 것, 그리고 그 때 그 때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지금은 아는데, 그럴 때가 되면 잊어버려요.

 

 침착해지자, 하고 말을 계속 할 때는 침착한 게 아닐지도 몰라요. 그리고 하나만 지워보자 하다가 다 지우고, 다음 날 또 비슷한 실험을 하는 건 뭘까, 하는 그런 마음도 조금 늦게 찾아옵니다. 그게 답을 보고 나면, 에이 그거야, 같은 기분 비슷합니다. 오늘은 어제의 일들의 답을 알 때도 있고, 어제는 알았는데, 오늘은 생각나지 않을 때도 있어요.

 

 나중에 생각하면 아주 간단해보이는데, 그 때는 왜 그럴까요. 하는 것들.

 그게 매일 매일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어느 날에는 잘 모르고 지나가는 거지만, 어느 날에는 운 이 나쁘면 그런 것들이 조금 더 많이 찾아오고요, 또 어느 날에는 운이 좋게 넘어가는 것만 같아요. 그러니까 운이라고 하는 표현을 쓰는 것처럼, 잘 알아서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가끔은 실수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그런 것들을 조금 더 복잡하게 만들어요. 그냥 그러다 다음 날에는 조금 더 좋은 생각이 날 수도 있는데, 마음이 급해지는 거고요. 가끔은 더 잘하려는 마음이 더 많은 실수를 하게 하고, 좋은 것들 가운데 제일 나쁜 걸 고르게 하는 이유가 되는 것 같아요.

 

 페이퍼를 쓰다 저 사진을 한 번 더 봅니다. 남은 건 저 사진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조금 더 남은 것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두 번의 실수를 했으니까요. 좋은 일들만 경험이 아니고, 실패의 기억도 남겨두기로 했어요. 볼 때마다 저 때 안 지워졌어, 같은 것만 기억하지는 않을 것 같고요, 그리고 저 사진도 그렇고 금요일 페이퍼의 사진도 그렇고, 무척 미화되긴 했지만 예쁜 사진이니까요.^^;

 

 기억에 남는 많은 것들이 처음부터 그렇게 기억이 되었다면, 조금 달랐을까. 그런 마음이 오늘은 페이퍼를 쓰다 조금 생각났어요. 내일은 또 이런 마음을 잊어버리고 내일의 시간을 살게 되겠지만, 언젠가, 오늘 쓴 기억을 읽고 아우, 할 지도 모르지요. 요즘 가끔씩 지난 오늘의 기록을 읽고 그러는 것 처럼요.^^

 

 요즘 감기 유행이라고 해요. 저도 살짝 감기 초기처럼 느껴져서 오늘은 타이레놀 하나 먹었어요.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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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9 00: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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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9 00: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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